대방등대집경

대집경(97)-970

근와(槿瓦) 2016. 1. 19. 00:16

대집경(97)-9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961 / 1773] 쪽

이때 모임 가운데 8만의 보살이 함께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저 세계에 가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너희들이 만약 간다면 모두들 범천의 형상을 나타내어야 하느니라.”

 

그때 대중들이 곧 방편으로 범천의 몸을 화하여 사바세계 석가모니부처님의 곳에 이르렀다. 그리고는 이 사바세계에 첨바 꽃다발을 뿌리고 땅에 엎드려 석가모니부처님께 공경히 예배하고는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여전히 빈바사라왕을 위해 법행(法行)을 널리 설하셨다.

 

그때 남방으로 1유순의 성에 가득한 모래알처럼 많은 불세계를 지나서 한 세계가 있으니, 세계의 이름은 가사당(袈娑幢)이고 그 세계의 중생은 다섯 가지 더러움을 갖추었다.

 

그 국토에 산왕(山王)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란 부처님이 계시어 현재 여러 중생을 위해 법요(法要)를 널리 설하셨다.

 

저 불세계에 향상왕(香像王)이란 보살이 허공을 우러러보다가 한량없는 보살들이 남방으로부터 와서 북방을 향해 가는 것을 보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보살마하살은 무슨 인연으로서 남방으로부터 북방을 향해 가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여기에서 북방으로 1유순 성에 가득한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지나면 사바세계가 있는데 석가모니부처님이 거기에서 대집묘전(大集妙典)을 널리 설하여 3승(乘)을 분별하고 계시니, 이는 삼보의 종자를 끊어 버리지 않고 법행을 끊지 않고 마군의 경계를 파괴하고 법의 깃발을 세우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시방 모든 부처님께서 모두 저 국토에 모여 보당(寶幢) 다라니를 부연하여 말씀하시고는 각각 본디 머물던 곳으로 되돌아가시

 

                                                                               [962 / 1773] 쪽

지만, 석가모니부처님은 모든 보살과 성문 대중을 위해서 법요를 널리 설하고 계시느니라.

 

선남자야, 너희들은 저 세계에 나아가서 법을 받아 듣고자 하는가. 나도 이제 저 부처님의 하는 일을 하고자 하나니, 말하자면 업을 끊는 다라니로서 공문(空門)에 수순하여 물질의 탐욕과 교만·만만(慢慢)·아만을 끊고 내지 다 아는 지혜[盡智]와 더 알 것이 없는 지혜[無生智]를 얻으려고 하기 때문이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이 다라니 글귀를 말씀하셨다.

 

두마뎨 두마뎨 오사두마뎨 바라바사두마뎨 살바아가사두마 아비거가

비먀 다거가 아비사거가 아바사모아각가 아나야각가 비야몯뎨 각가

바로차각가 시기각가 비뎨 미라각가 오수마각가 오라각가 아

사각가 사바마나각가 경바각가사바비야나각가 차추타도각가 사

바마나비야나타도각가 비리치비타도각가 사바비야나타도각가

저자리미도바나각가 사바아비타니가각가 두거각가 타바마력

각가 비바사나 아비사바 아바나나 비나나 바모타나나

살바사라나나 살바산다나비구바나나 아기지나나 사바 사

바 이 미리 이이리 이이란미리 사바하

 

그때 세존께서 향상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이것을 공문에 수순하는 다라니라 하나니, 이 다라니는 길이 욕계의 탐심과 색계의 탐심과 무색계의 탐심을 끊고 내지 온갖 번뇌를 끊느

 

                                                                               [963 / 1773] 쪽

니라. 선남자야, 너는 마땅히 마음껏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 읽어 외워서 저 세계에 나아가 중생을 교화하여라.”

 

향상왕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이 다라니를 지심으로 받아 외웠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 세계에 가려고 함에는 두려운 생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일찍이 부처님으로부터 저 세계에는 폐악하고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중생이 많다고 들었기 때문이옵니다.”

 

산왕 부처님께서 향상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너는 항상 바라문의 형상으로 변화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혹은 마혜수라(摩醯首羅)의 형상이나 제석의 형상이나 나라연(那羅延)의 형상이나 귀신의 형상·하늘의 형상이나 용의 형상이나 아수라의 형상이나, 전륜왕(轉輪王)의 형상이나 바라문·찰리·비사·수타 형상이나, 대신 장자의 형상이나 성문의 형상이나 남자·여자의 형상을 변화하여 중생을 교화할 것이거늘 어떻게 저 세계에 두려운 생각을 내느냐.

 

선남자야, 내가 마땅히 너에게 큰 법행과 모든 지혜와 모든 것을 아는 행과 네 가지 마군을 파괴하는 행과 모든 중생을 조복하는 행과 모든 중생을 기뻐하게 하는 행과 삼보를 끊어버리지 않는 행과 온갖 사나운 용(龍)을 조복하는 행과 온갖 중생의 나쁜 업을 파괴하는 행과 대자대비한 행과 3악취를 파괴하는 행과 중생을 구제하는 행과 나쁜 소견을 파괴하는 행과 여자의 업을 파괴하는 행과 모든 법의 다함없는 행과 온갖 간탐(慳貪)을 파괴하는 행과 모든 삼매의 신통을 얻는 행과 중생을 기뻐하게 하는 행 내지 보리도를 얻는 행을 베풀어 주리라.

 

선남자야, 만약 마땅히 알라. 중생으로서 이러한 행을 듣는다면 5역(逆)을 범한 자나 방등경(方等經)을 비방 하는 자나 성인을 헐뜯는 자를 제외하고는 이 사람은 뜻대로 3승(乘)을 얻고 시방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아라한(阿羅漢)을 여의지 않고 항상 세 가지 업을 깨끗이 하여 중생의 뜻에 잘 순응할 것이며, 또 이 사람은 모든 것을 버리고 내지 자기의 목숨[頭目]까지 버릴지라도 나쁜 짓을 하지 않으리라.

또 이 사람이 시(尸)바라밀을 행하여 참음의 계(戒)를 얻고 성인의 즐거

 

                                                                               [964 / 1773] 쪽

워하는 계와 크게 고요한 계와 범천·제석·사천왕을 조복하는 계와 바라문·찰리·비사·수타를 조복하는 계를 얻더라도, 이 사람은 자기를 자랑하거나 다른 사람을 헐뜯지 않고, 마음으로 세간의 이끗[利養]을 꾸짖고 눕거나 앉거나 편안하여 몸에 병고가 없고 음식을 쉽게 얻고 모든 중생들이 즐겁게 볼 것이며, 이 사람이 죽을 때에는 모든 부처님과 보살을 보게 되어 부처님들이 이렇게 칭찬하여 말씀하신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금계를 잘 지니고 정진하여 게으름이 없었으니, 마땅히 나의 나라에 태어날지어다. 내가 너로 하여금 10주(住)의 자리에 머물게 하리라.’

 

부처님을 보고 나서는 마음이 기뻐서 이 인연으로 몸을 버린 뒤에는 청정한 나라에 태어나 10주의 자리에 머물고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그리고 이 사람이 만약 비리야(毘梨耶)바라밀을 행하여 큰 힘을 성취하고 몸과 마음에 병이 없고 보시와 지계의 바라밀을 건전하게 행한다면, 사람·하늘·용·귀신·아수라들이 모두 와서 이 사람에게 공양하고 예배하며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또 이 사람이 찬제(羼提)바라밀을 행할 때에는 법연의 지혜[法緣忍]를 얻고서 모든 중생을 중생이라고 알지 않고 보지 않으며, 이 사람이 만약 모든 중생들에게 몸을 베이고 잘리더라도 끝내 조금이라도 나쁜 마음을 내지 않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항상 사람과 하늘의 공양을 받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또 선정바라밀을 행한다면 법연(法緣)의 선정과 해탈을 얻고 시방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지 않을 때가 없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항상 사람과 하늘의 공양을 받을 것이며, 나아가서 이 사람이 반야(般若)바라밀을 행할 때에는 항상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의 옹호를 받고 고요함을 즐거워하여 마음의 경계를 조복하고 모든 법계를 분명히 통달하여 마음에 의심이 없음으로 사람과 하늘이 그 마음을 막거나 헐 수 없으며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항상 사람·하늘의 공양을 받으리라.

 

선남자야, 너는 이 행을 받고서 저 사바세계에 가되 마땅히 겁내지 말지니라.

 

                                                                                [965 / 1773] 쪽

선남자야, 만약 청정한 세계에서 몰려난 사람이 모두 저 국토에 있다면, 이른바 5역죄를 범하였거나 방등경을 비방하였거나 성인을 헐뜯었거나 네 가지 무거운 금계[四重禁]를 범한 사람일 것이니, 이러한 사람들은 많이 더럽고 욕됨을 같이하므로 사바세계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본원(本願)의 인연에 따라 저들에게 몸을 나타내시리라.

 

선남자야, 만약 저 세계의 나쁜 사람들이 이 행을 듣는다면 7년 동안에 자비심을 닦아 입의 네 가지 허물[口四過]을 여의고 6념(念)을 닦으리라.

 

선남자야, 이 사람 자신이 또 목욕하고 깨끗한 옷을 입고서 동방을 향하여 지심으로 예배하고 이러한 행의 다라니를 외우기만 하여도 7년 동안의 모든 죄악을 다 제거하며, 여자로서 이렇게 한다면 곧 여자 몸을 바꾸어서 남자의 몸을 얻고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그때 세존께서 곧 이 다라니를 말씀하셨다.

 

사라나비사 시사비사 미뎨비사 바라아나비사 율뎨비사 인뎨리사비사

바라비사 보징가비사 사마뎨비사 타라니비사 사뎨비사 장나비사

아류바비사 아니자비사 마륵가비사 아비야비사 바라뎨 산비타

비사 부미비사 비타비사 마하먀 라비사 마하가류나비사 비리

치비비사 살타비사 타마비사 다마비사 아로가비사 바

라뎨 바사비사 바라뎨 수육가비사 가가나비사 마류다비사 수

야타비사 바라뎨 다비사 아니미다비사 구사비사 기차나사

아비바사 아누나 아누나 아바하자자 자자라비모 사사

비모 아마비사비모 아사모타차라비모 거타비비모 아가사

 

                                                                                [966 / 1773] 쪽

비모 보바사마비모 아나바사비모 아하하비모 아라바라비

모 우바사마사리라비모 사바하

 

그때 향상왕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마땅히 이 큰 행의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 읽어 베껴서 저 사바세계로 가겠습니다.”

 

이때 저 국토의 한량없는 보살마하살도 다 함께 서정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저 사바세계에 가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친견하고 예배하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너희들이 가려고 하거든 마음대로 하여라. 지금이 바로 갈 때이니라. 선남자야, 너희들이 가는 데는 몸을 변화하여 제석의 형상을 나타낼지니라.”

 

이때 향상왕 보살마하살과 그 대중들이 모두 제석의 형상으로 변화하고는 그곳을 출발하여 사바세계에 이르렀다. 그리고는 우두전단(午頭旃檀)향·견편(堅鞭)향·다마라발(多摩羅拔)향·침수(沈水)향·다가라(多伽羅)향 따위의 모든 향으로써 사바세계에 뿌려 석가모니부처님께 공양하였다.

 

그때 향상왕보살과 그 대중은 공중에서 내려와 땅에 엎드려 부처님께 예배한 다음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967 / 1773] 쪽

대방등대집경 제32권

북량 천축삼장 담무참 한역

이진영 번역

 

13. 일밀분 ②

2) 사방보살집품 ②

 

그때 서방으로 40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불세계를 거쳐 견당(堅幢)이란 불세계가 있는데, 그 불세계는 다섯 가지 더러움을 갖추었다. 그 국토에 계시는 고귀덕왕(高貴德王)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란 부처님께서 현재 법요를 널리 설하여 중생을 교화하셨다. 대중 가운데 광밀공덕(光密功德)이라는 어떤 보살이 허공을 우러러보다가 여러 보살들이 서방으로부터 와서 동방으로 가는 것을 보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한량없는 보살이 서방으로부터 와서 동방으로 가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여기에서 동방으로 40항하의 모래만큼 많은 불세계를 거치면, 다섯 가지 더러움을 갖춘 사바세계가 있는데,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이 인연으로 대집(大集)의 묘법을 널리 설하시니, 이는 3승(乘)을 분별하여 삼보의 종성을 끊지 않고 마군의 경계를 파괴하고 법의 깃발을 세우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시방 한량없는 부처님들이 모두 저 국토에 모여서 함께 보당(寶幢) 다라니를 널리 설하고는 각각 본래의 머물던 곳으로 돌아가지만,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여러 보살과 성문 대중을 위하여 4무애지와 청정한 범행(梵

 

                                                                               [968 / 1773] 쪽

行)을 부연하여 널리 설하고 계시느니라.

 

선남자야, 네가 이제 저 세계에 나아가 저 부처님을 뵈옵고자 하는가. 나도 이제 저 부처님의 하는 일을 하고자 하노니, 말하자면, 업을 끊는 다라니로서 무원(無願) 선정에 수순하여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고 욕계의 탐심과 색계와 무색계의 탐심과 난 체하고 더 잘난 체하고 잰 체하는 마음을 끊고, 내지 다 하는 지혜[盡智]와 더 알 것이 없는 지혜[無生智]를 얻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려고 하노라.”

 

그때 세존께서 곧 다라니 글귀를 말씀하셨다.

 

사나사바 마사나사바 아바사사 사추사바 차추사바 수로다사바 기랑

나사바 시황바 가사사바 마나사바 사바비타 차추비리치비사바 수

로다아바사바 기랑나디기사바 시황바유사바 가사가라마사바 마

나오자사바 아로가야사사바 빈자산가라마사바 안구라각가사바

마류바비사사바 사마가자사바 사사라바사바 션다비사라사바나노나 니나노나 아바니나노나 나사바나예나노나 이 반도두거사사바하

 

그때 부처님께서 광밀공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네가 이 다라니를 가지고 저 세계에 가서 먼저 문안을 드린 다음에 말하여라.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미 이 다라니를 받아 가졌습니다. 그러나 저 세계에 가려고 하여도 두려운 생각이 납니다. 왜냐하면 일찍이 부처님으로부터 저 국토의 중생은 나쁜 소견을 성취하여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많고 여

 

                                                                               [969 / 1773] 쪽

자의 말에 잘 따르므로 빨리 아버지옥(阿鼻獄業)의 업을 짓는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너는 저 국토 사천하의 두 경계 중간에서 21일 만에 큰 금시조(金翅鳥)로 하여금 큰 바다 속의 6만 4천억 용왕을 겁나게 하여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여 보리심을 내게 할 수 없느냐?”

“세존이시여, 진실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같이 하겠습니다.”

 

“선남자야, 저 국토에 큰 가뭄이 있다면 코끼리용[象龍]과 말용[馬龍]과 금시조용[金翅鳥龍]으로 하여금 7일에 걸쳐 큰비를 퍼부어 모든 사나운 용을 겁나게 할 수 없느냐?”

 

“세존이시여, 진실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같이 하겠습니다.”

“선남자야, 네가 이러한 모든 사나운 용 가운데에서도 겁내지 않거늘, 무엇 때문에 이제 두려워하는 생각을 내느냐?”

 

“세존이시여, 마치 슬기로운 사람이 어떤 곳에 많은 보배갈무리[寶藏]가 있다고 들었던 것과 같습니다. 이 사람은 곧 그 갈무리에 가서 파헤쳐 보고는 마음이 기뻐서 마침 부처님께 물었기 때문에 이러한 실다운 말씀을 듣게 되고, 이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큰 세력을 얻어 능히 불인(佛印)을 잡고서 저 국토를 조복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내가 마땅히 너희들에게 아주 신령한 주문을 베풀어 주어 능히 모든 업을 깨끗이 하고 인연을 깨끗이 하고 조복을 깨끗이 하고 욕심을 깨끗이 하고 더 자라냄을 깨끗이 하고 평등을 깨끗이 하고 사나운 바람을 깨끗이 하고 행을 깨끗이 하고 무명을 깨끗이 하고 생사를 깨끗이 하고 모든 번뇌를 깨끗이 하고 모든 삼계(三界)의 함이 있는 법[有爲法]을 깨끗이 하고 저것과 이것을 깨끗이 하게 하리니, 이를 신령한 주문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야, 이 같은 신령한 주문을 저 국토의 중생이 듣는다면, 상·중·하의 번뇌가 모두 없어지고 색계와 무색계의 존재[有] 또한 그러하여서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겁(劫)의 모든 업을 초월하고 온갖 다섯 가지 존재[五

 

                                                                               [970 / 1773] 쪽

有]의 몸과 입과 뜻의 악(惡)을 다 깨끗이 하게 되리라.

 

선남자야,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주문을 듣고 받아 지녀 읽어 외우되 7일 동안 지심으로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마땅히 이 사람의 모든 나쁜 죄가 다 소멸하게 될 줄을 알지니라. 그러나 5역죄를 범한 자와 방등경을 비방한 자와 성인을 헐뜯는 자와 네 가지 중한 금계[四重禁]를 범한 자는 제외하느니라. 그리고 이 사람이 요구하는 것이라면, 보리라도 뜻대로 얻고 내지 단(檀)바라밀과 반야(般若)바라밀까지라도 다 수행하여 성취할 수 있느니라.

 

선남자야, 사바세계의 모든 중생들은 인연으로 말미암아 가책(呵責)하는 법을 얻는 것이 없나니, 왜냐하면 시방세계에서 몰려온 나쁜 중생들이 다 저 사바세계에 태어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5역죄(逆罪)를 짓고 방등경을 비방하고 성인을 헐뜯고 네 가지 중한 금계 갈래에 많이 태어나서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고, 괴로움을 받고 나서도 열 가지 착한 법을 얻지 못하고, 이 인연으로 다시 사바세계에 태어나느니라.

 

이 사람도 만약 본래부터 믿음의 뿌리[信根]와 지혜의 뿌리[慧根]를 닦았더라면 마침내 폐악한 국토에 태어나지 않았겠지만, 이 같은 나쁜 법을 닦은 인연 때문에 나쁜 국토에 태어나서 모든 감관이 쇠멸되어 사람의 몸을 갖추지 못하고 생각하는 마음조차 없으며, 음식·의복·침구·약품 등 몸을 장엄하고 삶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어렵고, 수명이 짧아 잠을 편히 못자고, 지혜와 선근과 복덕을 갖추지 못하고 좋은 일은 적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지며, 나쁜 업 행하기와 나쁜 소견 닦기를 즐거워하고 삿된 글 읽기와 나쁜 벗 친하기와 나쁜 원(願) 내기를 즐거워하고, 모든 병과 괴로움이 많고 악착하고 갑작스러운 일이 많으며, 항상 3악도의 법을 자라게 하는 것을 기뻐하고, 삿된 귀신을 공경히 섬기며, 타고난 성품이 폐악하여 희롱하거나 질투하기를 좋아하고, 모든 착하지 못한 업을 갖추어 삼보를 비방하고 3악도 행하기를 즐거워하느니라.

 

선남자야, 이 나쁜 중생이라도 이 주문을 듣는다면, 생사의 법에 뉘우치는 마음을 내어 3악도를 여의고 믿음의 뿌리와 지혜의 뿌리를 닦을 것이며, 또 6바라밀이 청정한 범행(梵行) 닦기를 즐거워하고 수명을 더하여 나쁜 병고를 제거하고, 지혜가 왕성하여 이익이 많고 손해가 없으며, 모든 착한 법은 모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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