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경(98)-98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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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이 없어 열 가지 착한 법을 원만히 갖추며, 삼보를 길러내고 범행을 즐거이 닦아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이같이 한량없는 착한 법을 원만히 갖추게 되리라.
선남자야, 석가모니부처님의 사바세계 중생이 만약 이 금계를 받아 지녀서 삼보를 공경히 믿고 묘법을 청해 물어서 읽어 외우고 베껴 써서 기뻐하는 마음을 얻는다면, 이 인연으로 곧 3악도의 업에서 벗어나게 되며, 미래의 중대한 나쁜 죄가 있더라도 곧 현재에서만 괴로움을 받아 조금 두통을 겪을 것이고, 재물을 잃어버리거나 권속들이 흩어지거나 나쁜 소문이 멀리 퍼지거나 남에게 구타와 욕설을 당하더라도 모두 제거할 수 있으리라.
선남자야, 이같이 신령한 주문은 한량없는 공덕을 원만히 성취함으로써 능히 모든 나쁜 업을 파괴하여 중생을 위해 큰 이익을 일으키고, 능히 중생의 한량없는 나쁜 마음을 씻어서 큰 광명을 일으키고, 크게 염(念) 하는 마음을 얻어 크게 고요함을 일으키나니, 그러므로 이 사람은 언제나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 · 성문 · 연각과 모든 하늘 · 용 · 귀신 · 사람 · 왕의 옹호를 받으리라.
그리고 이 사람은 죽을 때에 이르러도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을 보게 되고 부처님의 말씀을 듣게 되리니, 부처님께서 칭찬하시기를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너는 나의 청정 미묘한 국토에 태어날지어다. 내가 너로 하여금 빨리 10지(地)에 머물게 하리라’고 하실 때에 이 사람은 곧 기쁜 마음을 낼 것입니다. 기쁜 마음을 내기 때문에 깊은 믿음을 얻어 이 인연으로 마침내 청정 미묘한 국토에 태어나리며, 태어나서는 곧 10주의 바른 지위[十住正位]에 올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선남자야, 너는 이같이 신령한 주문을 받아 지니고서 읽어 외우고 통달하여 사바세계에 나아가 먼저 석가모니부처님께 문안하고 그 다음에 이 주문을 널리 설하여라.”
그때 세존께서 곧 이 다라니를 말씀하셨다.
각가바리거타 갈바사시 갈바령 비타바라바가차 사바수기 바라디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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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나사가뎨 사마먀가수사 아사사나디 사바바기 니타나자사 사
마나자사 아타사사자사 비바라바자사 시사자사 시야자바자사
사리하구아자사 사라구아자사 칙바나구시 바타나구바 사바타나
뎨 비바바라라디 우바가라마나뎨 아나바다라뎨 바라뎨가
라먀나 바가타시 바로차나바먀가라타타령 가마바시 아사
각기 나사군기 비타바니 기리나바니 류차바니 바먀마가
령 사리사바니 아가자사 하리구나바 나사나모기 바라
사구라 나사나수령 인타라바사니 오아 아바아 아라바아
바라아바라 바먀가둑카니디라녜반혜 사바하
그때 저 부처님께서 이 다라니를 말씀하시고 나자, 저 모임 가운데 있던 한량없는 보살 대중이 다시 같은 소리로서 찬탄하였다.
“거룩합니다. 저희들도 오늘 저 세계로 가고자 합니다.”
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로 지금이 그때인 줄 알라. 너희들이 가려고 한다면, 모두들 나라연(那羅延)의 형상으로 몸을 변화하여라.”
보살들은 다 대답하였다.
“그러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때 광밀보살은 여러 대중과 더불어 모두 나라연의 형상으로 몸을 변화하고는 함께 사바세계에 이르러 허공 가운데에서 금가루[金沙]를 뿌려 석가모니부처님을 공양하였다. 그리고는 공중에서 내려와 땅에 엎드려 공경히 예배하고 나서,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한쪽에 물러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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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북방으로 8만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불세계를 거쳐 보향신(普香身)이란 세계가 있는데, 그 세계는 다섯 가지 더러움을 다 갖추었다. 거기에 계시는 덕화밀(德華密) 여래 · 응공 · 정변지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이란 부처님께서 현재 여러 중생을 위하여 법화(法化)를 널리 설하시는 찰나에, 대중 가운데 있던 허공밀(虛空密)보살이 법을 듣고 허공을 우러러보다가 한량없는 보살이 북방으로부터 와서 남방으로 가는 것을 보고는,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서 한량없는 북방으로부터 와서 남방으로 가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여기에서 남방으로 8만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불세계를 거치면, 다섯 가지 더러움을 갖춘 사바세계가 있는데, 석가모니부처님께서 현재 중생을 위하여 묘법을 널리 설하사 3승(乘)을 분별하고 큰 법의 깃발을 세우고 법 덩어리[法聚]를 널리 연설하시느니라. 그러므로 시방 부처님들이 모두 저 국토에 모여 법당(法幢) 다라니를 해설하고는 각각 본래의 머물던 곳으로 돌아가지만, 석가모니부처님은 여전히 대중 보살과 성문을 위하여 많은 신비로운 단 이슬[甘露]의 말씀으로서 법요를 널리 설하시나니, 만약 이 설법을 듣고자 한다면 저 국토로 갈지니라.
석가모니부처님은 항상 큰 원력을 내시어, ‘만약 시방의 보살들이 나의 말을 듣는다면 곧 18불공법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시고, 또 원력을 내어 말씀하시기를, ‘내가 성불하면 원컨대 나의 국토가 훌륭한 법의 맛[味]을 원만히 갖추게 하리라’고 하신다. 그러므로 저 불세계의 보살들은 크게 염(念)하는 마음으로 정진하고 계를 지니고 지혜를 갖추되 마치 청정한 불세계와 같이 선정을 닦아 원만히 갖추고, 선정에 들어서는 그 몸에서 한 개의 등불의 광명이나 한량없는 백천의 해와 달 같은 광명을 방출하여 모두 모여 와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느니라.
만약 시방 여러 보살들도 저기로 가려면, 다 선정에서 일어나 저 국토에 나아가서 석가모니부처님과 그 밖의 대중들을 친견하고 다라니를 듣고서 신통에 유회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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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네가 만약 사바세계로 가고자 한다면 알아두라. 저 국토의 중생은 수명이 짧아 나쁜 병이 많고 지혜와 선근과 복덕과 착한 행이 모두 희박하고 3악도를 겁내지 않으며, 재물에만 탐착하여 마음이 청정하지 못하고 질투가 많아 부끄러움이 없고 열 가지 나쁜 일을 행하게 되느니라. 이 중생들이 이러한 잡된 행이 있으므로 몸을 버리고는 곧 그 나라에서 나쁜 귀신이 되고, 내지 애꾸눈을 지닌 추악한 귀신이 되어서 그 국토의 지미(地味)를 빨아 먹고, 온갖 과일 · 곡식 · 풀 · 나무에 이르기까지 빨아 먹고는, 그것을 먹는 자가 있으면 몸에 병을 얻어 힘이 없게 하느니라. 이 나쁜 귀신들은 항상 중생들이 처음 태어나서 크게 자라는 것을 살펴보고 그 수명을 끊으므로 그 국토의 중생은 수명이 줄어드느니라.
선남자야, 내가 본래 보리도(菩提道)를 닦을 때에도 항상 발원하기를, ‘원컨대 내가 오는 세상에 부지런히 정진하여 쉬지 않고서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경 공양할 것이며, 바른 법을 받아 듣고는 그 깊은 이치를 물으리라. 또 나는 어떻게 하더라도 태중[胎]에 있는 사람을 옹호하여 그 산모와 아이를 편안하게 하되, 하늘 · 용 · 귀신이거나 나찰귀(羅刹鬼)이거나 아수라(阿修羅) · 가루라(迦樓羅) · 긴나라(緊那羅) · 마후라가(摩睺羅伽) · 구반다(拘辯荼) · 폐려다(荔䔧多) · 비사차(毘舍遮) · 부단나(富單那) · 가다부단나(伽多富單那) · 수다라(受多羅) · 아위말라(阿衛末羅) 따위거나 하루의 학질[一日瘧], 내지 이틀의 학질이거나 시체[死屍]를 일으키는 귀신이거나 독(毒)을 품고 도(道)를 좀먹거나 나쁜 약으로 몸에 부딪치거나 이러한 따위의 일로써 이 산모와 아이에게 나쁜 짓을 못하게 하고, 내지 출생한 뒤에라도 묽은 죽을 먹고 자라날 때에 나쁜 일을 일으켜 그 마음을 흐르게 하지 못하게 하고 내지 꿈에서라도 그렇게 하며, 항상 열 가지 착한 일을 행하고 보시와 지혜를 즐거워하고 3악도를 겁내게 하리니, 세존이시여, 어떤 주문의 약으로 능히 이 일을 완성하겠습니까?’라고 말하였느니라. 그러자 때마침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나에게 청정한 다라니를 베푸시어 이 다라니 힘으로서 나로 하여금 한량없는 세간에 가서 그 많은 중생을 조복하여 6바라밀을 행하게 하고, 나 스스로 항상 한량없는 세간에서 어느 곳에 이 임신한 사람이 있는가를 생각하여 그 여자들에게 나쁜 귀신이나 내
지 나쁜 약을 먹게 하였느니라. 그러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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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내가 세간에 가서 먼저 삼귀의(三歸依)를 가르치고 그리고는 어떤 나쁜 무리와 독한 약으로서도 해롭게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라. 이 아이가 출생한 뒤에는 항상 착한 마음을 얻어 지혜를 갖추고 몸에 결함이 없으며, 놀러 다닐 때에도 언제나 착한 귀신의 옹호를 받고 용모가 단정하여 중생들이 보기를 즐거워하고 자비한 마음과 보시 · 지계 · 인욕 · 정진 닦기를 즐거워하고 고요한 곳에서 선정 닦기를 즐거워하고 선지식에게 친근하여 지혜를 갖추어서 모든 번뇌를 파괴하고 온갖 하늘과 귀신이 즐거이 공양하고 생사를 여의고서 열반을 즐거워하며, 위없는 보리심을 낸다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벽지불의 마음을 내면 벽지불의 도를 얻고 성문의 마음을 내면 실다운 지혜를 얻나니, 그러므로 모든 중생들이 악취를 여의고서 착한 도를 행하느니라. 선남자야, 내가 이 같은 한량없는 방편으로서 중생을 조복함은 이 아뇩다라샴먁삼보리 때문이니라.
선남자야, 만약 어떤 중생이 중병에 걸릴 때에는 사자(獅子) 껍질을 가지고 이 주문을 외워 병자에게 주되, 껍질이 없으면 살이나 뼈를, 살과 뼈도 없으면 사자의 똥이거나 똥 누던 곳의 흙을, 그 흙도 없으면 주문으로서 부서(符書)를 만들어 병자에게 주면 그 병이 곧 제거될 것이니라. 만약 나무에 꽃과 과일을 얻게 할 것이며, 가뭄이 심할 때에 거북의 심장[龜心]을 구하여 이 주문을 다섯 번 외우고서 용천(龍泉) 속에 두면 곧 큰 비가 내릴 것이며, 장마 비가 계속하여 곡식과 마을을 무너뜨릴 때에 뱀 껍질을 구하여 이 주문을 일곱 번 외우고서 용천 속에 두면 장마 비가 곧 중지될 것이며, 그 국토에 괴이한 일이나 사나운 바람 · 비 · 별 · 해와 달의 변고가 일어날 때에도 7일 동안 깨끗이 목욕하고 묽은 죽을 먹고 이 주문을 읽어 외운다면 모든 나쁘고 괴이한 일이 곧 소멸되리라. 그리고 선남자야, 어떤 사람이 이 주문 외우는 것을 듣기만 하여도 온갖 번뇌가 적어져 바른 선정에 들어가리라.
선남자야, 나는 이같이 한량없는 방편으로서 중생을 조복하여 6바라밀을 닦게 하고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노라. 선남자야, 이 다라니는 능히 중생을 위해 큰 이익을 일으켜서 온갖 나쁜 병을 끊으며, 모든 임신한 여자와 태중에 있는 아이를 옹호하여 온갖 번뇌를 없애고 음(陰) · 입(入) · 계(界)를 알게 하며, 네 가지 마군의 경계를 부수어 모든 하늘을 기쁘게 하고 나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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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으로 하여금 만족한 생각을 내게 하고 사나운 용으로 크게 겁내게 하며, 모든 삿된 의론을 파괴하여 4성(姓)으로 하여금 기쁘게 하고 여자로 하여금 탐심을 없애게 하고 많이 들은 자로 하여금 염(念)하는 마음을 굳게 하고 좌선(坐禪)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요한 마음을 얻게 하며, 모든 국토의 나쁜 모양을 파괴하여 삼보의 종사를 끊지 않게 하고 법계를 더욱 자라나게 하고 불법의 널리 유포하게 하며, 모든 무명과 어리석음의 덩어리를 파괴하여 다 아는 지혜[盡智]와 다시 더 알 것이 없는 지혜[無生智]를 얻게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이 다라니를 말씀하셨다.
마나사 아바사 가라바사 자라사 마마나사 사바사 마타사 나다사 나
다라휴 비바나타 각가나타 아타아타 구나타 바리구바나타 나
다나타 몯바가나타 차범바라나타 겁감바라나타 몯가라나타 뎨
바류타라나타 사마라사나타 시리구바나타 교다타 다다라바
마류다각바 디휴사 바디라수 자마나수 바아나몯티
산디라자바 아마마자바 마휴라가자라 아녜나 아녜나라바
아녜나사 아바아마륵가녜나사 이반도두거사 사바하
이 주문을 말씀하실 때에 6만억의 대중이 법다운 지혜[如法忍]를 얻고 다시 6만 사람이 바른 선정의 덩어리에 들었다.
“선남자야, 내가 이 청정한 다라니로써 저 부처님께 보내고자 하니, 네가 마땅히 이 다라니를 받아 지녀서 읽어 외우고 베껴 쓸지니라.”
이때 허공밀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경히 받들어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고 베껴 쓰고는 한량없는 보살들과 함께 그곳을 출발하여 사바세계에 이르렀다. 그리고는 모두 그 몸을 전륜왕(轉輪王)으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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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갖가지 보배로써 여래를 공양한 다음,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3) 분별설욕품(分別說欲品)
그때 빈바사라(頻婆娑羅) 왕은 한량없는 보살들이 범천의 형상과 제석천의 형상과 나라연(那羅延)의 형상과 전륜왕의 형상으로 변화하는 것을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공경의 합창하고 한쪽에 서 있었다.
이때 일밀 보살마하살이 곧 부처님 앞에서 게송을 읊어 찬탄하였다.
발 가진 자 중에 가장 높은 이
나쁜 소견 위해선 큰 영광 내시고
바른 도를 행하는 자엔 법인(法印)을 베풀어
나쁜 용, 네 마군을 부수시며
법 깃발 굳게 세워 해탈을 베풀고
법 횃불 밝혀 뭇 어둠 파괴하고
착한 벗 친근하여 선정을 닦고
중생을 가엾이 여기므로 복밭을 말씀하시네.
불 · 법 · 승 삼보를 얻기 어렵고
사람 몸과 신심도 얻기 어렵고
사람 몸 얻어도 착한 벗 어렵나니
착한 법 얻는 자는 번뇌를 끊는다네.
중생은 어둠에 다녀 번뇌의 물에 빠지므로
여래 선사(船師)는 이를 구제하시나니
사방의 부처님 나를 보내심은
이 대회에 다라니를 말하기 때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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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밀보살이 이 게송을 읊고는 그의 국토에서 가르침을 받는 사실 그대로를 모두 말하였다.
그때 세존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이 다라니는 사방 부처님으로부터 보내는 것인데, 이 국토의 중생을 이익 되게 하려고 하심이니라. 사리불이여, 너는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서 읽어 외우고 베껴 쓴 다음에, 사부대중에게 널리 분별하여 연설하여라.”
그때 허공밀 보살마하살이 다시 게송을 읊어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여래는 진실히 법계를 아시어
마군과 중생에게 바른 도를 보이시니 만약
진실로 신심 내는 이 있다면
이 사람 능히 3악도를 파괴하리라.
여래께 한 향과 공양함으로써 한량없는 세간에
위없는 즐거움 받고
또 한량없는 세간에 몸이 구족되어
위없는 참된 지혜를 얻으리라.
만약 이 다라니를 듣기만 하여도
곧 모든 번뇌를 부수고
온갖 사람, 하늘의 공양을 받고
무생법인[無生]과 다한 지혜를 얻으리라.
4) 분별품(分別品) ①
그때 세존께서 큰 보살 네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너희들이 만약 이 세계에 머문다면, 뜻대로 모든 착한 법을 닦게 되리라.”
이때 네 보살과 그의 대중들이 각각 선정에 들어 그들의 몸에서 광명을 내는데, 마치 한 등불 같기도 하고 내지 한량없는 해와 달 같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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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대덕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가 부처님의 신력(神力)을 받들어 생각하되, ‘내가 이제 여래께 한 가지 이치라도 묻는다면 여래는 아마 이 같은 네 가지 다라니를 분별하여 널리 연설하실 것이며, 여래께서 연설하실 때에는 그 음성이 반드시 사바세계에 들리어서 중생들이 듣고는 의심을 없애고 법 가운데 나아가 큰 광명을 얻고 피안(彼岸)을 건너 바른 선정 덩어리에 이르러서 3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모든 온전히 선(善)한 법을 모두 행하리라’고 했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공경한 뜻으로 잠잠히 합장하고 서 있었다.
그때 부처님께서 교진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장차 나에게 큰 이치를 묻고자 하지나 않느냐?”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실상 묻고자 하오니, 원컨대 가르쳐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교진여야, 네가 이제 때를 알았으니, 내 마땅히 모든 의심의 그물을 파괴하여 주리라.”
교진여가 아뢰었다.
“부처님의 경전 가운데 말씀하신 바와 같이 애욕과 사부(士夫)이 두 가지가 생사를 행한다 하셨으니, 어떤 것을 애욕이라 하고 어떤 것을 사부라 하며, 무슨 까닭으로 여래께서도 이 두 가지가 생사를 행한다 하셨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교진여야, 쾌히 이런 질문을 함으로써 크게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 되게 하는구나. 이 질문이야말로 때를 아는 질문이요 법다운 질문이로다. 자세히 들어라. 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교진여야, 애욕에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욕계의 애욕과 색계의 애욕과 무색계의 애욕이 그것이며,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존재[有]의 애욕과 존재를 끊는 애욕과 법의 애욕이 그것이니라.
교진여야, 욕계의 애욕이란, 그 욕심이 바로 방일(放逸)을 말하는 것이니라. 방일의 인연은 탐욕의 촉감이요 촉감의 인연은 즐거운 생각을 내고, 즐거운 생각의 인연은 몸과 마음을 태우고, 몸과 마음을 태우기 때문에 열 가지 나쁜 일을 즐거이 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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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열 가지 나쁜 인연은 3악도의 괴로움을 더 걸러내나니,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서도 가난하고 괴로워서 탐욕을 낸다면, 그 탐욕의 인연 때문에 5도(道)에 태어나되, 염소로 태어나서 많은 고뇌를 받고 이 고뇌를 받아도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고 뉘우치지 않으며, 만약 조그마한 착함을 인연하여 도로 사람의 몸을 얻더라도 애착한 마음이 자라나고 애착한 마음이 자라남으로써 몸과 입이 청정하지 못하며, 한량없는 나쁜 업 내지 5역죄를 범하여서 다시 지옥에 태어나 큰 고통을 받나니, 이 모든 고뇌를 받는 것은 다 애욕의 마음을 인연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여래는 애욕에서 해탈하기 위하여 바른 법을 널리 설하고 욕심의 법을 꾸짖나니, 만약에 어떤 중생이 이같이 욕심의 법 꾸짖음을 듣고서 욕심을 관찰하되 큰 독이 있는 나무의 과일 갖고 독이 가득한 물동이와 더러운 뒷간 같고 칼 같고 도적 같고 전다라(旃陀羅) 같고 뜨거운 철환(鐵丸) 같고 사나운 우박 같고 모진 바람과 독한 뱀과 원수의 집이나 광막한 들에 사람 죽이는 나찰(羅刹)과 같고 똥 같고 무덤 같다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관찰함으로써 이 사람은 모든 애욕에 대한 탐심과 물듦과 집착과 머묾과 열뇌와 미워하는 따위의 법이 곧 제거되리며, 그리고는 법을 생각하고 법을 즐거워하고 법을 배우고 법을 받아 가지고서 법의 재물과 법의 갈무리와 법의 청정함과 법다운 행의 법을 부지런히 구하여 법에 귀의하리라.
또 이 사람은 죽을 때에도 법을 생각하리니, 법을 생각하기 때문에 곧 시방 부처님들의 법요를 널리 설하여 중생을 교화하시는 말씀을 듣게 되고 듣고는 마음으로 기뻐하고 기뻐함으로써 모든 부처님의 육신[色身]을 보게 되며, 이 사람은 몸을 버린 뒤에도 청정한 국토에 태어나 3악도가 없고 항상 착한 사람과 행동을 같이하여 지혜를 원만히 갖추고 보시 · 정진 · 자비를 닦고 중생을 조복하여 번뇌의 습기를 끊고 한량없이 장엄한 공덕을 갖추리니, 마치 향 상자[香篋]에 옷을 닦아 둘 때에 그 옷이 다 향내가 풍기지만, 향 상자 자체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음과 같으니라.
교진여야, 중생으로서 착한 원력을 세우기 때문에 정정한 국토에 태어나 착한 중생과 함께 사업을 같이함도 그러하나니, 자신의 착함을 더한다 해서 다른 사람의 착함이 줄어들지 않느니라.
교진여야, 그러기 때문에 만약 선남자 · 선여인이 스스로 이롭고 다른 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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