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열반경(73)-73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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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몸과 목숨까지도 아끼지 아니하면, 이런 보살은 결정코 물러가지 않는 마음이 있는 줄을 스스로 알고, 내가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하느니라.
또 보살이 법을 위하는 인연으로 몸을 갉아 등잔을 만들면서, 천으로 살을 싸고 기름을 부어 심지를 만들어 불을 켜거든, 보살이 그 때에 큰 고통을 받으면서 스스로 꾸짖어 말하기를 '이만한 고통은 지옥에서 받는 고통에 비하면 백천만 분의 일도 되지 못하거늘, 너는 한량없는 백천겁 동안에 큰 고통을 받았지만 아무 이익도 없지 않았느냐. 네가 이만한 가벼운 고통도 받지 못하고야 어떻게 지옥 속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하여 내겠느냐?' 하느니라.
보살 마하살이 이렇게 관찰할 때에는, 몸으로 고통을 깨닫지 아니하고, 그 마음도 물러가거나 흔들리거나 변하지 아니하나니, 보살이 이럴 때에 내가 결정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을 깊이 아느니라.
선남자여, 보살이 그 때에 번뇌를 구족하고 끊지 못한 이는, 법의 인연을 위하여서 머리와 눈과 골수와 수족과 피와 살로 사람에게 보시하며, 몸에 못을 박고 바위에서 떨어지며 불구렁에 들어가나니, 보살이 이럴 때에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면서도 마음이 물러가거나 흔들리거나 변하지 아니하면, 보살이 자기에게 결정코 물러가지 않는 마음이 있는 줄을 알며,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중생의 고통과 번뇌를 깨뜨리기 위하여, 큰 축생의 몸이 되기를 발원하여서 그 몸의 피와 살을 중생에게 보시하며, 중생이 먹을 때에 다시 가엾은 생각을 내고는, 보살이 그 때에 숨을 안 쉬고 죽은 모양을 보이어, 먹는 이로 하여금 살해한다는 의심을 내지 않게 하느니라.
보살이 비록 축생의 몸을 받았으나 축생의 업을 짓지 아니하나니, 왜냐 하면 선남자여, 보살이 이미 물러가지 않는 마음을 얻었으므로 마침내 3악도의 업을 짓지 않기 때문이니라. 보살마하살이 만일 오는 세상에 티끌만한 나쁜 업의 과보라도 반드시 받지 않을 것이 있으면, 큰 원력으로 중생을 위하여 모두 받느니라.
마치 병난 사람에게 귀신이 붙어서 몸속에 숨었다가, 주문의 힘으로 모습이 드러나면 말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고 성내고 꾸짖고 울고 통곡하는 것과 같나니, 보살마하살의 오는 세상에 받는 3악도의 업보도 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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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으니라.
보살마하살이 곰의 몸을 받았을 때에는, 항상 중생을 위하여 바른 법을 연설하며, 혹은 가빈사라(迦賓闍羅) 새의 몸을 받는 것도 중생들에게 바른 법을 말하기를 위한 것이며, 구다(瞿陀)의 몸, 사슴의 몸, 토끼 몸, 코끼리 몸, 암양 · 원숭이 · 흰 비둘기 · 금시조 · 뱀의 몸을 받나니, 이런 축생의 몸을 받았을 적에도 마침내 축생의 나쁜 업을 짓지 아니하고, 항상 다른 축생들을 위하여 바른 법을 연설하나니, 그들로 하여금 법을 듣고 축생의 몸을 빨리 여의게 하려는 연고니라.
보살이 그 때에 비록 축생의 몸을 받았으나, 나쁜 업을 짓지 아니하므로 반드시 결정코 물러가지 않는 마음이 있는 줄을 알지니라.
보살마하살이 흉년 드는 세상에서 굶주린 중생을 보고는, '한량없이 큰 거북이나 고기의 몸이 되고, 다시 원을 세우되 모든 중생들이 나의 살을 뜯어갈 때에 뜯는 대로 살이 따라 생기며, 나의 고기를 먹고는 기갈의 고통을 여의고,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지이다' 하며, 또 보살의 원을 세우기를 '만일 나를 인하여 기갈을 면한 이가 있으면, 오는 세상에 빨리 25유에서 기갈하는 근심을 여의어지이다' 하나니, 보살마하살이 이런 고통을 받으면서도 마음이 물러가지 않는 이는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을 아느니라.
또 보살마하살이 병이 유행하는 세상에서 앓는 이를 보고는 생각하기를 '마치 약 나무가 있거든 병난 이들이 뿌리를 캐고 줄기를 찍고 가지를 꺾고 잎을 뜯고 꽃을 따고 열매를 취하고 껍질을 벗기고 살을 깎아다가 먹고 병이 낫듯이, 나의 이 몸도 그와 같아서, 병난 이가 소리를 듣거나 몸을 만지거나 피와 살을 먹거나, 내지 뼈와 골수를 먹고는 모두 병이 쾌차하여지이다' 하며, 또 원하기를 '중생들이 나의 고기를 먹을 때에, 악한 마음을 내지 말고 아들의 살을 먹듯이 하며, 병을 고친 뒤에는 내가 항상 법을 말하는 것을 그들이 믿고 생각하고 다른 이들을 가르쳐지이다' 하느니라.
또 선남자여, 보살이 번뇌를 구족하고 몸의 고통을 받더라도, 마음이 물러가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변하지 않으면, 반드시 물러가지 않는 마음을 얻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줄을 알지니라.
또 선남자여, 어떤 중생이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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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침책으로 병이 들렸거든, 보살이 보고는 원을 세우되 '귀신의 몸 · 큰 몸 · 건장한 몸 · 권속이 많은 몸이 되어, 저로 하여금 보고 듣고 병이 나아지이다' 하나니, 보살마하살이 중생을 위하여서 부지런히 고행을 닦으면, 비록 번뇌가 있으나 마음을 더럽히지는 않느니라.
또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비록 6바라밀을 닦더라도 6바라밀의 과보를 구하지 아니하고 위없는 6바라밀을 닦을 때에 이러한 원을 세우나니, '내가 지금 6바라밀로 낱낱 중생들에게 베풀면, 중생들이 나의 보시를 받고는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하며, 나도 6바라밀을 위하여 부지런히 고행을 닦으며 모든 고통을 받거든, 고통을 받을 때에도 나의 보리심이 물러가지 아니하여지이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이런 서원을 짓는 때를 이름하여 보리에서 물러가지 않는 모습이라 하느니라.
또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은 불가사의(不可思議)하니, 왜냐 하면 보살마하살이 생사에는 죄와 허물이 많은 줄을 잘 알며, 대반열반에는 큰 공덕이 있음을 관찰하고, 중생들을 위하여 생사 중에 있으면서 가지가지 고통을 받아도 마음이 물러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보살은 불가사의하다고 하느니라.
또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인연이 없으면서도 불쌍한 생각을 내어 은혜를 입지 않고도 항상 은혜를 베풀며, 은혜를 베풀면서도 갚음을 바라지 아니하므로, 또 불가사의하다 하느니라.
또 선남자여, 중생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고행을 닦거니와, 보살마하살은 다른 이를 이익케 하기 위하여 고행을 닦으면서 스스로 이익함이라 하나니, 그러므로 또 불가사의하다 하느니라.
또 보살이 번뇌를 구족하고도 원수라 친한 이라 하여, 받는 고통을 깨뜨리기 위하여 평등한 마음을 닦나니, 그러므로 또 불가사의라 하느니라.
또 보살이 만일 나쁘고 착하지 않은 중생을 보고는 꾸중하거나 좋은 말을 하거나 쫓아내거나 내버려 두거나 하되, 나쁜 성질이 있는 이에게는 좋은 말을 하고, 교만한 이에게는 큰 교만을 보이기도 하거니와, 속마음에는 실로 교만이 없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방편이 불가사의하다 하느니라.
또 보살이 번뇌를 구족하고 재물이 없을 때에 달라는 이가 많이 오더라도 마음이 협착하지 않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불가사의라 하느니라. 또 보살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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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을 때에 부처님의 공덕을 알면서도 중생들을 위하여 부처님이 없는 곳에서 변방에 나는 몸을 받는데, 소경도 같고 귀먹은 이도 같고 절름발이도 같고 조막손이도 같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불가사의라 하느니라.
또 보살이 중생의 죄악을 알면서도 제도하기 위하여 함께 다니며, 그의 뜻을 따르면서도 죄악에 물들지 않나니, 그러므로 불가사의라 이름하느니라.
또 보살은 중생의 모습도 없고 번뇌의 더러움도 없고 도를 닦아서 번뇌를 여읠 것도 없으며, 비록 보리를 닦는다 하나 보리의 행도 없고, 보리의 행을 성취할 것도 없으며, 괴롬을 받을 것도 괴롬을 깨뜨릴 것도 없는 줄을 분명하게 알고 분명하게 보지만 그래도 중생들을 위하여 괴롬을 깨뜨리고 보리의 행을 행하나니, 그러므로 불가사의라고 이름하느니라.
또 보살이 나중 몸[後邊身]을 받아서 도솔타(兜率陀)천에 있는 것도 불가사의라 하느니라. 왜냐 하면 도솔타천은 욕계 중에서 가장 훌륭한 데이기 때문이다. 그 아래 하늘에 있는 이는 마음이 방일하고, 위의 하늘에 있는 이는 모든 근이 암둔(闇鈍)하니, 그러므로 훌륭하다 하느니라. 보시를 닦고 계행을 닦는 이는 위의 하늘의 몸과 아래 하늘의 몸을 얻고, 보시와 계행과 선정을 닦으면 도솔타천의 몸을 얻느니라.
모든 보살들이 모든 유(有)를 나무라고[毁呰] 모든 유를 파괴하면서도, 마침내 도솔타천의 업을 짓고 그 하늘의 몸을 받지 아니하나니, 왜냐 하면 보살이 다른 데 있어서도 중생들을 교화하고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욕계의 마음이 없으면서도 욕계에 나는 것이니, 그러므로 불가사의라 이름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도솔타천에 나면 세 가지 훌륭한 일이 있으니, 하나는 수명이요 둘은 색신(色身)이요 셋은 이름이니라. 보살마하살은 진실로 수명이나 색신이나 이름을 구하지 않나니, 비록 구하는 마음은 없으나 얻어짐이 훌륭하다. 보살마하살은 열반을 매우 좋아하지만 유의 인연도 훌륭하니, 여러 천인들이 보살에게 대하여 성내는 마음 · 질투하는 마음 · 교만한 마음을 내지 아니하고 항상 기쁜 마음을 내며, 보살도 천인들에게 교만하지 않나니, 그러므로 또 불가사의라 이름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오래 살 업을 짓지 않지만 그 하늘에서 끝까지 오래 사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수명이 훌륭하다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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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신의 업도 없지만 묘한 색신에 광명이 가득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색신이 훌륭하다 하며, 보살마하살이 저 천궁에 있으면서도 5욕을 즐기지 않고 불법(佛法)의 일만 하므로 이름이 시방에 충만하나니, 이것을 말하여 이름이 훌륭하다 하느니라. 이러한 연고로 또 불가사의라 이름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올 때에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나니, 그러므로 또 불가사의라 이름하느니라. 왜냐 하면 보살이 내려올 때에, 욕계 · 색계의 천인들이 모두 와서 전송하면서 큰 음성으로 보살을 찬탄하며, 입으로 바람을 불어서 땅이 진동케 하기 때문이니라. 또 보살은 사람 중에 상왕(象王)이며, 사람 중에 상왕을 용왕이라 하나니, 용왕이 처음 태에 들 때에는 모든 용왕들이 이 땅 밑에서 혹은 무서워하고 혹은 깨닫나니, 그래서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며, 그러므로 또 불가사의라 이름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태에 드는 때와 머무는 때와 나올 때를 알며, 아버지도 알고 어머니도 알며, 깨끗하지도 않고 더럽지도 않음이 마치 제석천왕의 머리에 있는 푸른빛 구슬과 같으므로 또 불가사의라 이름하느니라.
선남자여, 대반열반경도 그와 같아서 불가사의한 것이니라. 선남자여, 마치 큰 바다에 여덟 가지 불가사의가 있음과 같으니라.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하나는 점점 더 깊어지고, 둘은 깊어서 바닥을 얻기 어렵고, 셋은 꼭 같은 짠맛이요, 넷은 조수가 시간을 어기지 않고, 다섯은 가지가지 보배가 있고, 여섯은 몸이 큰 중생들이 그 속에 살고, 일곱은 송장을 묵혀 두지 아니하고, 여덟은 모든 강물과 큰 비가 모두 들어가도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음이니라.
선남자여, 점점 더 깊어짐에 세 가지가 있으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하나는 중생의 복력(福力)이요, 둘은 바람을 따라 행함이요, 셋은 강물이 들어가는 까닭이며, 내지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음이 각각 세 가지가 있느니라.
이 대반열반의 미묘한 경전도 그와 같아서, 여덟 가지 불가사의가 있다. 하나는 점점 깊어짐이니, 이른바 5계 · 10계 · 2백50계 · 보살계와 수다원과(果) · 사다함과 · 아나함과 · 아라한과 · 벽지불과 · 아뇩다라삼먁삼보리과니라. 이 열반경에는 이런 법들을 말하였으니, 이것을 점점 깊어짐이라 하며, 그러므로 이 경을 이름하여 점점 깊음이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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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깊어서 바닥을 얻기 어려움이니, 여래 세존은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도 않고 법 수레를 운전하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받지도 않고 보시를 행하지도 않나니, 그러므로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하다 이름하며, 모든 중생이 다 불성이 있지만, 불성은 색도 아니고 색을 여의지도 않았으며, 내지 수 · 상 · 행 · 식도 아니고 내지 식을 여의지도 않았느니라. 이것이 항상 볼 수 있는 요인(了因)이요, 짓는 인[作因]이 아니며, 수다원 내지 벽지불이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며, 번뇌도 없고 머무는 곳도 없으며, 비록 번뇌가 없으나 항상하다고 이름하지 아니하므로 깊다고 하느니라.
다시 더 깊은 것이 있나니, 이 경전에서 어떤 때는 나라 말하고 혹은 내가 없다고 말하며, 혹은 항상하다 말하고 혹은 무상하다 말하며, 어떤 때는 깨끗하다 말하고 어떤 때는 부정하다 말하며, 혹은 즐거움이라 말하고 혹은 괴로움이라 말하며, 혹은 공하다 말하고 혹은 공하지 않다 말하며, 혹은 모든 것이 있다 말하고 혹은 모든 것이 없다 말하며, 혹은 3승을 말하고 혹은 1승을 말하며, 혹은 5음이 불성이라 말하며, 금강삼매 · 중도(中道) · 수릉엄삼매 · 12인연 · 제일의공(第一義空)을 말하며, 자비가 모든 중생에게 평등하며, 정지(頂智)와 신심으로 모든 근(根)과 역(力)을 알며, 모든 법 중에 걸림이 없는 지혜를 말하며, 불성이 있지만 결정되었다 말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깊다고 하느니라.
셋은 꼭 같은 한맛이니, 모든 중생들이 꼭 같이 불성이 있고, 같은 1승이요 같은 해탈이요 한 인이요 한 과보요 같은 감로요 모든 이가 마땅히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함을 얻나니, 그러므로 한맛이라 하느니라.
넷은 조수가 시간을 어기지 않음이니, 경전 중에서 비구들은 여덟 가지 부정한 물건을 받아 두지 못하게 하였고, 만일 내 제자로서 이 대반열반의 미묘한 경전을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고 쓰고 해설하고 분별하거든, 차라리 생명을 잃을지언정 범하지 말라고 한 것은, 조수가 시간을 어기지 않음이니라.
다섯은 가지가지 보배가 있음이니, 이 경이 곧 한량없는 보배 광이니라. 보배라 함은 4념처(念處), 4정진(正勤), 4여의분(如意分), 5근 · 5력, 7각분(覺分), 8성도(聖道)며, 어린아기 행[嬰兒行], 거룩한 행[聖行], 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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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행[梵行], 하늘의 행[天行]이며, 선한 방편과 중생의 불성이며, 보살의 공덕 · 여래의 공덕 · 성문의 공덕 · 연각의 공덕과, 6바라밀, 한량없는 삼매, 한량없는 지혜를 보배 광이라 하느니라.
여섯은 몸 큰 중생들의 사는 곳이니, 몸 큰 중생이라 함은, 부처님과 보살을 이름이니 큰 지혜이므로 대중생이라 하고, 큰 몸인 연고며, 큰 마음인 연고며, 크게 장엄한 연고며, 크게 조복하는 연고며, 큰 방편인 연고며, 크게 법을 말하는 연고며, 큰 세력인 연고며, 큰 무리인 연고며, 큰 신통인 연고며, 크게 자비한 연고며, 항상 변하지 않는 연고며, 모든 중생에게 걸림이 없는 연고며, 모든 중생들을 포용하여 받아들이는 연고로, 몸 큰 중생들이 사는 곳이라 하느니라.
일곱은 송장을 묵혀 두지 않음이니, 송장이라 함은 일천제를 말한 것으로, 4중금을 범한 것, 5무간죄를 지은 것, 방등경을 비방한 것과, 법이 아닌 것을 법이라 말하고 법을 법이 아니라 말하는 것과, 여덟 가지 부정한 물건을 받아 두는 것, 부처님의 물품과 승가의 물품을 마음대로 쓰는 일과, 비구와 비구니에게 법답지 못한 일을 하는 것 따위를 송장이라 하는데, 이 대반열반경에는 이런 것들을 여의었으므로, 송장을 묵혀 두지 않는다 하느니라.
여덟은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음이니, 가없는[無邊際] 연고며, 처음과 나중이 없는 연고며, 색이 아닌 연고며, 지음이 아닌 연고며, 항상 머무는 연고며, 생멸하지 않는 연고며, 모든 중생이 다 평등한 연고며, 모든 법의 성품이 동일한 연고로,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느니라. 이런 연고로 이 경이 저 큰 바다에 여덟 가지 불가사의가 있는 것과 같다고 하느니라."
사자후는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여래의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음을 깊다고 한다 하오면, 모든 중생이 네 가지 나는 일이 있사온데, 알로 나고 태로 나고 습기로 나고 화하여 나는 것입니다. 이 네 가지 나는 일이 사람에게는 구족하게 있나이다. 시파라(施婆羅) 비구, 우바시파라(優婆施婆羅) 비구, 미가라(彌迦羅) 장자의 어머니, 니구타(尼拘陀) 장자의 어머니, 반사라(半闍羅) 장자의 어머니 같은 이들은 각각 5백 아들을 알로 낳았으니, 사람 중에 알로 낳은 일이 있음을 알겠사오며, 습기로 나는 것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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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난 세상에 보살일 때에, 정생왕(頂生王)과 수생왕(手生王)이 되었다 하신 것과 지금 말씀하신 암라수녀(庵羅樹女)와 가부다수녀(迦不多樹女)와 같사오니, 사람들도 습기로 나는 일이 있음을 알겠사오며,
겁의 처음에는 모든 중생들이 모두 화생하였나이다.
여래 세존께서 여덟 가지 자재함을 얻으셨는데, 무슨 인연으로 화생하지 않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모든 중생이 네 가지 나는 법으로 나지만 성인의 법을 얻고는 본래와 같이 알로 나거나 습기로 날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겁의 처음에 중생들이 모두 화생하였지만, 그때에는 부처님의 세상에 나지 않았느니라.
선남자여, 중생들이 병이 났을 때에는 의원이 필요하고 약이 필요하니라. 겁초(劫初)의 중생은 화생하여 번뇌가 있지만, 병이 생기지 않았으므로 여래가 그 세상에는 나지 아니하며, 겁초의 중생들은 몸과 마음이 법 그릇이 아니므로, 여래가 그 세상에는 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여래 세존의 하는 일은 중생들보다 수능하니, 문벌이나 권속이나 부모가 모든 수승하므로, 말하는 법을 사람들이 믿고 받나니, 그러므로 여래는 화생을 받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모든 중생들이 아비는 아들의 업을 짓고, 아들은 아비의 업을 짓느니라. 여래 세존이 만일 화생한다면 부모가 없을 것이니, 부모가 없으면 어떻게 모든 중생들로 선한 업을 짓게 하겠느냐. 그러므로 여래는 화생의 몸을 받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부처님의 정법에는 두 가지 보호함이 있나니, 하나는 안으로 보호함이요, 둘은 밖으로 보호함이니라. 안으로 보호함은 금하는 계율이요, 밖으로 보호함은 친척과 권속이니, 부처님 여래가 화생의 몸을 받으면, 밖으로 보호함이 없을 것이므로 여래는 화생하는 몸을 받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어떤 사람은 문벌을 믿고 교만한 마음을 내나니 여래는 이러한 교만을 깨뜨리기 위하여 훌륭한 문벌에 태어나고 화생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여래 세존은 진정한 부모가 있으니, 아버지 이름은 정반이요 어머니 이름은 마야건만, 중생들은 오히려 환술과 같다 하거늘, 어찌하여 화생의 몸을 받겠는가. 만일 화생의 몸을 받는다면, 어찌 쇄신사리(碎身舍利)가 있겠느냐. 여래는 중생의 복덕을 이익케 하려고 쇄신사리를 내어 공양케 하니, 그러므로 화생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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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받지 않느니라. 여러 부처님들이 화생하는 이가 없거늘, 어찌 홀로 나만이 화생의 몸을 받겠느냐?"
이 때에 사자후보살은 합장하고 한쪽 무릎을 세워 꿇어앉아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더미를 내가 어찌 말씀할 수 있으리요만 중생 위해 한 부분만 말씀하오니 이 정성 살피시와 들어주소서. 중생들이 무명의 어둠 속에서 그지없는 온갖 고통 갖추 받거늘 세존께서 벗어나게 지도하시니 온 세상이 대자비라 일컫습니다. 중생들이 생사에서 헤매느라고 미혹하고 혼란하여 괴로운 것을 여래께서 큰 안락을 베푸시오매 나고 죽는 먼길을 끊게 됩니다. 부처님이 중생에게 낙을 주려고 당신의 즐거움을 탐하지 않고 중생을 위하여서 고행하시매 세상 사람 정성으로 공양합니다. 중생들의 받는 고통 애닯게 여겨 지옥의 갖은 고초 생각지 않고 중생을 위하여서 고행하시매 위없이 우뚝하심 한량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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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중생 위해 고행 닦으사 바라밀 구족하게 성취하시려 삿된 바람 가운데도 끄덕없으니 세상의 대사(大士)에서 뛰어나시네. 중생들은 안락을 얻고 싶지만 좋은 인 닦을 줄 모르는 것을 여래께서 가르치자 닦게 하시니 외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인 듯. 부처님이 중생의 번뇌 보시고 아기 병을 걱정하는 어머니처럼 치료할 모든 방법 생각하실새 이내 몸을 부처님께 맡기옵니다. 중생들은 모든 괴롬 받으면서도 뒤바뀌게 낙인 줄만 여기는 것을 여래께서 낙과 괴롬 연설하시니 그러므로 대자비라 일컫습니다. 세상 사람 무명이란 알 속에 있어 껍데기를 깨뜨릴 지혜 없거늘 여래의 지혜 부리[智嘴] 깨뜨리시매 큰 아들이 되었다고 이름하나니. 삼세의 구애함을 받지도 않고 이름도 자(字)도 호(號)도 모두 다 없고 열반의 깊은 뜻만 깨달았으매 부처님을 대각(大覺)이라 일컫습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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