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998-37-화엄-117

근와(槿瓦) 2016. 1. 11. 01:31

998-37-화엄-117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무명의 짓는 업이 둘이 있으니

반연을 미혹하고 행의 인 되며

이와 같이 나중엔 늙어 죽나니

이로부터 고통 생겨 다함이 없다.

무명이 연이 되어 끊지 못하나

저 연이 없어지면 모두 멸하며

무명과 사랑, 취함 번뇌가 되고

행과 유는 업이요, 다른 건 고통,

우치에서 육처까진 변천의 고통[行苦]

받아들임, 촉이 자라 고통에 고통[苦苦]

남은 것은 무너지는 괴로움[壞苦]이니

나 없는 줄 본 이는 세 고통 없어,

무명과 행의 인연 과거가 되고

식에서 받아들임 현재가 되며

애욕 · 취함 · 유(有)로는 미래의 고통

고 대해[觀待] 끊으면 가도 없어져,

무명이 연이 되어 속박 생기고

인연을 여의면 속박이 다해

인으로 생긴 과보 여의면 끊겨

이것을 관찰하고 공한 줄 알고

무명을 따르므로 유지(有支) 생기니

따르지 아니하면 유지 끊길 것

이 유지와 저 유지 없음도 그래

열 가지 생각는 맘 집착 여의며,

 

                                                                                                                     [990 / 2062] 쪽

십이인연 계속함과 한 마음 포섭

자기 업과 안 여읨과 세 가지 길과

세 세상, 세 괴로움, 인연의 생멸

속박이 생겨나고, 없어 다한다.

이렇게 연기(緣起)함을 두루 관찰해

짓고 받는 이 없고 진실치 않고

요술 같고 꿈 같고 그림자 같고

바보가 아지랑이 따라다니듯,

이와 같이 관찰하고 공에 들어가

인연 성품 여의어 모양이 없고

허망한 줄 알고 보니 원이 없으나

자비로 중생 제도 문제 밖이라,

보살이 해탈문을 닦아 행하니

대비심 더욱 늘어 불법 구하며

모든 법이 화합으로 생긴 줄 알고

즐기는 맘 결정하여 도를 행하네.

공하다는 삼매문 백천 갖추고

모양 없고 원 없는 문 역시 그러해

반야와 수순인(隨順忍)이 점점 더 늘고

해탈한 지혜들도 만족해진다.

정성으로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부처님 교법에서 도를 닦아서

부처님의 법장 언어 선근 늘리니

진금을 비유리로 연마하듯이.

 

                                                                                                                       [991 / 2062] 쪽

밝은 달이 서늘하게 중생을 비춰

네 가지 바람으로 셀 수 없나니

육지 보살 마의 길을 초월했으며

중생들의 번뇌도 쉬게 하더라.

이 지에선 선화천왕이 되어서

중생을 교화하여 교만 없애고

짓는 일은 온갖 지혜 모두 구하여

모두 다 성문도를 뛰어넘더라.

이 보살이 부지런히 정진하여서

백천억 많은 삼매 이미 얻었고

한량없는 부처님 뵈옵게 되니

삼복 여름 허공 중에 해와 같도다.

매우 깊고 미묘한 법 보기 어려워

성문이나 독각도 알지 못하니

이러한 보살들의 제육지 법을

내가 지금 불자들께 펴서 말했다.

 

7) 원행지(遠行地)

 

이 때에 하늘 무리 환희한 마음

흩은 보물 구름 되어 공중에 있고

가지가지 묘한 음성 두루 내어서

가장 청정한 이에게 여쭙는 말씀,

좋은 이치 통달하고 자재한 지혜

백천억 공과 덕을 성취하시고

사람 중의 연화로서 집착이 없어

 

                                                                                                                        [992 / 2062] 쪽

중생 위해 깊은 수행 연설하시네,

자재천 임금님은 허공에 있어

광명 놓아 부처님 몸에 비치고

가장 묘한 향기 구름 널리 흩어져

근심 번뇌 없는 이를 공양하더라,

이 때에 하늘 무리 모두 기뻐서

아름다운 음성으로 찬탄하는 말

우리들이 이 지의 공덕을 듣고

크게 착한 이익을 얻었습니다.

천녀들도 마음이 기뻐 날뛰며

천만 가지 음악을 연주하는데

그들도 부처님의 신력으로써

음악 속에 이런 말이 새어 나온다.

위의가 고요하사 비길 데 없고

왈패들을 조복하며 공양 받을 이

모든 세간 미리부터 초월했으나

세상에 다니시며 도를 밝히고,

한량없는 여러 몸 나타내지만

낱낱 몸이 공한 줄 이미 아시고

여러 말로 모든 법 연설하시나

음성과 글자에는 집착이 없고

백천 세계 여러 국토 두루 나아가

좋은 공양 부처님께 이바지하나

 

                                                                                                                       [993 / 2062] 쪽

지혜가 자재하고 집착이 없어

내 부처님 국토라는 생각 안 내고,

모든 중생 부지런히 교화하여도

저라 내라 분별하는 마음 없으며

많은 선근 이미 닦아 이루었지만

선한 법에 집착을 내는 일 없고,

일체 세간 중생들을 살펴보건대

삼독 불이 언제나 치열하거늘

여러 가지 생각을 모두 여의고

대자비로 정진하는 힘을 내시네.

수없는 천상 사람 하늘 여인들

가지가지 공양하며 칭찬하고는

고요하게 보살을 첨앙하면서

다음 법문 듣자오려 기다리는데,

그 때에 해탈월이 청하는 말씀

이 대중의 마음이 청정하오니

제칠지에 행하는 모든 공덕을

바라건대 불자시여 말씀하소서.

 

이 때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육지의 수행을 구족하고, 제칠 원행지(遠行地)에 들어가려면, 열 가지 방편 지혜를 닦으며 수승한 도를 일으켜야 합니다.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공하고 모양 없고 원이 없는 삼매를 닦지마는 자비한 마음으로 중생을 버리지 아니하며, 부처님의 평등한 법을 얻었지마는 항상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좋아하며, 공함을 관찰하는 지혜의 문에 들었지마

 

                                                                                                                       [994 / 2062] 쪽

는 복덕을 부지런히 모으며, 삼계를 멀리 떠났지마는 그래도 삼계를 장엄하며, 모든 번뇌의 불꽃을 끝까지 멸하였지마는 일체 중생을 위하여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번뇌의 불꽃을 일으키며, 모든 법이 요술 같고 꿈 같고 그림자 같고 메아리 같고 아지랑이 같고 변화와 같고 물 속의 달 같고 거울 속에 영상 같아서 성품이 둘이 없는 줄 알지마는 마음을 따라 한량없이 차별한 업을 짓습니다.

 

비록 일체 국토가 허공과 같은 줄을 알지마는 청정하고 묘한 행으로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며, 부처님의 법신은 본 성품이 몸이 없는 줄 알지마는 상(相)과 호(好)로 몸을 장엄하며, 부처님의 음성은 성품이 적멸하여 말할 수 없는 줄을 알지마는 일체 중생을 따라서 여러 가지 차별한 맑은 음성을 내며, 부처님을 따라서 삼세가 오직 한 생각인 줄을 알지마는 중생들의 뜻으로 이해하는 분별을 따라서 여러 가지 모양, 여러 가지 시기, 여러 가지 겁으로써 모든 행을 닦습니다.

 

보살이 이렇게 열 가지 방편 지혜로 수승한 행을 일으키므로, 제육지로부터 제칠지에 들어가는 것이며, 들어간 뒤에는 이 행이 항상 앞에 나타나는 것을 제칠 원행지에 머문다 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제칠지에 머물고는, 한량없는 중생계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들의 중생을 교화하는 업에 들어가며, 한량없는 세계 그물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가지가지 차별한 법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의 현재에 깨닫는 지혜에 들어가며, 한량없는 겁에 들어가며, 한량없는 부처님의 삼세를 깨닫는 지혜에 들어가며, 한량없는 중생이 차별하게 믿고 이해하는 데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의 가지가지 이름을 나타내는 색신에 들어가며, 한량없는 중생의 욕망과 좋아함과 근성이 차별한 데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의 말씀과 음성으로 중생을 즐겁게 하는 데 들어가며, 한량없는 중생의 여러 가지 마음과 행동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의 분명하게 아시는 광대한 지혜에 들어갑니다.

 

한량없는 성문들의 믿고 이해하는 데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 지혜의 도를 말하여 믿고 이해하게 하는 데 들어가며, 한량없는 벽지불이 성취하는 데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의 매우 깊은 지혜문을 말하여 나아가게 하는

 

                                                                                                                        [995 / 2062] 쪽

데 들어가며, 한량없는 보살의 방편행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대승을 모아서 집대성하는 일에 들어가서 보살로 하여금 들어가게 합니다.

 

이 보살은 생각하기를 '이와 같이 한량없는 여래의 경계는 내지 백천억 나유타 겁에도 알 수 없는 것이니, 내가 마땅히 공용(功用)이 없고 분별이 없는 마음으로 원만하게 성취하리라' 합니다.

 

불자여, 이 보살은 깊은 지혜로 이렇게 관찰하고, 방편 지혜를 부지런히 닦고 수승한 도를 일으키어 편안히 머물고 동하지 않으며, 한 생각도 쉬거나 폐하지 아니하고, 가고 서고 앉고 눕거나 내지 꿈에라도 번뇌와 업장으로 더불어 서로 응하지 않으며, 이런 생각을 언제나 버리지 않습니다.

 

이 보살은 생각마다 열 가지 바라밀을 항상 구족하나니, 왜냐 하면 생각마다 대비를 으뜸으로 하여 부처님 법을 수행하여 부처님 지혜에 향하는 까닭입니다.

 

자기에게 있는 선근을 부처님 지혜를 구하기 위하여 중생에게 주는 것은 보시[檀]바라밀이라 하고, 일체 번뇌의 뜨거움을 능히 멸하는 것은 지계[尸]바라밀이라 하고, 자비를 으뜸으로 하여 중생을 해롭히지 않는 것은 인욕[提]바라밀이라 하고, 훌륭하고 선한 법을 구하여 만족함이 없는 것은 정진[毘梨耶]바라밀이라 하고, 온갖 지혜의 길이 항상 앞에 나타나서 잠깐도 산란하지 않는 것은 선정[禪那]바라밀이라 하고, 모든 법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음을 능히 인정하는 것은 반야(般若)바라밀이라 하고, 한량없는 지혜를 능히 내는 것은 방편(方便)바라밀이라 하고, 상상품의 수승한 지혜를 구하는 것은 서원[願]바라밀이라 하고, 모든 이단의 언론과 마군들이 능히 깨뜨릴 수 없는 것은 힘[力]바라밀이라 하고, 일체 법을 실제와 같이 아는 것은 지혜[智]바라밀이라 합니다.

 

불자여, 이 열 가지 바라밀은 보살이 찰나찰나마다 모두 구족하였으며, 이와 같이 사섭법[四攝], 사총지[四持], 삼십칠조도법(三十七助道法), 삼해탈문(三解脫門)과 내지 일체 보리분법을 찰나찰나마다 모두 원만히 합니다.”

 

그 때 해탈월보살이 금강장보살에게 물었다.

 

                                                                                                                      [996 / 2062] 쪽

“불자시여, 보살이 제칠지에서만 일체 보리분법을 만족합니까, 여러 지에서도 모두 만족합니까?”

 

금강보살이 말하였다.

“불자여, 보살이 십지 중에서 보리분법을 모두 만족하지마는, 제칠지에서 가장 수승합니다. 왜냐 하면 이제 칠지에서 공용의 행[功用行]이 만족하여서 지혜의 자재하는 행에 들어가게 되는 연고입니다.

 

불자여, 보살이 초지에서는 일체 불법을 상대하고 원을 세워 구하므로 보리분법을 만족하며, 제이지에서는 마음의 때를 여의는 연고며, 제삼지에서는 원이 더욱 증장하여 법의 광명을 얻는 연고며, 제사지에서는 도에 들어가는 연고며, 제오지에서는 세상의 하는 일을 따르는 연고며, 제육지에서는 깊은 법문에 들어가는 연고며, 제칠지에서는 일체 불법을 일으키는 연고로, 모두 보리분법을 만족합니다.

 

왜냐 하면 보살이 초지로부터 제칠지에 이르도록 지혜의 공용 있는 부분을 성취하는 것이며, 이 공용의 힘으로 제팔지에 들어가서 제십지에 이르도록 공용이 없는 행을 모두 성취하기 때문입니다.

 

불자여, 비유하면 여기 두 세계가 있는데, 한 곳은 물들었고, 한 곳은 청정하거든, 두 세계의 중간은 지나가기 어렵거니와, 다만 보살로서 큰 방편과 신통과 원과 힘이 있는 이는 말할 것 없습니다. 불자여, 보살의 여러 지도 이와 같아서 물든 행도 있고 청정한 행도 있거든, 이 두 지의 중간은 지나가기 어렵거니와, 오직 보살로서 큰 원과 힘과 방편과 지혜가 있는 이라야 능히 지나갈 수 있습니다.”

 

해탈월보살이 물었다.

“불자시여, 이 제칠지 보살은 물든 행입니까, 청정한 행입니까?”

 

금강장보살이 말하였다.

“불자여, 초지로부터 제칠지에 이르도록 수행하는 여러 행이, 모두 번뇌의 업을 떠나서 위없는 보리로 회향하는 것이므로, 부분적으로 평등한 도를 얻었거니와, 그러나 번뇌를 초월한 행이라고는 이름하지 못합니다.

 

불자여, 마치 전륜성왕이 하늘 코끼리를 타고 사천하로 다닐 적에, 빈궁하고 곤란한 사람이 있는 줄을 알면서도 그들의 걱정에 물들지 않지마는 그래

 

                                                                                                                      [997 / 2062] 쪽

도 인간의 지위를 초월하였다고는 이름하지 않습니다. 만일 전륜성왕의 몸을 버리고 범천에 태어나서 하늘 궁전을 타고 천 세계를 보면서 천 세계에 다닐 적에, 범천의 광명과 위력을 나타내면, 그제야 인간의 지위를 초월하였다고 이름합니다.

 

불자여, 보살도 그와 같습니다. 처음 초지로부터 제칠지에 이르도록 바라밀을 타고 세간에 다닐 적에, 세간의 번뇌와 근심을 알면서도, 바른 도를 탔으므로 번뇌의 허물에 물들지는 않지마는, 번뇌를 초월한 행이라고는 이름하지 못합니다. 만일 일체 공용 있는 행을 버리고 제칠지로부터 제팔지에 들어가서 보살의 청정한 법을 타고 세간에 다닐 적에는, 번뇌의 허물을 알지마는 거기에 물들지 아니하여, 그 때에야 번뇌를 초월한 행이라 이름하리니, 온갖 것을 모두 초월한 연고입니다.

 

불자여, 이 제칠지 보살이 탐욕이 많은 따위의 번뇌들을 모두 초월하여 이 지에 머물면, 번뇌가 있는 이라 이름하지도 않고 번뇌가 없는 이라 이름하지도 않습니다.

 

왜냐 하면 일체 번뇌가 현재에 행하지 아니하므로 있는 이라 하지도 않고, 여래의 지혜를 구하는 마음이 아직 만족하지 못하였으므로 없는 이라 하지도 않습니다.

 

불자여, 보살이 이 제칠지에 머물러서는, 깊고 깨끗한 마음으로 몸의 업을 성취하고, 말의 업을 성취하고, 뜻의 업을 성취하여 선하지 못한 일체 업으로서 여래가 꾸짖으신 것은 모두 여의었고, 선한 일체 업으로서 여래가 칭찬하신 것은 항상 닦아 행하며, 세간에 있는 경전이나 기술이나 제오지에서 말한 것들을 모두 자연으로 행하게 되어 일부러 공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 보살이 삼천대천세계에서 크게 밝은 스승이 되나니, 여래와 제팔지 이상 보살을 제외하고, 다른 보살의 깊은 마음과 묘한 행으로는 동등할 이가 없으며, 모든 선정의 삼매와 삼마발저와 신통과 해탈이 모두 앞에 나타나거니와, 그러나 그것은 닦아서 이루어진[修成] 것이고, 제팔지와 같이 과보로 얻은[報得] 것이 아닙니다. 이 지의 보살이 찰나찰나마다 구족하게 닦아 모은 방편 지혜와 모든 보리분법이 점점 더 원만해집니다.

 

불자여, 보살이 이 지에 머무르면, 보살의 잘 관찰하여 선택하는[善觀擇]

 

                                                                                                                        [998 / 2062] 쪽

삼매와, 이치를 잘 선택하는[善擇義] 삼매와, 가장 승한 지혜[最勝慧] 삼매와, 이치의 장을 분별하는[分別義藏] 삼매와, 실제와 같이 뜻을 분별하는[如實分別義] 삼매와, 견고한 뿌리에 잘 머무는[善住堅固根] 삼매와, 지혜와 신통의 문[智慧神通門] 삼매와, 법계의 업[法界業] 삼매와, 여래의 수승한 이익[如來勝利] 삼매와, 가지가지 뜻을 갈무리한 생사 열반의 문[種種義藏生死涅槃門] 삼매에 들어가며, 이와 같이 큰 지혜와 신통의 문을 구족한 백천 삼매에 들어가서 이 지를 깨끗하게 다스립니다.

 

이 보살은 이 삼매를 얻고는, 방편 지혜를 잘 다스리어 깨끗이하는 연고와, 크게 자비한 힘으로, 이승의 지위를 뛰어넘어 지혜의 지(地)를 관찰하게 됩니다.

 

불자여, 보살은 이 지에 머물러서 몸으로 짓는 한량없는 업의 모양 없는 행을 잘 깨끗이 하며, 말로 짓는 한량없는 업의 모양 없는 행을 깨끗이 하며, 뜻으로 짓는 한량없는 업의 모양 없는 행을 깨끗이 하므로, 무생법인의 광명을 얻습니다.”

 

해탈월보살이 말하였다.

“불자시여, 보살이 초지로부터 닦은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한량없는 업은 어찌하여 이승을 뛰어넘지 못하나이까?”

 

금강장보살이 대답하였다.

“불자여, 저것들도 뛰어넘었지마는, 다만 부처님 법을 구하기 원하여 하는 일이고, 자기의 지혜로 관찰하는 힘이 아니었거니와, 이제 제칠지는 자기 지혜의 힘으로 하는 것이므로 모든 이승이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치 왕자가 왕의 가문에 태어나면, 왕후가 나았고 왕의 모습을 갖추었으므로, 나면서부터 모든 백성들보다 승하거니와, 그것은 오직 왕의 힘이요, 자기의 힘이 아니지마는 몸이 자라고 기예를 모두 이루면 자기의 힘으로 모든 사람들보다 뛰어난 것과 같습니다.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처음 발심할 때부터 대승법을 뜻 두어 구하므로 일체 성문과 독각을 초과하였지마는, 이 지에 머물러서는 자신이 행하는 지혜의 힘으로 일체 이승들의 위에 지나가는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이 이 제칠지에 머물러서는 매우 깊고 멀리 여의었으며, 행함.......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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