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978-36-화엄-115

근와(槿瓦) 2016. 1. 9. 02:01

978-36-화엄-11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공양하면 모든 고통 끝낼 수 있고

공양하면 부처 지혜 얻게 되리라.

공양할 데 공양한 복 짝 없으리니

환희하게 부처님께 공양하시오.

이렇게 한량없이 많은 천녀들

이런 말을 하여서 칭찬하거늘

여럿이 공경하며 기쁨이 가득

부처님 쳐다보며 잠자코 있어,

이 때에 대사이신 해탈월보살

두려움 없으신 금강장에게

바라건대 불자시여, 나를 위하여

제오지의 행상을 말씀하소서.

 

그 때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제사지에서 행할 것을 이미 원만하고, 제오지(第五地)에 들어가려면 열 가지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平等淸淨心]으로 들어가야 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과거의 불법에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미래의 불법에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현재의 불법에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계율에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마음에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소견과 의혹을 끊는 데[除見疑悔]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도이고 도 아닌 것을 가리는 지혜에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수행하는 지견[修行智見]에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모든 보리분법(菩提分法)을 상상(上上)으로 관찰하는 데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일체 중생을 교화하는 데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이니, 보살마하살은 이 열 가지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보살의 제오지에 들어갑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제오지에 머물고는, 보리분법을 잘 닦는 연고며, 깊은 마음을 잘 깨끗이 하는 연고며, 상품이고 수승한 도를 더욱 구하는 연

 

                                                                                                                       [970 / 2062] 쪽

고며, 진여를 순종하는 연고며, 원력으로 부지하는 연고며, 일체 중생에게 불쌍히 여기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연고며, 복과 지혜로 도를 돕는 일을 모아 쌓는 연고며, 부지런히 닦기를 쉬지 않는 연고며, 교묘한 방편을 내는 연고며, 상상지(上上智)를 관찰하여 밝게 비치는 연고며, 여래의 호념을 받는 연고며, 지혜의 힘으로 부지하는 연고로 물러가지 않는 마음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이것이 고성제(苦聖諦)며, 이것이 고집성제(苦集聖諦)며, 이것이 고멸성제(苦滅聖諦)며, 이것이 고멸도성제(苦滅道聖諦)임을 실상대로 아나니, 세속의 이치[俗諦]를 잘 알고, 제일가는 이치[第一義諦]를 잘 알고, 형상의 이치[相諦]를 잘 알고, 차별한 이치[差別諦]를 잘 알고, 성립하는 이치[成立諦]를 잘 알고, 사물의 이치[事諦]를 잘 알고, 생기는 이치[生諦]를 잘 알고, 다하여 생기지 않는 이치[盡無生諦]를 잘 알고, 도에 들어가는 지혜의 이치[入道智諦]를 잘 알고, 모든 보살의 지위가 차례로 성취되는 이치[一切菩薩地次第成就諦]를 잘 알고, 내지 여래의 지혜가 성취되는 이치[如來智成就諦]를 잘 압니다.

 

이 보살은 중생의 좋아하는 뜻을 따라서 환희케 하려고 세속의 이치를 알며, 한결같은 실상을 통달하려고 제일가는 이치를 알며, 법의 제 모양과 공통한 모양을 깨달으므로 형상의 이치를 알며, 여러 법의 시분과 지위[分位]의 차별을 알므로 차별한 이치를 알며, 온(蘊)과 계(界)와 처(處)를 잘 분별하므로 성립하는 이치를 알며, 몸과 마음의 괴로움을 깨달으므로 사물의 이치를 알며, 여러 갈래와 태어나는 것이 계속 이어짐을 깨달으므로 생기는 이치를 알며, 모든 뜨겁던 번뇌가 필경에 멸하므로 다하여 생기지 않는 지혜의 이치[盡無生智諦]를 알며, 둘이 없는 것을 내므로 도에 들어가는 지혜의 이치를 알며, 모든 행상(行相)을 바로 깨달으므로 모든 보살의 지위가 차례로 성취되는 이치와 내지 여래의 지혜가 성취되는 이치를 아나니, 믿고 이해하는 지혜의 힘[信解力智]으로 아는 것이고, 끝까지 이른 지혜의 힘[究竟智力]으로 아는 것은 아닙니다.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이치를 아는 지혜를 얻고는, 모든 하염있는 법[有爲法]이 허망하고 거짓되어 어리석은 사람을 속이는 줄을 실상대로 아나니, 보살은 이 때에 중생들에게 대비심이 점점 더하여

 

                                                                                                                        [971 / 2062] 쪽

대자(大慈)의 광명을 냅니다.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지혜의 힘을 얻고는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아니하고 부처님 지혜를 항상 구하여, 모든 하염 있는 행의 지난 적[前際]과 오는 적[後際]을 실상대로 관찰하나니, 지난 적의 무명(無明)으로부터 사랑함이 있으므로 나는 일이 있으며, 생사에 헤매면서 오온이란 집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고통무더기가 증장하며, 나[我]도 없고 오래사는 이[壽者]도 없고 길러주는 이[養育者]도 없으며, 다시 뒷갈래[後趣]의 몸을 자주자주 받을 이도 없어, 나와 내 것을 여읜 줄을 아나니, 지난 적과 같이 오는 적도 그와 같아서 아무것도 없으며, 허망하게 탐하고 집착함을 끊어버리면 벗어나게 되어, 있거나 없거나를 모두 사실대로 압니다.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범부들이 어리석고 지혜가 없으니 매우 딱하도다. 무수한 몸이 이미 없어졌고, 지금 없어지고, 장차 없어질 것이며, 이렇게 끝까지 없어지건마는, 몸에 대하여 싫증은 내지 않고, 기계적으로 받는 고통만 더욱 증장하여 생사에 헤매면서 돌아올 줄을 모르고, 오온의 굴택에서 벗어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네 마리 독사가 무서운 줄을 알지 못하고, 교만과 잘못된 소견의 화살을 뽑지 못하며, 삼독의 불을 끄지 못하고, 무명의 어둠을 깨트리지 못하고, 애욕(愛欲)의 바다를 말리지 못하고 열 가지 힘을 가진 대도사를 희구할 줄 모르고, 마군의 생각의 숲속에 들어가서 나고 죽는 바다에서 깨닫고 관찰하는 파도[覺觀波濤]에 휩쓸리는구나.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또 생각하기를 '이 중생들이 이런 고통을 받으며 고독하고 곤궁하지마는, 구할 이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고 섬도 없고 집도 없고 인도할 이도 없고 눈도 없어서, 무명에 덮이고 어둠에 싸였으니, 내가 저 일체 중생을 위하여 복과 지혜로 도를 돕는 법을 수행하되, 혼자서 발심하고 동무를 구하지 아니할 것이며, 여러 중생으로 하여금 이 공덕을 의지하여 필경까지 청정하며, 내지 여래의 열 가지 힘과 걸림없는 지혜를 얻게 하리라' 합니다.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이런 지혜로 관찰하며 닦는 선근은, 모두 일체 중생을 구호하며, 일체 중생을 이익하며, 일체 중생을 안락케 하며, 일체 중

 

                                                                                                                        [972 / 2062] 쪽

생을 불쌍히 여기며, 일체 중생을 성취하며, 일체 중생을 해탈케 하며, 일체 중생을 거두어 주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시끄러운 괴로움을 여의게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함을 얻게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조복케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반열반에 들게 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제오 난승지에 머물면, 생각하는 이라 이름하나니 모든 법을 잊지 않는 연고며, 지혜 있는 이라 하나니 잘 결정하는 연고며, 지취[趣]가 있는 이라 하나니 경의 이치가 차례로 연합(連合)되는 연고며, 부끄러움을 아는 이라 하나니, 스스로 보호하고 남을 보호하는 연고며, 굳은 이라 하나니 계행을 버리지 않는 연고며, 깨달은 이라 하나니 옳은 곳 · 그른 곳을 관찰하는 연고며, 슬기를 따르는 이라 하나니 다른 것을 따르지 않는 연고며, 지혜를 따르는 이라 하나니 이치에 맞고 맞지 않는 말을 잘 아는 연고며, 신통있는 이라 하나니 선정을 닦는 연고며, 교묘한 방편이 있는 이라 하나니 세상을 따라 행하는 연고입니다.

 

만족함이 없는 이라 하나니 복덕을 잘 모으는 연고며, 쉬지 않는 이라 하나니 항상 지혜를 구하는 연고며, 고달프지 않는 이라 하나니 대자비를 모으는 연고며, 남을 위하여 부지런히 수행하는 이라 하나니 일체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려는 연고며, 부지런히 구하고 게으르지 않는 이라 하나니 여래의 역(力)과 무외(無畏)와 불공법(不共法)을 구하는 연고며, 뜻을 내어 능히 행하는 이라 하나니 부처님 세계를 장엄함을 성취하는 연고며, 여러 가지 선한 업을 부지런히 닦는 이라 하나니 상호를 구족하는 연고며, 항상 수행하는 이라 하나니 부처님의 몸과 말과 뜻을 장엄하기를 구하는 연고며, 법을 크게 존중하고 존경하는 이라 하나니 일체 보살과 법사에게서 가르치는 대로 행하는 연고며, 마음에 장애가 없는 이라 하나니 큰 방편으로 세간에 항상 다니는 연고며, 다른 마음을 밤낮으로 여의는 이라 하나니 일체 중생을 교화하기를 항상 좋아하는 연고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부지런히 행할 때에 보시함으로 중생을 교화하며, 좋은 말과 이익한 행과 일을 함께 함으로써 중생을 교화하며, 색신을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며, 법을 연설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보살의 행을 보여서 중생을 교화하며, 여래의 큰 위엄을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며, 나고

 

                                                                                                                       [973 / 2062] 쪽

죽는 허물을 보여서 중생을 교화하며, 여래의 지혜와 이익을 칭찬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큰 신통력을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며, 여러 가지 방편의 행으로 중생을 교화합니다.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부지런한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는데, 마음이 서로 계속하여 부처님의 지혜에 나아가며, 짓는 선근이 퇴전하지 아니하며, 수승하게 행하는 법을 부지런히 배웁니다.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하여 세간의 기예를 모두 익히나니, 이른바 글과 산수와 그림과 서적과 인장과 지대 · 수대 · 화대 · 풍대와 가지가지 언론을 모두 통달하며, 처방법을 잘 알아서 여러 가지 병과 간질과 미친 증세와 소갈병들을 치료하며, 귀신이 지피고 도깨비에 놀래고 모든 방자와 저주를 능히 제멸하며, 문장과 글씨와 시와 노래와 춤과 풍악과 연예와 웃음거리와 고담과 재담 따위를 모두 잘 하며, 도성과 성시와 촌락과 가옥과 원림과 샘과 못과 내와 풀과 나무와 꽃과 약초들을 계획하고 가꾸는데 모두 묘리[宜]가 있고, 금 · 은 · 마니 · 진주 · 유리 · 나패 · 벽옥 · 산호 등의 있는 데를 다 알고 파내어 사람들에게 보이며, 일월성신이나, 새가 울고 천둥하고 지진하고 길하고 흉한 것이나, 상과 신수가 좋고 나쁜 것을 잘 관찰하여 조금도 틀리지 아니합니다.

 

계행을 가지고 선정에 들고, 신통의 도술과 사무량심[四無量]과 사무색정(四無色定)과, 그 외의 여러 가지 세간일로서 중생을 해롭히지 않고 이익하는 일이면 모두 일러 보이어 위없는 불법에 머물게 합니다.

 

불자여, 보살이 이 난승지에 머물고는 서원하는 힘으로 많은 부처님을 보게 되나니, 이른바 여러 백 부처님을 보며, 여러 천 부처님을 보며, 여러 백천 부처님을 보며, 내지 여러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보는 데, 모두 공경하고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의복과 음식과 와구와 탕약과 모든 필수품을 받들어 이바지하며, 모든 스님들에게도 공양하고, 이 선근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며, 그 부처님 계신 데서 공경하여 법을 듣고 받아 지니며 힘을 따라 수행하고, 다시 저 부처님의 법에서 출가합니다.

 

출가하고는 또 법을 듣고 다라니를 얻어서 듣고 지니는 법사가 되어, 이 지에 있으면서 백 겁을 지내고, 천 겁을 지내고, 내지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

 

                                                                                                                        [974 / 2062] 쪽

타 겁 동안에 닦은 선근이 점점 더 밝고 청정해집니다. 불자여, 마치 진금을 자거로써 갈고 닦으면 더욱 밝고 깨끗하여지나니 이 지에 있는 보살의 선근도 그와 같아서 방편과 지혜로 생각하고 관찰하므로 더욱 밝고 깨끗하여집니다.

 

불자여, 보살이 이 난승지에 있으면서 방편과 지혜로 성취한 공덕은 아랫 지의 선근으로는 미칠 수 없습니다. 불자여, 마치 해나 달이나 별들의 광명은 바람의 힘으로 유지되는 것이어서 저해할 수 없으며, 다른 바람으로도 동요할 수 없는 것처럼, 이 지의 보살이 가진 선근도 그와 같아서 방편과 지혜로 따르면서 관찰하는 것이므로 저해할 수 없으며, 모든 성문이나 독각이나 세간의 선근으로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 보살은 십바라밀 중에서 선정[禪]바라밀이 치우쳐 많으니, 다른 것을 닦지 아니함은 아니지마는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입니다.

 

불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제오 난승지를 간략히 말한다 합니다.

 

보살이 이 지에 머물러서는 흔히 도솔타천왕(兜率陀天王)이 되며, 중생들에게 하는 일이 자재하여 모든 외도들의 삿된 소견을 굴복하고, 중생들로 하여금 진실한 이치에 머물게 하며, 보시하고 좋은 말을 하고 이익한 행을 하고 일을 함께하나니, 이렇게 하는 일들이 모두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승가를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며, 내지 갖가지 지혜와 온갖 지혜의 지혜를 구족하려는 생각을 떠나지 아니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내가 중생들 가운데 머리가 되고 나은 이가 되고 썩 나은 이가 되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가 되고 위없는 이가 되고, 내지 온갖 지혜의 지혜[一切智智]로 의지함이 되리라' 합니다.

 

이 보살이 부지런히 정진하면 잠깐 동안에 천억 삼매를 얻고, 천억 부처님을 보고, 천억 부처님의 신통력을 알고, 천억 부처님의 세계를 진동하며, 내지 천억 몸을 나타내고, 몸마다 천억 보살로 권속을 삼습니다. 만일 보살의 훌륭한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면 이보다 지나가서, 백 겁 천 겁으로 내지 백천억 나유타 겁에도 세어서 알 수 없습니다.”

 

그 때 금강장보살이 이 뜻을 다시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975 / 2062] 쪽

보살의 제사지가 청정했으면

삼세 불법 평등함과 계(戒)와 마음과

의심 덜고 도와 비도(非道) 생각하나니

이렇게 관찰하여 오지에 들고,

사념처는 활이 되고 근은 살[箭]이 되며

정근(正勤)은 말이 되고 신족은 수레

오력의 갑옷으로 대적 파하며

용맹하게 안 물러가 오지에 들며,

부끄러움은 옷이요 각분(覺分)은 화만

선정은 바르는 향 계(戒)도 향 되고

지혜와 방편으로 묘하게 장엄해

총지(總持) 숲과 삼매 동산 들어가도다.

여의(如意)는 발이 되고 정념(正念)의 목에

자비로 눈을 삼고 지혜는 치아

인간의 사자로서 무아(無我)의 외침

번뇌의 원수 깨뜨리고 오지에 든다.

보살이 제오지에 머물러서는

매우 높고 청정한 도 더욱 닦으며

불법을 구하느라 퇴전치 않고

자비를 생각하여 게으름 없어,

복과 지혜 좋은 공덕 쌓아 모으며

부지런함과 방편으로 상지(上地) 관하고

부처님의 가피(加被)로 지혜를 구족

실상대로 사제(四諦)를 분명히 아네.

 

                                                                                                                       [976 / 2062] 쪽

세속 이치 참된 이치 형상의 이치

차별하고 성립하고 사물의 이치

생기는 법 다하는 법 도에 드는 법

여래의 걸림없는 이치를 알며,

이런 이치 관찰함이 비록 묘하나

걸림없는 좋은 해탈 못 얻지마는

이것이 큰 공덕을 능히 내므로

세간의 모든 지혜 뛰어 넘나니,

이치를 관찰하니 하염 있는 법

허망하여 견실하지 못함을 알고

부처님의 자비한 광명을 얻어

중생을 이익하려 지혜 구하네.

하염 있는 모든 법 앞뒤를 보니

무명과 어두움과 애욕에 묶여

고통 바다 헤매면서 오고 또 가고

나도 없고 사람도 수명도 없어,

애정과 취함으로 고통 받나니

끝단데를 구하여도 찾을 수 없고

떠내려가 돌아올 기약 없으매

불쌍한 이런 이를 제도하리라.

오온 집과 사대 독사 소견은 화살

타는 마음 맹렬하고 우치도 겹겹

애욕 강에 휨쓸려서 볼 겨를 없고

고통 바다 헤매는데 길잡이 없어,

 

                                                                                                                       [977 / 2062] 쪽

이렇게 알고 나서 늘 정진하며

짓는 일이 중생을 건지려 하매

이름하여 생각 있는 이 지혜 있는 이

깨달은 이 방편 있는 이라 하더라.

복과 지혜 닦아서 만족 모르며

공경하고 많이 알아 피곤치 않고

국토거나 상호를 모두 장엄해

이러한 모든 것이 중생 위하네.

세간의 모든 사람 교화하려고

글씨와 인장들고 산수를 알며

방문과 여러 약을 모두 잘 알아

모든 병을 치료하여 쾌차케 하며

글 잘하고 노래하고 춤도 잘 추고

집 짓는 일 공원 설계 모두 잘 하며

땅에 묻힌 보배도 내어 보여서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케 하네.

일월성신 천문 보고 지진도 알고

상을 보아 길흉 알고 사선정들과

무색계의 사정이며 모든 신통을

세간을 이익하려 모두 말한다,

난승지에 머무른 지혜 있는 이

무량불게 공양하며 법을 듣나니

보배로써 진금을 마찰하는 듯

모든 선근 점점 더 밝고 깨끗해,

 

                                                                                                                       [978 / 2062] 쪽

비유하면 별들이 허공에 있어

바람으로 유지되고 변동 없는 듯

연꽃에 물방울이 맺혀 구르듯

보살이 이와 같이 세상에 사네.

흔하게는 도솔타천왕이 되어

외도들의 나쁜 소견 꺾어버리고

부처 지혜 위하여 선을 닦으며

열 가지 힘을 얻어 중생을 구호,

저는 또 수행하며 크게 정진해

천억 부처 뵈옵고 공양하오며

얻는 삼매, 세계 진동, 모두가 천억

원력으로 지을 적엔 이보다 많아,

이러한 더섯째의 난승지 보살

인간에서 가장 높은 진실한 도를

내가 지금 여러 가지 방편으로써

불자를 위하여서 말하였노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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