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05)-1050

근와(槿瓦) 2016. 1. 3. 00:35

정법념처경(105)-105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041 / 1802] 쪽

처음에는 재미가 있어 욕심의 경계에 굳게 탐착했다가 그로 말미암아 지옥에 드나니 마치 뱀의 혀를 핥는 것 같다. 여기서 타락하는 것 보면 죽음의 왕의 큰 힘을 아니 마음을 잘 제어하여 마음에 그 허물 있음을 알아라. 동산숲이나 산중에 있거나 혹은 전당 안에 살더라도 일체 천인(天人)들은 다 타락하나니 시간의 불에 타기 때문이다. 혹은 경계에 마음이 덮이거나 어리석기 때문에 방일을 행하나니애욕의 그물은 천인들을 묶어저 나쁜 길로 끌고 들어간다. 그 때에 그 천자들은 큰 비유리 진주 속에서 이 금 자로 쓴 게송을 다 보고 읽었다. 그 마음에 선의 종자가 있는 천자는 그 게송을 보고 잠깐 동안 세간에 싫증을 내지마는 어두운 경계에 있는 우치한 천자들은 그것을 보고도 경계에 집착하여 유희하고 돌아다니며 5욕으로 향락하면서 싫증을 내지 않는다. 그 때에 그 천자들은 그 빛나는 진주 속에서 게송에서 일체 세간의 온갖 허물을 보고는 모두 희유한 마음을 내어 말하였다.'이 보주의 이러한 광명은 참으로 희유하다.'그러나 그 천자들은 성질이 방일하여 갖가지 유희로 온갖 즐거움을 받고,

 

                                                                             [1042 / 1802] 쪽

한량없이 분별하여 한량없는 경계의 즐거움을 받는데 그 즐거움은 매우 훌륭하여 어디에 비유할 수가 없다. 그 때에 그들은 다시 방일을 행한다. 즉 온갖 노래와 음악 소리로 속류(速流)라는 강으로 향한다. 그들은 방일에 굳게 집착하여 온갖 경계를 보고는 그 마음이 굳게 집착하여, 오랜 과거로부터 모아 온 애욕의 그물에 끌려 그 강으로 향한다. 온갖 음악 소리에 그 마음이 결박되어 서로 유희하며 즐거움을 받는다. 그 속류강에는 많은 수림이 연꽃에 덮여 있고 온갖 새소리는 매우 즐길 만하며 연꽃 향기는 물에 퍼진다. 그 강 양쪽 언덕에는 기뻐하는 천자들이 노래하고 춤춘다. 그들은 매우 기쁜 마음으로 그 언덕에서 갖가지로 향락한다. 다섯 가지 음악 소리는 고루 미묘한데 그들은 한량없는 5욕의 공덕으로 쾌락한다. 그 강물이 빨리 흐르기 때문에 이름을 속류라 한다. 그 양쪽 언덕에 있는 기이한 나무에는 수기간주(樹奇間住)라는 새들이 있다. 그들은 서로 기뻐하며 천자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이 산의 강물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그렇게 천자들은 즐거움을 잃건만 어리석어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이와 같이 방일을 행한다. 일체 중생들의 목숨과 즐거움 그치지 않고 빨리 흘러 가건만 어리석은 이는 깨닫지 못하나니 마치 길에 나선 장님 같구나. 차라리 눈이 없는 장님이 될지언정 욕심에 집착해 어리석어서는 안 된다. 욕심을 즐겨 따라 행하면저 지옥을 향해 달리리.

 

                                                                             [1043 / 1802] 쪽

장님이기 때문에 지옥 아니요, 그것은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차라리 장님이 될지언정 욕심의 지배는 받지 말아라. 욕심을 부리면 이롭지 않나니 항상 우치에 속는 사람은 제 마음이 어리석기 때문에 욕심을 싫어하거나 버리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지혜도 없고 지식도 없어 욕심에서 생기는 고통을 살피지 않고 그리하여 언제나 욕심을 즐긴다. 욕심의 원수를 벗처럼 보면 그것은 지금의 파가(波迦) 열매처럼 사람을 끌고 죽음으로 향하려고 계속해 저 나쁜 길로 나아가리. 모든 강물은 흘러 다시 돌아 오지 않는 것처럼 천상의 즐거움도 그와 같나니 한번 가면 다시는 돌아 오지 않는다.그 새는 이렇게 나무 위에서 업의 진실한 그대로 이 게송을 읊었다. 그 때에 그 천자들로서 선업으로 마음을 닦은 이는 세상에 싫증을 내어 이렇게 생각한다.'나는 지금 축생한테서 이렇게 법을 들었다. 그러므로 내 방일한 행은 나쁜

 

                                                                             [1044 / 1802] 쪽

길에 들어가는 줄을 알았다.'그 천자가 이렇게 생각했을 때 그 가운데 어떤 천자는 강 언덕을 떠나 한 곳에 서서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일체 중생의 목숨은 물거품과 다르지 않고 또 강물의 파동(波動)과 같은 것처럼 젊음도 또한 그와 같아라. 일체 중생은 모두 늙음과 죽음에 속해 있나니 그대들은 거기에 마음도 없고 생각하거나 걱정하지도 않는다. 모든 존재의 몸은 파괴되지 않고 모든 존재의 세간 깨끗하다고 이렇게 다 마음으로 법을 지으면 그는 나쁜 길에 들어가지 않으리. 그들은 각각 마음으로 법을 따라 이렇게 게송을 읊고 이렇게 법을 생각하였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감관이 쇠약하고 힘이 없어져 다시는 생각하지 않고, 한량없는 온갖 사랑할 만하고 즐길 만한 5욕의 경계를 보고는 마음대로 즐긴다. 그리하여 다시 향락하기 위하여 다른 천상으로 향해 간다. 그들은 이렇게 경계에 미혹하므로 다섯 경계의 인(因)은 항상 천자들의 욕망을 왕성하게 한다. 그들은 거기서 천상의 즐거움을 누리되 가장 사랑할 만한 5욕의 경계에 알맞는 즐거움을 누린다. 그리하여 그 선업이 다하면 다시 악업에 끌려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태어난다. 그리고 혹 타락한 다른 천자는 인간의 가장 즐거운 곳에 태어나서 어떤 번뇌도 없고 가장 부유하고 즐겁다.

 

                                                                             [1045 / 1802] 쪽

그리하여 큰 성바지에 태어나서는 여러 사람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공양을 받으며 두려워하지도 않고 앓지도 않으며 가장 총명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즉 노비나 일꾼들까지도 모두 그를 사랑하고 공양할 마음을 가진다. 그는 제일 훌륭한 나라에 태어나고 변방에는 태어나지 않는다. 태어나서는 정법과 비법을 알고 다섯 감관이 원만하며 지혜가 자재하다. 그 선업을 짓고 모으므로 성인의 사랑을 받고 세 가지 공덕의 업으로 반드시 천상에 태어난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야마천의 여러 곳을 관찰한다. 그는 보고 들어 안다. 그 야마천에는 또 산수구족(山樹具足)이라는 딴 곳이 있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혹 어떤 사람은 선업을 수행하되 정직한 마음으로 법을 따라 행하고 위의를 부수거나 빠뜨리지 않으며 나쁜 벗을 멀리하고 항상 선한 마음으로 티끌만한 악을 보아도 매우 두려워하며, 바른 견해로 삿되지 않아 늘 바른 견해로 행한다. 언제나 업의 과보를 믿어 마음이 정직하고 몸으로 선업을 행하며 입과 뜻으로 선업을 행하여 세 가지 계율을 지킨다. 그것은 이른바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는 것이다. 살생과 도둑질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삿된 음행을 하지 않는 것이란, 그림에서 여자의 형상을 보더라도 마음에 생각을 내지 않고 낮에 본 것을 밤에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으로 만족할 줄을 알아 낮에 다닐 때에는 그 마음을 잘 거둔다. 만족할 줄 아는 노끈으로 모든 감관을 묶어 몸을 생각하여 행하고 그 마음을 잘 단속하며, 항상 18계(界)·12입(入)·5음(陰)을 즐겨 관찰하고 많은 말[語]을 좋아하지 않는다. 때가 아니면 남의 집에 들어가지 않고 나쁜 가게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어디고 때가 아니면 다니지 않는다. 사나운 개를 가까이 하지 않고 마을이나 도시에 늘 들어가지 않으며 혹은 네거리에 나가 구경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친구나 벗을 항상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 부지런히 지혜의 경계를 수행하여 바로 관찰하여 바로 생각하며 어른을 존경하여 항상 가까이 모신다.

 

                                                                            [1046 / 1802] 쪽

그런 선인은 이렇게 계율을 지키므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훌륭한 길인 야마천의 산수구족이란 곳에 태어난다. 거기 태어나서는 한량없는 즐거움을 받는데, 도장을 찍은 듯 그 지은 업과 꼭 같은 것으로서 한량없는 즐거움을 다 구족한다. 두 개의 묘한 산이 그곳을 둘러 있다. 그 산중에는 네 개의 수림이 있으니, 첫째는 이청영(膩靑影)이요 둘째는 무량부(無量負)이며, 셋째는 일체상(一切上)이요 넷째는 청정부(淸淨負)이다. 이청영림은 푸른빛의 묘한 보배로서 푸른 나무는 금·은으로 된 잎을 모두 구족하여 단엄하고 훌륭한 것은 비유할 수가 없다. 숲 속의 전당은 푸른 광명의 그림자를 내어 5백 유순에 두루 가득하고 그 색은 푸른 구름과 같다. 그 다음에 무량부림·일체상림·청정부림 등 세 숲에는 모두 한량없는 온갖 나무의 한량없는 온갖 색·형상·모양·잎들이 있고 한량없는 온갖 새들이 그 숲을 가까이 한다. 그 숲 속에는 이런 한량없는 종류의 나무들이 있다. 다시 온갖 다른 나무들이 있다. 이른바 금 나무는 은잎이요 은 나무는 비유리 잎이며, 산호나무는 백은의 잎이요 잡보나무는 잡보로 잎이 되어 있다. 나무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그 그림자도 여러 가지이다. 그 가지가 덮은 곳에는 모두 물이 있다. 그곳의 장엄은 매우 좋다. 벌들로 장엄하여 아름다운 소리가 있고 많은 하늘새들로 그곳을 장엄하였다. 그 둘째 숲의 장엄도 이와 같다. 또 셋째 한량없이 많이 흐르는 물과 강·못 등이 있다. 그 강에는 한량없이 많은 새들의 갖가지 소리가 있으니, 이른바 공작·구기라(俱耆羅) 등의 소리는 매우 아름답고 아름다운 곳에 산다. 또 넷째 숲에는 온갖 잡색의 보배 나무로 된 숲이 있고 못물에는 온갖 연꽃이 있으며 숲 그림과 광명으로 그 수림은 모두 운모(雲母)나 유리와 같다. 그러므로 천자들이 그 숲 속에 들어가 자신을 보면 마치 운모나 유리의 색과 같다. 또 그 산은 이상한 힘을 가지고 있다. 만일 천자가 타락하게 되어 죽을 때가 닥치려 하면 그 업을 따라 가는 곳을 다 본다. 그는 그것을 보고 존재를 싫어하며 방일한 행을 행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이 태어날 다른 곳을 보기

 

                                                                            [1047 / 1802] 쪽

때문이다. 그 복된 천자는 이런 공덕이 있는 땅에 났으니 그것은 한량없는 온갖 선업의 힘 때문이다.그 때에 그 곳에 태어난 천자는 가나(伽那)라는 산에서 산다. 그 천자가 처음 태어났을 때에는 방일한 행을 행하지마는 장차 타락하여 나쁜 곳에 태어날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 처음 난 천자는 방일하지 않고 그처럼 마음을 거둔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그는 다시 경계의 5욕의 즐거움에 집착한다. 그리하여 동산숲이나 연못 등 즐거운 곳에서 5욕의 즐거움을 모두 구족한다. 다섯 가지 음악 소리가 있고 한량없는 많은 천녀들에게 둘러 싸여 한량없는 갖가지로 분별하고 한량없이 갖가지로 생각한다. 그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전생의 선업으로 그 산중에서 온갖 5욕의 즐거움을 받는다. 그는 그와 같이 향락하고 다시 선업의 힘으로 그 산중에서 다섯 가지 희유한 색상(色相)을 본다. 그 다섯 가지란 무엇인가? 즉 첫째는 어떤 곳에 살다가 여기 와서 났는가 하여 그 온 곳을 보는 것이요, 둘째는 어떤 업인(業因)을 타고 여기 와서 태어났는가 하여 그 업인을 보는 것이며, 셋째는 언제 타락할 것인가 하여 그 타락할 때를 보는 것이요, 넷째는 타락해서는 어디 가서 날 것인가 하여 그 태어날 곳을 보는 것이며, 다섯째는 거기 태어나면 어떤 고락이 있을까 하여 그 고락을 보는 것이니, 다른 사람의 일에 대해서도 그와 같이 본다. 그 천자는 다시 과거를 본다. 혹은 백 겁을 보고 혹은 억 겁을 보고 자신의 일을 이렇게 안다.'나는 과거에 이 천상에 태어났었다.'그러나 그는 태어난 횟수[生數]는 알지마는 시절의 수[時數]는 모른다. 왜냐 하면 지혜가 적기 때문에 그 산의 힘을 헤아릴 수 없고, 그 선업의 힘으로 그렇게 보기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천자는 한량없는 갖가지 희유한 일을 다 보고 생사의 고통을 두려워하여 선업마저 싫어하거늘, 하물며 복되지 않은 업을 싫어하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다시 잡업(雜業)을 버린다. 그것은 다 고뇌의 허물이 있기 때문이요, 또 잡업은 많은 허물이 있기 때문에 그 산중의 이런 희유한 일들을

 

                                                                            [1048 / 1802] 쪽

보고는 생사의 허물이 있는 곳에서 언제나 한량없는 갖가지 고뇌가 늘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여 떠난다. 두레박 줄을 보고는 다른 즐거움에는 마음이 떠나 즐거워하지 않는다. 그 즐거움이란 이른바 천상의 애욕으로서 촉감과 맛·색·냄새 등이다. 이 촉감과 맛·색·냄새 등을 마치 독약이 든 밥처럼 보기 때문에 즐거워하지 않는다. 그는 이렇게 한량없는 온갖 천상 경계의 즐거움을 보고는 그것을 미워하고 즐거워하지 않는다. 그는 이렇게 애욕을 싫어하므로 다른 천자들에게 말하여 이롭고 안락한 일을 행하게 한다. 그리고 그는 몸·입·뜻 등을 잘 닦아 선업을 행한다. 이른바 법사(法師)로서 남을 위해 바른 법을 말하는 사람은 저 방일하는 중생들에 대해 구족한 부처님의 말씀으로 설법한다.'방일한 행을 두려워하라. 방일한 중생은 한량없이 많은 경계의 나쁜 곳에 들어가리라.'그는 그 중생들을 위해 다섯 가지 두려움을 말한다. 다섯이란 이른바 태어남·늙음·병·죽음·자기 업의 두려움이다. 이 중생들은 이런 업을 짓기 때문에 이렇게 즐거운 경계를 얻어 떠나는 것을 두려워 한다. 이런 두려움을 남에게 가르치지마는 그것은 물질을 탐해서가 아니요, 아첨하기 위해서가 아니며 또한 공양을 바라서가 아니다. 그것은 오직 남을 위해 불법을 바로 말하는 것이다. 또 남을 위해 불법을 말하는 여러 가지 경우가 있다. 이미 들은 비유에 맞추어 보아 자기가 부처님의 말씀을 적게 듣고, 적게 읽은 것을 두려워하고 시간이 지난 뒤에 다른 인연의 비유를 남에게서 스스로 생각하여 말하며, 마음 속에 탐욕이 많아 갖가지로 말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난 뒤에 이렇게 설법하면 그 인연으로 생사의 두려움을 만든다. 그는 그 산중에서 이런 온갖 업을 본다. 이런 모든 법 가운데에서 보다 더 훌륭한 것이 있으니, 이른바 부모나 어른을 위해 설법하고, 또 병자를 위해 설법하며, 또 삿된 견해를 가진 이에게 바른 견해를 가지게 하기 위해 설법하고, 죽으려고 하는 이를 위해 불법을 말하며, 혹은 생사에는 인연이 없고 그것은 자연적으로 있다고 보면 그를 위

 

                                                                            [1049 / 1802] 쪽

해 인연의 법을 설하고 혹은 세상에 태어난 뒤로 아직 법을 듣지 못한 이를 위해 설법한다. 혹은 광야로 가는 사람이나 큰 배를 타고 바다로 가는 사람이나 방일한 사람이나 혹은 국왕이나 그 왕의 대신이나, 혹은 젊은이로서 욕심을 부리고 방일하며 온갖 교만 등을 가진 이로 하여금 그것을 버리게 하려고 설법한다. 혹은 힘 센 사람으로서 남을 해치거나 많이 살생하고 방일하면 그를 위해 그것이 죄악임을 말하여 그 살생을 못하도록 설법한다. 혹은 싸움을 좋아하는 사람이 하늘에 태어나기를 원하기 때문에 싸우다 죽으려는, 그릇된 견해를 가진 이를 위해 설법하여 그런 짓을 못하게 한다. 혹은 늘 사냥하는 이를 위해 설법하여 그것을 버리게 하고 혹은 질투하는 여자를 위해 설법하여 그것을 못하게 한다. 만일 이런 열두 종류의 사람들을 위해 잘 설법하면 그는 그런 진실한 법을 설명하였으므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야마천의 산수구족이라는 딴 곳에 태어난다. 거기 태어나서는 그곳의 산 절벽에서 생사의 업을 보고 일체 생사에 대해 싫증을 낸다. 그러나 만일 남을 위해 설법하지 않고 거기 태어난 사람은, 일체의 지은 업을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는 뒷날 온갖 쾌락을 누리되 돌아 다니면서 유희하고 5욕의 공덕을 갖가지로 구족한다. 거기서 노래 소리와 온갖 새 소리를 듣고 온갖 색과 향내를 구족한 연못에는 한량없는 벌의 백천 가지 소리와 온갖 잡소리가 다 있다. 그는 거기서 갖가지로 향락한 뒤에 다시 다른 산으로 향하여 산 위의 편편한 곳에서 즐거움을 받는다. 가장 단정하고 온갖 공덕을 구족한 천녀들은 천상의 노래를 부르고 매우 즐거운 색·맛·향내 등이 다 구족하여 그는 매우 기뻐한다. 그는 다시 하늘술을 마시고 방일하는 즐거움을 더욱 돋군다. 오랫동안 방일로 즐거움을 누린 뒤에 그는 다시 그 산의 유희림으로 향한다. 거기는 비유리로 된 난간으로 전당을 장엄하여 그 장엄은 녹인 금과 같다. 갖가지 7보로 장엄한 곳에 이르면 거기는 온갖 새들이 많아 단정하고 엄숙하기가 제일이다. 그는 거기서 5욕의 공덕으로 유희하여 즐거움을 받으면서도 만족할 줄을 모르고 마음은 항상 아쉽다.

 

                                                                             [1050 / 1802] 쪽

마치 불이 섶나무를 얻어 바람에 불리는 것처럼 애욕에 타는 범부가 만족할 줄 모르는 것도 그와 같다. 왜냐 하면 어리석은 범부는 원래 이렇게 흘러 다니면서 애욕에 속아 그 경계에 대해 감관이 만족할 줄 모르므로 본래부터 만족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 전당은 가장 사랑할 만한 난간의 공덕을 구족하였다. 그들은 거기서 5욕의 쾌락으로 다 같이 즐거워하면서 한량없이 갖가지로 분별하고 한량없는 온갖 생각을 성취한다. 그 때에 방일하지 않고 근신하는 그 천자는 이렇게 방일하는 천자들을 보고 마음으로 가엾이 여겨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마음이 업을 지은 그대로 다시 그러한 과보 받는다.선한 생각은 애욕을 끊고 나쁜 생각은 그것을 늘린다. 욕심이 고요한 사람은 애욕을 칼이나 독처럼 보고 어리석은 이는 뜻이 고요하지 않아 애욕을 보면 곧 탐착한다. 감관과 대상은 마음의 인연이니 번뇌가 마음을 쪼기 때문에 쪼이는 그대로 흘러 다닌다. 이러한 염정(染淨)에 있어서도 용기 있는 사람은 물들지 않나니 끝까지 언제나 빛깔[色]로 보거니 어찌 거기에 차별 있으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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