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104)-104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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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색과 아름다운 소리가 있는데 이런 장엄은 이처럼 훌륭하고 묘하다. 그 때에 모수루타천왕은 많은 천자와 천녀들 내지 한량없는 백천 무리들과 함께 일체 관찰의 산봉우리에 가서, 그 산봉우리의 천자들을 보고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야마천의 여러 곳에서 이 산 높이는 팔을 든 것 같은데 한결같이 언제나 천자들이 많구나. 빛나고 단정한 산은 7보로 장엄 되었는데 청정하게 흐르는 물 있고 연꽃 못이 둘러 있다. 아름다운 동산숲에는 온갖 새와 사슴들 많다. 이 산봉우리는 못 가운데 솟았나니 아주 높아서 허공을 뚫는다. 이 곳의 천자들은 항상 즐거워 하늘 화만으로 스스로 꾸미고 노래하고 춤을 추며 기뻐하는데 천녀들도 몹시 많구나 다섯 가지 음악 소리 사랑스러워 듣는 사람들 즐거워한다. 이 산봉우리는 즐길 만하나니 광명은 그 주위를 빙 둘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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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바 훌륭한 업의 세 가지 계율을 지켰기 때문에 천자들은 이 산봉우리를 의지해 유희하면서 쾌락 누린다. 나는 오랫동안 이 산봉우리에 의지해 유희하면서 온갖 쾌락 누린다. 여기는 바로 즐거운 땅이거니 훌륭한 업의 변화로 된 것이다. 여기의 어리석은 천자들은 타락한 이도 있고 지금 태어난 이도 있다. 방일을 행한 중생들 백정에게 죽는 염소 같나니 자신이 죽으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것 마치 염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천자여, 만일 죽음을 알거든 부디 방일을 행하지 말라. 모수루타천왕은 일체관찰의 묘한 산봉우리를 보고, 또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의 천자와 천녀들이 온갖 경계에서 즐거움을 받는 것을 보고, 또 여러 천자들의 과보를 자세히 보고, 다시 여러 천자들이 방일한 행을 하여 애욕에 떠돌면서 만족할 줄 모르고 애욕의 왕성한 불에 타는 것을 관찰하였다. 그 어리석은 천자들을 보고는 가엾이 여겨 앞의 게송으로 말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다시 나아가 일체관찰의 산봉우리 속에 들어가서는 자기 업으로 즐거움을 받는다. 결정된 업에 끌려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에 백천 천녀들과 서로 어울려 그 즐거운 곳으로 들어 간다. 거기 있던 옛 천자들은 모수루타천왕을 보고 곧 나와 맞이하는데, 허공에 머무르는 이도 있고 온갖 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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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바른 이도 있으며, 새 등[鳥背]의 전당 안에 있는 이도 있고 다른 천자들과 허공을 타고 오는 이도 있으며,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맞이하는 이도 있다. 이렇게 온갖 다른 장엄으로 각기 나와 맞이한다. 그 때에 이런 천자들은 허공에서 온갖 향과 꽃을 모두 모수루타천왕에게 내려 뿌리고는 가까이 다가온다. 또 어떤 천자들은 금으로 된 악기로 묘한 소리를 내고 다시 찬탄하는 노래를 부르며 가까이 다가온다. 또 어떤 천자들은 손에 화만을 들었는데 그 꽃 향기를 맡는 이는 출발하려고 허공에 머물러 하늘 바람에 불려 그 옷을 펄렁이면 차츰 가까이 다가 온다. 또 어떤 천자는 허공에서 묘한 소리로 천왕을 찬탄하면서 차츰 가까이 다가 온다. 이런 한량없는 천자들은 온갖 뛰어난 장엄과 갖가지 몸을 가지고 있다. 업을 지을 때 하·중·상이 있었기 때문에 몸의 장엄도 그와 같이 하·중·상이 있다. 그들은 다 천왕을 맞이하러 나온다. 그 때에 그 천자들은 모두 천왕을 찬탄하면서 맞이하여 일체관찰의 산봉우리 위에 올라 간다. 천왕의 힘으로 말미암아 온갖 욕심의 쾌락과 다섯 경계의 즐거움은 한량없고 모두가 번성해진다. 그리하여 모수루타천왕은 여러 천자들과 함께 동산숲의 묘한 연꽃 못에서 한량없는 온갖 욕심을 채우고 다시 일체관찰의 산봉우리 위의 다른 곳으로 올라 간다. 그 선업의 힘으로 나쁜 길의 문이 닫히는 것을 보고, 또 어떤 천녀의 타락할 때가 이른 것을 본다. 그녀는 타락하려 하기 때문에 먼저 아홉 가지 현상이 나타난다. 이른바 그 첫째는 피부가 늘어져 매우 연한 것이니 그것은 주름살 때문이다. 둘째는 몸이 비틀거리는 것이니 비틀거리기 때문에 머리에 꽂은 꽃이 흩어져 땅에 떨어지는 것이다. 셋째는 머리에 꽂았던 붉은 꽃이 누런 빛으로 변하는 것이다. 넷째는 바람이 그 옷에 불면 실가닥이 없던 옷에 실가닥이 생겨 사람 옷의 촉감과 같은 것이다. 다섯째는 허공을 날면 피로해지고 땅을 걸어도 그렇게 되는 것이다. 여섯째는 몸에 나는 땀이 본래는 맑았는데 지금은 흐린 것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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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하려는 천녀에게는 또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현상이란 이른바 온몸에서 땀이 나는 것이니 마치 인간과 같은 것이다. 타락하려는 천녀에게는 또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현상이란 이른바 천자들을 보아도 모두가 수레바퀴처럼 돌기 때문에 천자의 몸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일체의 감관이 경계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그녀는 이렇게 생각한다.'나는 지금 구원해 줄 사람이 없다. 내 목숨이 다하려 하기 때문에 장차 나려는 곳이 마치 난 곳처럼 보인다.'그녀가 그 몸을 보는 것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타락하려는 천녀는 목숨이 다해 타락할 때 그 다음 순간에 죽으면 그 마음에 중유(中有)가 생긴다. 모수루타천왕은 이렇게 그 천녀의 타락하는 것을 다 보고는 천녀에 대해 염증을 내어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여자는 세간 사람 결박하고 속여서 오래도록 다투고 원망하게 하며 비법으로 바른 법을 부수나니 이것이 모두 그 허물이니라. 여자의 애욕에 지배를 받아 이 천자들 모두 결박 당한다. 저 죽음의 군사가 와서 모두 부수어 끌고 간다. 여자는 갖가지 장난으로써 교묘하게 남자를 미혹시켜 뒤에는 모두 타락하게 하나니 그리하여 자기 업 그대로 간다. 연꽃·동산숲·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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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나 혹은 골짜기에서 갖가지로 유희하며 향락하다가 그 다음에 천녀들은 타락해 간다. 천녀는 반드시 타락하고 또 사랑하는 이를 반드시 떠나나니 사내들은 그렇게 보면서도 그래도 욕심 부려 그치지 않는다. 여자는 세상에 손해 끼치고 또 애욕을 자꾸 불어나게 하나니 이 여자에 결박 당하면 그는 해탈을 얻지 못한다. 애욕의 결박은 가장 큰 것으로서 능히 이 세상을 결박 짓는다. 이것저것 여러 가지 생각해 보아도 다시는 이 같은 결박 없구나. 한량없는 온갖 욕심의 화살로 천자를 상하게 하고서 그는 어디로 가리. 여자의 애욕은 너를 지배하나니 여자를 쳐부수어야 승리자 되리. 모수루타천왕은 이렇게 관찰하고 타락을 두려워 한다. 타락하려는 그 천녀는 어떤 방편으로도 구원하여 그것을 벗어나게 할 수 없다. 한량없는 방법을 두루 관찰해 보아도 그 천녀는 결정코 타락하게 되어 있었다. 또 다른 천자들을 보면 그들은 5욕의 쾌락을 갖가지로 향락하면서 타락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마치 축생과 같았다.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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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천자들은 왜 죽을 때가 닥쳤어도 두려워할 줄 모르는가?'이렇게 생각하고 스스로 두려워 하였지마는 다른 천자들을 위해 설법할 수는 없었다. 왜냐 하면 때가 아닌데 설법하면 그 법을 가볍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천자들은 경계에서 즐거움을 받는다. 그것은 경계를 즐거워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때가 아니면 설법할 수 없는 것이다. 모수루타천왕은 죽음의 두려움을 생각하면서도 그 천자들을 따라 유희하고 즐거워하며 또 한량없이 갖가지로 유희로 즐거움을 받는다. 그 일체관찰의 산봉우리에 있으면서 온갖 좋고 묘한 동산숲과 연못에서 천자들과 함께 유희하며 향락한다. 여섯 가지로 몸을 사랑하고 경계를 좋아하여 그 동산숲·연못 등 한량없는 여러 곳에서 서로 노래하고 춤추며, 같이 먹고 같이 마시며 혹은 맞부딪치고 향내를 맡으며 음식을 맛보면서 즐거움을 받고 아름다운 노랫 소리를 들으며 즐거움을 받는다. 그 산봉우리의 난간에 가서 유희하고 다닌다. 그 난간이란 비유리로 되어 있다. 그들이 거기 들어가면 그 몸의 광명은 모두 사라지는데 그 보배 장엄은 그 비유리 보배 광명 때문에 모두 한 빛이 되기 때문이니, 그것은 푸른빛이다. 천자들은 모두 푸른빛으로 된 것을 보고 희유하다는 마음으로 서로 이렇게 말한다.'우리는 이전에 백천의 많은 전당을 보아 왔지마는 아직 이 산봉우리의 이런 비유리 보배의 광명은 보지 못했다.'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 천자들 중에 옛 천자가 있었다. 그는 뒤에 태어난 여러 천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내가 지금까지 전해 들은 것을 당신들에게 말하겠소. 어떤 인연으로 이런 광명이 있는가를, 먼 과거에 도솔천왕이 염부제에 내려와 성심으로 부처님을 공양한 뒤에, 이 일체관찰의 산봉우리를 지나다가 이 야마천을 가엾이 여겨 진주 하나를 두고 갔기 때문에 야마천은 이 진주의 광명을 보는 것이오. 야마천의 천자들로서 업의 과보에 경중이 있음을 알면 교만한 마음을 버릴 것이오. 만일 야마천으로서 비법을 행하고 이 진주를 보면 야마천과 도솔천의 어느 편이 낫고 못함을 알 것이오. 즉, (우리는 지금 어떤 즐거움을 누리는가. 우리가 즐기는 광명과 몸의 크기와 얼굴은 도솔천보다 못하다. 수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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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땅도 업의 과보도 못하다)고 알 것이오. 여러분은 이 진주의 광명을 보면 매우 기뻐할 것이오. 그러므로 방일을 행하는 이는 교만한 마음을 버릴 것이며. 법을 따라 행하는 이는 그 법이 더욱 늘 것이오. 이런 이유로 도솔천왕은 이 진주를 여기 둔 것이오.'천자들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그 진주에 대해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어 보기를 원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일체관찰의 산봉우리에서 그 진주를 찾다가 어떤 곳에서 그것을 본다. 그것은 백 배나 훌륭한 광명을 내어 다른 구슬의 광명을 덮어 나타나지 못하게 한다. 열지 않고 덮어 두어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덮지 않음이랴. 덮는다는 것은 야마천이 이 큰 광명의 진주를 덮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다른 구슬을 치우고 이 진주 하나만을 낸다. 그 때에 그들은 이 진주가 가진 광명으로 교만한 마음을 버린다. 그리고 그들 자신의 일체 광명도 다 나타나지 않는다. 그들은 다시 그 진주를 본다. 그 진주 속에는 금 자(金字)로 쓴 다음의 게송이 있었다. 깨끗하여 때나 흐림이 없고 항상 법을 따라 행하면 그는 방일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즐거움을 받는다. 즐거워 하거나 괴로워 하거나 늙었거나 양반이거나 상인이거나 죽음의 왕은 그들 모두 죽인다. 단정하거나 추하거나 힘이 세거나 힘이 약하거나 외로운 이나 주인이 있는 이나 죽음의 왕은 그들 모두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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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거나 종이거나 속인이거나 스님이거나 단단하거나 부드럽거나 죽음의 왕은 그들 모두 죽인다.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공덕이 있거나 공덕이 없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죽음의 왕은 그들 모두 죽인다.밖에 나가거나 집에 있거나 물 속에 있거나 육지에 있거나 혹은 산봉우리에 머물더라도 죽음의 왕은 그들 모두 죽인다. 잠 자고 있거나 깨어 있거나 음식을 먹거나 먹지 않거나 능히 세상을 다 어지럽혀죽음의 왕은 그들 모두 죽인다. 밑에 있거나 위에 있거나 혹은 한쪽 모퉁이에 있더라도 시간의 바퀴는 걸림이 없어 죽음의 왕은 그들 모두 죽인다. 길(吉)하거나 불길하거나 법을 행하거나 비법을 행하거나 병을 앓거나 앓지 않거나 죽음의 왕은 그들 모두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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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하거나 선하거나 인색하거나 인색하지 않거나 방일하거나 방일하지 않거나 죽음의 왕은 그들 모두 죽인다. 지옥이거나 아귀이거나 축생이거나 사람이거나 힘이 세어 쉬지 않는 죽음의 왕은 그들 모두 죽인다. 욕심세계의 천자들 형상세계의 천자들 그들은 다 힘에 세지만 죽음의 왕은 그들 모두 죽인다. 무형세계의 천자와 4선천(四禪天)의 천자들 그들은 다 힘이 세지만 죽음의 왕은 그들 모두 죽인다. 생(生)이 있는 것 다 무상하여 반드시 모두 파괴되나니 일체의 유위법(有爲法)의 파괴되는 것 의심하지 말라. 죽음의 힘이 이러함 보고 혹은 욕심의 허물을 보고 애욕에 물든 말을 다 보고 나면 그는 생사의 바다를 떠나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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