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03)-1030

근와(槿瓦) 2016. 1. 1. 00:45

정법념처경(103)-103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021 / 1802] 쪽

천자에게 말한다.'우리는 왜 지금 여기 있습니까? 이 즐거운 곳보다 더 즐거운 다른 곳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천자님을 따라 그곳으로 가겠습니다. 그곳은 천전산(千殿山)이라 합니다. 그 봉우리는 갖가지 보배로 장엄이 되었고 한량없는 백천 천자들의 머무르는 곳입니다. 지금 천자님을 따라 그곳으로 가겠습니다.'그 때에 그 천자는 이 천녀들의 말을 듣고 마음에 꼭 맞아 매우 기뻐하면서 이렇게 말한다.'지금 그대들 생각을 따라 나는 거기 가리라.' 그 때에 그 천자는 이렇게 말하고 허공을 날아 천전산으로 향하였다. 그 봉우리는 한량없는 보배로 장엄 된 곳으로서 한량없는 천자와 천녀들의 온갖 아름다운 노래 소리는 백 유순까지 멀리 들려 허공에 가득하다. 많은 천자와 천녀들은 길가에서 노래를 불러 그 천자의 마음을 기쁘게 하여 그 천전산봉우리로 빨리 오르게 한다. 그는 그곳의 천자와 천녀들의 가무하는 소리와 장엄하는 기구들 소리를 멀리서 듣고, 희유하고 기쁜 마음으로 빨리 가까이 간다. 그 천자는 그 천전산에 가까이 가서 도착한 뒤에 갖가지로 구족한 즐겁고 훌륭한 곳을 본다. 거기는 한량없는 것들이 다 있다. 이른바 7보로 된 온갖 묘한 동산숲과 훌륭한 연못으로 장엄하여 마음에 원하는 대로 다 보고 모두 함께 즐거워한다. 훌륭하고 깨끗한 못에는 흐르는 물소리가 있다. 동산숲 속에는 온갖 훌륭한 새들이 오르내리며 갔다 왔다 한다. 갖가지로 섞인 7보의 전당들은 모두 줄을 지었는데 온갖 잡색의 다른 보배로 장엄하였다. 그 전당들은 이처럼 사랑하고 즐길 만하다. 산골짜기와 언덕에는 갖가지 줄을 지은 숲으로 장엄하고 훌륭하고 뛰어나며 훌륭하고 묘한 거위·오리·원앙새 등 물새들의 소리는 모두 사랑하고 즐길 만하다. 온갖 당기·번기들은 바람에 불려 그 장엄은 사랑할 만하고 보이는 것은 다 훌륭하다. 허공에는 다니는 전당이 있어서 오거나 가기도 하며 떨어졌다 붙었다 하는데 광명의 보배로 장엄하였다. 또 피차 서로 가무하는 등 아름답고 훌륭한 음성이 있고 또 서로 유희하고 웃는 따위의 훌륭하고 묘한 음성이 있다.

 

                                                                             [1022 / 1802] 쪽

편편하거나 편편하지 않은 7보의 무더기가 있어 한량없는 갖가지로 훌륭하고 묘하게 장엄하였고, 한량없는 온갖 산봉우리에는 한량없는 천 가지의 훌륭하고 묘하며 훌륭한 꽃의 형상·색·향기가 있다. 그들은 다니거나 섰거나 달리면서 유희하고, 혹은 서로 안는 등 이렇게 갖가지로 노닌다. 그 천상에 있는 이런 천자와 천녀들에게 둘러 싸여 그는 천전산봉우리 위의 허공에 머물러 그 전당들을 내려다 본다. 이렇게 그 산봉우리를 다 보고는 매우 기뻐하여 천녀들에게 말한다.'그대들은 이 천전산의 봉우리를 보라. 이 전당은 이처럼 매우 사랑할 만하며 모두가 다 사랑할 만하다.' 천녀들은 이 말을 듣고 그 천자에게 아뢴다.'천자님은 아십시오. 우리들은 벌써 다 보았습니다. 우리들은 지금까지 여러 번 보았습니다. 백번 천번 보았습니다. 천자님은 과거에 보시지 못한 것입니다. 천자님은 지금 이 훌륭한 곳을 잘 보십시오. 가장 잘 보십시오.' 그 천녀들이 이렇게 말하자 그 천자는 천녀들과 함께 허공에서 내려와 그 전당 가까이 간다. 그 전당 안에는 즐거움을 누리는 어떤 천자가 있었다. 이 천자가 오는 것을 보고 그 어떤 천자는 매우 기뻐하여 앞으로 나와 맞이하고 가까이 와서 자세히 본다. 이 천자가 처음 났다고 하여 그처럼 기뻐하면서 팔로 안고 이렇게 말한다.'지금 우리 천상의 벗은 늘어났고, 이 때문에 천자들은 큰 힘이 있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여러 천자들과 함께 다 같이 향락하십시오. 여러 천자들은 많은 광명이 있습니다. 모수루타천왕이 계시는 곳에는 많은 천자와 천녀들이 유희하며 향락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 다른 천자는, 처음 난 이 천자를 보고는 합장하고 공양한 뒤에 말한다.'당신은 지금 이 산봉우리에 왔습니다. 여기는 야마천의 한량없는 천자들이 천녀들에게 둘러 싸여 향락하고 있으며, 또 천왕은 천상의 선업으로 지금 한량없는 아름다운 연꽃 속에서 함께 유희하고, 선업의 힘으로 여기서 향락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훌륭한 곳입니다. 당신은 지금 여기 왔습니다. 당신, 처음 태어난 천자는 여기 오게 되었습니다.'

 

                                                                             [1023 / 1802] 쪽

처음 태어난 천자는 이 말을 듣고 그 천녀에게 이렇게 말한다.'야마천왕은 어디서 유희하며 5욕의 공덕으로 향락하고 있는가?'천녀는 이 말을 듣고 천자에게 대답한다.'나는 지금 당신과 함께 큰 천왕 모수루타님이 향락하고 계시는 곳으로 가겠습니다.' 그 천자는 이 말을 듣고 곧 천녀와 함께 천왕이 향락하는 곳으로 갈 때 천녀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돌아다니다가, 차츰 나아가 멀리서 붉은 우발라숲 속에 있는 모수루타천왕을 보았다. 붉은 우발라에는 백천 개의 잎이 있고 그 낱낱 잎 속에는 굴과 같은 집이 있으며, 그 굴 속에는 천녀들이 아주 훌륭한 향기로 새들과 함께 갖가지로 유희한다. 그 새란 바로 수행조(水行鳥)로서 갖가지 묘하고 훌륭한 소리를 가졌다. 거기는 이런 붉은 우발라로 이렇게 장엄하였다.그 큰 천왕은 여자의 몸으로 갖가지 묘한 보배로 옷이 되어 있고 그 보배에는 갖가지 광명이 있는데 그것은 붉은 우발라 보배의 광명 때문에 다 같은 붉은 빛이다. 그 우발라는 그렇게 붉기 때문에 일체 보배의 광명을 다 붉게 한다. 이렇게 훌륭하고 묘한 붉은 우발라 꽃은 가을에 처음 뜨는 해의 묘한 붉은 빛보다 더 훌륭하다. 또 그 붉은 우발라 잎들 속에서 그 천왕은 벌들과 유희하면서 5욕의 즐거움을 다 받는다. 혹은 그 붉은 우발라 속에서 천자와 천녀들은 이렇게 생각한다.'우리는 지금 하늘술을 마시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 우발라 꽃잎 속에서 훌륭한 색과 향기와 맑고 시원한 하늘술이 한량없이 흘러나온다. 그는 저 모수루타천왕과 함께 그것을 마시며 향락한다.또 그 천자는 다시 생각한다.'이 붉은 우발라 속에서 노래 소리가 나왔으면…….' 이렇게 생각하면 바람이 불어 그 꽃을 서로 부딪치게 하여 온갖 소리를 내는데, 어떤 다른 다섯 가지 음악 소리도 이 소리에 비하면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는 이 소리를 듣고는 백 배나 더 즐거워한다. 그는 모수루타천왕과 함께 그 붉은 우발라잎 속에서 쾌락을 누린다.

 

                                                                             [1024 / 1802] 쪽

또 그 천자는 혹 마음으로 유희하면서 향락하리라 하여 이렇게 생각한다.'나는 지금 이 붉은 우발라의 묘한 보배잎 속에서 유희하는데 이것이 허공으로 날아갔으면…….' 이렇게 생각하면 그것은 거위처럼 허공으로 날아간다. 그는 그 속에서 다른 곳의 여러 동산숲들을 내려다 본다. 거기는 다른 여러 천자들이 제 선업으로 유희하며 즐거움을 받고 있다. 이 때에 그 천자는 다시 모수루타천왕과 함께 그 꽃잎 속에서 유희하고 향락하면서 여러 곳으로 간다. 그리하여 그가 받는 즐거움을 한량없이 분별한다.

 

계율을 잘 지켰기 때문에 그 계율을 지킨 것과 같은 과보를 얻어 향락한다. 그 계율에는 하·중·상이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이 향락하는 데에도 하·중·상이 있다. 거기서 이렇게 오랫동안 향락하고 온갖 것을 보고는 다시 심상이라는 곳의 천전(千殿) 상봉으로 간다. 이 때에 그 천자는 거기서 불가사의한 온갖 것을 다 본 뒤에 저 모수루타천왕이 있는 붉은 우발라 꽃 속으로 가서 한량없는 천녀들과 어울린다. 그 천녀들은 가무하고 유희하면서 그 야마천의 5욕의 공덕으로 가장 훌륭한 경계의 즐거움을 다 받는다. 붉은 우발라의 붉은 광명이 모수루타천왕의 몸을 비추기 때문에 그 천왕의 몸도 그와 같이 붉다. 그것은 마치 아서가(阿舒伽)의 붉은 색도 이 천왕의 몸의 붉은 빛에 비하면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한량없는 온갖 즐거움을 다 받는다. 그 때에 그 천자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 차츰 모수루타천왕에게 가까이 가서 합장하고 예배하자, 숙인 머리를 미처 들기 전에 모수루타천왕은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전생에 지은 선업으로서 세 가지 계율을 닦아 지녔다.그 업으로 이 과보 얻어 지금 쾌락을 누리는 것이다.

 

                                                                             [1025 / 1802] 쪽

방일한 행을 행하지 말라. 받은 그 업 헛되이 모두 없애리. 부디 다른 훌륭한 업 짓고 부지런히 행하여 방일하지 말라. 훌륭한 행이면 행해야 하고 좋지 않은 업은 버려야 한다. 훌륭한 행은 훌륭한 즐거움 받고 좋지 않은 행은 고통 받는다. 만일 쉬지 않고 부지런하여 그와 같이 훌륭한 업 지으면 그는 언제나 즐거움 받고 그 뒤에는 열반 얻으리. 만일 방일한 행을 행하면 그것은 잘 운전하는 행이 아니니 그 선업이 다하기 때문에 그는 곧 지옥에 이르게 되리. 만일 청정한 업을 행하고 언제나 부지런히 정진하는 이 그는 가장 훌륭한 곳 얻으리니 거기는 아무 고뇌가 없다. 만일 감관의 지배를 받고다시 경계에 휘몰리게 되면 그는 일체의 결박에 얽매여 언제나 생사에 굴러다니리.

 

                                                                             [1026 / 1802] 쪽

나쁜 법에 더러워지지 않으면 이미 단련된 순금과 같으리니 그는 존재의 광야를 벗어나 어디에 있어도 안온하리라. 만일 방일한 행을 하면 그것은 이롭지 않은 근본이니라. 방일을 버리면 상서로움 되나니 편하고 즐거워 쇠하는 고통 없으리.  그대는 지금 여기 비로소 나서 즐거움 받는 것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러한 마음을 내어 부디 더러움에 집착하지 말라. 방일은 능히 천자를 부리고 여자도 또한 그러하나니 여자의 불에 태워지게 되면 언제나 고뇌를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천자여, 부디 힘써저 여자를 버려야 한다. 탐욕이 있고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의 결박 받는다.그리하여 법과 비법과 할 일과 안 할 일을 알지 못하며, 그런 사람은 복덕이 적고 열반과는 그 거리 너무나 멀다.

 

                                                                            [1027 / 1802] 쪽

가볍고 소중한 일 진실히 알아 남김이 없이 법을 행하여 법을 원하고 법의 과보 원하면 그런 사람은 즐거움 얻는다. 그 마음에 끌리는 사람은 감관의 말[馬]을 못 다루었기 때문이니 만일 만족할 줄을 알아 마음을 끌면 씩씩하게 가장 훌륭한 곳에 이르리. 만족할 줄 아는 노끈이 마음을 묶고 그 마음처럼 경계도 그러하나니 씩씩한 사람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면 그는 바로 세간의 지혜로운 사람이다. 천상의 한량없는 훌륭한 곳에서 한량없는 온갖 즐거움 받더라도 만일 그 욕심에 탐착하지 않으면 그는 언제나 훌륭한 곳에 가리라. 그대는 이미 선업을 지어 즐길 만한 경계를 얻어 지금은 야마천에 태어나게 됐나니 마음이 방일에 집착하지 말라. 이와 같이 처음으로 여기 난 천자는 억발두마수(億鉢頭摩數)의 천자와 천녀들과 스스로의 업으로 과보 받는다.

 

                                                                             [1028 / 1802] 쪽

풀기 어려운 업의 과보 결박은 마음의 변화로 생긴 것이다. 중생들 거기에 미혹 당하여 그것에 의해 굴러다닌다. 12입(入)의 원수는 교묘하게 마음을 미혹시켜 중생들을 생사의 바퀴에 두고 세간에서 굴러다니게 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또 미래에도 천상의 일체는 타락하나니 천상의 이 산은 항상 그러하건만 중생들은 여기저기 굴러다닌다. 비유리의 산봉우리와 동산숲 따위 사랑스럽다. 산들은 언제고 움직이지 않건만 천자들은 쉬지 않고 굴러다닌다. 동산숲은 매우 사랑스럽고 천상의 딴 곳들도 또한 그러해 언제고 머물러 무너지지 않건만 천자들은 쉬지 않고 굴러다닌다. 비유리로 그 줄기가 되고 매우 사랑스러운 순금으로 된 이 연꽃은 언제나 그러하건만 천자들은 쉬지 않고 굴러다닌다.

 

                                                                            [1029 / 1802] 쪽

강과 못 등은 매우 즐길 만하고 갖가지 많은 새들로 장엄하여 언제고 이와 같아 빠짐 없건만 천자들은 쉬지 않고 굴러다닌다. 전당은 언제나 변하지 않고 난간도 또한 그와 같아서 항상 그러해 무너지지 않건만 천자들 쉬지 않고 굴러다닌다. 경계에 미혹 당하여 세간은 이렇게 자꾸 변하는데 어찌하여 이곳의 천자들은 여기에 염증을 내지 않는가. 마음은 생사를 돌아다니면서 오랜 동안 습관으로 아주 굳어져 이렇게 큰 괴로움 받으면서 그래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마치 백정이 염소를 묶어 우리 안에 넣어 두고 한 마리 한 마리 끌어내어 죽이지만 다른 놈은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1030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40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6. 관천품

3) 야마천 ⑤

"모수루타천왕은 이렇게 꾸짖고 다시 한량없는 백천 하늘 무리와 함께 붉은 우발라 속에서 모두 나와 일체관찰(一體觀察)이라는 다른 산봉우리를 향해 간다. 그 산봉우리는 5백 유순으로서 7보로 장엄하고, 흐르는 물·강·못·동산숲 온갖 꽃과 온갖 새들로 장엄하고 한량없는 공덕을 다 구족하였다.모수루타천왕은 유희로 향락하기 위해 그 산봉우리로 올라 간다. 그 산봉우리에는 온갖 사랑스러운 것이 있다. 이른바 그 산 밑에는 애견(愛見)이라는 묘한 못이 있어 그 산봉우리를 둘러 쌌다. 그 못 속에는 각봉(角峰)이라는 봉우리가 물 속에 솟아 있다. 7보로 마디가 되어 있고 마디는 팔찌와 같다. 그 7보 마디에는 훌륭한 광명이 있는데 모양은 세운 팔과 같고 5백 유순에 가득하다. 또 그 머리 위에는 일곱 마디의 난간이 둘러 있다. 이 일곱이란 이른바 첫째는 금 난간이요, 둘째는 은 난간이며 셋째는 비유리난간이요, 넷째는 푸른 보배 난간이며 다섯째는 자거 난간이요, 여섯째는 붉은 연꽃 보배 난간이며 일곱째는 금강의 묘한 보배 난간이다. 이와 같이 온갖 보배를 섞어 만들었는데 이런 묘한 보배 난간으로 둘러 쌌다. 그 난간이 단엄하고 매우 아름다운 곳에는 많은 천자와 천녀들의 아주 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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