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心修行章(海東沙門 원효)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無行空身은 養無利益이요, 無常浮命은 愛惜不保니 望龍象德하야
能忍長苦하고 期獅子座하여 永背欲樂이니라
行者心淨하면 諸天이 共讚하고 道人이 戀色하면 善神이 捨離하나니라.
세월이 덧없고 인생은 무상한 것이니 위없는 부처님이 되고자 결심하여 세상의 욕락을 버리고 모든 것을 참아 이기라고 했다. 사람은 몇 천년이나 살듯이 사랑이다 돈이다, 지위다 하여 하루 二十四時間 一年 三百六十五日 편할 날이 없이 악착스러이 굴지만 결국은 그 욕망을 다 채우지 못하고 결국 죽고 만다. 따지고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는 노릇이다.
그러기에 인생의 참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무상(無常)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을 그 첫 교훈으로 했다. 금강경에는 꿈(夢)·꼭두각시(幻)·거품(泡)·그림자(影)·번개(電)·이슬(露)의 六가지로 인생의 무상을 비유하였으며 유마경과 능엄경에 물방울·거품·파초·그림자·메아리·아지랑이·물에 비친 달·허수아비·신기루·변화 되는 것 등등 각기 열가지씩으로 비유하여 인생의 무상을 말씀하신 것은 우연이라 할 수 없다.
옛 글에 「솟는 해가 길지 못하거니 지는 해인들 어찌 장구하랴, 청춘도 오히려 죽는 것을 백발이 하물며 오래 견디겠는가」라든지 「이화 날 속였구나 춘풍추우 날 속였구나, 절절이 돌아오며 유신(有信)이 여겼더니 홍안(紅顔)은 어디가고 백발만 남았는고」또는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은 길가시고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저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라고 한 것 등은 다 인생의 무상함을 안타까이 한탄하여 본 말들이다.
용상덕(龍象德)은 높은 큰 스님을 말하는 것으로 용은 바다의 왕이고 코끼리는 짐승의 왕이다. 용과 코끼리가 모든 축생 가운데 뛰어나듯 모든 사람가운데 뛰어난 스님을 용상이라 한다.
사자좌(獅子座)는 부처님이 앉으시는 좌상(座像), 부처님은 인간중에 가장 높으신 지위에 있는 분이므로 산속의 왕 사자에 비유한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말씀을 사자후(獅子吼)라 하고 앉으시는 자리를 사자좌(獅子座)라 하였다. 그러니 이렇게 부처님이 되기 위해서는 괴로움을 참고 욕락을 등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욕락의 가장 근본됨이 성욕이므로 다음에는 행자와 도인이 연색(戀色)을 하지 말라고 하셨다.
출전 : 發心修行章(海東沙門 원효)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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