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 없는 것이 참 형상이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有一般禿比丘하야 向學人道호대 佛是究竟이니 於三大阿僧祇劫에 修行果滿하야 方始成道라하니 道流야 儞若道佛是究竟인댄 緣什麽하야 八十年後에 向拘尸羅城雙林樹間하야 側臥而死去며 佛今何在오 明知 與我生死不別이니라 儞言, 三十二相八十種好是佛이라하니 轉輪聖王도 應是如來라 明知是幻化로다
해석
“어떤 머리 깎은 비구가 있어서 학인들을 향해 말하기를,‘부처님은 최고 궁극적인 경지이니 삼대 아승지겁 동안 수행하여 그 결과가 다 채워져서 비로소 도를 이룬 것이다.’라고 한다.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그대들이 만약 부처를 최고 궁극적인 경지라 한다면 어찌하여 부처님께서 80년 후에 쿠시나가라 성의 사라쌍수 사이에서 옆으로 누워 돌아가셨는가? 그리고 부처님은 지금 어디에 계시는가? 우리들의 생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알리라. 그대들은 32상과 80종호가 부처님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전륜성왕도 마땅히 여래이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환영이고 허깨비임을 분명히 알리라.”
강설
머리 깎은 중들만 부처님을 최고 궁극의 경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불자들은 다 그렇게 생각한다. 스스로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말한다. 오랜 세월 동안 수행을 한 뒤 불과(佛果)가 원만하고 나서 비로소 성도(成道)를 하였다고 여긴다. 이야기가 더해지고 또 더해지고 해서 별의 별 방편의 말이 다 생겨났다.
실제로 있는 것은 모든 사람이 다 같은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그 사람이 있을 뿐이다. 부처님께서 참으로 혼자만 최고 궁극의 경지에 있다면 왜 우리들과 같이 80세에 돌아가셨는가.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지수화풍 네 가지 요소가 뿔뿔이 다 흩어지지 않았는가. 또한 잘 생긴 모습을 가지고 부처님이라고 한다면 부처님같이 잘 생긴 전륜성왕도 부처님이라 불러야 하는가. 이런 이치는 이미 금강경에서 부처님 스스로도 밝힌 바 있다. 그도 저도 아니라면 여러 분들이 최고라고 주장하는 그 부처님은 결국 아무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 그냥 사람일 뿐이다. 보고 듣고 하는 사람일 뿐이다. 이 세상에 최고고 제일이고 가장 위대한 존재가 있다면 그것은 사람일 뿐이다. 사람이 부처님이다. 어떤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부처님이다. 사람이 최고 궁극의 경지에 있다. 그래서 필자는 평생 인불사상(人佛思想)을 펼치고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사람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겨야 한다. 사람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면 그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하다.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다. 사람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며 사는 길 외엔 다른 길은 없다.
출전 : 임제록강설(著 : 임제스님, 講說 : 무비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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