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록 강설

수행이란 업을 짓는 일이다(임제록 강설,무비스님)

근와(槿瓦) 2015. 12. 23. 00:25

수행이란 업을 짓는 일이다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是儞如今與麽聽法底人作麽生擬修他證他莊嚴他리오 渠且不是修底物이며 不是莊嚴得底物이니라 若敎他莊嚴하면 一切物卽莊嚴得이니 儞且莫錯하라

 

해석

그대들은 지금 이렇게 법문을 듣는 그 사람을 어떻게 그를 닦고, 어떻게 그를 증득하며, 어떻게 그를 장엄하려 하는가? 그것은 닦을 물건이 아니며 장엄할 수 있는 물건도 아니다. 만약 그것을 장엄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다 장엄할 수 있을 것이니 그대들은 잘못 알지 말아라.”

 

강설

이 사람은 본래로 완전무결하여 더 이상 닦을 것이 없다. 내 주머니 속에 있는 물건이라 달리 어디서 가져올 일이 아니다. 너무나 잘 생겨서 더 이상 장엄하거나 꾸밀 것이 아니다. 꾸미거나 화장을 하면 오히려 더 추해진다. 닦거나 꾸미거나 장엄을 하면 마치 머리 위에 다시 머리를 하나 더 올려놓아서 멀쩡한 사람을 요귀로 만드는 격이 된다. 그 사람은 닦고 꾸미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일이 붙을 수가 없다. 그 사람이 보고 듣고 하는 일이란 그저 버드나무는 푸르고 꽃은 붉은 도리이다.

 

만약 그 사람을 장엄한다면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장엄할 수 있으리라. “꽃은 화사하게 피어 있고 새는 아름답게 지저귄다.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각각 완연하다.”라는 표현이 있다. 사람 사람이 본래로 구족하였고 개개가 원만하게 이루어져 있는데 달리 무슨 장엄이 필요하겠는가. 또 저 산하대지를 어떻게 장엄하려고 하는가. 제발 그르치지 말라.

 

 

출전 : 임제록 강설(: 임제스님, 講說 : 무비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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