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98)-980

근와(槿瓦) 2015. 12. 27. 00:38

정법념처경(98)-98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971 / 1802] 쪽

.....는 즐거움과 일체 업의 과보는 다 훌륭합니다. 그러나 저이는 우리 야마천왕보다 그 위덕의 세력과 그 밖의 여러 가지가 다 훌륭합니다. 그는 우리 위에 있으며 일체 범천(凡天)들은 거기 살지 못합니다. 그것은 그 경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천왕은 모두가 우리보다 뛰어납니다. 만일 복덕의 힘과 큰 신통의 힘을 갖춘 하늘이라면 거기 갈 수 있지만은 어떤 하늘이나 다 가는 곳은 아닙니다.'"

 

                                                                               [972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38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6. 관천품(觀天品)

3) 야마천 ③

"그 때에 그 처음 태어난 천자는 이렇게 생각한다.'저 하늘은 매우 즐거워 이 야마천왕보다 훌륭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잠깐 동안에 마음이 움직여 안정되지 않고, 그 경계의 즐거움을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더욱 집착하여 그 여러 가지 즐거운 곳을 관찰하고 그 하늘들이 어떻게 즐거움을 받는가 하는 일을 다 본다. 그리하여 차츰 조용히 그 여러 곳을 지나 모수루타천왕이 있는 곳에 가까이 간다. 그 천왕은 거기서 한량없는 백천억의 천자들에게 둘러 싸여 즐거움을 받는다. 즉 여러 천녀들은 손에 연꽃을 들고 그를 둘러 싸고 공양한다. 그 천왕의 몸은 견줄 데 없는 몸으로서 위덕과 광명의 공덕을 구족하였다. 그 왕이 내는 광명은 다른 여러 하늘의 광명보다 훌륭하다. 마치 해가 일체의 별보다 훌륭하여 여러 별에 둘러 싸인 것처럼 야마천왕도 그와 같아 위덕이 특별히 훌륭하다. 그는 사자좌(師子座)에 앉아 있다. 그 자리는 부드러운 촉감으로서 실 따위로 된 것이 아니요, 순수히 묘한 보배의 희유한 색이요, 의복의 장엄한 위덕을 구족하였으며, 한량없는 노래와 음악 소리는 갖가지로 기쁘게 들린다. 그리하여 5욕의 공덕은 훌륭하여 마음으로 즐거움을 누리는데, 야마천의 이런 경계보다 더 훌륭한 것은 없어, 제석천왕이 가진 공덕보다 훌륭하다.

 

                                                                                [973 / 1802] 쪽

모수루타천왕의 몸에는 50뭉치의 훌륭하고 묘한 광명이 나오는데 모두 불꽃을 일으킨다. 제석천왕의 두 어깨에서 나오는 광명 덩어리도 이것보다 못하다. 모수루타천왕은 그 선업 때문에 여섯 감관이 이렇게 화합하여 제석천왕이 가진 공덕보다 백 배나 훌륭하다. 그렇게 훌륭하기 때문에 어디에 비유할 수 없다. 그 몸은 이렇게 비유할 수 없고 즐거운 경계도 그와 같이 훌륭하여 비유할 수 없다. 그 왕의 권속들의 변변찮은 위덕도 제석천왕보다 훌륭하거늘 하물며 모수루타가 가진, 안팎이 다 청정한 위덕이겠는가? 그가 이러하거늘 어떻게 비유할 수 있겠는가? 그 때에 처음 태어난 천자는 멀리서 모수루타천왕을 보았을 때 자신의 몸과 즐거움과 위덕 등은 모두 보잘 것 없었다. 그는 천왕을 보고 그 자신을 관찰하고는 이렇게 생각한다.'내 몸은 저 천왕의 몸보다 백천 배, 백천천 배나 못하다. 가장 훌륭한 선업을 행하였으므로 저 모수루타천왕은 저런 묘한 몸을 얻었고 저런 뛰어나고 훌륭한 위덕이 있거늘 하물며 내가 들은 적정이란 왕보다 훌륭함이겠는가? 모수루타는 온갖 위덕을 다 구족하고 가장 뛰어난 천상의 업은 더욱 훌륭하고 미묘하다.' 이렇게 잠깐 생각하고는 다시 노래 따위의 소리를 들었다. 그 때에 처음 태어난 이 천왕은 앞으로 나아가 조용히 모수루타천왕이 있는 곳으로 간다. 모수루타천왕의 주위에는 가장 훌륭하고 묘한 몸의 빛으로 장엄하였고 얼굴은 단정하며 위덕은 뛰어나고 훌륭하였다. 몸이 좋고 소리가 묘한 7천의 천녀들은 그를 가까이 하여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며 돌아 다니면서 놀고, 조금 떨어져 셀 수 없는 다른 천녀들도 유희하고 즐거워하면서 모두 하늘 술을 마신다. 그녀들은 모두 마음과 뜻을 같이 하여 각각 모수루타천왕을 얻어 5욕의 즐거움을 누리고 이렇게 안다.'왕은 나만을 사랑하고 다른 이는 사랑하지 않으며 내게서만 즐거움을 얻고 다른 여자에게서는 얻지 못한다. 오직 내 즐거움만이 훌륭하고 다른 여자는 그렇지 못하다.'

 

                                                                                [974 / 1802] 쪽

야마천왕의 쾌락은 입으로 말하면 곧 이루어지고 몸으로는 교합(交合)하지 않는다. 그 천녀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말한다.'모수루타천왕은 나만을 사랑한다.' 그 때에 처음 태어난 천자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 모수루타천왕 가까이 가서, 한량없는 백천 천자들에게 둘러 싸여 한량없이 훌륭하고 묘한 공덕을 구족하여 말로써 천자들을 다루고 있는 것을 보았다. 모수루타천왕은 이전에 낳거나 처음으로 태어난 일체 천자들을 다 안다. 모수루타천왕은 처음 태어난 그 천자를 보면서도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는다. 전부터 있던 다른 천자들은 처음 태어난 천자에게 이렇게 말한다.'대왕은 지금 이렇게 그대를 보는데 그대는 왜 꿇어앉지 않는가?' 처음 태어난 천자는 이 말을 듣고 곧 꿇어 앉았다. 모수루타천왕은 그가 꿇어 앉은 것을 보고 그에게 말한다.'대선(大仙)이여, 그대는 지금 처음으로 이 야마천의 쾌락한 곳에 살면서 즐거움을 누려라. 그대는 세 가지 선업을 수행하여 여기 와서 태어나게 되었다. 그대는 지금 잘 왔다. 선업으로 말미암아 여기서 즐거움을 받으며 오래 살 것이다. 그러나 부디 방일하지 말아라.' 모수루타천왕은 그 천자(天子)를 위해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처음으로 여기 와서 태어난 천자여 만일 여기 태어난 즐거움을 좋아해 집착하면 그 즐거움은 하락하는 괴로움의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리라. 재미는 적고 두려움 많은 것이 언제나 사람을 미혹하는 것 그것은 마치 저 건달바성 같나니 향락하는 재미도 그와 같아라. 이 욕심이란 아주 나쁜 것이어서

 

                                                                                [975 / 1802] 쪽

중생들을 능히 파괴하나니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욕심을 믿지 않는다. 모수루타천왕이 이렇게 그 천자를 훈계하자 그 천자는 천왕에게 아뢰었다.'실로 그렇습니다. 천왕님, 나는 처음에는 이 천상에 그런 허물이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나는 이 천상에서 어떤 법을 행해야 하는가를 모르고 다른 천자들이 행하는 그대로 하면서 나 스스로 몰랐습니다.' 그 때에 천왕은 다시 다음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죽음이 닥칠 때에는 다시는 다른 짝이 없나니 죽어 다른 곳에 갈 때에는 동행하는 이 아무도 없다. 중생들 마음은 가지가지요, 또 그 욕망도 여러 가지다. 이런 갖가지 다른 업으로 생사의 결박을 스스로 짓는다. 누구나 한 번 태어나면 바로 그 때에 벌써 죽음에 속해 있건만 갖가지 어리석음이 마음을 덮어 여기에 대해 두려움을 모른다. 만일 타락할 때가 한번 닥치면 그것은 능히 생존을 파괴하건만 우치한 마음은 그런 줄 모른다.

 

                                                                                [976 / 1802] 쪽

죽는 괴로움은 두렵건마는 기쁜 마음으로 방일을 행하여 계속해 생사를 받으면서도 어리석은 사람은 깨닫지 못한다. 경계는 능히 하늘을 호리고 경계의 뱀은 능히 깨물며 경계에 애욕은 어리석게 만들건만 하늘들은 언제나 깨닫지 못한다. 타락할 때의 두려움 매우 크지만 태어나는 괴로움 가장 크니라. 타락할 때는 그런 괴로움 없나니 이렇게 큰 것은 태어나는 괴로움이다. 오직 이 천상에서 지은 업의 바람에 불려 윤회하면서 큰 괴로움 받나니 사람들은 죽음에 끌려 가면서 마음이 홀리어 자유롭지 못하다. 아버지도 아니요, 어머니도 아니며 벗도 아니요, 친척도 아니다. 한번 죽음이 닥칠 때에는 동행할 사람 아무도 없다. 본성은 이와 같이 미혹 당해도 아무것도 그와 짝할 것 없지만 오직 뜻만이 이처럼 나빠

 

                                                                               [977 / 1802] 쪽

제각기 서로 바꾸어 속인다. 나를 능히 구원할 수 있는 이 다른 이도 아니요, 친한 이도 아니다. 죽음이 이미 닥쳐 온 때는 친한 이도 친한 이 아닌 것 같다. 만일 네가 친하지 않은 것 보고도 그대로 큰 쾌락 즐겨 누리면 죽음의 왕은 그 힘이 자유로워 공공연히 큰 즐거움 빼앗아 가리. 경계는 그 마음 미혹하여 항상 욕망의 지배 받게 하나니 아직은 고뇌를 깨닫지 못하더라. 반드시 받을 것 의심하지 말라.모수루타천왕은 이런 진실한 법으로 그 천자를 훈계하였다. 천자는 이 말을 듣고 향락에 싫증이 났다. 그러나 어느새 다시 노래와 춤과 유희와 웃음에 집착하였다. 일체 세간의 우치한 범부들은 마음이 한결같지 않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며 향락하는 힘이 그 마음을 덮기 때문에 욕망의 지배를 받아 마음은 백 배가 흔들리므로 하늘은 방일하다. 그러므로 조그만 법도 그 마음 속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 때에 그 천자는 모수루타천왕의 궁전에서 갖가지로 즐긴다. 그 권속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갖가지로 유희하면서, 5욕의 즐거움이 구족한 경계에서 즐거움을 받고 그것을 모아 돌아갔다. 그리하여 오던 때의 길에 도착하여 본래 살던 운처유행에 이르렀다. 거기 돌아 와서는 다시 다른 천자들과 갖가지로 즐기고 기쁘게 놀면서 광전(廣殿)이라는 전당으로 향하는데 그 전당은 즐길 만한 곳이니 지금 자세

 

                                                                                [978 / 1802] 쪽

히 설명하리라. 그 전당 안에는 20억 나유타의 집이 있는데 그 집들은 갖가지 색과 갖가지 다른 형상이요, 보배 광명이 모여 있으며 많은 천자와 천녀들이 있다. 그런 묘한 전당은 천자들의 생각대로 다 얻어진다. 그와 그 천자도 그가 생각하는 것은 다 얻어진다. 즉 어떤 색과 어떤 형상의 동산숲과 꽃 못에는 한량없는 백천 새들로 장엄하였고 7보로 된 산봉우리도 있다. 그 전당이 그러한 그 천자의 선업 때문이다. 만일 그 천자가 놀러 다니고 싶으면 그 전당과 동산·숲·연꽃·강·못과 갖가지 나무들이 마치 새처럼 허공으로 날아다닌다. 또 그 천자가 '이 전당이 움직여 떠가면 나는 즐거움을 받으리라'고 생각하면 그 생각대로 전당은 날아간다. 또 그 천자가 '내게 필요한 음식이 구족하다'라고 생각하면 흐르는 강물이 다 하늘 음식이 되어 한량없는 갖가지가 다 구족하다. 그 생각을 따라 색·향기·맛 등을 구족한 음식들이 물에 가득 흘러나온다. 이것은 다 그 천자의 본래의 선업 때문으로서 만일 선업이 아니면 그런 경계가 없다. 또 그 천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전당 안이 자꾸 넓어져 백 유순이 되리라'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곧 한량없는 갖가지 사랑할 만한 흐르는 강·묘한 연꽃 못·온갖 골짜기가 있고 방이 구족하며 온갖 동산숲과 아름다운 연꽃 등이 다 구족해진다. 이렇게 넓어진 것을 보고 그는 더욱 기뻐하여 이렇게 생각한다.'나는 여기서 돌아다니며 즐겨서 내 마음은 기쁘다. 다시 다른 천자들과 함께 여기서 즐겼다. 이제는 다른 천자들로 하여금 이 전당에 와서 나와 함께 즐기게 하되 만일 야마천왕의 무리가 여기 오면 나는 그들과 함께 즐기리라.' 그가 이렇게 생각했을 때 저 모수루타천왕의 여러 천자들이 그 전당에 와서 그와 함께 유희한다. 즉 이 천자가 생각하자마자 곧 저들이 출발할 때에는 거위를 탄 이도 있고 공작을 탄 이도 있으며 남이 기른 새를 탄 이도 있고 꽃을 탄 이도 있으며 오리를 탄 이도 있었다. 또 다른 천자들로서 원앙새를 탄 이도 있고 명명조(命命鳥)를 탄 이도 있으며 나무를 탄 이도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타고 와서 매우 기뻐하고 음악 소리로 유희한다.

 

                                                                                [979 / 1802] 쪽

또 갖가지 옷으로 장엄한 여러 천녀들과 함께 기쁘게 웃으며 노래하고 춤춘다. 연꽃의 아름다운 화만을 그 몸에 감고 가장 즐거워하고 매우 기뻐한다. 천녀들은 찬탄하며 허공을 날아 이 천자의 유희하는 전당으로 향한다. 그들이 도착해서는 서로 갖가지로 쾌락을 누린다. 이렇게 유희하고 방일(放逸)하기 때문에 그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다. 모수루타천왕은 그들이 방일하고 방일하되 하늘처럼 방일하는 것을 관찰하고 이렇게 생각한다.'나는 지금 어떤 방편으로 저 방일하는 천자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할까?' 그리하여 그는 더 자세히 깊이 생각하였다.'나는 지금 저 수다원천자로 하여금 나를 따르게 하여 서로 의논하고 말하게 하리라. 저 다른 곳에서처럼 먼저 유행의 딴 곳에서 갖가지로 즐기면서 방일한다. 어떤 선법으로 저 천자를 이끌어 자타를 이롭게 하고 피차가 다 힘써 나와 저로 하여금 허물을 떠나게 할까? 내가 훌륭한 벗이 되어 저를 이롭게 하되 설법하여 이롭게 하리라. 이 선지식으로서 만일 저에게 악업을 가르치면 나는 곧 원수가 되어 저로 하여금 지옥에 갈 악업을 모으게 할 것이다.' 그 때에 모수루타천왕은 수다원천자와 의논하고 자신의 신통력으로 묘한 전당을 만들어 그와 함께 타고 저곳으로 향해 갔다. 거기는 아주 훌륭한 강과 못과 흐르는 물이 구족하고 동산숲의 온갖 나무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어 한량없는 갖가지가 모두 사랑할 만하며 이런 묘하고 훌륭한 일들이 다 있다.그런데 저 운처유행이라는 딴 곳에 갔을 때 그곳은 여기에 비해 백 배나 천 배나 못하다. 왜냐 하면 그것은 선업 때문이니, 야마천의 일체천자들이 가진 선업 중에서 모수루타천왕의 선업이 가장 훌륭하며, 선업이 훌륭한 사람은 신통도 훌륭하다. 그러므로 그 전당도 훌륭하여 묘한 광명이 있어 모든 야마천의 천자들이 가진 전당보다 훌륭하다. 마치 해의 궁전에 비해 일체 다른 전당은 그 일부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그 전당의 훌륭함에 비해 다른 천자들의 전당은 그 일부분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는 이런 궁전에서 자신의 공덕을 모두 갖추고 허공을 날아 저 운처유행의 향락하는 곳으로 갈 때 수다원 천자와 함께 간다. 수다원 성인의 천자는

 

                                                                                [980 / 1802] 쪽

방일한 행이 적기 때문에 그를 데리고 저곳으로 가는 것이다. 그 때에 그곳의 방일하는 천자들은 모수루타천왕을 보자 존경하는 마음을 내어 빨리 앞으로 나와 모두 모수루타천왕을 맞이 한다. 백·천 혹은 백백·천천 등 일체가 모두 나와 맞이 한다. 모수루타천왕은 그 전당에 도착하자 곧 신통을 부려, 그 변화하는 힘으로 마중 나온 천자들로 하여금 갑자기 저희끼리는 서로 보지 못하게 하고 오직 그 자신만을 보고 혼자 나와 맞이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음악 소리도 전연 듣지 못하고 온갖 묘한 색도 모두 보지 못한다. 그것은 천왕의 신통이 그렇게 시킨 것이다.'나만 여기 있구나. 다른 천자들은 다 어디 있는가? 언제나 나와 함께 이 전당의 단에 앉아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로 갔기에 아무도 볼 수 없나?' 이렇게 생각하고 그들은 모두 모수루타천왕 앞으로 갔으나 거기는 천왕과 수다원만이 보이고 다른 이는 전연 보이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각각 이상하다는 생각을 내다가 다시 두려운 마음이 생겨 모두 모수루타천왕에게 이렇게 아뢰었다.'우리 전당에 같이 있던 천자들은 지금 곧 어디로 갔습니까?' 천왕은 그들에게 말하였다.'그 천자들은 모두 방일하여 방일한 행을 행하다가 선업이 다하였으므로 지옥이나 아귀·축생들 속에 떨어졌고 혹은 인간에 났다. 만일 방일한 천자로써 방일한 행을 행하여 방일에 파괴되고 경계에 대한 애욕에 파괴되면, 마음은 5욕의 쾌락을 즐기기 때문에 마음으로 분별하여 경계의 불에 스스로 탄다. 그것은 제 마음의 부싯돌에서 이런 불을 내는 것이며, 업의 바람에 불려 광전(廣殿)안에서 만족할 줄 모른다. 5욕의 불꽃에 타고는 또 지옥의 큰 불에 타면서 온갖 고통을 받는다. 자기 마음이 미혹되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태어난다. 이 방일의 허물은 모든 허물 가운데서 가장 중하다. 왜냐 하면 방일의 허물에 파괴된 이는 일체의 선법을 다 잃어 버리기 때문이다. 저 천자들은 자기 마음에 스스로 속는다. 그런 우치한 천자는 뒷날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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