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868-31-화엄-101

근와(槿瓦) 2015. 12. 26. 01:15

868-31-화엄-10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보살이 출가하여 조복하는 행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보리수 아래 도량에 앉으심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마군의 무리를 깨뜨리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이루심이 매우 미세함을 다 압니다.

또 여래께서 보리좌에 앉아서 큰 광명을 놓아 시방세계를 비추는 일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께서 무량한 신통 변화를 나타내심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께서 사자후로 크게 열반하심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께서 일체 중생을 조복하는 데 장애가 없음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의 부사의하게 자재한 힘과 금강 같은 보리심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께서 일체 세간의 경계를 두루 호념하심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께서 일체 세계에서 불사를 지으며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쉬지 않으심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의 걸림없는 신통력으로 법계에 두루하심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께서 온 허공의 일체 세계에서 성불함을 나타내어 중생을 조복함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께서 한 몸에 한량없는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심이 매우 미세함과, 여래께서 과거 · 미래 · 현재의 삼세에서 모두 도량에 계시어서 자재한 지혜가 매우 미세함을 다 압니다.

 

이와 같이 일체 미세한 것을 다 분명히 알고 청정함을 성취하여 일체 세간에 두루 나타내며, 잠깐잠깐 동안에 지혜를 증장하고 원만히 하여 물러가지 아니하며, 교묘한 방편으로 보살의 행을 닦으매 쉬는 일이 없어 보현의 회향하는 자리를 성취하며, 일체 여래의 공덕을 구족하였으되 보살의 행할 것을 영원히 버리지 아니하며, 보살의 눈앞의 경계를 내어 한량없는 방편을 모두 청정히 하며, 일체 중생을 모두 편안케 하려고 보살의 행을 닦으며, 보살의 큰 위덕을 성취하여 보살들의 마음으로 좋아함을 얻으며, 금강당의 회향하는 문을 얻고 법계의 모든 공덕장을 내어, 항상 부처님의 호념하는 바가 됩니다.

 

보살들의 깊고 묘한 법문에 들어가서 모든 진실한 뜻을 연설하며, 법에 매우 교묘하여 어기는 일이 없으며, 큰 서원을 내어 중생을 버리지 아니하며, 한 생각 동안에 모든 마음의 처지[心地]와 마음이 아닌 처지[非心地]의 경계의 장(藏)을 다 알고, 마음이 아닌 곳에 마음을 일부러 내되 말하는 것을 멀리 여의고 지혜에 편안히 머물며, 보살의 행하는 수행과 같이 하여 자재한 힘으로 불도를 이룸을 보이되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쉬지 아니하며, 일체 세

 

                                                                                                                      [860 / 2062] 쪽

간과 중생과 겁 따위의 망상과 말로써 건립(建立)하는 것을 신통과 원력으로 모두 나타내어 보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서 일체 중생계(界)의 매우 미세한 지혜를 얻나니, 이른바 중생계의 분별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말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집착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다른 종류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같은 종류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한량없는 갈래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부사의한 가지가지 분별하여 짓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한량없이 더러운 데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한량없이 청정한 데 매우 미세한 지혜입니다.

 

이러한 일체 중생계의 경계가 미세한 것을 잠깐 동안에 지혜로써 사실대로 알아서 중생들을 널리 포섭하고 법을 말하여 가지가지 청정한 법문을 일러 주며, 보살의 광대한 지혜를 닦게 하고 화신(化身)이 한량이 없어 보는 이들로 환희케 하며, 지혜의 햇빛으로 보살의 마음을 비추어 그들을 깨닫게 하여 지혜가 자재하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위하여 모든 세계에서 보현의 행을 닦아, 온 허공계와 법계의 일체 세계에 대하여 매우 미세한 지혜를 얻나니, 이른바 작은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큰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더러운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청정한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견줄 데 없는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가지가지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넓은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좁은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걸림없이 장엄한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 들입니다.

 

또 일체 세계에 두루하게 부처님께서 출현하시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 일체 세계에 두루하여 바른 법을 연설하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 일체 세계에 두루하여 몸을 나타내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 일체 세계에 두루하여 큰 광명을 놓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 일체 세계가 끝나는 데까지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는 매우 미세한 지혜, 일체 세계가 끝나는 데까지 한 음성으로 일체 음성을 보이는 매우 미세한 지혜, 일체 세계에 있는 모든 부처님 국토의 도량에 모인 대중 가운데 들어가는 매우 미세한 지혜, 일체 법계의

 

                                                                                                                        [861 / 2062] 쪽

부처님 세계로 한 부처님 세계를 만드는 매우 미세한 지혜, 한 부처님 세계로 일체 법계의 부처님 세계를 만드는 매우 미세한 지혜 들입니다.

 

또 일체 세계가 꿈과 같음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며, 일체 세계가 영상과 같음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며, 일체 세계가 요술과 같음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 들입니다.

 

이렇게 알고는 일체 보살의 도를 내며, 보현의 행과 지혜와 신통에 들어가서 보현의 관찰을 갖추어 보살의 행 닦기를 쉬지 아니하며,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 변화를 얻고 걸림없는 몸을 갖추어 의지함 없는 지혜에 머물며, 여러 선한 법에 집착함이 없고 마음이 행하는 대로 얻을 것이 없으며, 모든 처소를 멀리 여의는 생각을 내고 보살의 행을 깨끗이 닦을 생각을 일으키고 온갖 지혜를 취하려는 생각이 없으며, 여러 삼매로 스스로 장엄하고 지혜로 모든 법계에 따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보살의 수행하는 문에 들어가서, 한량없는 법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를 연설하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광대한 법계에 들어가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부사의한 법계를 분별하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를 분별하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잠깐 동안에 일체 법계에 들어가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에 두루 들어가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가 얻을 것 없음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가 걸릴 것 없음을 관찰하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가 나는 것이 없음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에 신통 변화를 나타내는 매우 미세한 지혜를 얻습니다.

 

이러한 일체 법계의 매우 미세한 것을 광대한 지혜로 다 사실과 같이 알고, 법에 자재하게 보현의 행을 보이어서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만족케 하며, 이치를 버리지도 않아 평등하고 걸림이 없는 지혜를 내어 걸림이 없는 근본을 알며, 일체 법에 머무르지도 않고 법의 성품을 깨뜨리지도 않으며, 실상과 같이 물들지 않음이 허공과 같으며, 세간을 따라서 말을 일으키고 진실한 이치를 펼쳐 놓아 적멸한 성품을 보이며, 모든 경계에 의지함도 없고 머물지도 않고 분별도 없지만 법계가 광대하게 나란히 건립된 것을 분명히 보며, 여러 세간과 모든 법이 평등하고 둘이 없는 줄을 알아서 모든 집착을

 

                                                                                                                       [862 / 2062] 쪽

여의었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모든 겁에 매우 미세한 지혜를 내나니, 이른바 말할 수 없는 겁으로 한 생각을 삼는 매우 미세한 지혜 · 한 생각으로 말할 수 없는 겁을 삼는 매우 미세한 지혜 · 아승기겁을 한 겁에 넣는 매우 미세한 지혜 · 한 겁을 아승기겁에 넣는 매우 미세한 지혜 · 긴 겁을 짧은 겁에 넣는 매우 미세한 지혜 · 짧은 겁을 긴 겁에 넣는 매우 미세한 지혜 · 부처님 있는 겁을 부처님 없는 겁에 들이는 매우 미세한 지혜 · 일체 겁의 수효를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 · 일체 겁과 겁이 아닌 것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 · 한 생각 가운데 삼세의 모든 겁을 보는 매우 미세한 지혜 들입니다.

 

이러한 모든 겁에 매우 미세한 것을 여래의 지혜로써 한 생각 동안에 다 실상과 같이 알고는, 모든 보살이 행을 원만하는 마음과 보현의 행에 들어가는 마음과, 일체를 분별하는 외도의 희롱거리 언론을 여의는 마음과, 큰 원을 내고 쉬지 아니하는 마음과 한량없는 세계에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충만함을 모두 보는 마음과, 부처님의 선근과 보살의 행을 듣고 지니는 마음과, 일체 중생을 위로하는 광대한 행을 듣고 지니는 마음과, 일체 중생을 위로하는 광대한 행을 듣고 잊지 않는 마음과, 일체 겁에 부처님께서 출세하심을 나타내는 마음과, 낱낱 세계에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동요하지 않는 행을 닦아 쉬지 않는 마음과, 일체 세계에서 여래의 몸으로 짓는 업이 보살의 몸에 충만하는 마음을 얻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퇴전치 아니하면 일체 법에 매우 미세한 지혜를 얻나니, 이른바 깊고 깊은 법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광대한 법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가지가지 법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장엄한 법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이 한량이 없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이 한 법에 들어가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와, 한 법이 일체 법에 들어가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이 법 아닌 데 들어가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법이 없는 가운데 일체 법을 나란히 건립하되 어기지 않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불법의 방편에 들어가서 남김이 없는 매우 미세한 지혜 들입니다.

 

                                                                                                                      [863 / 2062] 쪽

이러한 일체 세계에 모든 말로 건립한 법에 대한 미세한 지혜는 그것들과 동등하고 그 지혜는 걸림이 없어 모두 사실과 같이 알며, 그지없는 법계에 들어가는 마음을 얻고, 낱낱 법계에 깊은 마음으로 굳게 머물러 걸림없는 행을 이루며, 온갖 지혜가 여러 근에 가득하고,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 바로 생각하는 방편으로 부처님의 광대한 공덕을 성취하며, 법계에 가득하게 일체 여래의 몸에 들어가서 보살들의 몸으로 짓는 업을 나타내며, 모든 세계의 말을 따라서 법을 연설하며, 모든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가피한 지혜의 업으로 한량없는 교묘한 방편을 내어 모든 법을 분별하는 살바야 지혜[薩婆若智]를 얻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매우 미세한 일체 지혜를 내나니, 이른바 일체 세계를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 · 일체 중생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 · 일체 법의 과보를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 · 일체 중생의 마음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 · 일체의 설법(說法)할 때를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 · 일체 법계를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 · 온 허공계의 모든 삼세를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 · 모든 말하는 길[言語道]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 · 일체 세간의 행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 · 일체 출세간의 행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입니다.

 

내지 일체 여래의 도와 일체 보살의 도와 일체 중생의 도를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며, 보살의 행을 닦고 보현의 도에 머물러서 글이나 뜻을 모두 실제와 같이 알고는 그림자 같은 지혜를 내며, 꿈과 같은 지혜를 내며, 요술과 같은 지혜를 내며, 메아리와 같은 지혜를 내며, 변화와 같은 지혜를 내며, 허공과 같은 지혜를 내며, 적멸한 지혜를 내며, 일체 법계의 지혜를 내며, 의지한 데 없는 지혜를 내며, 일체 불법의 지혜를 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회향하되, 세간이나 세간법을 분별하지 않으며, 보리나 보리살타(菩提薩)를 분별하지 않으며, 보살의 행[菩薩行]이나 뛰어나는 도[出離道]를 분별하지 않으며, 부처님이나 모든 부처님의 법을 분별하지 않으며, 중생을 조복하거나 중생을 조복하지 않음을 분별하지 않으며, 선근이나 회향함을 분별하지 않으며, 자신이나 다른 이를 분별하지 않으며, 보시하는 물품이나 보시

 

                                                                                                                      [864 / 2062] 쪽

받는 이를 분별하지 않으며, 보살의 행이나 등정각(等正覺)을 분별하지 않으며 법이나 지혜를 분별하지 않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저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마음에 집착이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몸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입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업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과보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세간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부처님 세계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중생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법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하며, 지혜에 집착 없고 속박 없이 해탈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적에 삼세의 부처님들이 보살로 계실 때에 닦으시던 회향과 같이 회향하나니, 과거의 부처님들의 회향을 배우며, 미래의 부처님들의 회향을 이루며, 현재의 부처님들이 회향에 머물며, 과거 부처님들의 회향하던 길에 편안히 머물며, 미래 부처님들의 회향할 길을 버리지 아니하며, 현재 부처님들의 회향하는 길을 따르며, 과거 부처님들의 가르침을 닦으며, 미래 부처님들의 가르침을 성취하며, 현재 부처님들의 가르침을 알며, 과거 부처님들의 평등을 만족하며, 미래 부처님들의 평등을 성취하며, 현재 부처님들의 평등에 머물며, 과거 부처님들의 경계를 행하며, 미래 부처님들의 경계에 머물며, 현재 부처님들의 경계와 평등하며, 삼세 부처님들의 선근을 얻으며, 삼세 부처님의 종성(種性)을 갖추며, 삼세 부처님들의 행하심에 머물며, 삼세 부처님들의 경계를 순종합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하는 마음인 제구(第九)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물렀을 때에는 일체 금강륜위산(金剛輪圍山)이 깨뜨릴 수 없으며, 일체 중생 중에 몸매가 제일이어서 미칠 이가 없으며, 여러 마군의 삿된 업을 꺾어 버리고 시방세계에 나타나서 보살의 행을 닦으며, 일체 중생을 깨우치기 위하여 좋은 방편으로 불법을 말하여 큰 지혜를 얻게 하며, 여러 부처님의 법이 마음을 미혹하지 않게 합니다. 태어나는 곳마다 다니거나 있을 적에 무너지지 않는 권속을 항상 만나며, 삼세 부처님들의 말씀한 법을 청정한 생각으로 다 받아 지니며, 미래의 겁이

 

                                                                                                                        [865 / 2062] 쪽

다하도록 보살의 행을 닦아 쉬지도 아니하고 의지하지도 아니하며, 보살의 행과 원을 구족하게 증장하여 온갖 지혜를 얻으며, 부처님의 일을 지어서 보살의 자재한 신통을 성취합니다.”

 

그 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시방의 평등할 이 없는 이에게

한 번도 소홀한 맘 안 일으키고

닦으신 그 공덕과 업을 따라서

공경하고 존중한 맘 다시 내도다.

수행한 여러 가지 있는 공덕을

자기나 다른 이를 위하지 않고

언제나 가장 높은 신심으로써

중생을 이익하려 회향합니다.

잠깐도 교만한 맘 내지 않고

못난 생각들도 내지 않으며

여래의 몸과 말로 하시는 업을

저가 모두 물어서 닦아 익히며,

가지가지 수행하는 여러 선근은

중생을 이익하기 위한 것이니

깊은 마음 광대한 이해(理解)에 있어

높은 어른 공덕에 회향합니다.

세간에 한량없이 차별한 일과

가지가지 공교롭고 기특한 일에

크고 작고 광대하고 깊은 것들을

 

                                                                                                                      [866 / 2062] 쪽

모두 다 수행하여 통달합니다.

세간에 가지가지 있는 몸들에

이 몸으로 평등하게 다 들어가고

이렇게 수행하여 깨닫게 되면

지혜문 성취하여 퇴전치 않고,

세간의 국토들이 한량이 없어

작고 크고 잦혀지고 엎어진 것을

보살들이 지혜의 밝은 문으로

한 털구멍 속에서 모두 다 보고

중생의 마음과 행 한량없거늘

평등하게 한 맘 속에 들게 하고서

지혜로써 열어 보여 깨우쳐 주며

수행하는 일에서 퇴전치 않네,

중생의 근성이나 즐기는 욕망

상 · 중 · 하품 종류가 각각 다르고

모든 것 매우 깊어 알 수 없으나

근본 성품 따라서 모두 다 알고,

중생들의 짓고 있는 가지가지 업

상 · 중 · 하품 제각기 차별한 것을

보살이 여래 힘에 깊이 들어가

지혜의 문으로써 밝게 다 보고,

헤아릴 수 없이 무량한 겁을

한 생각에 평등하게 들게 하나니

 

                                                                                                                       [867 / 2062] 쪽

이렇게 보고서는 시방에 가득

일체의 청정한 업 닦아 행하고,

과거 · 미래 · 현재의 그 모양들이

제각기 다른 것을 분명히 아나

평등한 이치에는 어기지 않아

큰 마음 가진 이가 밝게 통달해,

세계의 중생들 행동이 각각

나타났고 숨었고 한량없거늘

보살이 그 차별을 모두 알지만

모양 없는 그 모양 역시 아나니,

시방세계 수없는 부처님들의

자재하고 신통한 힘 나타내는 일

넓고 커서 헤아릴 수가 없지만

보살들이 능히 다 분별해 알고,

일체 세계 도솔타 하늘 가운데

자연히 깨달으신 사람 중의 사자

공덕이 광대하고 짝없이 청정

그 자체와 모양처럼 모두 보나니,

내려와서 어머니 태에도 들고

한량없이 자재한 신통과 변화

성불하여 설법하고 열반하는 일

세간에 두루하여 쉬지 않으며,

사람 중의 사자가 처음 날 적에

 

                                                                                                                         [868 / 2062] 쪽

온갖 지혜 있는 이가 모두 받들고

제석천왕 범천왕 하늘 사람들

공경하고 첨앙하지 않는 이 없네.

시방의 모든 곳에 빈틈이 없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법계 가운데

멀거나 가깝거나 끝단 데 없이

여래의 자재한 힘 나타내시며,

인간에 높으신 이 탄생하시자

사방으로 일곱 걸음 걸으시면서

묘한 법문 중생을 깨우치려고

여래께서 두루두루 관찰하시다.

중생들이 욕심 바다 빠져 있으며

어리석은 어둠 속에 있음을 보고

사람 중에 자재한 이 히죽이 웃어

저들의 삼계 고통 구하시려고

크고 묘한 사자후 소리를 내어

세간에서 내가 제일 높은 자이니

지혜의 밝은 등불 높이 들어서

생사의 어두움을 말해 버리리.

인간의 사자왕이 세상에 날 때

한량없는 큰 광명 널리 놓아서

나쁜 갈래 모두 다 쉬게 하면서

세간의 모든 고통 아주 멸하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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