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873-31-화엄-102

근와(槿瓦) 2015. 12. 27. 00:39

873-31-화엄-102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어느 때는 왕궁에 계시다가도

홀연히 출가하며 도를 닦으니

중생에 이익 주기 위하심으로

이렇게 자재한 힘 보이시도다.

여래께서 도량에 처음 앉으니

일체의 땅덩어리 모두 다 진동

시방의 모든 세계 광명 비치고

여섯 갈래 중생들 고통 여의며,

마군의 궁전들을 진동하여서

시방의 중생들을 깨우치시니

일찍이 교화받고 수행하던 이

모두 다 진실한 뜻 알게 하시네.

시방에 널려 있는 모든 국토가

털구멍에 들어가고 남지 않는데

온갖 털구멍에 끝없는 세계

그 곳마다 묘한 신통 두루 나타내,

모든 부처님들의 연설하신 법

한량없는 방편을 깨달아 알며

여래가 말씀하지 않은 것까지

모두 알고 부지런히 닦아 익히네.

삼천대천세계에 충만해 있는

수없는 마군들이 싸움을 걸어

지어내는 가지가지 악한 일들을

걸림없는 지혜로 모두 멸하며,

 

                                                                                                                       [870 / 2062] 쪽

여래는 불세계[佛刹]에 있기도 하고

혹은 다시 천궁에 나타나시며

범천의 궁전에도 계시는 것을

보살이 모두 보매 장애가 없네.

부처님이 한량없는 몸을 나타내

청정하고 묘한 법륜 굴리시나니

삼세의 일체 겁이 다한다 해도

끝단 데를 구하여 얻을 수 없고,

높고 넓은 사자좌가 비길 데 없어

한량없는 시방세계 가득했는데

가지가지 기묘하게 꾸민 자리에

부처님이 앉으신 일 부사의하고,

수없는 불자들이 둘러 모시고

온 법계에 빈틈없이 두루 했는데

한량없는 보리행을 연설하시니

가장 승한 이들의 말미암는 길,

부처님이 형편 따라 지으시는 일

한량없고 그지없어 법계와 같아

지혜로운 사람은 한 방편으로

온갖 것을 다 알고 남음이 없네.

부처님의 자재하고 신통하신 힘

가지가지 온갖 몸을 나타내시니

여러 갈래 한량없이 태어도 나고

어떤 때는 채녀들이 둘러 앉았고,

 

                                                                                                                         [871 / 2062] 쪽

어떤 적은 한량없이 많은 세계서

출가하여 부처님을 성취도 하고

맨 나중에 열반에 드신 뒤에는

사리를 나누어서 탑을 세우며,

이렇게 가지가지 끝없는 행이

부처님 머문 데라 연설하시니

세존께서 소유하신 크나큰 공덕

맹세코 수행하여 끝내 보리라.

저러한 선근으로 회향할 적에

이와 같은 방편법에 머물러 있어

보리행을 이렇게 닦아 익혀도

필경까지 게으른 마음이 없네.

여래께서 가지시는 신통한 힘과

그지없이 수승한 많은 공덕과

세간에 여러 가지 지혜와 행을

온갖 것 모두 다 알아 끝이 다했네.

갖가지 사람 중에 주인 되시는

그들의 간 데마다 있는 경계를

한 생각에 모두 다 깨달아 알고

그래도 보리행을 버리지 않아,

부처님의 소유하신 미세한 행과

모든 세계 가지가지 온갖 법들을

저기에서 모두 다 따라서 알고

필경에 회향하여 저 언덕 가네.

 

                                                                                                                        [872 / 2062] 쪽

수(數)가 있고 수가 없는 모든 겁들을

보살은 잠깐인 줄 분명히 알고

거기서 보리행에 잘 들어가서

부지런히 수행하여 퇴전치 않고,

시방에 한량없는 모든 세계가

더러운 것도 있고 깨끗도 한데

거기 계신 수없는 부처님들을

보살이 분별하여 능히 알도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겁들을

잠깐잠깐 동안에 분명히 보고

이러한 삼세에서 남김이 없이

구족하게 보살도를 닦아 행하며,

일체심(一切心)에 평등하게 다 들어가고

일체 법에 들어가도 역시 평등해

온 허공의 세계에도 그러하거늘

최승행(最勝行)을 닦는 이가 모두 다 아네.

중생과 모든 법을 내는 일들과

거기 있는 가지가지 모든 지혜와

보살의 신통력도 또한 그러해

이러한 온갖 것이 다함 없나니,

미세한 모든 지혜 제각기 달라

보살이 다 거두어 남김이 없이

같은 모양 다른 모양 모두 알고서

이러하게 광대한 행 닦아 행하며,

 

                                                                                                                        [873 / 2062] 쪽

시방에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

그 가운데 중생도 한량이 없고

태어나는 종류도 다 다르거늘

주(住)와 행(行)의 힘으로 모두 다 아네.

과거 · 미래 · 현재의 모든 세상에

나 계시는 일체의 대도사들을

어떤 사람 알고서 회향한다면

저 부처님 수행과 평등하리라.

어떤 이가 이 회향을 닦기만 하면

부처님의 행하신 도 배우게 되고

일체 부처님들의 높은 공덕과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되리라.

모든 세간 사람이 파괴 못하고

일체의 배울 것을 다 성취하면

모든 부처님들을 생각하여서

일체 세간 등불을 항상 보리라.

보살들의 수승한 행 측량 못하고

모든 공덕법들도 그러하거늘

여래의 최승행에 머무른 이가

부처님의 자재한 힘 모두 알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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