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883-32-화엄-103

근와(槿瓦) 2015. 12. 28. 01:08

883-32-화엄-10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대방광불화엄경 제32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25. 십회향품 [10]

11) 제10회향 [1]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법계와 동등한 무량한 회향[等法界無量廻向]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때 없는 비단으로 정수리에 매고 법사(法師)의 지위에 있어 법보시를 널리 행하나니, 큰 자비심을 내어 중생들을 보리심에 편안히 있게 하며, 항상 이익할 일을 행하여 쉬지 아니하며, 보리심으로 선근을 기르며, 중생들을 위하여 지도하는 스승[調御師]이 되어 중생에게 온갖 지혜로 향하는 길을 보이며, 중생들에게 법장(法藏)의 해가 되어 선근의 광명으로 일체를 비추며, 중생들에게 마음이 평등하여 여러 가지 선행을 닦아 쉬지 아니하며, 마음이 깨끗하여 물들지 않고 지혜가 자재하여 모든 선근의 도업을 버리지 아니하며, 여러 중생에게 지혜 있는 장사 물주가 되어 그들로 하여금 편안하고 바른 길에 들어가게 하며, 중생들에게 지도하는 우두머리가 되어 모든 선근의 법과 행을 닦게 하며, 중생들에게 깨뜨릴 수 없는 굳건한 선지식이 되어 선근이 자라서 성취케 합니다.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법보시를 으뜸으로 하여 모든 청정한 법[淸淨白法]을 내되, 거두어 주어 온갖 지혜의 마음으로 나아가게 하며, 수승한 원력이 끝까지 견고하며, 성취하고 증장하여 큰 위덕을 구족하며, 선지식을 의지하여 아첨하는 마음이 없으며, 온갖 지혜의 문과 그지없는 경계를 생각하고 관찰합니다.

 

                                                                                                                        [875 / 2062] 쪽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면서, 원컨대 광대하고 걸림이 없는 일체 경계를 닦아서 성취하고 증장케 하여지이다. 원컨대 부처님의 바른 교법에서 내지 한 구절이나 한 게송만이라도 듣고 받아 지니고 연설할 수 있게 하여지이다. 원컨대 법계와 평등하여 한량없고 그지없는 일체 세계에 과거 · 미래 · 현재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게 하며, 생각하고는 보살의 행을 닦게 하여지이다.

 

원컨대 부처님을 생각한 선근으로 한 중생을 위하여 한 세계에서 오는 세상이 끝나도록 보살의 행을 닦게 하며, 한 세계에서와 같이 온 법계와 허공계의 일체 세계에서도 다 그와 같이하며, 한 중생을 위한 것과 같이 일체 중생을 위하여서도 역시 그러하며, 선한 방편으로 낱낱이 다 오는 세상이 끝나도록 큰 서원으로 장엄하여 끝까지 부처님과 선지식을 떠날 생각이 없게 하오며, 항상 부처님들이 앞에 나타나심을 보며, 한 부처님이라도 세상에 출현하실 적에 친근치 못함이 없게 하여지이다 합니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찬탄하고 말씀하신 청정한 범행(梵行)을 서원하고 수행하여 원만케 하리니, 이른바 깨지지 아니한[不破] 범행 · 결여되지 아니한[不] 범행 · 잡란치 아니한[不雜] 범행 · 티 없는[無點] 범행 ·실수 없는[無失] 범행 · 가리울 수 없는[無能蔽] 범행 · 부처님께서 칭찬하는[佛所讚] 범행 · 의지한 데 없는[無所依] 범행 · 얻을 것 없는[無所得] 범행 · 보살의 청정행을 더하게 하는[增益菩薩淸淨行] 범행 · 삼세의 부처님께서 행하시던[三世諸佛所行] 범행 · 걸림이 없는[無礙] 범행 · 집착이 없는[無著] 범행 · 다툼이 없는[無諍] 범행 · 멸하지 않는[無滅] 범행 · 편안히 머무는[安住] 범행 · 비길 데 없는[無比] 범행 · 동하지 않는[無動] 범행 · 산란치 않는[無亂] 범행 · 성냄이 없는[無恚] 범행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만일 자기를 위하여 이렇게 청정한 범행을 수행하면 곧 능히 일체 중생을 위하게 되나니, 일체 중생으로 다 편안히 머물게 하며, 일체 중생을 다 알게 하며, 일체 중생을 다 성취케 하며, 일체 중생을 다 청정케 하며, 일체 중생을 다 때가 없게 하며, 일체 중생을 다 밝게 비추게 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티끌을 여의게 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막힘이 없게 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번뇌를 여의게 하며, 일체 중

 

                                                                                                                      [876 / 2062] 쪽

생으로 하여금 속박을 여의게 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나쁜 일을 여의게 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해침이 없고 필경까지 청정케 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보살마하살은 자기의 범행이 청정치 못하면 다른 이로 하여금 청정을 얻게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에서 물러나면 다른 이로 하여금 물러남이 없게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에 잘못되면 다른 이의 잘못됨을 없게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에서 멀리 떠나면 다른 이로 하여금 떠나지 않게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에 게으르면 다른 이를 게으르지 않게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을 믿지 않으면 다른 이를 믿게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에 편안히 머무르지 않고는 다른 이를 편안히 머물게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을 증득하지 못하고는 다른 이의 마음이 증득케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을 버리고는 다른 이를 버리지 않게 하지 못하며, 자기가 범행에 흔들리고는 다른 이의 마음을 흔들리지 않게 하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보살마하살이 전도(顚倒)됨이 없는 행에 머물러 전도됨이 없는 법을 말하여야 말하는 것이 진실하여 말한 대로 수행하며, 몸과 입과 뜻이 깨끗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걸림이 없는 행에 머물러 일체 업장(業障)을 멸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스스로 깨끗한 마음을 얻고야 다른 이에게 마음이 청정한 법을 연설하며, 스스로 화평하고 참아서 선근으로 마음을 조복하고야 다른 이로 하여금 화평하고 참아서 선근으로 마음을 조복케 하며, 스스로 의혹을 여의고야 다른 이에게 의혹을 여의게 하며, 스스로 깨끗한 신심을 얻고야 다른 이에게 깨끗한 신심을 깨뜨리지 않게 하며, 자기가 바른 법에 머물고야 다른 이에게 바른 법에 머물게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법보시로 생긴 선근을 이렇게 회향하나니, 원컨대 내가 여러 부처님의 무진한 법문을 얻고, 중생들에게 분별하고 해설하며, 모두 환희하여 마음이 만족케 하며, 일체 외도의 다른 논리를 부수어지이다. 내가 능히 일체 중생에게 삼세의 부처님 법을 연설하되, 낱낱 법이 생기는 데와 낱낱 법의 이치와 낱낱 법의 이름과 낱낱 법의 안립과 낱낱 법의 해설과 낱낱 법의 나타냄과 낱낱 법의 문호(門戶)와 낱낱 법의 깨달음과 낱낱 법의 관찰과 낱낱 법의 분위(分位)에서 끝없고 다함 없는 법장을 얻고는 두려움이 없어지며, 네 가지 변재를 구족하고, 중생을 위하여 분별하며 해설

 

                                                                                                                     [878 / 2062] 쪽

하되,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다함이 없어지이다 합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훌륭한 뜻과 원을 세우고 걸림이 없고 과오가 없는 변재를 내게 하려는 것이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다 환희케 하려는 것이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깨끗한 법의 광명을 성취하고 여러 종류의 음성을 따라 끊임없이 연설케 하려는 것이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깊이 믿고 환희하며 온갖 지혜에 머물러서 여러 가지 법을 분명히 해명하여 미혹이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일체 세계에서 중생들을 위하여 부지런히 수행하여 법계에 두루하게 한량없이 자재한 몸을 얻으리라. 법계에 두루하게 한량없이 광대한 마음을 얻으리라. 법계와 동등하게 한량없이 청정한 음성을 갖추리라. 법계와 동등하게 한량없는 대중이 모인 도량을 나타내리라.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보살의 업을 닦으리라.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보살의 머무는 데를 얻으리라.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보살의 평등함을 증득하리라.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보살의 법을 배우리라.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보살의 행에 머무르리라.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보살의 회향에 들어가리라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여러 선근으로 회향함이니,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지혜[一切智]를 모두 성취케 하려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다시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부처님을 보려는 것이며,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중생을 조복하려는 것이며,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에 머물려는 것이며,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보살의 지혜를 증득하려는 것이며,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두려움 없음을 얻으려는 것이며,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보살의 다라니를 이루려는 것이며,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보살이 부사의하게 머무는 데를 얻으려는 것이며,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공덕을 갖추려는 것이며, 법계와 동등한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하는 선근을 만족하려는 것입니다.

 

또 원컨대 이 선근 인연으로써 내가 복덕이 평등하고 지혜가 평등하고 힘이 평등하고 두려움 없음이 평등하고 청정함이 평등하고 자재함이 평등하고 바른 깨달음이 평등하고 설법이 평등하고 이치가 평등하고 결정함이 평등하고 일체 신통이 평등함을 얻어 이런 법들이 모두 원만하며, 내가 얻는 것처럼 일체 중생도 이와 같이 얻어서 나와 다름이 없어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다시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법계가 한량이 없는 것처럼 선근으로 회향함도 그와 같아서 얻는 지혜가 한량이 없어지이다. 법계가 끝없는 것처럼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부처님을 뵈옴이 끝없어지이다. 법계가 제한이 없는 것처럼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부처님의 세계에 나아감이 제한이 없어지이다. 법계가 끝[際]이 없는 것처럼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세계에서 보살의 행을 닦는 것이 끝이 없어지이다. 법계가 단절함이 없는 것처럼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지혜에 머물러 단절함이 없어지이다.

 

법계가 한 성품인 것처럼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과 더불어 지혜의 성품이 한결같아지이다. 법계의 성품이 청정한 것처럼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필경까지 청정케 하여지이다. 법계가 따라 순종하는 것처럼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보현의 행과 원을 따르게 하여지이다. 법계가 장엄한 것처럼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현의 행과 원으로 장엄하여지이다. 법계가 깨뜨릴 수 없는 것처럼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보살들로 하여금 모든 청정한 행을 영원히 깨뜨리지 말게 하여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다시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원컨대 이 선근으로 모든 부처님과 보살을 받들어 섬겨서 환희케 하여지이다. 이 선근으로 온갖 지혜의 성품에 빨리 들어가지이다. 이 선근으로 모든 곳에 두루하여서 온갖 지혜를 닦아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러 부처님 계신 데 항상 가서 문안하여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뵙고 불사를 짓게 하여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뵈며 부처님 일에 태만한 마음을 내지 말아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뵙고 마음이 청정하여 퇴전하지 말아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뵙고 마음에 잘 이해하

 

                                                                                                                        [879 / 2062] 쪽

여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뵙고 집착을 내지 말아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뵙고 걸림없음을 통달하여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뵙고 보현의 행을 이루어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이 앞에 계심을 뵙고 잠시도 떠나는 때가 없어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뵙고 보살의 한량없는 힘을 내게 하여지이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항상 부처님을 뵙고 모든 법을 영원히 잊지 말아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또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법계의 일어남이 없는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근본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자체의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의지함이 없는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잊어버림이 없는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공하여 없는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고요한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처소가 없는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변동이 없는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하며, 법계의 차별이 없는 성품과 같으려고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다시 법보시로써 펴서 보이고 깨우쳐주고 또 그것으로 생긴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법사(菩薩法師)가 되어 항상 부처님들의 호념하심을 받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위없는 법사[無上法師]가 되어 일체 중생을 온갖 지혜에 나란히 있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굽히지 않는 법사[無屈法師]가 되어 어떠한 문난(問難)으로도 막히게 할 수 없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걸림이 없는 법사[無礙法師]가 되어 일체 법에 걸림이 없는 광명을 얻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지혜의 장[智藏]인 법사가 되어 모든 부처님의 법을 교묘하게 말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자재한 법사가 되어 여래의 지혜를 잘 분별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눈과 같은[如眼] 법사가 되어 실상과 같은 법을 말하되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불법을 기억하는[憶持] 법사가 되어 이치대로 연설하되 구절과 뜻을

 

                                                                                                                      [880 / 2062] 쪽

어기지 않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형상이 없는 도[無相道]를 수행하는 법사가 되어 묘한 모습으로 스스로 장엄하고 한량없는 광명을 놓아 모든 법에 잘 들어가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몸이 큰 법사가 되어 그 몸이 모든 국토에 두루하여 큰 법구름을 일으켜 불법을 내려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법장을 두호하는 법사가 되어 이길 이 없는 당기[無勝幢]를 세우고 불법을 보호하여 바른 법이 이지러짐이 없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법의 햇빛[法日]인 법사가 되어 부처님의 변재를 얻어 법을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묘한 음성의 방편 법사가 되어 끝이 없는 법계장을 잘 말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법의 저 언덕에 가는 법사가 되어 지혜의 신통으로 정법장(正法藏)을 열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바른 법에 편안히 머무는 법사가 되어 여래의 구경(究竟)의 지혜를 연설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법을 통달하는 법사가 되어 무량 무진한 공덕을 말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세간을 속이지 않는 법사가 되어 능히 방편으로써 실제(實際)에 들어가게 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마군들을 깨뜨리는 법사가 되어 모든 마군의 업을 깨달아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께서 거두어 주시는 법사가 되어 나와 내 것에 포섭되는 마음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세간을 편안케 하는 법사가 되어 보살의 설법하는 원력을 성취하여지이다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다시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업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과보[報]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마음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법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일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인(因)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말과 음성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명사(名辭)와 구절과 글자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중생을 이익하는 데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닙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다시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색의 경계를 즐겨서 회향함이 아니며, 소리 · 향기 · 맛 · 닿임 · 법진의 경계[法境界]를 즐겨서 회향함이 아니며, 하늘에 나기를 구하여서 회향함이 아

 

                                                                                                                      [881 / 2062] 쪽

니며, 욕락을 구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욕심의 경계를 탐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권속을 구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자재함을 구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생사의 낙을 구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생사에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모든 유(有)를 즐겨서 회향함이 아니며, 즐겨할 만한 곳을 구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독해하려는 마음을 품고서 회향함이 아니며, 선근을 파괴하려고 회향함이 아니며, 삼계에 의지하려고 회향함이 아니며, 선정 · 해탈 · 삼매를 집착하여서 회향함이 아니며, 성문이나 벽지불 법을 구하여 회향함이 아닙니다.

 

다만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려고 회향하며, 온갖 지혜의 지혜[一切智智]를 만족하려고 회향하며, 걸림없는 지혜를 얻으려고 회향하며, 장애가 없고 청정한 선근을 얻으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에서 초출하여 큰 지혜를 증득케 하려고 회향하며, 큰 보리심이 금강과 같아서 깨뜨릴 수 없게 하려고 회향하며, 필경까지 죽지 않는 법을 성취하려고 회향하며, 한량없는 장엄거리로 부처님의 종성(種性)을 장엄하여 온갖 지혜의 자재함을 나타내려고 회향합니다.

 

다만 보살의 일체 법에 밝은 큰 신통과 지혜를 구하려고 회향하며, 다만 온 법계와 허공계의 일체 부처님 세계에서 보현의 행을 행하여 원만하여 물러가지 않고, 견고한 큰 서원의 갑옷을 입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보현의 지위에 머물게 하려고 회향하며, 다만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중생을 제도하여 쉬지 아니하면서 온갖 지혜의 걸림없는 광명을 나타내어 항상 끊어지지 않게 하려고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저 선근으로 회향할 때에 이러한 마음으로 회향하나니, 이른바 본 성품이 평등한 마음으로 회향하며, 법의 성품이 평등한 마음으로 회향하며, 일체 중생의 한량없이 평등한 마음으로 회향하며, 다툼이 없이 평등한 마음으로 회향하며, 제 성품이 일어남이 없이 평등한 마음으로 회향하며, 모든 법이 잡란함이 없음을 아는 마음으로 회향하며, 삼세가 평등한 데 들어가는 마음으로 회향하며, 삼세 부처님의 종성을 내는 마음으로 회향하며, 물러가지 않는 신통을 얻는 마음으로 회향하며, 온갖 지혜의 행을 이루는 마음으로 회향합니다.

 

                                                                                                                       [882 / 2062] 쪽

또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지옥을 아주 여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축생의 갈래에 들어가지 않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염라왕의 처소에 가지 않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도를 장애하는 모든 법을 멸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근을 만족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때를 따라 법륜을 굴리어 모든 이를 환희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십력(十力)의 바퀴에 들어가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의 그지없이 청정한 법에 대한 소원을 만족케 하려고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지식의 가르침을 따라 보리심을 만족케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깊은 불법을 받아 수행하여 모든 부처님의 지혜 광명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의 걸림없는 행을 닦아서 앞에 항상 나타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에게 부처님께서 그 앞에 나타남을 항상 보이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한 법의 광명이 항상 앞에 나타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걸림없는 큰 보리심이 항상 앞에 나타나게 하려고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의 부사의한 지혜가 항상 앞에 나타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중생을 널리 구호하여 청정케 하려는 대비심이 항상 앞에 나타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훌륭한 장엄거리로 모든 부처님 세계를 장엄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마군의 싸우는 그물의 업을 파멸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 의지한 데 없이 보살행을 닦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가지 아는 지혜를 얻으려는 마음을 내어 모든 부처님 법의 광대한 문에 들어가게 하려고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또 이 선근으로써 바른 생각이 청정하려고 회향하며, 지혜가 결정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불법의 방편을 다 알려고 회향하며, 한량없고 걸림없는 지혜를 성취하려고 회향하며, 청정하고 수승한 마음을 만족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을 크게 인자함[大慈]에 머물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을 크게 불쌍히 여김[大悲]에 머물게 하려고 회향하며,

 

                                                                                                                      [883 / 2062] 쪽

일체 중생을 크게 기뻐함[大喜]에 머물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을 크게 버리는 데[大捨] 머물게 하려고 회향하며, 두 가지 집착을 아주 여의고 훌륭한 선근에 머물게 하려고 회향하며, 모든 인연으로 생기는 법을 생각하고 관찰하고 분별하여 연설하려고 회향합니다.

 

크게 용맹한 당기를 세우려고 회향하며, 이길 이 없는 당기의 장을 세우려고 회향하여, 마군의 무리를 깨뜨리려고 회향하며, 일체 법에 청정하고 걸림이 없는 마음을 얻으려고 회향하며, 모든 보살의 행을 닦아 퇴전치 않으려고 회향하며, 제일 승한 법을 구하는 마음을 얻으려고 회향하며, 모든 공덕의 법에 자재하고 청정한 온갖 지혜의 지혜를 구하는 마음을 얻으려고 회향하며, 일체 소원을 만족하며 일체 투쟁을 제멸하고 부처님의 자재하고 걸림없는 청정한 법을 얻어, 일체 중생에게 물러가지 않는 법륜을 굴리려고 회향하며, 여래의 최상인 수승한 법을 얻고, 백천 광명으로 장엄한 지혜의 해로써 일체 법계의 중생을 널리 비추려고 회향합니다.

 

일체 중생을 조복하고 그 즐기는 것을 항상 만족케 하며, 본래의 소원을 버리지 않고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바른 법을 듣고 큰 행을 닦으며, 깨끗한 지혜의 때를 여읜 광명을 얻어 모든 교만을 끊고 모든 번뇌를 소멸하며, 애욕의 그물을 찢고 우치의 어둠을 깨뜨리며, 때가 없고 장애가 없는 법을 구족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아승기겁 동안에 온갖 지혜의 행을 항상 닦아서 퇴전하지 아니하며, 낱낱이 걸림없는 묘한 지혜를 얻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 쉬는 일이 없게 하려고 회향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여러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할 적에 마땅히 삼유(三有)와 오욕락[五欲]의 경계를 탐착하지 말 것입니다. 무슨 까닭인가.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탐욕이 없는 선근으로 회향하며, 성내는 일이 없는 선근으로 회향하며, 어리석음이 없는 선근으로 회향하며, 해롭게 하지 않는 선근으로 회향하며, 교만을 떠난 선근으로 회향하며, 아첨하지 않는 선근으로 회향하며, 질직한 선근으로 회향하며, 정근(精勤)하는 선근으로 회향하며, 수행하는 선근으로 회향하기 때문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회향할 때에 깨끗한 신심을 얻고 보살의 행을 기쁘게 받으며, 청정한 보살의 도를 닦아 부처님의 종성을 구족하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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