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858-31-화엄-100

근와(槿瓦) 2015. 12. 25. 01:11

858-31-화엄-10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대방광불화엄경 제31권

우전국삼장 실차난타한역

이운허 번역

 

25. 십회향품 [9]

10) 제9회향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집착도 없고 속박도 없는 해탈[無著無縛解脫]의 회향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일체 선근에 존중하는 마음을 내나니, 이른바 생사에서 뛰어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일체 선근을 포섭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일체 선근을 희망하여 구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모든 허물을 뉘우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선근을 따라서 기뻐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들께 예경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합장하고 공경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탑에 정례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께 법문 말씀하심을 청하는 데 존중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니, 이러한 여러 가지 선근에 모두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 순종하고 인가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그러한 선근에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 순종하고 인가할 때에 끝까지 기뻐하며 견고하게 믿고 이해하여 자신이 편안히 머물고 다른 이도 편안히 머물게 하며 부지런히 닦아 집착이 없으며, 자재하게 모으고 훌륭한 뜻을 이루며, 여래의 경계에 머무르면서 세력이 증장하고 모두 알고 봅니다.

 

여러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써 보현의 몸으로 짓는 업을 성취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

 

                                                                                                                      [850 / 2062] 쪽

이 해탈한 마음으로써 보현의 말로 짓는 업을 청정케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써 보현의 뜻으로 짓는 업을 원만히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광대한 정진[廣大精進]을 일으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걸림이 없는 음성 다라니문[普賢無礙音聲陀羅尼門]을 구족하나니, 그 음성이 광대하여 시방에 두루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모든 부처님을 보는[普賢見一切佛] 다라니문을 구족하여 시방의 부처님들을 항상 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일체 음성을 아는[解了一切音聲] 다라니문을 성취하여 일체 중생과 같은 음성으로 한량없는 법을 연설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모든 겁에 머무는[普賢一切劫住] 다라니문을 성취하고 시방세계에서 널리 보살의 행을 닦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한 중생의 몸에서 일체 보살의 행을 닦되, 미래의 겁이 다하도록 끊어지지 아니하며, 일체 중생의 몸에서도 역시 그러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普賢自在力]을 성취하여 일체 대중의 도량에 들어가서 일체 부처님의 앞에서 보살의 행을 닦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부처님 자재한 힘[普賢佛自在力]을 성취하여 한 문(門)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을 지내어도 다함이 없음을 보여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달아 들어가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부처님으로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가지가지 문 가운데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을 지나도 다함이 없음을 보여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달아 들어가서 그 몸이 모든 부처님 앞에 두루 나타나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잠깐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십력(十力)의 지혜에 머무르되 마음에 고달픔이 없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일체 중생의 몸 속에서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 중

 

                                                                                                                       [851 / 2062] 쪽

생들로 하여금 보현의 행에 머물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일체 중생의 말하는 소리 가운데서 일체 중생의 말을 하여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낱낱이 온갖 지혜의 자리[一切智地]에 머물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낱낱 중생의 몸 가운데 일체 중생의 몸을 두루 용납하되 모두 스스로 생각하기를 '부처님 몸을 성취하였노라' 하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능히 한 꽃으로 모든 시방세계를 장엄케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법계에 두루하는 큰 음성을 내되 모든 부처님 국토에 들려서 일체 중생을 거두어 조복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미래의 겁이 다하도록, 잠깐잠깐 동안에 일체 세계에 두루 들어가서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마음대로 장엄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자재한 힘을 성취하여,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머무는 겁에서 항상 일체 세계에 들어가서 성불함을 나타내어 세상에 출현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이루어서, 한 광명이 온 허공의 일체 세계를 두루 비춥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이루어서, 한량없는 지혜를 얻고 모든 신통을 갖추어 가지가지 법을 연설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이루어서, 일체 겁이 다하여도 측량할 수 없는 여래의 신통과 지혜에 들어갑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이루어서, 온 법계의 부처님 처소에 머무르면서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모든 보살의 행을 닦되 몸이나 입이나 뜻으로 짓는 업에 조금도 게으름이 없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이루어서 뜻에도 어기지 않고 법에도 어기지 않으며, 말이 청정하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변재가 다하지 아니하여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여, 그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보리를 얻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한 법문에 들어갈 적에 무량한 광명을 놓아 부사의한

 

                                                                                                                       [852 / 2062] 쪽

일체 법문을 비추며, 한 법문에서와 같이 일체 법문에서도 그러하여 통달하고 걸림이 없어 필경에 온갖 지혜의 지위를 얻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살의 행에 머물러서, 법에 자재하여 장엄한 저 언덕에 이르며, 낱낱 경계에서 온갖 지혜로 관찰하여 깨닫지만 온갖 지혜는 다하지 아니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써 이 생[此生]으로부터 오는 세상이 끝나도록 보현의 행에 머물러서 항상 쉬지 아니하여 온갖 지혜를 얻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진실한 법을 깨달으며, 모든 법에 필경까지 미혹함이 없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업을 닦아, 방편에 자재하고 법의 광명을 얻어 모든 보살의 수행하는 행을 비추되 장애가 없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고, 모든 방편의 지혜를 얻어 일체 방편을 아나니, 이른바 한량없는 방편 · 부사의한 방편 · 보살의 방편 · 온갖 지혜의 방편 · 일체 보살의 조복하는 방편 · 무량한 법륜을 굴리는 방편 · 말할 수 없는 시간의 방편 · 가지가지 법을 말하는 방편 · 그지없이 두려움이 없는 장(藏)의 방편 · 일체 법을 말하여 남음이 없는 방편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에 머물러서 몸으로 하는 업을 성취하고, 일체 중생의 보는 이로 하여금 환희하여 비방하지 않게 하며, 보리심을 내어 영원히 퇴전하지 아니하고 필경에 청정케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일체 중생의 말과 청정한 지혜를 얻고, 구족하게 장엄한 모든 말로써 중생에게 널리 응하여 모두 환희케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에 머물러서, 수승한 뜻을 세우고 청정한 마음을 구족하여 광대한 신통과 광대한 지혜를 얻고, 모든 광대한 세간과 광대한 국토와 광대한 중생의 처소에 나아가서 일체 여래의 말할 수 없는 광대한 법과 광대하게 장엄한 원만장(圓滿藏)을 말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회향하는 행과 소원을 이루어, 일체 부처님의 청정한 몸과 청정한 이해를 얻으며, 부처님의 공덕을

 

                                                                                                                        [853 / 2062] 쪽

거두어 가지고 부처님의 경계에 머무르며, 지혜의 인(印)으로 널리 비치어 보살의 청정한 업을 나타내며, 모든 차별한 글귀와 뜻에 들어가서 부처님과 보살들의 광대한 자재함을 보이며, 일체 중생을 위하여 현재에 정각을 이룹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여러 근(根)의 행과 소원을 닦아, 총명한 근과 조화할 근과 일체 법에 자재한 근과 다함이 없는 근과 일체 선근을 부지런히 닦는 근과 일체 부처님의 경계가 평등한 근과 일체 보살이 퇴전치 않는다는 수기를 받는 크게 정진하는 근과 일체 불법을 잘 아는 금강계(金剛界)의 근과 일체 여래의 지혜 광명으로 비치는 금강염[金剛炎]근과 모든 근기를 분별하는 자재한 근과 무량한 중생을 온갖 지혜에 안립시키는 근과 끝이 없는 광대한 근과 모든 원만한 근과 청정하여 걸림이 없는 근을 얻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일체 보살의 신통력을 얻나니, 이른바 한량없이 광대한 힘의 신통력 · 한량없이 자재한 지혜의 신통력 · 몸을 동하지 않고 모든 부처님 세계에 나타나는 신통력 · 걸림없고 끊임없이 자재한 신통력 · 모든 부처님 세계를 두루 거두어 한 곳에 두는 신통력 · 한 몸이 모든 부처님 세계에 가득 차는 신통력 · 걸림없는 해탈로 유희하는 신통력 · 짓는 일이 없이 한 생각에 자재한 신통력 · 성품이 없고 의지할 데 없는 데 머무는 신통력 · 한 털구멍에 말할 수 없는 세계를 차례로 정돈하여 두고, 법계의 여러 부처님 도량에 두루 다니면서 중생에게 보이어 큰 지혜의 문에 들어가게 하는 신통력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문에 들어가서 보살의 행을 내어 자재한 지혜로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부처님의 국토에 들어가고, 한 몸에 한량없는 부처님의 세계를 용납하여 들이며,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는 지혜를 얻고 항상 지혜로써 그지없는 부처님의 국토를 관찰하며, 영원히 이승(二乘)의 마음을 내지 아니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방편행(方便行)을 닦아 지혜의 경계에 들어가고 여래의 가문에 나서 보살의 도에 머물며,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무량하고 부사의한 훌륭한 마음을 구족하며, 한량없는 서원을 행하여 잠깐도 쉬지

 

                                                                                                                       [854 / 2062] 쪽

아니하고 삼세의 일체 법계를 완전히 압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청정한 법문을 성취하여 한 털 끝만한 곳에 온 허공과 법계에 있는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국토를 용납하여 모두 분명히 보게 하며, 한 털 끝만한 곳에서와 같이 온 법계 허공계의 낱낱의 털 끝만한 곳에서도 역시 그러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깊은 마음의 방편을 성취하여 잠깐 생각하는 마음에 한 중생으로 하여금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에 생각하는 마음을 나타내며, 그와 같이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그러한 겁에 생각하는 마음도 나타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회향하는 행의 방편에 들어가서, 한 몸 속에 온 법계의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몸을 용납하여도 중생계는 증감이 없으며, 한 몸과 같이, 내지 법계에 가득한 모든 몸도 역시 그러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큰 서원의 방편을 성취하여 모든 생각의 뒤바뀜을 버리고 일체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서 여러 부처님을 항상 뵈오니, 허공계와 같은 청정한 법신에 잘 생긴 몸매로 장엄하고 신력이 자재하며, 묘한 음성으로 법을 열어 연설하되 걸림도 없고 끊임도 없어 듣는 이로 하여금 말한 것 그대로 받아 지니게 하지만 여래의 몸에는 조금도 얻음이 없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보살의 지위에 머물러 있으면서, 잠깐 동안에 일체 세계에 들어가나니, 이른바 잦혀진 세계, 엎어진 세계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시방의 모든 곳에 있는 광대한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며, 인다라(因陀羅)의 그물처럼 분별하는 방편으로 일체 법계를 두루 분별하되, 가지가지 세계를 한 세계에 들어가게 하며,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무량한 세계를 한 세계에 들어가게 하며, 일체 법계에 나란히 벌여 있는 무량한 세계를 한 세계에 들어가게 하며, 일체 허공계에 나란히 벌여 있는 무량한 세계를 한 세계에 들어가게 하되 나란히 정돈되어 있는 모양을 무너뜨리지 않고 모두 분명히 보게 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보살의 행과 원을 닦아 부처님의 관정(灌頂)하심을 얻고, 잠깐 동안에 방편지에 들어가서 편안하게

 

                                                                                                                        [855 / 2062] 쪽

여러 행에 머무는 지혜의 보배를 성취하고 모든 생각을 분명히 아나니, 이른바 중생으로 하여금 중생이란 생각[衆生想], 법이란 생각[法想], 세계란 생각[刹想], 방위란 생각[方想], 부처라는 생각[佛想], 세상이란 생각[世想], 업이란 생각[業想], 행이란 생각[行想], 계(界)라는 생각[界想], 이해한다는 생각[解想], 근기란 생각[根想], 시간이란 생각[時想], 가진다는 생각[持想], 번뇌란 생각[煩惱想], 청정한 생각[淸淨想], 성숙하는 생각[成熟想], 부처님을 보는 생각[見佛想], 법륜을 굴리는 생각[轉法輪想], 법을 듣고 이해하는 생각[聞法解了想], 조복하는 생각[調伏想], 한량없다는 생각[無量想], 뛰어나는 생각[出離想], 가지가지 지위란 생각[種種地想], 한량없는 지위란 생각[無量地想], 보살의 아는 생각[菩薩了知想], 보살의 닦는 생각[菩薩修習想], 보살의 삼매란 생각[菩薩三昧想], 보살이 삼매에서 일어나는 생각[菩薩三昧起想], 보살의 성취하는 생각[菩薩成想], 보살의 파괴하는 생각[菩薩壞想], 보살의 죽는 생각[菩薩歿想], 보살의 나는 생각[菩薩生想], 보살의 해탈하는 생각[菩薩解脫想], 보살의 자재한 생각[菩薩自在想], 보살의 머물러 지니는 생각[菩薩住持想], 보살의 경계란 생각[菩薩境界想], 겁이란 생각[劫想], 이루어지고 무너진다는 생각[成壞想], 밝은 생각[明想], 어두운 생각[闇想], 낮이란 생각[晝想], 밤이란 생각[夜想], 보름 · 한 달 · 한 시간 · 한 해가 변천하는 생각[半月一月一時一歲變異想], 가는 생각[去想], 오는 생각[來想], 머무는 생각[住想], 앉는 생각[坐想], 자는 생각[睡想], 깨는 생각[覺想]입니다.

 

이러한 생각들을 잠깐 동안에 모두 분명히 알면서도 일체 생각을 여의어 분별함이 없으며, 일체 장애를 끊어서 집착함이 없으며, 일체 부처님의 지혜가 마음에 충만하고, 일체 부처님의 법은 선근이 증장하여 여래들과 더불어 한 몸이 평등하여 여러 부처님의 거두어 주시는 것이며, 때가 없이 청정한 모든 불법을 다 따라 배워서 저 언덕에 이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위하여 보현의 행을 닦아 큰 지혜를 내고 낱낱 마음 속에서 한량없는 마음을 알며, 그 의지함을 따르고 그 분별을 따르고 그 종성(種性)을 따르고 그 짓는 바를 따르고 그 업의 작용을 따르고 그 형상을 따르고 그 깨달음을 따라서 가지가지로 같

 

                                                                                                                        [856 / 2062] 쪽

지 아니한 것을 모두 다 분명히 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큰 서원과 지혜의 보배를 성취하고, 한 곳에서 한량없고 말할 수 없는 곳을 알며, 한 곳에서와 같이 모든 곳에서도 또한 그러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하는 업과 지혜를 닦고, 한 업에서 한량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업을 알되, 그 업이 제각기 가지가지 인연으로 된 것을 분명히 알고 보며, 한 업에서와 같이 일체 업에서도 또한 그러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모든 법을 아는 지혜를 닦아 익히고, 한 법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법을 알며, 일체 법 가운데서 한 법을 아나니, 이러한 모든 법이 제각기 차별하여 장애되지도 않고 어기지도 않고 집착함도 없습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에 머물러서 보현의 걸림없는 귀를 구족하고, 한 마디 음성 속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말을 알며, 한량없고 끝이 없어 가지가지로 차별하더라도 집착함이 없고, 한 음성에서와 같이 일체 음성에서도 역시 그러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지혜를 닦고 보현의 행을 일으켜 보현의 지위에 머물고, 낱낱 법 가운데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법을 연설하거든, 그 법이 광대하여 가지가지로 차별하며, 교화하고 거두어주는 것이 부사의한 방편과 서로 응하며, 한량없는 시간과 모든 시간에서 중생들이 가진 욕망과 지혜를 따르며 근성을 따르고 시기를 따라서 부처님의 음성으로 법을 말하되, 한 마디 묘한 음성으로써 말할 수 없는 도량의 대중과 한량없는 중생을 모두 환희케 하며, 모든 여래의 처소에 있는 한량없는 보살이 법계에 가득하여 수승한 뜻을 세우고 광대한 소견을 내어 필경에 모든 행을 알며, 보현의 지위에 있으면서 말하는 법을 따라 잠깐잠깐 동안에 능히 증득하며, 한 찰나 동안에 한량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큰 지혜를 증장하되, 미래의 겁이 끝나도록 이렇게 연설하며, 일체 세계에서 허공과 같이 광대한 행을 닦아서 원만하게 성취합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여러 근을 아는 행을 닦아서 큰 행의 왕[大行王]을 이루고, 낱낱 근에서 한량없는 근과 한량없는 마음으로 좋아함과 부사의한 경계로 생기는 묘한 행을 모두 압니다.

 

                                                                                                                       [857 / 2062] 쪽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써 보현의 행으로 크게 회향하는 마음에 머물러서, 색(色)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몸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세계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겁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세상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방위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시간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수(數)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청정한 데 매우 미세한 지혜를 얻나니, 이렇게 일체 미세한 것을 잠깐 동안에 모두 알지만, 마음이 공포하지도 않고 미혹하지도 않고 착란하지도 않고 산란하지도 않고 흐리지도 않고 용렬하지도 아니하며, 마음이 한 가지를 반연하고 마음이 잘 고요하고 마음이 잘 분별하고 마음이 잘 머뭅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지혜에 머물러 보현의 행을 닦으면서 게으르지 아니하면 일체 중생의 갈래가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죽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나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머무름이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처소가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종류[品類]가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경계가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행이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취함[取]이 매우 미세함과 중생의 반연함이 매우 미세함을 능히 아나니, 이러한 여러 가지 매우 미세한 것을 잠깐 동안에 능히 압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깊은 서원을 세우고 보현의 행을 닦으면, 일체 보살이 처음 발심한 때부터 일체 중생을 위하여 보살의 수행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있는 곳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신통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무량한 부처님 세계에 노니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법의 광명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청정한 눈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훌륭한 마음을 성취함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일체 여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나아감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다라니문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한량없이 두려움이 없는 자리에서 일체 변재로 연설함이 매우 미세함을 능히 압니다.

 

또 보살의 한량없는 삼매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모든 부처님을 보는 삼매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매우 깊은 삼매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대장엄삼매(大莊嚴三昧)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법계삼매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대자재신통삼매의 지혜가 매우 미세

 

                                                                                                                        [858 / 2062] 쪽

함과, 보살이 오는 세상이 끝나도록 광대한 행에 머물러 유지하는 삼매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무량한 차별 삼매를 내는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모든 부처님 앞에 나서 부지런히 공양을 차리어 항상 버리지 않는 삼매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모든 깊고 넓고 장애가 없는 삼매를 수행하는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온갖 지혜의 자리[一切智地]와 행에 머물러 유지하는 지혜의 자리[住持行智地]와 큰 신통의 자리[大神通地]와 결정한 이치의 자리[決定義地]에 끝까지 이르러 장애를 여의는 삼매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을 아는 것이니, 이런 여러 가지 매우 미세한 것을 모두 다 압니다.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서, 일체 보살의 나란히 정돈하는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지위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한량없는 행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회향함을 내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일체 부처님의 장(藏)을 얻음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관찰하는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신통과 원력(願力)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연설하는 삼매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자재한 방편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인(印)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일생보처(一生補處)가 매우 미세함을 다 압니다.

 

또 보살이 도솔천(兜率天)에 나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천궁에 머무름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국토를 장엄함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인간 세상을 관찰함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큰 광명을 놓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종족이 훌륭함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의 도량에 모인 대중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일체 세계에 태어남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한 몸에 모든 몸을 나타내어 목숨을 마침이 매우 미세함을 다 압니다.

 

또 보살이 어머니 태에 드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어머니 태에 머무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어머니 태 속에서 모든 법계의 도량에 모인 대중을 자재하게 나타내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어머니 태 속에서 모든 부처님의 신통력을 보이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탄생하는 일을 보이는 것이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사자처럼 일곱 걸음을 다니는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보살이 왕궁에 거처하는 공교한 방편의 지혜가 매우 미세함과, .........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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