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848-30-화엄-99

근와(槿瓦) 2015. 12. 24. 01:12

848-30-화엄-99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을 두루 거두어 가집니다. 진여가 여러 종류를 두루 포섭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한량없는 종류의 지혜를 증득하고 보살의 진실한 행을 닦습니다. 진여를 취할 수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법에 취할 수가 없으며 일체 세간의 집착을 멸하여 모두 청정케 합니다.

 

진여는 체성이 동요하지 않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보현의 원만한 행과 원에 머물러 있어 끝까지 동요하지 않습니다. 진여가 부처님의 경계이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큰 지혜의 경계를 만족하고 번뇌의 경계를 멸하여 청정케 합니다. 진여를 능히 제어할 이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마군의 일이나 외도의 삿된 논리로 제어되지 않습니다. 진여는 닦을 것도 아니고 닦지 못할 것도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망상과 집착함을 여의어서 닦는다, 닦지 않는다 분별할 수 없습니다. 진여가 물러가거나 버림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보리심을 내며 서원으로 장엄하고 물러가거나 버림이 없습니다.

 

진여가 일체 세간의 음성을 두루 포섭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차별한 음성과 신통과 지혜를 얻고서 가지가지 말을 두루 냅니다. 진여가 일체 법에 구하는 것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보현의 수레를 타고 벗어나 일체 법에 탐하는 일이 없습니다. 진여가 온갖 지위에 머물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의 지위를 버리고 지혜에 머물러서 보현의 행으로 장엄합니다. 진여가 끊임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법에 두려움이 없어지고 여러 종류의 소리로 가는 곳마다 연설하여 끊임이 없습니다. 진여가 모든 번뇌를 여의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법에 대한 지혜를 성취하여 법을 통달하고 보리의 무루공덕(無漏功德)을 원만히 합니다.

 

진여를 어떠한 법으로도 능히 파괴하거나 문란케 하여 조그만치도 깨닫는 성품이 없게 할 수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을 널리 깨우쳐서 그 마음이 한량이 없어 법계에 두루하게 합니다. 진여는 과거도 처음도 아니고 미래도 끝이 아니고 현재도 다른 것도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을 위하여 보리심의 서원을 새록새록 일으켜서 두루 청정하

 

                                                                                                                       [842 / 2062] 쪽

여 생사를 영원히 여의게 합니다. 진여가 삼세에 분별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현재에 마음이 항상 각오하며 과거와 미래가 모두 청정합니다. 진여가 모든 부처님과 보살을 성취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서원과 방편을 일으켜 부처님의 광대한 지혜를 성취합니다. 진여가 끝까지 청정하여 모든 번뇌와 함께하지 않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의 번뇌를 멸하고 모든 청정한 지혜를 원만케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적에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평등하게 되나니 온갖 세계를 두루 깨끗하게 장엄한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하게 되나니 걸림없는 법륜(法輪)을 널리 운전한 연고며, 일체 보살이 평등하게 되나니 온갖 지혜를 얻으려는 서원을 낸 연고며, 일체 부처님이 평등하게 되나니 부처님들의 체성이 둘이 아님을 관찰한 연고며, 일체 법이 평등하게 되나니 모든 법의 성품이 변역함이 없음을 두루 아는 연고며, 일체 세간이 평등하게 되나니 방편의 지혜는 온갖 말하는 길[言道]을 잘 아는 연고며, 일체 보살의 행이 평등하게 되나니 가지가지 선근을 모두 회향한 연고며, 일체 시간이 평등함을 얻나니 불사를 부지런히 닦아서 모든 때에 끊임이 없는 연고며, 일체 업과 과보가 평등하게 되나니 세간과 출세간에 있는 선근이 다 물들지 아니하여 모두 끝까지 이른 연고며, 일체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이 평등함을 얻나니 세간을 따라서 불사를 나타내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진여의 모양인 제팔(第八)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무르면 한량없는 청정한 법문을 증득하고 여래의 큰 사자후를 하여 자재하여 두려움이 없으며, 좋은 방편으로 무량한 보살을 교화하고 성취하여 일체 시간에 쉬지 아니하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몸을 얻어 한 몸이 일체 세계에 가득하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음성을 얻어 한 음성으로 일체 중생을 깨우치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힘을 얻어 한 털구멍에 일체 국토를 모두 용납합니다.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신통을 얻어 모든 중생을 한 티끌 속에 두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해탈을 얻어 한 중생의 몸에 일체 부처님의 경계를 나타내어 등정각을 이루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삼매를 얻어 한 삼매 가운데 일체 삼매를 두루 나타내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한 변재를 얻

 

                                                                                                                      [843 / 2062] 쪽

어 한 구절 법문을 말할 적에 미래의 세상이 끝나도록 하여도 다할 수 없이하여 일체 중생의 의혹을 없애주며, 부처님의 한량없이 원만함을 얻은 한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십력을 구족하게 되어 온 중생계가 정각을 이루게 합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일체 선근으로써 진여의 모양을 따르는 회향입니다.”

 

그 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이 편히 있기 항상 즐기고

바른 생각 견고하여 무명 여의니

부드럽고 착한 마음 항상 서늘해

그지없는 공덕행을 쌓아 모으며,

보살이 겸손하여 어기지 않고

가지는 뜻과 소원 항상 청정해

지혜의 큰 광명을 이미 얻어서

모든 업을 비추어 능히 다 아네.

보살이 생각하는 광대한 업이

가지가지 차별하여 희유하거늘

결정코 수행하여 퇴전치 않고

이것으로 중생들을 이익케 하며.

모든 업이 한량없이 차별하거늘

보살이 부지런히 닦아 익히어

중생의 뜻을 따라 어기지 않고

깨끗한 마음으로 기쁘게 하네.

 

                                                                                                                        [844 / 2062] 쪽

중생을 어거하는 자리에 올라

모든 번뇌 여의고 걸림없으며

법이거나 이치나 분명히 알고

중생을 이익하려 점점 익히네.

보살이 수행하는 착한 일들이

한량없고 수없어 각각 다르나

온갖 것을 분별하여 모두 다 알고

중생을 이익하려 회향하더라.

끝까지 광대하고 진실한 이치

미묘한 지혜로써 늘 관찰하며

모든 생사 끊어서 남기지 않고

진여의 성품 같이 잘 회향하며,

진여가 모든 것에 두루하듯이

이렇게 여러 세간 다 포섭하고

보살이 이 뜻으로 회향하여서

중생들로 하여금 집착이 없게,

보살의 힘과 소원 두루한 것이

진여가 아니 있는 데가 없듯이

보는 데 못보는 데 다 두루하고

이러한 공덕으로 회향하더라.

밤에도 머무르고 낮에도 있고

보름이나 한 달이나 따라 있으며

몇 해거나 몇 겁이나 모두 있나니

진여가 그러하고 행도 그러해.

 

                                                                                                                        [845 / 2062] 쪽

그지없는 삼세 모든 세계와

일체의 중생들과 여러 가지 법

그 속에 있지마는 있는 데 없어

이러한 행으로써 회향하더라.

비유하면 진여의 본 성품같이

보살이 이와 같이 큰 마음을 내니

진여의 있는 데는 모두 다 있어

이러한 행으로써 회향하더라.

비유하면 진여의 본 성품같이

그 속에는 한 법도 있지 아니해

제 성품 못 찾는 게 참 성품이니

이러한 업으로써 회향하더라.

진여의 형상처럼 업도 그렇고

진여의 성품처럼 업도 그러해

진여 성품 본래가 진실하듯이

업도 또한 그러해 진여와 같네.

비유하면 진여가 끝이 없듯이

업도 역시 그러하여 끝이 없거늘

그 가운데 속박도 집착도 없어

그러므로 이 업이 청정하더라.

이렇게 총명하고 진실한 불자

지원이 견고하여 동하지 않고

지혜의 힘으로써 잘 통달하여

부처님의 방편장(方便藏)에 들어가더라.

 

                                                                                                                        [846 / 2062] 쪽

법왕(法王)의 진실한 법 깨닫고 보니

그 가운덴 집착도 속박도 없어

이렇게 자재한 맘 걸림없으니

한 법도 일어남을 보지 못했네.

여래의 법신으로 지으시는 업

모든 세간 모양이 저와 같거든

온갖 법의 모양이 없다 하나니

이런 모양 아는 것이 법을 아는 것.

보살이 부사의에 머물렀거든

그 가운덴 헤아려서 다할 수 없어

이렇게 부사의에 들어가며는

헤아리고 못함이 모두 적멸해,

이렇게 법의 성품 생각하여서

모든 업의 차별을 통달한다면

나란 고집 모두 다 멸해 버리고

공덕에 머물러서 동할 수 없네.

보살의 모든 업과 모든 과보는

다함 없는 지혜로 분명히 알아

다함 없는 성품이 다해져서야

다함 없는 방편이 없어지리라.

마음은 밖에 있는 것도 아니고

안에도 있지 않음 보살이 보네.

마음이 없는 줄을 알게 되면

나와 법을 여의고 아주 적멸해,

 

                                                                                                                        [847 / 2062] 쪽

법의 성품 언제나 공적한 줄을

불자들이 이렇게 알게 된다면

한 법도 생길 것이 없이 되어서

나없음을 깨달아 부처 같으리.

알고보면 세간의 모든 법들이

진여의 성품이나 모양과 같아

이렇게 부사의한 모양 본다면

이것이 모양 없는 법을 아는 것,

이렇게 매우 깊은 법에 머물면

즐겁게 보살행을 항상 닦아서

수없는 중생들께 이익 주려고

서원으로 장엄하여 퇴전 않으리.

이것은 세간법을 초월하여서

생사의 헛된 분별 내지 않으며

마음이 요술인 줄 통달해 알고

부지런히 수행하여 중생 제도해.

보살의 바른 생각 세간을 보니

모든 업과 인연으로 일체가 생겨

중생을 건지려고 행을 닦아서

삼계를 포섭하고 남김이 없네.

중생의 가지가지 차별한 것이

생각과 행동으로 분별하는 것

이런 일 관찰하여 밝게 알지만

그래도 법의 성품 파괴 않나니,

 

                                                                                                                     [848 / 2062] 쪽

슬기론 이 부처님 법 분명히 알고

이러한 행으로써 회향하면서

수없는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

실상법을 바르게 생각게 하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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