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94)-940

근와(槿瓦) 2015. 12. 23. 01:15

정법념처경(94)-94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931 / 1802]

린 뒤에 다시 그 연꽃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나는 저 큰 연꽃 속에 들어가 모든 하늘 무리들과 함께 쾌락을 누리리라.' 이렇게 생각할 때 그 연꽃의 꽃받침은 자꾸 넓고 커졌다. 선업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많고 큰 연꽃받침이 있었다. 그들은 다 그 안에 들어가려 하였다. 그 꽃받침 안에는 구멍이 많아 그 구멍으로 큰 광명을 내고 있었다. 그 연꽃 속에는 또 다른 천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일찍이 보지 못한 광명을 내어 1백 유순을 두루 덮었는데 그 광명은 한량없는 갖가지 색을 갖추어 있었다 야마천왕 모수루타와 여러 천자들은 그 광명을 보고 희유하다 생각하고 말하였다'어떤 광명이 이 연꽃 받침 안에서 나오는가?'

 

그 때에 천왕 모수루타는 여러 천자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이런 세력이 있는 광명이 이렇게 나오는 것을 보는가?' 

 

천자들은 대답하였다.
', 이미 보았습니다. 이런 광명은 참으로 보기 드문 것입니다.'

 

그 때에 그 야마천왕은 다시 천자들에게 말하였다.
'천자들이여, 지금 모두 나와 함께 연꽃 문에서 연꽃 받침으로 들어가자, 들어가서는 관찰하자.'

 

그 때에 그 천자들은 일심으로 아뢰었다.
'우리들도 천왕님의 바라는 바와 같고 또 우리들의 소원도 그와 같습니다. 우리들도 저 큰 연꽃 속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천녀들과 함께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모수루타 야마천왕과 천자들과 여러 천녀들은 다함께 그 연꽃받침에 들어가 그 희귀한 일을 보려 하였다. 그 때에 그들이 함께 구멍으로 들어가자 어떤 광명이 햇빛처럼 비추었다. 또 불에 녹은 금덩이가 다시 햇빛을 내어 모든 하늘 사람의 몸을 비추어 허공에 가득하였다그 큰 연꽃 받침은 이렇게 번쩍이고, 하늘들은 그것을 보기 때문에 모두 눈으로 들어와 광명을 견딜 수가 없었다. 그 연꽃 속에 들어간 그들은 매우 기뻐하고 희유하다는 생각을 내었다'어떤 인연으로 이런 말할 수 없는 광명이 있는가? 우리로서는 일찍이 보

 

                                                                                [932 / 1802]

지 못하던 것이다.' 그 때에 모수루타 야마천왕은 대중 앞에 서고 대중들은 그 뒤를 따라 함께 들어갔다. 야마천왕도 기뻐하면서 거기 들어가 보았다. 한량없는 백천 개의 보배 구슬의 백천 광명은 번쩍이며 빛나고, 한량없는 유희하는 곳이 있으며, 동산숲의 장엄과 한량없는 백천 궁전의 장엄이 있어서 광명이 두루 가득하였다. 한량없는 나무들이 있어 백천 가지로 장엄하였다. 또 한량없는 7보로 된 나무들은 동산숲을 장엄하였다. 한량없는 색의 각기 다른 형상의 온갖 새들이 있고 한량 없이 유희하는 묘한 산들의 장엄은 즐길 만하였다.

 

한량없는 연꽃 못의 장엄과 한량없는 백천의 묘한 궁전의 장엄과 백천의 흐르는 물·강물··계곡 등의 장엄이 있었다. 이런 일체의 색과 분량과 형상 등의 7보로 된 장엄 같은 것을 말하면 모수루타 야마천왕(夜摩天王)도 보지 못하던 것이거늘 하물며 다른 하늘이겠는가이와 같이 그 곳의 연꽃 받침 속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는데 그 강물의 양쪽 언덕은 모두 파리로 되었기도 하고 혹은 금 언덕·은 언덕·보배 언덕·푸른 보배 구슬의 언덕·붉은 연꽃 보배 언덕 혹은 갖가지 보배를 섞은 언덕이 있었다.

 

또 훌륭하고 묘한 연꽃 못이 있어 갖가지 보배 연꽃으로 장엄하였다. 한가지 색의 연꽃 장엄도 있고 갖가지 색을 가진 묘한 잎의 장엄이 있는데, 이른바 파랑·노랑·빨강·하양 등 색의 연꽃으로 장엄하였다. 그 잎이 푸르면 그것은 푸른빛 보배잎이라 하고 잎이 누르면 금이라 하며 흰빛이면 은이라 하고 붉은 빛이면 붉은 보배라 한다이런 한량없는 갖가지 연꽃이 그 큰 연못 속에 있었다. 그러므로 그 하늘들은 함께 기뻐하며, 또 그 연꽃을 보면 한량없는 백천 종류의 벌들이 그 속을 가득히 장엄하였다.

 

그 하늘들은 그것을 보고 다시 다른 곳으로 갔다. 그곳은 매우 크고 즐길 만한 동산숲 속의 유희하는 곳으로서 거기는 갖가지 음악 소리가 있었다. 그 소리를 듣고는 그들은 매우 기뻐하고 즐거워 하였다. 천자와 천녀들은 서로 기뻐하고 희유하다 생각하면서 그 동산숲으로 들어갔다. 온갖 새들의 소리가 있고 7보로 장엄한 그 땅은 부드럽고 연하여 발을 내려 디디면 푹 들어가고

 

                                                                               [933 / 1802]

발을 들면 다시 솟았다. 그들은 모두 기뻐하여 곳곳을 두루 돌아 보면 볼수록 더욱더 훌륭하였다. 그들은 서로 좋아하여 유희하며 즐거움을 받는다그들은 오랫동안 서로 좋아하고 그렇게 유희하며 쾌락을 누리다가 다시 다른 곳으로 가서 차례로 즐거움을 받았다. 그들은 행종종보(行種種寶)라는 곳으로 갔다. 거기 가서는 음성으로 오락하는데, 갖가지 음성으로 기뻐하며 즐거움을 받고, 여섯 가지 경계를 좋아하여 보고는 쾌락을 누리면서 방일을 행하고 즐거워하며 돌아 다녔다. 거기서 또 다른 공덕을 보면 파랑·노랑·빨강·하양 등 한량없는 종류는 모두 즐길 만 하였다.

 

그 하늘들은 이렇게 거기서 다시 희희(嬉戱)라는 산으로 가서 경계의 즐거움을 받으면서 만족할 줄 몰랐다. 그 희희산은 7보로 장엄하였고, 한량없는 온갖 새들은 갖가지 색과 갖가지 형상을 가졌다. 한량없는 백천 나무들의 장엄이 있고 흐르는 물·강물·못 등은 연꽃으로 장엄하였으며, 동산숲의 유희하는 곳과 산골짜기, 험한 언덕의 아주 높은 곳에는 온갖 사슴들로 장엄하였다그 하늘 무리들은 그 희희산 속에서 다섯 가지 욕심의 공덕으로 쾌락을 누리며 서로 사랑한다. 그 천자의 몸은 갖가지 광명으로 장엄하고, 한량없는 갖가지 장엄이 훌륭하고 묘한 천녀들과 서로 즐겼다.

 

이렇게 거기서 오랫동안 큰 쾌락을 누리면서도 만족할 줄을 몰랐다. 그들은 다시 작행중루(作行重樓)라는 누각으로 갔다. 또 행당(行堂)이 있는데 그들은 거기 가서 유희하고 즐거워하면서 만족할 줄을 몰랐다. 또 다섯 가지 쾌락에도 만족할 줄을 몰랐다. 그리하여 한량없는 분별과 한량없는 갖가지 욕심은 더욱 자라, 애욕을 더욱 왕성하게 하여 한량없는 갖가지 쾌락을 더욱 누렸다그 천자와 천녀들은 피차 서로 기뻐하며 즐거움을 받고, 다시 야마천왕 모수루타와 함께 기뻐하면서 즐거움을 누렸다. 그 연꽃 속의 빛나는 광명은 백천의 해보다 훌륭하고, 모든 광명보다 훌륭하면서도 뜨겁지 않았다. 그들은 각각 그 눈으로 서로 좋아하고 다섯 감관으로 즐거움을 받으면서 제일 단정하여, 보는 이는 매우 즐거워하였다성인의 사랑하는 계율의 그 좋고 깨끗하며 훌륭한 과보에는 한량없는 종류

 

                                                                                [934 / 1802]

가 있다. 그들은 한량없이 분별하고 한량없는 경계에서 온갖 쾌락을 받으면서도 모두 한 마음이어서, 피차 서로 방해하지 않고 서로 공경하고 존중하며, 청정한 마음으로 그 연꽃 속에서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린다그런 때에도 그들은 만족할 줄 모르고 생각을 따라 그 연꽃 받침 문에서 나가려 한다. 그렇게 들어 왔기 때문에 다시 그렇게 나가는 것이다. 막 나가려 할 때, 그 활고산에 있는 제견(諦見)이라는 새는 그 천자들이 나가려 하는 것을 보고, 곧 그들을 위해 다음 게송을 읊었다.

 

이 하늘 몸의 색은 공()이거니
젊음도 또한 그러하니라.
즐거움은 생각생각에 다하려 하건만
어리석기 때문에 깨닫지 못하네.

 

이와 같이 모든 이 천상의
한량없이 묘하고 훌륭한 모양도
시간의 바퀴에 갈리고 찢기어
온몸을 부수어 흩어지게 하네.

 

저 하늘의 목숨과 같이
한량없는 백 가지의 그 모양도
그 업이 다함으로 말미암아
사왕(死王)의 죽임을 받네.

 

이 하늘은 오랫동안 즐거움 받아
언제나 그 마음 방일하므로
자기 그물에 스스로 얽매여
장차 그 즐거움 무너지려 하나니.

 

즐거움과 편안한 힘도 목숨도

 

                                                                                [935 / 1802]

사랑하는 그것도 이별하게 하나니.
죽음의 왕의 매우 센 힘은
가까이 있어 곧 닥치려 하네.

 

만일 누구나 방일이 많아
하늘의 그물이 닥치려 하면
반드시 와서 즐거운 목숨 앗아
어느새 부수어 다하게 하려 하네.

 

그것은 벌써부터 부수고 있었건만
언제나 방일을 행하는 하늘들이
지나친 쾌락에 집착해 깨닫지 못하는 것은
그 즐거움에 홀렸기 때문이네.

 

이 하늘도 광명을 잃고
감관과 마음이 쇠약해지면
염라의 처소에 떨어지리니
그 때에 가서 그 결과를 알리라.

 

이 몸은 생각생각으로 변하고
즐거움은 찰나찰나 무상하건만
그래도 마음이 더러워진 하늘은
눈이 없기 때문에 보지 못하네.

 

애욕에서 보다 나은 애욕으로 가면서
언제나 그 쾌락을 누리지만
만일 저 죽음이 닥쳐올 때는
즐거운 곳에는 가지 못하리.

 

                                                                               [936 / 1802]

남과 늙음과 죽음을 모르고
마음으로 보아도 두려워하지 않네.
그는 이 뒤에 죽으려 할 때는
자기가 지은 업을 후회하리라.

 

그 경계에 만족할 줄 모르면
모든 감관도 그러하리니
만일 지혜의 등불이 비추면
쾌락에 집착한 어둠 없어지리.

 

항상 경계를 가까이 하여
한량없는 종류를 늘 생각하면
마치 저 불이 바람 때문에
더욱 왕성이 타는 듯하리.

 

욕심의 즐거움은 그 힘이 세어
항상 욕심의 불꽃을 보태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잘 생각하므로
능히 그 경계를 조절하네.

 

마음이 늘 헷갈려 어지러우면
언제나 그 경계를 즐거워 하리.
그것 모두 우치의 힘 때문이니
그러므로 이렇게 쾌락 누리네.

 

우치 때문에 쾌락을 가까이 하면
경계의 불은 더욱 왕성하리니.
마치 저 섶나무와 불이 합쳐
바람에 불리는 것과 같으리.

 

                                                                                [937 / 1802]

욕심에 예속되어 만족할 줄 모르고
언제나 욕심의 지배 받으면
그 천자[]는 하늘에서 떨어지리니
천상의 쾌락에 홀렸기 때문이네.

 

전생에 몸으로 즐거움 받을 때에
그 몸이 공덕을 모았더라도
찰나찰나 목숨은 머무르지 않나니
그는 무너져 어디로 갈 것인가?

 

사람의 몸이 무너지는 것처럼
하늘 목숨 그럴 것도 의심 없나니
비록 오래 모였어도 마땅히 죽을 것이어서
하늘 몸도 반드시 무너지리라.

 

이 천상 경계를 즐거워하여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반드시 여기서 떨어지겠건마는
그래도 그 고뇌를 깨닫지 못하는구나.

 

이 하늘이 받는 다섯 가지 욕심에
그 공덕의 즐거움 같은 것도
하늘과 이별하는 그 고뇌에 비하면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니라.

 

마치 고기가 물에 있을 때에는
갈증의 고뇌가 없는 것처럼
사랑에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아직 그에게는 욕심이 없네.

 

                                                                                [938 / 1802]

사람이 마음을 관찰하지 않고
항상 쾌락을 행하기 좋아하면
오랜 밤에 늘 잠속에 있어
일찍이 고뇌가 사라질 때 없으리.

 

어리석기 때문에 쾌락을 즐기면서
닥쳐올 고뇌를 깨닫지 못하다가
뒷날에 고뇌를 받을 때에야
비로소 어떤 결과 얻은 줄 아네.

 

욕심도 처음에는 선량한 것 같지만
실로는 그것 매우 나쁜 것이네.
그것은 지옥의 사자가 되어
유익하지 못한 일만 오로지 하네.

 

눈 먼 사람은 이 욕심을 믿지만
지혜의 눈 가진 이 그것 떠나네.
그것은 마치 험한 언덕 같나니
그렇게 하여 지옥에 떨어지네.

 

삼가는 것은 제일의 벗으로서
유익한 일을 항상 짓지만
방일은 제일의 원수이거니
그러므로 착한 벗 친해야 하네.

 

욕심이 온몸에 퍼지는 것은
마치 저 제일 엄한 독과 같아라.
나쁜 길로 가는 제일의 길잡이는
이른바 방일이 그것이니라.

 

                                                                                [939 / 1802]

만일 방일한 행을 행하고
또 그 경계에 물들어 집착하면
그는 우치한 마음으로 말미암아
언제나 가지가지 고뇌 받으리.

 

만일 이 고뇌를 알지 못하고
관찰할 줄도 모르는 사람,
그는 저 염소 따위 같나니
쾌락을 좋아하는 하늘도 그와 같네.

 

음식의 즐거움을 즐기는 것은
염소에게도 그 즐거움 있네.
만일 하늘도 그와 같다면
저 염소와 아무 다를 것 없네.

 

마음의 힘이 훌륭하기 때문에
업도 그와 같이 훌륭하니
업의 공덕을 버린 뒤에는
훌륭한 것은 얻을 수 없네.

 

하늘은 겁내지 않고 유희하지만
그러므로 죽음속에 사는 것이네.
죽음이 이미 닥친 때에야
비로소 그 과보 나쁜 줄 아네.

 

아직 죽음이 오기 전에는
그 뜻이 언제나 어지럽지 않나니
지혜로워 그 법을 즐기는 것은
모두 법의 행을 따르는 것이네.

 

                                                                                [940 / 1802]

일체의 목숨을 모두 잃으면
일체의 즐거움도 모두 끝나고
일체의 사랑과도 이별하리니
너의 죽을 때가 닥치려 하네.

 

죽음이란 가장 나쁜 것이다.
광야의 큰 길에 이르러서는
법에 귀의할 만한 것 다시는 없으리니
그러므로 그 법을 따라야 하네.

 

또 죽음이라는 다른 법이 있나니
그것은 이른바 방일한 마음이네.
방일은 먼저 중생을 부수고
그 다음에는 중생을 죽이네.

 

법에 의해 목숨의 즐거움 얻나니
그러므로 법을 제일이라 말하네.
법이란 방일하지 않는 것으로
하늘세계로 가는 길잡이이네.

 

이익과 손해는 다르지 않고
결박과 해탈이 또한 그렇네.
방일과 방일하지 않음과
공덕과 허물은 평등이니라.

 

그 어리석은 마음 때문에
이 하늘들을 무지하게 만들어
원수와 함께 모여 유희하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버리느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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