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93)-930

근와(槿瓦) 2015. 12. 22. 00:55

정법념처경(93)-93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921 / 1802]

정법념처경 제 36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6. 관천품

3) 야마천(夜摩天)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정진하기를 쉬지 않고, 다시 삼십삼천 위에 또 어떤 하늘이 있는가 관찰하였다. 그 삼십삼천 위에는 광명이 뛰어나고 묘하며 힘과 수명이 자재하여, 그 과보가 삼십삼천보다 훌륭한 하늘이 있다. 그는 보고 들어 알았다. 즉 그 삼십삼천 위에는 다시 일체법승(一切法勝)의 전당이 있다. 법의 과보가 훌륭하며 광명은 뛰어나고 묘한데 이름을 야마천이라 한다세 가지의 계율로 인해 그 야마천에 태어날 수 있다.

 

세 가지란 이른바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삿된 행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들을 잘 닦아 빠뜨리지 않고 구멍 내지 않으며 부수지 않고 견고히 지켜 범하지 않으므로 모든 성인들의 칭찬을 받고, 계율을 찬탄하여 그 과보는 항상 청량하다. 그리하여 열반에까지 이른다. 그것은 마치 훌륭한 부모와 같고 생사의 바다를 건너는 것은 마치 다리와 같다. 그러므로 만일 누구나 계율의 다리에 오르면 그는 능히 생사의 큰 바다를 건너 저쪽 언덕에 이를 것이다.

 

그 수행하는 사람도 다시 자세히 생각하고 그 비구를 볼 때, 그 비구는 일곱 가지 계율을 관찰하고 업의 과보에 상 · · 하가 있다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았다그 비구는 바로 관찰한 뒤에 다시 야마천을 관찰하였다. 즉 수미산 위의

 

                                                                                                                      [922 / 1802]

야마천은 어떤 곳을 가졌으며 어떤 광명이 있고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가? 이렇게 관찰한 뒤에 그는 보고 들어 알았다. 즉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삿된 음행 따위를 행하지 않기를 즐겨 닦고 많이 지어, 스스로도 계율을 지키고 남도 지키게 하여 자기와 남을 다 이롭게 하면, 그런 중생은 다 그 하늘에 날 수 있었다.
그 야마천의 높이는 얼마인가? 그는 보고 들어 알았다. 즉 그 높이는 68백천 유순으로서 수미산의 다락보다 두 배나 높고 멀었다그 야마천은 무릇 몇 곳을 가졌으며 그것들은 얼마나 높으며 무엇으로 그 땅이 되어 있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았다. 즉 거기에는 서른두 곳의 땅이 있고 그 높이는 5천 유순이었다. 그 야마천은 허공에 있는데 마치 허공의 구름 무더기와 같았다. 그것은 바람에 떠받쳐 있는데, 그 땅 뿌리 밑에는 물이 떠받치고 있으며 물은 바람에 떠받쳐 있고, 염바(閻婆)라는 바람이 그 야마천을 떠받치고 있어 마치 구름 무더기를 떠받치고 있는 것과 같았다.

 

그 서른두 가지의 땅이란 첫째의 이름은 세력(勢力)이요, 둘째는 승처유행(乘處遊行)이며 셋째는 운처유행(雲處遊行)이요, 넷째는 적부(積負)이며 다섯째는 심상(心相)이요, 여섯째는 산수구족(山樹具足)이며 일곱째는 광박행(廣博行)이요, 여덟째는 성취(成就)며 아홉째는 승광명위(勝光明圍), 열째는 정행(正行)이며 열한째는 상락(常樂)이요, 열두째는 증장법(增長法)이며 열세째는 일향락(一向樂)이요, 열네째는 낙행(樂行)이며 열다섯째는 종종잡(種種雜)이요, 열여섯째는 심장엄(心莊嚴)이다. 열일곱째는 풍취(風吹), 열여덟째는 숭고(崇高)이며 열아홉째는 말선행(沫旋行)이요, 스무째는 백광명안(百光明岸)이며 스물한째는 산취행(山聚行)이요, 스물두째는 월경(月鏡)이며 스물세째는 억념량(憶念量)이요, 스물네째는 차시가(遮尸迦)며 스물다섯째는 해탈선(解脫禪)이요 그 스물여섯째는 만상만(慢上慢)이며 스물일곱째는 하입(下入)이요, 스물여덟째는 계행(階行)이며 스물아홉째는 자신경(自身鏡)이요, 서른째는 만신광명(慢身光明)이며 서른한째는 상행(
上行)이요, 서른두째는 임광명(林光明)이다.

 

이것이 그 야마천의 모든 땅으로서 야마천왕의 이름은 모수루타라 한다. 저 삼십삼천의 주인을 교시가라고 하는 것처럼 그곳의 야마천왕의 이름을 모

 

                                                                                                                      [923 / 1802]

수루타라 한다. 야마천왕이 법의 행을 따르는 것은 제석천왕의 법의 신통의 즐거움보다 천 배나 더 많고 훌륭하다. 모수루타천왕의 키는 5유순으로서 광명이 뛰어나고 묘한데 제석천왕의 키는 1거사다. 그리하여 야마천왕 모수루타의 한 몸의 힘은 저 제석천왕을 백천 명 모아도 거기에 따르지 못한다. 그 업의 과보도 그와 같다그 비구는 이렇게 관찰한 뒤에 다음 게송을 읊었다.

 

조그만 짐을 진 사람은
물을 건너도 빠지지 않는 것처럼
그 악업이 적은 사람은
위로 오르고 가라앉지 않는다.

 

마치 날개가 튼튼한 새는
허공을 날기에 장애가 없는 것처럼
계율을 굳게 지키는 사람
그는 바로 저 천상에 나리.

 

그 비구는 이렇게 그 야마천의 즐거운 과보와 업인을 관찰하였다. 그 야마천에는 네 개의 큰 산이 있다. 그 산들의 높이는 모두 1만 유순이다. 그 네 개의 산이란 첫째의 이름은 청정(淸淨)이요, 둘째는 무구(無垢)이며 셋째는 대청정(大淸淨)이요, 넷째는 내상(內像)인데, 이것이 이른바 네 개의 큰 산이다. 또 다른 갖가지 산이 있다. 그것들은 한량없는 종류, 한량없는 색, 한량없는 형상, 한량없는 공덕이 있다.

 

이와 같이 갖추어진 1천 개의 많은 다른 산은 많은 하늘꽃으로 두루 장엄하였다. 이와 같이 장엄한 서른두 곳에 있는 갖가지 산들도 갖가지로 장엄하였는데, 갖가지 많은 강물과 연꽃 못과 백천의 동산숲은 주위를 둘러 쌌다. 한 가지 형상은 향기와 색과 맛을 두루 갖추었고 모든 나무와 연꽃에는 갖가지 맛이 있다저 제석의 삼십삼천에 있는 산 · 강물 · 연꽃 못 · 동산숲 등의 뛰어나고 묘

 

                                                                                                                       [924 / 1802]

한 것은 인간에 있는 산 · 강물 · 수림 · 연꽃 등으로는 따르지 못하는 것처럼, 그 야마천의 뛰어나고 묘한 것을 삼십삼천이 따르지 못하는 것도 그와 같다. 왜냐 하면 인과가 많기 때문이다. 즉 거기에는 한량없는 선업의 복덕과 백 가지의 공덕과 업의 인연의 과보가 있어서, 그 선업으로 된 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무슨 이유로 말할 수 없는가? 갖가지 업의 힘은 그 변화를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업의 과보는 모든 중생의 말할 수 없는 것으로서 모든 선업으로 천상에 화생(化生)할 수 있다.

 

야마천의 그런 모든 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그 하늘의 과보는 천 분의 1은 말할 수 있다. 왜냐 하면 계율을 지키는 사람은 반드시 그 과보를 얻는다는 것이다. 지금 그것을 진실로 말하리라. 계율을 지니는 사람은 이 말을 들으면 마음이 왕성해질 것이요, 지혜를 닦는 사람은 이 말을 들으면 열 배나 힘이 왕성해질 것이다. 왜냐 하면 그 계율을 지키는 사람은 이렇게 차별이 있는 줄을 알기 때문이다.

 

계율을 지키는 사람은 천상에 태어나고 지혜를 닦는 사람은 열반을 얻는다. 이와 같이 지혜와 계율의 공덕을 이미 말하였다. 만일 그가 그런 계율의 과보와 지혜의 과보를 알면 그런 마음이 생길 것이다.

 

계율을 지키는 것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지혜를 닦음이겠는가? 나는 이와 같이 저에게서 이 말을 들었으니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자' 라고 말하리라. 그리하여 거기는 중간 업의 과보가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인연으로 어떤 법을 설명하리라. 즉 그 천자는 이렇게 오랫동안 천상에 머무르면서 제일의 즐거움을 받되 아무 장애가 없다. 그러다가 뒤에는 타락하여 자유를 얻지 못하거늘, 하물며 인간에서 욕심으로써 많은 허물이 있어 즐거움과 맛이 적고,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여 언제나 안온하지 않고 파괴 되며, 한량없는 벌과 두려운 도적과 함께 있음이겠는가?

 

그는 이런 인연으로 하늘을 설명하였고, 나는 다시 다른 인연으로 저 하늘을 설명하리라. 즉 외도들은 이렇게 생각한다'모든 것은 마혜수라의 지은 것으로서 업으로 얻는 것이 아니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저 외도의 이 말을 막기 위해 나는 업의 과보(果報)를 말한다.

 

                                                                                                                       [925 / 1802]

'진실로 업의 과보가 있다. 진실로 인연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요, 다른 어떤 것이 지은 것이 아니며 인()이 없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일체는 인과로서 원인과 같은 결과를 얻는다. 인과는 서로 같은 것으로서 다른 인에서 다른 과를 얻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선업의 인연으로 지옥에 나는 것이 아니요, 좋지 않은 업의 인연으로 천상에 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는 그런 인과의 인연으로 보시와 계율과 지혜를 닦아 결정적인 업이 있기 때문에 천상에 태어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천상의 괴로움과 즐거움의 두 가지를 말하지마는 그것을 자세히는 말할 수 없다. 천상의 즐거움도 그 업의 일부분으로서 비유할 수 없다. 여기서는 그 적은 부분만 말했을 뿐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야마천의 땅을 관찰하였다. 그는 보고 들어 알았다. 그 야마천에는 세력이라는 땅이 있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 땅에 태어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알았다즉 어떤 사람은 계율을 지키되 티끌만한 악을 보아도 두려워한다. 그 마음은 정직하여 아첨하지도 않고 속이지도 않으며 남을 괴롭히지도 않는다. 바른 소견을 가져 삿되지 않고 마음은 어리석지 않아서 모든 세상의 무상과 고뇌와 나[]가 없음을 관찰하고, 부처님과 법과 승가를 생각하며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또 삿된 음행을 행하지 않으므로 마음이 거기서 떠나 좋아하지 않고 행하지도 않으며 짓지[]도 않는다. 그리하여 비둘기 따위의 새들의 음행하는 것까지도 보지 않고, 심지어 잠자려 할 때에도 그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도 그렇거니와 남도 그렇게 가르친다. 그는 남을 위해 업의 과보를 설명하되 '너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 만일 네가 그렇게 하면 반드시 지옥에 들어갈 것이다' 라고 한다. 그는 이와 같이 진실로 업의 과보를 본다. 그러므로 남의 아내 따위를 범하지 않는다. 그것은 업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선업으로 저 땅에 나서 백천 천녀들에게 둘러 싸인다.

 

그가 그 땅에 태어나자마자 그 때에 곧 천녀들은 하늘의 음성으로 노래한다. 그 천자는 갑자기 들으므로 마치 잠에서 깨어난 것 같다. 그 노래 소리가 처음 났을 때 그는 그렇게 화생(化生)하고 그 노래 소리를 듣고 그는 이렇게

 

                                                                                                                       [926 / 1802]

생각한다 '저 노래 소리는 여덟 가지 공덕을 두루 갖추었다.'

 

즉 첫째는 말이요, 둘째는 칭찬이며 셋째는 단맛이요, 넷째는 잘 어울림이며 다섯째는 알맞음이요, 여섯째는 매우 깊음이며 일곱째는 모두 즐거움이요, 여덟째는 백만 유순에까지도 소리가 막히지 않고 법의 글귀와 서로 맞아 흐리지 않고 청정한 것이다. 이런 여덟 가지 공덕을 두루 갖춘 훌륭하고 묘한 음성은 선업을 지은 그 사람을 깨우는 것이다.

 

그는 그 몸에서 광명을 내어 5유순에까지 뻗쳐 가고 파랑 · 노랑 · 빨강 · 하양 등은 마치 천상의 무지개와 같다. 그 천자가 처음 났을 때에는 그를 둘러 싼 광명은 마치 해와 달의 무리가 단엄(端嚴)한 것과 같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백천의 천녀들은 서로 어울려 둘러 싼다. 그러므로 그는 가장 기뻐한다. 천자와 천녀들은 서로 어울려 광명이라는 숲으로 들어 간다.

 

또 야마천의 그 땅에는 시들지 않는 꽃이 있다. 이름은 안감로(眼甘露)로서 그 향기 때문에 꽃이 상하지 않고 훌륭한 색과 향기를 가진 꽃이다. 그 꽃 이름만 들으면 마음은 곧 즐거움을 받는다. 그 꽃은 이런 세력을 가졌다. 어디 어디서 그 꽃 이름을 말하는가? 저 허공에서 그 향기로운 꽃을 내는데 이름은 월승화(月勝花) · 상전행화(常轉行花)라 한다. 천자가 생각할 때에는 그 하늘나무의 꽃은 소리를 내면서 그 천자의 가는 곳을 따라 다닌다. 그러므로 천자가 어떤 곳을 생각하면 그도 따라 그곳으로 간다.

 

이와 같이 천자는 그 나무 위에서 허공을 다닐 때 그 꽃 속에서 생각하는대로 간다. 그렇게 다니는 것은 마치 제 2의 삼십삼천이 궁전 위에 앉아 다니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야마천의 그 땅의 천자는 꽃 속에 있으면서 그렇게 다닌다. 광명이 번쩍이면서 항상 밑에 있는 모든 곳을 관찰하되, 눈깜짝할 사이에 일체를 두루 보아도 피로해 싫증을 내지 않는다 거기에 또 낙애(樂愛)라는 나무가 있어 그 나무는 즐길 만하다. 그 나무 안의 어디가 즐길 만한가? 그 안에 들어가서 천상의 쾌락을 누리기 때문이다. 동산숲의 연꽃 못에는 수순일체념(隨順一切念)이라는 나무가 있다. 그 나무의 세력은 만일 그 천자가 생각만 하면 그 야마천의 땅 속에 있는 모든 훌륭한 물건이 다 그 땅으로 와서 있는다. 그 나무의 힘으로 나무 속에서 쾌

 

                                                                                                                        [927 / 1802]

락을 누릴 때는 여덟 가지 음악 소리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거기에 또 향표(香標)라는 나무가 있다. 그것은 세력이 있어서 그 천자가 향기를 생각하면 그 나무 속에서 향기가 나온다. 거기에 또 화향(花香)이라는 나무가 있다. 그 나무 속에 있으면 마치 방 안에서 유희하며 즐기는 것과 다름이 없다. 또 훌륭한 동산숲에는 연꽃 못이 있어서 그 야마천은 그 속에서 즐거움을 받는다. 그 야마천은 그 나무 속에 있으면서 파랑 · 노랑 · 빨강 · 자주빛 등 묘한 색의 광명을 갖추고 갖가지 향기와 색을 두루 갖추었다. 그리하여 천자가 거기 들어가면 온갖 묘한 색이 모두 생긴다. 그 천자의 몸도 그와 같은 색으로서, 그 옷 빛깔은 다 사라지고 오직 나무 색만 나타난다.

 

또 허공행(虛空行)이라는 나무가 있다. 눈깜짝할 사이에 백천 유순의 허공을 다니되 생각을 따라 간다. 그 나무의 광명은 해와 다름이 없다. 그 천자는 한량없는 갖가지 묘한 나무들을 타고 허공을 다니면 꽃다발과 향으로 몸을 장식한 백천 천녀들은 그를 둘러싸고 따른다. 그 천자의 몸에는 훌륭한 광명이 있다. 그 천자 앞에 있는 천녀들은 갖가지 묘한 옷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기뻐 웃으며 노래하고 춤춘다. 그 노래 소리는 한량없는 백천 유순에 두루 가득 찬다.

 

그 천녀들 가운데 있는 천자의 단정함을 우선 조금 말하면 그것은 선업으로 얻은 바로서, 마치 별 가운데의 달처럼 천자의 단정한 것도 그와 같다. 그런데 그 천자는 1천의 공덕이 훌륭하여 갖가지 음악 소리로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이 유희하면서 향기로운 숲 속으로 들어간다. 백천 종류의 새들은 그 숲에 두루 찼고, 한량없는 강물과 못과 훌륭하고 묘한 연꽃으로 장엄하여 매우 사랑하고 즐길 만하며, 백천 개의 해의 광명보다 훌륭하다.  우선 현재의 사실로써 그 적은 부분을 비유하리라. 즉 마치 인간에서 즐길 만한 동산숲과 흐르는 물· 강물 · · 연꽃의 장엄 등도 저 사천왕천의 그것에 비하면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또 그 사천천의 그것도 삼십삼천의 즐길 만한 동산숲 따위에 비하면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그 삼십삼천의 즐길 만한 동산숲 따위도 이 야마천의 즐길 만한 동산숲에 비하면 그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이와 같이 차례로 선업이 훌륭하고 최상의 훌륭한 선업이 있기 때문에 그

 

                                                                                                                       [928 / 1802]

동산숲은 즐길 만한 것이다. 설사 모든 중생 중에서 훌륭한 지혜가 있는 사람으로써, 일심으로 뜻을 오로지하여 다른 일은 하지 않고 훌륭한 방편과 알맞은 변재를 쓰더라도 그 일 부분도 설명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 하면 그것은 모든 사람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그곳은 모든 사람들 마음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에 설사 제2의 삼십삼천이 제석천왕과 함께 백천년 동안 말하더라도 저 야마천의 한 땅에서 받는 쾌락은 말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 하면 그 경계가 아님으로써, 삼십삼천으로서는 일찍이 보지도 듣지고 못하였기 때문에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선업은 우선 그 일부분만 말하려 하더라도 그 모든 것을 다 자세히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

 

그 선업은 일체를 모든 것으로서 결정코 받는 즐거움은 불가사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가 받는 즐거움은 즐길 만한 즐거움으로서 그 일부분만 말하리라. 비유하면 모든 교묘한 미술가나 혹은 그 제자가 벽 같은 데에 달을 그리고 해를 그린다 하더라도, 그 화가는 마침내 그 광명을 그릴 수 없고, 그 위덕을 행하게 할 수 없어, 비추게 하지도 못하고 시원하게 하지도 못하며 뜨겁게 하지도 못하고, 다만 그 둥근 모양만 그릴 수 있는 것처럼 야마천을 설명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다만 받는 즐거움만 말할 뿐으로서 그 받는 즐거움의 즐길 만한 것은 설명하지 못하고 그 진실한 세력은 설명하지 못한다.

 

즉 그 광명이라거나 그 동산숲 · 그 훌륭한  그 천상의 유희하는 곳에서 한량없는 갖가지 쾌락을 두루 갖추었는데 한량없는 나루터는 동산숲으로 장엄하였다. 그는 그 땅을 관찰하고 다섯 가지 욕심 경계의 공덕에 마음이 끌린다. 그리하여 경계의 힘이 움직여 마음을 안정하지 못하게 함으로 분별과 집착이 자꾸 변해 애욕의 강물에 휩쓸려, 눈으로 보는 것마다 모두 즐길 만하다.

 

그러나 그 천자는 그것을 다 보고 다시 한량없는 쾌락이 풍족하다는 숲 속으로 향하였다. 흐르는 물과 강물과 못은 온갖 연꽃으로 장엄하였고 한량없는 백천의 온갖 새소리가 있다. 그가 그 숲으로 가면 그 숲 속에는 일찍이 보

 

                                                                                                                       [929 / 1802]

지 못했던 것이 갖가지로 두루 갖추어져 있다. 천녀들과 함께 그곳에 가면 그 연꽃이 핀 강물과 못에는 진주로 된 모래가 있고 금 · 은으로 된 많은 새들은 푸른 보배 구슬의 색으로 그 날개가 되어 있다. 그 강물 언덕에 있는 갖가지 묘한 나무들은 강물의 언덕을 장엄하였는데 천자는 그 속에서 유희하며 쾌락을 누린다.

 

그 천자는 이렇게 쾌락을 누린 뒤에 다시 보안(寶岸)이라는 숲으로 향하였다. 많은 천자와 천녀들에게 둘러싸여 그 훌륭한 숲을 보면, 뛰어나고 묘한 7보의 광명이 있는 땅은, 어디로 가나 보배 산봉우리에 흐르는 물과 강물과 못에 핀 연꽃은 즐길 만하며, 백천만의 봉우리는 산골짜기를 장엄하였다. 그 땅은 묘한 보배의 장엄을 나누어 선업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천자로 하여금 천녀들을 보고는 함께 유희하고 다니면서 즐거움을 받게 한다. 그것은 선업 때문이다. 선근의 인()과 같은 과보를 받는 데에는 한량없는 종류가 있기 때문에 이런 한량없는 갖가지 즐거움을 받는 것이다.

 

그 천자는 다섯 가지 욕심의 공덕으로 훌륭한 쾌락을 누린 뒤에 다시 석가의 설법한 땅이라는 곳으로 갔다. 거기서 갖가지로 천상의 즐거움을 받자, 다시 사랑하는 경계에 마음이 끌리고 분별하는 세력에 뜻이 홀리어, 그가 보는 경계에 안정되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마음의 원숭이는 천상의 맛난 과실을 먹고 그 과실에 취하여, 천녀들을 보고는 욕정이 생기기 때문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언제나 그리로 갔다.

 

어떤 바람이 불어 그로 하여금 항상 흔들리게 하는가? 그 야마천의 무리들 속에서 원망스럽게도 경계의 즐거움에 만족할 줄 몰랐다. 한량없는 종류의 매우 즐길 만한 일이 있지마는 마침내 남에게 빼앗기지도 않고 또 남에게 나누어 주는 일도 없으며 또 남에게 파괴되지도 않았다또 묘한 보배 연꽃이 두루 생겼다. 그는 그러그러하게 갖가지로 유희하고 그러그러하게 갖가지로 생각하며, 그는 그렇게 그 연꽃 속에서 그 선업의 과보를 받았다. 그 하늘의 주인 모수루타 야마천왕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저 연꽃 속에 앉아 여러 천자들과 함께 허공을 타고 가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무수루타 야마천왕은 곧 여러 천자들과 함께 허공을 날아 갔다. 그렇게 날아가도 모든 천자들의 몸은 까딱도 하지 않았다. 그 때에 여

 

                                                                                                                        [930 / 1802]

러 천자들은 연꽃 속에 앉아 허공에 떠 있으면서,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이 웃었다.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천상의 즐거움을 받았다. 그 천자는 이렇게 다섯 가지 욕심의 공덕으로 연꽃 속에 앉아 천상의 즐거움을 받으며 다녔다. 마치 뜬 해가 막 지려 할 때에 인간 세상의 허공이 단엄하여 모두 붉은 것처럼, 그 하늘의 연꽃의 단엄한 것도 그와 같았다.

 

또 그 천자들은 지극한 쾌락을 누린 뒤에 다시 구비라( )라는 숲 속으로 향하였다. 활고산(滑高山)이라는 꼭대기로 향하였는데 그것은 즐거움을 받기 위해서이다. 그 천자들이 거기 가면 거기는 한량없는 7보로 장엄한 흐르는 물과 강물과 못 등의 모든 광명은 백천 개의 해보다 훌륭하다. 단정한 천자와 천녀들의 한량없는 7보의 광명은 해가 모든 나무들을 장엄한 것과 같다. 그 천자들은 활고산에 이르러 그 훌륭한 산에서 유희로 즐거워하면서 함께 돌아다닌다.

 

그 연꽃에서 내려 다시 유희하며 즐거워하기 위해 백봉(白峯)이라는 산에 오른다. 그리하여 그는 모수루타 야마천왕과 함께 그 하늘 무리들에게로 갔다. 여러 천녀들은 서로 어울려 그를 둘러쌌다. 저 하늘 무리들은 이들을 보고 맞이한 뒤에 매우 기뻐하여 노래하고 춤추며 유희하면서 다같이 모수루타 야마천왕에게로 갔다. 자기 업으로 그 과보를 받는 것이다.

 

그 선업에 상 · · 하가 있는 것처럼 하늘의 즐거움에도 상 · · 하가 있다. 즉 훌륭한 색에도 상 · · 하가 있고 그 음식에도 상 · · 하가 있으며 즐거움에도 또한 상 · 중  ·하가 있다. 그리하여 심지어 야마천이 받는 아주 나쁜 쾌락을 16분으로 나눈 중에서 제석천이 받는 쾌락은 그 1분에도 미치지 못한다. 저 제석천의 받는 쾌락도 설명할 수 없거늘 하물며 그 3배의 공덕을 지은 업이겠는가? 백 가지 업으로 받는 즐거움도 말할 수 있다. 그 하늘은 이와 같이 오직 선업만이 많다.

 

그런 선업으로 계율을 지킨 사람은 그 마음에 항상 한량없는 종류의 기쁨이 있다. 이것은 야마천에서 받는 큰 쾌락을 말한 것이니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또 그 모수루타 야마천왕은 백천 가지로 분별하고 생각하여 한량없는 갖가지 공덕을 성취하였으므로 비유할 수 없는 온갖 즐거움을 받는다. 모수루타 야마천왕은 그 활고산 위에서 그 연꽃 속의 훌륭하고 묘한 7보로 쾌락을 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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