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91)-91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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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곳에는 태어나지 못하리. 만일 생사와 일체의 것이 무상한 줄을 깨닫지 못하고 천자들도 또한 그러하다면 그들은 어리석기 축생과 같다. 생의 괴로움과 늙는 괴로움 죽는 괴로움도 또한 그렇다. 은혜와 사랑과 이별하는 것 이렇게 차례로 온갖 고뇌 받는다. 만일 사람이 지혜가 있어 번뇌가 없는 법을 볼 수 있으면 그는 세상에서 훌륭하리니 너희들의 방일한 그 행이 아니다. 만일 누구나 고뇌를 깨닫고그리하여 깨끗한 지혜 생기면 그야말로 이른바 천자이거니 탐욕에 집착한 너희들이 아니다. 친한 친구와 또 형제들과 또 사랑과 자주 이별하나니 만일 생사를 싫어하지 않으면 우리 새들과 다를 것 없다.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셨더라도 술에 취한 것은 깰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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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방일은 깨닫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그것, 멀리 떠나야 한다. 방일한 행은 사람을 쳐부수어 다섯 갈래 길에 윤회하게 하나니 그러므로 방일을 떠나는 것이 제일 훌륭한 방편이 된다. 술에 취하면 단 하루 동안 사람을 깨지 못하게 하지만 방일에 깊이 취한 사람은 백천 겁 동안을 흘러 다닌다. 만일 방일한 행을 떠나면 그는 죽지 않는 곳 곧 얻지만 만일 방일을 즐기는 사람은 언제나 나고 죽음 받을 것이다. 누구나 이익을 구하려거든 마땅히 방일을 버려야 한다. 방일하면 번뇌가 생긴다고 큰 성인은 말씀하셨다. 새가 방일을 행하는 것은 축생의 경솔한 마음 때문이지만 무엇 때문에 천자들은 방일하여 그것 버리고 떠나지 못하는가? 이와 같이 그 하늘새는 선업으로 말미암아 일체의 천자들을 교화하여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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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하였다. 그 새는 마치 부모처럼 교화하여 이롭게 한다. 그러나 그 천자들은 방일한 마음으로 말미암아 그 하늘새의 말하는 유익한 법을 깨닫지 못한다. 그 때에 천자들은 다시 마다라숲으로 나아가 갖가지 소리로 서로 사랑하고 공경한다. 마다라숲에 이르러서는 유희하며 즐긴다. 그 숲은 모두 7보로 된 나무로서 가지와 잎이 서로 닿고 한량없는 벌들은 그 숲 위의 천상의 보배꽃 속에서 유희한다. 천자들은 그것을 보고 모두 기뻐하면서 천녀들과 함께 유희하며 노래하고 춤 추는데, 천녀들의 노래 소리는 숲 속에 가득하여, 그 숲 속에서 나는 소리도 모두 노래 소리와 같다. 새소리와 벌소리들은 모두 똑 같이 수미산을 두루 싼다. 그 수미산은 본래의 성질이 즐길 만하여 거기서 나는 소리는 두 배나 더 훌륭하다. 천자들은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면서 모두 쾌락을 누려 큰 욕심을 성취한다. 그리하여 천녀들과 함께 유희하여 즐거움을 받고 갖가지 장엄과 묘한 색을 두루 갖추어, 유희하고 노래하며 춤추어 천상의 즐거움을 누린다. 그리하여 그 선업이 다하면 목숨을 마치고 타락하여 업을 따라 흘러 다니다가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지고, 남은 선업이 있어 인간에 태어나면 제일의 즐거움을 받아 마음은 항상 기쁘고, 얼굴은 단정하여 여러 사람들의 사랑과 공경을 받으며, 혹은 왕이나 대신이 된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삼십삼천의 사는 땅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하늘에 있는 위덕염륜(威德焰輪)이라는 서른 두째의 땅을 본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그 중생은 선한 마음으로 복을 닦되 아첨하거나 허망하지 않고, 바른 법을 관찰하여 바른 소견으로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며, 부처님과 법과 승가를 믿고 그 마음은 부드러워 복업을 닦아 행한다. 그리하여 절이나 혹은 탑의 부서진 것을 보면 그것을 수리하고, 탑이나 절이 불에 탈 때에는 힘을 다해 구호하되 생명을 아끼지 않는다. 혹은 큰 불이 부처님과 법과 승가의 보배나 재물을 태우는 것을 보면 몸을 버리더라도 그것을 구제하고, 어떤 사람이 불에 타는 것을 보면 불에 들어가 그들을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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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능히 하기 어려운 그런 복덕을 짓는다. 어떻게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는가? 만일 길가에 금이나 은이나 그 밖의 다른 재보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면 그것을 집고 외친다.'이것은 누구 물건이냐?' 어떤 사람이 대답하였다.'그것은 내 것이다.'그렇게 말하거든, 그 모양이 어떤가를 물어보고 사실이거든 돌려주어야 하며 아무도 인정하는 사람이 없으면 이렛동안 가지고 다니면서 외치고, 그래도 인정할 주인이 없으면 그 보물을 국왕이나 대신이나 도지사나 군수에게 맡기며, 국왕이나 대신이나 도지사나 군수가 그 복덕이 없는 사람을 보고 그것을 가지지 않으면 그 다음에는 그것을 부처님이나 법이나 스님들에게 보시하라. 그것이 이른바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살생하지 않는가? 혹 길을 가다가 개미·지렁이·두꺼비나 그 이외의 곤충을 보더라도 그것들을 피해 먼 길을 간다. 그것은 자비스런 마음으로 중생들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업의 과보를 믿고 생사의 허물을 알며 생멸의 법을 관찰한다. 이것이 이른바 살생하지 않는 것이다. 계율을 지키는 그런 사람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훌륭한 세계인 삼십삼천의 위덕염륜의 사는 땅에 태어난다. 그 하늘에 태어나면 제일의 선업으로 그 위덕의 바퀴는 주위를 장엄하여 그가 받는 쾌락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지금 그 적은 부분만 말한다면, 그 몸을 둘러싼 위덕의 왕성한 광명은 마치 해가 비치는 것 같지마는 눈이 부시지 않다. 그는 선업으로 말미암아 백천 천녀들에게 둘러 싸여 쾌락을 누린다. 금·비유리·푸른 인다라 보배로 된 궁전에서 유희하고 노래하며 춤 춘다. 또 어떤 동산숲에는 언제나 꽃이 피어 있고 많은 온갖 새들은 묘한 소리를 내므로, 보는 색이나 듣는 소리는 모두 사랑하고 즐길 만하다. 또 개합(開合)이라는 숲이 있다. 곳곳의 여러 숲에서는 눈을 뜨거나 감거나 언제나 광명을 볼 수 있다. 그는 그 숲 속에서 여러 천녀들과 함께 유희하고 쾌락을 누리면서 희유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다시 기다숲으로 가서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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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백천 천녀들과 함께 노래와 춤과 음악 소리로 산봉우리에서 유희한다. 그 노래 소리 때문에 거기서 나는 모든 소리도 다 노래 소리와 같다. 만일 어떤 다른 천자로서 그 노래 소리를 들으면 곧 그 숲에서 나와 저희끼리 말한다.'이것은 무슨 소리인가? 마치 석가천왕 같구나.'그들은 나와서 처음 태어난 천자를 보고 마음으로 기뻐하며 이 천자를 맞이하여 희유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 천자를 보고 모두 기뻐하며 이 천자에게 말한다.'잘 왔습니다. 천자님, 당신은 우리들에게 왔습니다. 당신은 여러 천자들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훌륭합니다. 마치 이 천상의 제2의 석가천왕 같습니다.'그 때에 다른 천자들도 모두 빨리 그 천자에게로 나아가 그를 둘러 싼다. 그 때에 여러 천자들은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이 웃으면서, 마음으로 기뻐하여 그 천자를 둘러싸고 환희원 숲으로 나아가 유희하며 즐거움을 받는다. 또 천녀들도 그를 둘러 싸고 노래하고 춤추며 유희한다. 그 때에 그 천자는 잠깐 돌아 보다가 여러 천자들이 모두 그 뒤를 따르는 것을 보고 마음으로 기뻐하여 그들에게 묻는다.'어디로 가려는가?'그 때에 그들은 그 천자에게 말한다.'지금 환희원숲의 즐길 만한 곳으로 가서 다섯 가지 훌륭한 쾌락을 누리십시오.'그 때에 그 천자는 그처럼 기특한 동산숲은 일찍이 보지 못하였으므로 천천히 걸어 환희원숲으로 간다. 그 숲의 반짝이는 광명은 두루 비쳐 마치 햇빛과 같다. 처음 태어난 천자는 그 숲을 보고 다시 기뻐하며 그 숲 속으로 들어가 그 숲을 보면, 한량없는 종류가 있어 매우 사랑하고 즐길 만하다. 하나의 숲 속에 네 가지 위덕을 가졌고 한량없는 백천 마리의 온갖 새들의 소리가 있는데, 미묘한 소리를 내는 것도 있고 '잘 왔습니다. 천자님' 하고 인사하는 것도 있으며, 혹은 그를 둘러 싸고 기뻐 뛰노는 것도 있다. 이와 같이 하늘새들은 그 동산숲을 장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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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곳이 있다. 산골짜기의 물 소리는 온갖 묘한 소리를 내고 그 언덕은 순금으로 되어 있다. 그 물에는 갖가지 거위·오리 등의 새들이 묘한 소리를 낸다. 그는 그 강물을 본 뒤에 다시 한량없는 천녀들과 함께 강물 언덕에서 유희하며 쾌락을 누리되,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기뻐하면서 즐거움을 받는다. 거기서 즐거움을 받다가 다시 여의나무의 숲으로 간다. 그 나무들의 광명을 보면 달 같기도 하고 해 같기도 하다. 새로 태어난 그 천자가 그 나무 밑에서 다섯 가지 쾌락을 받는 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그런 한량없는 즐거움을 받은 뒤에는 연꽃 못으로 향한다. 연꽃 못에 이르면 천자들은 그를 둘러 싸고 마치 제석천을 받드는 것처럼 모두 기뻐한다. 연꽃 못에서 즐거움을 받은 뒤에는 다시 고취산(高聚山) 꼭대기로 가서 노래하고 춤추며 유희하면서 천자와 천녀들은 서로 즐기며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린다. 고취산 꼭대기를 보면 연꽃 못이 없다. 한량없는 새들은 천자들과 함께 제일의 즐거움을 받고 선업으로 말미암아 제일의 위덕이 있다. 여러 천자들과 함께 동산숲 속과 여의의 숲 속과 상미(上味)의 숲 속에 있는 온갖 새들은 그 숲을 장엄하고 그 숲 속에서 유희하며 즐거움을 누린다. 이 때에 그 천자는 그 고취산봉우리에서 여러 천자들과 오랫동안 즐거움을 받은 뒤에 다시 그 땅을 본다. 새로 태어난 천자는 희유하다 생각하고, 백천 천자들은 모두 그를 둘러 싼다. 그는 다시 여러 천자들과 함께 제석천을 보려고 선법당으로 간다. 그 때에 새로 태어난 천자는 선법당으로 나아가 선법당을 본다. 갖가지 보배로 장엄하고 온갖 보배로 된 난간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 때에 석가천왕은 이 천자를 보고 마음으로 기뻐하여 다음 게송을 읊는다. 훌륭한 업의 과보로 지금 이 땅에 태어났으나 이 하늘 세상에서도목숨을 마치면 타락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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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이 다해 다시 타락하는 것 그것은 업을 따라 생긴 것이다. 지금에 만일 선업 닦으면 이 뒤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방일하여 그 쾌락에 집착하면 훌륭한 업을 모두 녹이고 시간을 마음대로 하기 때문에업이 다하면 나쁜 길에 떨어지리. 다른 천자가 타락하는 것 보고도 어찌하여 싫증을 내지 않는가? 나도 장래에 타락할 것은 결정코 의심할 것 없는 것이다. 누구나 미래를 두려워하는 이면 법의 행을 그대로 따라 행하라. 그 사람은 목숨을 마칠 때에도 나쁜 세계의 두려움 없으리라. 방일하면서 두려움 없고 그 마음으로 나쁜 짓 행하면 이 뒤에 큰 고뇌를 받고 임종 때는 후회의 번열 내리라. 그 어떠한 하늘 무리도 장차는 반드시 타락하리니 이미 쾌락의 무상을 알았거든 부디 방일을 행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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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욕심은 중생을 속여 중생은 그 욕심의 미혹을 받아 욕심의 그물에 결박당하여 장차는 지옥에 떨어지리라. 이러한 고뇌를 이미 알았거든 부디 스스로의 이로움을 꾀하라. 마음을 제어함으로 말미암아 목숨을 마칠 때도 후회하지 않으리. 애욕의 뱀에 물리면 애욕은 바다의 조수와 같아 우치한 이는 죽음 길로 나아가 애욕의 불에 태워지느니라. 부모와 또 형제와 친한 벗들과 다 이별하고 죽을 때에는 많은 고통 모이나니 그것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미 죽음이 닥쳤을 때에는 마치 산의 바위가 떨어지는 듯 아무리 힘이 세도 못 피하나니 사람을 끌고 나쁜 길에 든다. 큰 힘은 사람을 붙들어 잡고 능히 세상을 쳐부수나니 천자여, 이미 그것을 알았거든 부디 방일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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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감관은 탐하고 집착하여 그러면서도 만족할 줄 모르나니 사랑하는 마음은 항상 왕성해 기름을 불에 던지는 것 같다. 이와 같은 갖가지의 문은 애욕으로 인해 세상에 있어 지옥·아귀·축생 세계를 수레바퀴처럼 돌아다닌다. 삶과 죽음에 흔들리면서 고뇌로 자기 마음 미혹시킨다. 그런 줄 알고 애욕 떠나면 곧 제일의 길에 이르리. 용맹스런 사람이 애욕을 끊고 근심을 떠나 고뇌 없으면 그는 편안히 잠잘 수 있으리니 능히 애욕을 떠났기 때문이다. 만일 누구나 마음으로 항상 지혜를 수행하기 즐거워하면 그는 나고 죽는 애욕 그물의 그 결박을 받지 않으리. 만일 누구나 마음에 체[相]가 없고 애욕을 싫어해 그것 떠나고 번뇌와 또 광야를 떠나면 안락한 저 언덕에 이를 수 있으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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