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경(69)-69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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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먀 비마먀 암바라 암바령 바리군자나다 부사바라바아 자류가
마거라사 이리미리 기리미리 기디자라모사리 모다라모기 사바하
“만약 법사가 먼저 이러한 다라니를 읽어 외운다면, 저는 하늘 귀[天耳]로서 마땅히 가서 들을 것이며, 듣고는 몸소 그 모임 속에 나아가 있으면서 모인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나쁜 것을 멀리 여의고 지심으로 이 다라니의 주문을 들어 받도록 하겠나이다. 만약에 제가 듣고서도 가지 않는다면, 이는 과거나 미래의 시방 현재 한량없는 부처님을 속이는 것이 되고, 또 미래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수 없을 것이며, 만약 간다면 곧 법시는 걸림 없는 변재[無礙辯]와 두려움 없음[無所畏]을 얻고, 설법 듣는 사람은 병들고 괴로움과 의심에 걸린 마음과 굶주림과 추위․더위와 전쟁 · 원수와 호랑이 땅위의 독한 짐승, 그 밖의 온간 나쁜 것을 다 멀리 여의게 하겠나이다. 원컨대 시방 모든 부처님께서는 저에게 신통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그때 석가여래께서 여러 부처님께 말씀하셨다.
“지금 이 범천에게 주문을 주는 것은 법을 옹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곧 주문을 일러 주셨다.
자모치 모다바리차다 아모마 아모마 아모마 사라사파라구사 미거바리파아 자라마 사다파 슈비거 아모라바리차뎨 살바몯다아디싣미 사바하
이러한 다라니 주문의 힘은 능히 온갖 중생을 조복하느니라.”
그때 범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여인의 몸을 나타냄은 온갖 여인을 조복하고자 함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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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만약 여인으로서 생남(生男)하려는 이가 있다면 이 다라니를 읽어야 하며, 이 다라니를 읽고 나면 곧 생남하게 되고 또 자식을 싫어한다면 낳지 않으리니,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는 이가 있으면 저는 마음껏 돕고 옹호하겠나이다.”
7) 호품(護品)
그때 모임 가운데 선계의(善繫意)라는 한 보살이 부처님 앞에 서서 그 몸을 나타내되, 마치 범천(梵天)․제석천(帝釋天)처럼 하고, 자재천(自在天)․타화(他化)자재천처럼 하기도 하고, 또는 도솔천(兜率天) · 야마천(夜摩天)의 모양처럼 하고, 제두뢰타천(提頭賴吒天) · 비루륵차천(毘樓勒叉天) · 비루박차(毘樓博叉) · 비사문(毘沙門)의 모양처럼 하기도 하고, 혹은 용왕(龍王) · 아수라왕(阿修羅王) · 긴나라왕(緊那羅王) · 가루라왕(伽樓羅王) · 야차왕(夜叉王) · 나찰왕(羅刹王) · 비사사왕(毘舍闍王) · ․구판다왕(拘辦茶王) · 찰리(刹利) · 바라문 · 비사(毘舍) · 수타(首陀) ·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의 모습을 하고 사자 · 코끼리 · 호랑이 · 독사․ · 말과 갖가지 나는 새의 몸을 하기도 하여서 잠깐 동안에 8만 4천 가지의 모양을 나타냈다.
그때 부루나(富樓羅)가 석가여래에게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이 선남자는 이러한 8만 4천 가지의 모양을 변화하여 나타내나이까?”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 말씀하셨다.
“이 선계의 보살마하살이 든 삼매는 헤아릴 수 없어 성문 · 연각의 경계가 아니니라. 이 선남자는 이와 같은 따위의 여러 착한 방편으로써 중생을 조복하고 중생들의 몸과 뜻과 색에 따라 다 그러한 삼매에 머무나니, 어떤 중생이라도 범천을 높이 섬기고 범천을 공경히 생각한다면 곧 범천의 모습을 나타내어 3승(乘)의 법을 말할 것이고 나아가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는 자라면 곧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어 3승을 말할 것이며, 만약 중생으로서 먹이는 짐승을 높이 섬기더라도 짐승의 모양을 나타내어 3승을 말하고 산골 · 시냇물 · 나무숲 · 풀 따위를 받들어 섬기더라도 곧 그의 모양을 나타내어 조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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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니라.
또 재물과 이익을 탐내는 중생에게는 재물 보시를 먼저 하고 난 뒤에 3승의 법을 연설함은 탐욕을 헐게 하기 때문이며, 병자가 있을 때 그의 필요에 따라 의약(醫藥)을 공급하는 것은 혹은 깨어 있을 때 주거나 혹은 꿈속에서 주되 그 병자의 모든 괴로움을 제거하고 조복하기 때문에 설법하느니라. 부루나야, 이 선남자는 하루 낮 하룻밤 동안에 능히 3승으로써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중생을 조복하느니라.”
부루나가 아뢰었다.
“이 선남자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 지가 얼마나 오래 되나이까?”
“부루나야, 이 선남자는 이미 한량없는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겁 동안에 발심하였고, 이 사람은 이 삼매를 얻은 이래 중생을 조복한 지도 이미 6만 4천억 아승기겁을 지냈느니라.”
부루나가 또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선남자는 언젠가는 마땅히 위없는 도를 이룩하게 되리니, 성도할 때에는 어느 국토에 있겠습니까?”
“부루나야, 이 세계 속에서 여섯 번 큰 겁을 지내면 그때의 겁 이름을 성수(星宿)라 하는데, 이 겁 동안에 마땅히 바른 깨달음[正覺]을 성취하여 그 호를 보계(寶髻)라 하고, 이때 중생들의 수명은 4만 세로서 많이 악역(惡逆)을 조작하여 다섯 가지 더러움을 갖출 것이고,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고 나서는 40년 동안에 3승을 연설한 다음 곧 열반에 들리라.”
부루나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때의 중생으로서 조복하지 못한 자는 어떻게 합니까?”
“부루나야, 저 때의 중생으로서는 한 사람도 조복하지 못한 자가 없으리라.
부루나야, 이러한 보살은 항상 서원을 세워서 ‘시방마다 각각 천 부처님 세계의 모든 중생 중에 한 사람이라도 조복하지 못했다면 나는 마침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 않을 것이고, 만약 내가 이러한 세계의 모든 부처님을 분명히 알아보지 못하였다면 또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 않을 것이고, 이러한 시방 천 부처님 세계의 모든 중생 중에 만약 한 사람이라도 내가 조복한 것이 아니라면 또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 않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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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의 모든 나쁜 사람까지도 나의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여 나의 국토에 태어난다면 나는 마땅히 3승의 법으로써 조복하리라’고 생각하느니라. 부루나야, 이 같은 보살은 이러한 헤아릴 수 없는 일을 원만히 갖추었느니라.”
부루나가 또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큰 이익을 얻어 이러한 정사(正士)를 보고 듣게 되었으니, 어떤 사람이라도 지심으로 이 대집 경전을 듣는다면 이 사람도 또한 이러한 이익을 얻을 것입니다.”
8) 수기품(受記品)
그때 아촉불(阿閦佛)이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이 대승 가운데 범천 · 제석천 · 사천왕 · 아수라왕과 인왕인 듯 인왕 아닌 듯한 것[人王非人王]이 이렇게 모였으니, 매우 어려운 모임이다. 그대들이 오늘 이 기회를 만나게 되었으니, 마땅히 지극한 마음으로 여러 부처님 앞에서 각기 뜻에 따라 깊고 소중한 원을 내라.”
때마침 장엄화(莊嚴華)라 하는 마왕(魔王)이 있다가 7보의 머리를 나타내어 여자의 모습으로 꾸미고 몸에는 갖가지 미묘한 영락을 띠고서 이러한 말을 하였다.
“이제 제가 지극한 마음으로 여러 부처님 앞에 큰 서원을 세우겠사오니, 원컨대 현겁(賢劫)의 사바세계에서 이 여자 몸으로 항상 중생들에게 향과 꽃과 단 과일을 보시하여 조복하고 이 인연으로써 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하게 하옵소서.”
그때 온갖 시방 부처님들이 함께 칭찬하여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네가 믿어 기뻐한다면 오늘이라도 곧 불사를 일으켜 마땅히 너의 원에 따라 다 성취케 하리라.”
마왕이 다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국토이든지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며 베껴 쓰고 생각하여 분별하는 사람 있으면 저는 마땅히 그곳에 머물면서 갖가지 꽃 · 과일 · 나무숲과 샘물 · 목욕하는 연못 · 곡식 따위의 필요한 것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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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람이 없게 하며, 만약 어떤 중생이 이 경전 속에서 이치를 이치 아니라고 말하거나 이치 아닌 것을 이치라고 말한다면 저는 마땅히 이를 다스릴 것이며, 혹 병들고 괴롭거나 미치고 어지럽고 그릇된 나라 임금에게는 미워하고 해치는 마음 내는 것을 물리치게 하리이다. 이 말씀이 만약 거짓이라면 이는 시방 대중을 속임이 되고 또 저로 하여금 미래세상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이 세계와 다른 세계 부처님의 여러 제자로서 공양과 이안(利安)을 얻지 못한다는 것은 그럴 리가 없나니, 이는 과거의 업으로서 응당 반드시 받아야 할 자는 제외하는 것입니다.
제가 꽃 · 과일과 목욕 못 · 샘물 · 곡식 따위로 보시하는 것 같음은 곧 저의 단(檀)바라밀이며, 저의 보시를 받고 나서 위없는 자선(慈善)의 마음을 얻음은 저의 시(尸)바라밀이며, 저의 보시를 받고 나서 부지런히 정진을 닦아 모든 착한 법을 닦는 것은 곧 저의 찬제바라밀이며, 저의 보시를 받고 나서 모든 법의 덧없는 모양(無常相)을 관찰하는 것은 곧 저의 선(禪)바라밀이며, 저의 보시를 받고 나서 능히 몸 · 입 · 뜻의 나쁨을 참는 것은 곧 저의 비리야바라밀이며, 저의 보시를 받고 나서 능히 모든 법의 공과 무상과 무원을 관찰하는 것은 곧 저의 반야(般若)바라밀이므로, 이와 같이 저는 곧 6바라밀을 원만히 갖추어 성취하겠사오니, 원컨대 시방 한량없는 부처님께서는 저로 하여금 이 바라밀을 얻도록 힘을 도와주소서.”
그때 시방 한량없는 부처님들은 잠자코 허가하시고, 혜당(慧幢)여래는 장엄화 마왕을 칭찬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너의 소원대로 성취하게 하리니, 네가 성취하고 나서는 마땅히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 되게 해야 하느니라.”
그때 마왕은 곧 여자의 몸으로서 이 다라니를 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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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거 자먀거 자먀거 녈복다아디 파아 파아 파아 말라 말가 사라디 비바바비 사라사리디리 사라마혜디리 사라파시리디리 다바사말가 휴휴휴휴 아사가아비다거 다거 다거 바유바혜 오바나사 살다바사 빈아파라 몯포사다 다나다니나 자거리리칙리 아라파아니 말라말가 삼약바라디바나바연 살다가리 사마먀 마먀 마먀 자바라 사바하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가 유포되는 곳이라면, 국토의 도시 · 촌락 어느 곳이라도 저는 마땅히 그곳에 머물러 중생을 조복하여 다 위없는 불도를 원만히 갖추게 하겠나이다.”
그때 온갖 시방 부처님들과 한량없는 보살과 범천 · 제석 · 사천왕 · 아수라 · 건달바 · 가루라 · 긴나라 · 마후라가 ·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따위가 같은 소리로 칭찬하여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그대는 능히 여자의 몸으로써 여래의 위없는 바른 법을 옹호해 가져서 중생을 조복하고 6바라밀을 수행해 갖추어 한량없는 부처님의 공덕을 연설하였도다.”
그때 석가여래께서는 여러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누가 이 사람과 함께 마음을 같이하여 법을 옹호하겠는가?”
모임 가운데 있는 한량없는 중생이 함께 이렇게 말하였다.
“저희들이 이 선남자와 더불어 함께 법을 옹호하되, 서로 버리거나 떠나지 않기를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처럼 하겠나이다. 원컨대 이 보살이 위없는 도를 성취할 적에 다시 저희들도 함께 불도의 기별(記別)을 받게 하여 주옵소서.”
그때 장엄화(莊嚴華)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가 멸도하신 뒤에는 제가 마땅히 여기에서 여래의 위없는 바른 법과 바른 법 받는 자를 옹호하겠사오니, 원컨대 여래께옵서는 저를 가엾고 불쌍히 여기시어 저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기별을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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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 그 세계의 이름을 법행(法行)이라 하고, 부처님의 이름을 공덕의(功德意)라고 하리라.”
이때 장엄화는 이미 수기(授記)된 것을 듣고 나서 곧 향과 꽃으로써 여래를 공양하였다.
그때 모임 가운데 길의(吉意)라 하는 보살이 사바세계의 시방 부처님들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이미 현겁(賢劫)의 처음에 가라구손타(迦羅鳩孫陀)부처님께 큰 서원을 세워서, 여자의 몸으로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 성취하고 또 404가지의 병을 멀리 여의게 하기를 원하였기 때문에, 404가지의 착한 방편을 말하고, 뿌리로 만든 약, 열매로 만든 약, 가루약, 둥근약, 내리는 약, 토하는 약, 아가타(阿迦陀) 약, 기름과 소를 끓인[流蘇湯] 약 따위의 각각 404가지의 약, 이러한 것으로써 중생을 조복하고, 다시 4만 4천 세에 걸쳐 가라구손타 부처님을 공양하고 나서 수기를 얻게 되었나이다.
그때 저 부처님께서 ‘선남자야, 미래 중생의 수명이 130년 될 적에 마땅히 석가모니라고 하는 부처님이 계시어, 큰 원력으로써 사바세계의 시방 한량없는 부처님과 보살들의 모임을 가질 터이니, 이 큰 모임이 있을 때 너는 거기에서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기별을 받을 것이니, 가나모니(迦那牟尼) · 가섭(迦葉) 등의 부처님도 또한 그러하리라’고 말씀하셨나이다.
이 사람은 그때 부처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저는 본래의 원력 때문에 항상 여자의 몸으로 갖가지의 약을 온갖 병들고 괴로운 중생에게 베풀어 주며, 제가 이 원력과 복덕의 힘을 지님으로써 온갖 나무 · 꽃 · 과일에도 다 단 이슬의 맛을 내어서, 이것을 먹는 자는 곧 나의 단바라밀의 인(因)이 되고, 나의 이러한 보시의 꽃 · 과일 · 곡식의 단 이슬 맛을 먹는 자로서 훼계(毁戒)와 금계(禁戒)를 제거하고 청정한 계율을 받아 가짐은 곧 나의 시(尸)바라밀의 인(因)이 되고, 나의 먹이를 받고 나서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고 착한 법을 닦음은 곧 나의 정진(精進)바라밀의 인이 되고, 계율 지님을 견디어 착한 법 닦기를 사유함은 곧 나의 찬제(羼提)바라밀의 인이 되고, 모든 법의 덧없는 모양[無常相]을 깊이 관찰함은 곧 나의 선(禪)바라밀의 인이 되고, 법의 괴롭고[苦] 공하고[空] 덧없고[無常] 나 없음[無我]을 관찰함은 곧 나의 반야(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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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바라밀의 인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 세계에 여자의 몸으로써 중생을 교화 조복하여 병들고 괴로움을 여의게 하고 시방세계도 또한 이와 같이 하리이다’고 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일을 말함으로써 장엄화로 하여금 정진하는 힘을 더 자라내어 성취하게 하고 여래께서 멸도하신 뒤에라도 저는 장엄화와 더불어 같이 불법을 옹호하겠나이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이 대중 앞에서 저와 함께 수기하여 주옵소서.”
그때 온갖 부처님들은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석가여래께서 너에게 수기하시리라.”
그때 세존께서 길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너는 앞으로 연화(蓮華)세계에서 성불하게 되어 그 이름을 선견(善見)이라 하리라.
길의가 여자 됨과 같이, 땅의 하늘[地天] · 물의 하늘[水天] · 불의 하늘[火天] · ․바람의 하늘[風天] · 허공의 하늘[虛空天] · 종자의 하늘[種子天]과 꽃 하늘[華天] · 과일 하늘[果天] · 산 하늘[山天] · 나무 하늘[樹天] · 풀 하늘[草天] · 언덕 하늘[坻天] · 시내 하늘[㵎天] · 보배 하늘[地天] · 사천하의 하늘[四天下天] 내지 6만 7천의 귀신 하늘도 또한 그러하여, 현재 보살로서 다 여자의 모습을 받음은 중생을 조복하기 때문이니, 이러한 여자 하늘은 다 수기를 얻어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며, 현재 여자 모습을 만들어 교화함은 중생으로 하여금 여자의 몸으로 전환시키기 때문이다.
남자 몸을 전환하여 여자 몸을 얻게 함은 쉽거니와 여자 몸을 남자 몸으로 전환하시는 어렵나니, 그러므로 이 여자 몸으로써 이러한 6만 7천의 여자들을 교화하여 수기를 얻게 하느니라. 백억의 용왕(龍王), 백천억의 야차(夜叉), 백만억의 아수라(阿修羅), 7만억의 하늘, 9만 9천억의 마왕,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사람으로서 이른바 찰리(刹利)․바라문․비사(毘舍)․수타(首陀), 헤아릴 수 없는 구반다(拘槃茶) 등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느니라.
또 무수한 중생이 물러남이 없는 마음을 얻고,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이 보살삼매를 얻고,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이 무생인(無生忍)을 얻고, 헤아릴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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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중생이 다라니를 얻고,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이 보살의 자리[地]를 얻고,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이 인욕(忍辱)을 성취하고,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이 사문과(沙門果)를 얻고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은 번뇌를 다하게 되고,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이 성문의 마음에나 연각의 마음에서 퇴전(退轉)함이 없고,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이 물러나지 않는 마음을 얻느니라.”
9) 비품(悲品)
그때 석가여래께서 여러 부처님께 말씀하셨다.
“세존이시여,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어 이 사바세계에 모두 와서 모였나이다. 때에 장엄화(莊嚴華)와 길의(吉意)보살이 법을 옹호하기 위해 깊고 귀중한 서원을 일으켰으니 원대로 곧 얻게 하여 주소서.”
그때 시방의 부처님들이 두 정사(正士)의 서원을 위하여 곧 주문을 외웠다.
수뎨바바 지리뎨바바 모니바바 살다바바 몯아릉가바바 장나바바 마하가류나바바 마하복리다바바 아모아바바 류디바바 칙디바바 사리라바바 각가바바 바유바바 바다바바 아디단나바 아마바바 아파나바바 다타다바바 부다구치바바 니디디바바 리구사라바바 리양나바바 리다도바바 리비모사바바 리도거라바바 뢰다디나바바 바바 바바 바바 사마다 아나아사마다 타타타타타타타타타 사타사디 살바몯다구사라모라아디탁나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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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문을 외우고는 다시 두 사람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야, 너희들이 만약 중생을 교화하고자 안다면 응당 이러한 주문을 받아 지녀야 하리라.”
이때 장엄화보살이 수십만의 보살과 더불어 이런 말을 하였다.
“시방 부처님들이 중생을 위함으로써 신주(神呪)를 외우시니, 우리들도 마땅히 받아 지니어 마음에 간직해야 하리라. 만약 우리가 이제 시방 부처님 앞에 큰 서원을 세우고 나서 이 신주를 듣고도 받아 지니지 못한다면, 이는 여래 부처님을 속이는 것이 되어 우리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하게 되리라. 만약 어떤 하늘이나 사람으로서 이 주문을 지녔는데, 설사 그에게 나쁜 마음을 일으키는 자가 있을 경우, 우리가 만약 옹호하지 못하면 우리로 하여금 위없는 도를 얻지 못하게 하며, 만약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로서 이 주문을 받아 지니면, 이 사부대중에게 나쁜 마음을 일으키는 자가 없게 하여야 하리라.”
이때 시방 부처님께서 같은 소리로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위없는 법의 비[法雨]를 받아 지니리라.”
그때 석가여래께서 마왕 파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불법을 믿는 마음을 내어야 하리라. 너의 인연은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해탈의 과(果)를 얻게 하였도다. 너는 이제 온갖 동무를 잃었으니, 누가 다시 너와 함께 나쁜 짓을 하겠는가. 내 너를 가엾이 여기어 은근히 가르치노니, 너는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야 하리라.”
마왕 파순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한 찰나의 마음까지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 것이 없나이다. 구담이시여, 이제 욕계의 중생이 아직 영원히 끊어지지 않았거늘, 어떻게 저로 하여금 동무를 여의게 하려 하십니까. 저는 끝내 삼보에 귀의할 수 없나이다.”
10) 호법품(護法品)
이때 모임 가운데 만다라화미묘향(曼陀羅華微妙香)이라는 부처님이 계셨......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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