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89)-89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881 / 1802] 쪽
'본래 보지 못하던 것으로서, 갑자기 공중에서 가장 훌륭하게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이 웃는 것을 본다. 향기로운 바람은 몸에 닿아 제일의 즐거움을 받고 온갖 묘한 소리가 있으니, 이른바 악기의 소리와 갖가지 음성으로서 이런 소리를 듣고, 바람은 불어 음악 소리를 낸다. 즐길 만한 향기를 맡고 묘한 색을 보며 동산숲과 꽃 못에서는 온갖 묘한 향기를 맡는다. 그는 자기 몸을 본다. 갑자기 묘한 색을 내어 위덕이 제일이다. 자기 몸을 보면 향기롭고 조촐한 꽃다발로 장엄하여 아무 데도 걸림이 없다. 허공을 보면 청정하여 흐림이 없고 뭇 병들은 거기에 가득 찼다. 강물의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 거위 · 오리 · 원앙새들이 갖가지 소리를 내어, 그는 모두 듣고 안다.
이와 같이 그 중음은 자기가 날 곳에서 온갖 음악의 거문고 · 비파 · 공후 등 갖가지 음악 소리를 듣는다. 옛날의 한량없는 백천억 년 동안에 일찍이 이렇게 기뻐한 일이 없다. 온몸에 훌륭한 상이 생긴 자기 몸을 보는 것처럼 형제 · 친척 · 벗들 속에서 생각생각에 큰 기쁨이 생긴다. 중음으로 곧 나려고 하되 삼십삼천이나 혹은 사천왕천에 태어나려 하여, 그 하늘에 가서는 온갖 동산숲을 보고 또 향기를 맡으며 7보의 연꽃이 있고 천자들은 단정하다. 그는 생각한다.(나는 지금 저런 곳에 가리라.)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거기서 태어난다. 이런 존재는 인연을 취해 생긴 것이다. 그 중생은 악업이 다하여 지옥에서 나와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고뇌의 곳에서 목숨을 마치고 매우 즐거운 곳에 태어난다. 이것이 이른바 열셋째의 중음이다.
또 천자들이여, 열넷째 중음의 도는 어떻게 상속하며 또 그것을 어떻게 아는가? 만일 인간에서 도로 인간에 태어나려면 어떤 현상이 있으며, 어떻게 그것을 희망하는가? 그 사람이 죽을 때 인간에 태어나려면 곧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 또 어떻게 희망하는가? 만일 인간에 태어나려면 죽음에 다달았을 때 이런 현상을 본다. 즉 그는 큰 돌산이 마치 그림자처럼 자기 몸 위에 있음을 본다. 그 때에 그는 생각한다.(저 산이 내 몸에 떨어질 것 같다.)
[882 / 1802] 쪽
그러므로 그는 손을 들어 그 산을 막으려 한다. 형제와 친척들은 그것을 보고 (허공에 부딪치려 한다)고 한다. 그는 또 그 산을 보면 그것은 흰 모직물과 같다. 천에 오르면 다시 붉은 천을 본다. 그리하여 죽음에 다달으면 다시 광명을 본다. 그런 광명에 별로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죽음에 다달아 정신이 헷갈리고 어지러워 그가 보는 모든 색은 다 꿈에서 본 것과 같다. 마음이 헷갈렸기 때문에 그 부모가 애욕으로 화합하는 것을 보고는 생각을 내되 뒤바뀐 생각을 일으킨다. 남자로 날 사람은 자기가 그 어머니와 화합하는 것을 보고 아버지가 방해 된다고 하며, 여자로 날 사람은 자기가 아버지와 화합하는 것을 보고 어머니가 방해 된다고 한다.그 때를 당해서는 중음은 곧 무너지고 음식(陰識)이 생겨 차츰 생을 반연하는 것은 마치 도장에 찍혔다가 도장이 지워지고 무늬가 되는 것과 같다. 이것이 이른바 인간에서 목숨을 마치고 도로 인간에 나는 것으로서 열넷째의 중음이다.
또 천자들이여, 열다섯째 중음의 길은 어떻게 상속하는가? 천상에서 목숨을 마치고 도로 천상에 나면 아무 고뇌가 없다. 다른 천자들은 목숨을 마칠 때에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것을 괴로워하고 지옥이나 아귀 · 축생에 떨어진다. 그러나 이 천자는 제 몸을 장엄하는 도구를 잃는 일이 없고 또 다른 천자로서 그 자리에 앉는 이가 없으며, 갖가지의 고뇌하는 모양을 보지 않고 그가 앉는 자리에서 다른 천자가 나는 일이 없다. 그는 그 하늘에서 목숨을 마치고 그보다 더 훌륭한 하늘에 태어난다. 만일 사천왕천에서 목숨을 마치면 삼십삼천에 태어난다. 그리하여 사랑할 만한 모습으로 일찍이 듣지 못했던 온갖 노래 소리를 듣는다. 다섯 가지 쾌락의 경계를 보면 모두 훌륭하고 묘하다. 차츰 목숨을 마치고 그 중음의 존재들을 보면 제일의 천녀는 갖가지 음성으로 손에 연꽃을 들었는데 그 모습은 뛰어나고 훌륭하다. 강물과 못과 흐르는 물 · 동산숲 등은 훌륭하고 묘하여 일찍이 보지 못하던 것으로서 꿈에서 본 것과 같다. 그 중음은 이런 일들을 보고 만일 존재로 날 때가 가까워지면 마치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바른 색들을 본다. 일찍이 보지 못하던 다섯 가지 쾌락의 경
[883 / 1802] 쪽
계가 두루 갖추어져 있는 것을 보고는 (아, 아) 하고 찬탄하면서 말한다.(이렇게 희귀한 것은 예전에는 보지 못하던 것이다. 나는 저런 곳으로 가리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그 천상에 태어난다. 이것이 이른바 열다섯째 중음의 상속하는 길이다.
또 천자들이여, 어떻게 열여섯째 중음의 길은 상속하는가? 그것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만일 위의 하늘에서 타락해 아래 하늘에 태어나서 온갖 연꽃과 동산숲과 강물과 못 등을 보면 그것은 다 전에 보던 것만 못하다. 그것을 보고는 주리고 목마름에 괴로워하듯, 그것들을 간절히 얻고자 하여 곧 거기 가서 난다. 이와 같이 다같이 천상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중음의 두 가지의 모습이 생긴다. 이것이 이른바 열여섯째 중음(中陰)의 상속하는 길이다.
또 천자들이여, 열일곱째 중음의 길은 어떻게 상속하는가? 불파제의 사람으로서 구타니에 태어나려면 어떤 현상이 있고 구타니의 사람으로서 불파제에 태어나려면 또 어떤 현상이 있는가? 천자들이여, 그 두 천하 사람은 서로 바꿔 태어날 때에도 그 현상은 다 같다. 즉 그들은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 어두운 굴을 보는데 굴 속에는 붉은 번갯불이 밑으로 드리워 마치 번기와 같고 혹은 희기도 하다. 그는 그것을 보고 손으로 잡는다. 그 때에는 그의 현재의 중음은 곧 사라진다. 손을 번기에 대고 차츰 그 번기에 의해 굴 속으로 들어가 중음의 몸을 받고 생음(生陰)에 가까워진다. 그리하여 생을 받는 법을 보면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즉 두 마리의 소나 두 마리의 말이 애욕으로 교미하는 것을 보면 곧 욕심을 내고 욕심을 내면 곧 생음을 받는다. 이와 같이 천자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열일곱째의 중음이다.
너희들은 알아야 한다. 이미 그 법을 알았거든 방일하지 말라. 왜냐 하면 방일한 사람은 생 · 노 · 병 · 사를 벗어날 수 없고, 세상 법에서도 이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방일하면 영원히 안락이 없다. 만일 고뇌를 벗어나려 하거든 부디 스스로 노력하여 방일을 버려야 한다. 하늘이나 사람이나 지혜가 있는 이는 방일을 버려야 한다. 천자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열일곱 가지 중음의 길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한다는 것이다.
[884 / 1802] 쪽
너희들은 방일을 버려야 한다. 천자들이여, 이와 같이 열일곱 가지 중음의 길은 계속하는 것이다.
너희들은 생각하고 관찰하라. 이미 관찰하였으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알고, 있는 그대로 알았으면 부지런히 닦아 정진하라. 또 천자들이여, 스무 가지 법 가운데서 하나에서 차츰 보태기를 마쳤다. 그리고 너희들을 위해 열일곱 가지 중음의 길이 계속하는 것을 차례로 연설하였다.
이제는 너희들을 위해 열여덟 가지 세계를 말하리라. 열여덟 가지란 어떤 것인가? 중생들은 믿고 아는 것이 한량이 없어 같지 않고, 그 종성도 한량이 없다. 두려운 세 가지 허물과 세 무더기(三聚)의 중생과 세 가지의 자재(自在)가 있다. 그리고 미세한 믿음과 앎 · 갖가지의 지음 · 갖가지의 성질 · 갖가지의 업 · 갖가지의 길 ·갖가지의 괴로움과 즐거움 · 갖가지의 색 · 갖가지의 보다 더함 등은 모든 중생들의 마음 세계의 성질로서, 마음 세계는 넓고 많으며 몸들은 각각 다르다. 이와 같은 한량없는 중생들의 마음 세계는 통틀어 간단한 수로서 열여덟 가지 악이 있다. 마음의 허물의 지배를 받고 또 마음의 세계는 넓기 때문에 지옥이나 아귀 · 축생 · 천상 · 인간으로 바퀴처럼 돌아 다닌다. 그러나 모든 법을 통틀어 말하면 열여덟 가지에 포섭된다.
첫째 세계의 성품 가운데에는 욕심이 왕성하다. 하늘은 그것을 사람에게 주어 욕심을 왕성하게 한다. 온갖 암귀신과 암축생들로서 능히 변화하는 것들은 교만한 마음이 왕성하고 분노가 왕성하다. 분노로 말미암아 욕심이 적은 것을 축생이라 하는데 그것은 사람의 첫째 세계의 성질이 아니다. 또 축생들 중에도 욕심이 많은 것이 있어서 욕심이 더욱 왕성하다. 이른바 공작새 · 구시라새[俱翅羅鳥] · 비둘기 · 닭 · 참새 · 거위 · 오리 · 원앙 · 벌 · 고기 · 가릉빈가 등으로서 그 성질은 욕심이 많다. 이것이 이른바 상급의 욕심이다.
또 천자들이여, 둘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축생들 중에서 어떤 축생이 중급의 욕심인가? 이른바 고양이 · 개 · 돼지 · 소 · 물소 · 낙타 · 코끼리 · 말 · 노새 · 나귀 · 까마귀 · 솔개 · 독수리 · 구욕새 등이니 이것이 중급의 욕심으로서, 이른바 둘째의 심성세계다.
또 천자들이여, 셋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축생들 중에서 어떤 축
[885 / 1802] 쪽
생들이 하급의 욕심인가? 이른바 사자 · 호랑이 · 외뿔소 · 이리 · 개 · 곰 · 큰곰 · 승냥이 · 표범 · 여우 · 너구리 · 마가라어(摩伽羅魚) · 구사야어(俱耶魚) · 길리사마라어(吉利斯摩羅魚) · 둔두마라어(屯頭摩羅魚) 등 이런 종류로서 때가 되면 음행하고 때가 아니면 하지 않는다. 이것이 하급의 욕심으로서 이른바 셋째의 심성세계이다.
천자들이여, 축생으로서는 한량없는 종류와 한량 없이 사는 곳과 한량없는 이름이 있어서 그것은 이루 말할 수 없고 그 수를 알 수 없다.
또 천자들이여, 넷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축생들 중에 어떤 축생이 분노가 치우치게 많고 욕심은 많지 않은가? 그 넷째 세계는 이른바 사자 · 호랑이 · 개 · 뱀 · 누른 개[黃] · 외뿔소 · 표범 · 곰 · 큰곰 · 뿔독수리 · 솔개 · 실수마라 · 멧돼지 등으로서, 이른바 중생들은 분노가 치우치게 많다. 이것이 이른바 넷째의 심성세계이다.
또 천자들이여, 다섯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축생들 중에 어떤 축생이 중급의 분노인가? 이른바 소 · 말 · 물소 · 가릉빈가새 · 사림타새[娑林陀鳥] · 가로타새[迦盧陀鳥] · 공작 · 닭 · 꿩 · 고양이 · 쥐 등이 중급의 분노를 가진 성질이다. 이것이 이른바 다섯째의 심성세계이다.
또 천자들이여, 여섯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그것은 하급의 분노를 가진 성질로서, 이른바 거위 · 오리 · 원앙 · 먹는 고기[食魚] · 흰 새[白鳥] · 구시라새 ·참새 · 사라새[娑羅鳥] · 나귀 · 사슴 · 거북 · 자라 · 토끼 · 위산새[蝟山鳥] · 기러기 · 두꺼비 등이니 이런 것을 하급의 분노라 하며, 이른바 여섯째의 심성세계이다.
또 천자들이여, 일곱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귀신들 중에서 혹 신통으로 음행하는 것이니, 아수라 귀신과 축생의 수에 드는 것으로서 욕심이 더욱 많은 것을 상급의 욕심이라 하고, 이것이 이른바 일곱째의 심성세계이다.
또 천자들이여, 여덟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향기를 먹는 아귀들로서 이것을 중급의 욕심이라 하고, 이것이 이른바 여덟째의 심성세계이다.
또 천자들이여, 아홉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희망하는 귀신이나 버린 음식을 먹는 귀신이니, 이것을 하급의 욕심이라 하고, 이것이 이른바 아
[886 / 1802] 쪽
홉째의 심성세계이다.
또 천자들이여, 열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가루족천(迦樓足天) 등으로서 하급의 욕심이라 하고, 또 분노도 많아 싸우기를 좋아하여 항상 아수라와 싸우려 한다. 그 분노 때문에 욕심은 적다. 이것이 이른바 열째의 심성세계이다.
또 천자들이여, 열한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만지천(鬘持天)으로서 욕심과 분노가 모두 중급인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열한째의 심성세계이다.
또 천자들이여, 열두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상자의천(常恣意天)으로서 욕심은 많고 분노는 적어 잘 싸우지 않되, 다른 하늘을 시켜서 분노가 많고 욕심이 적게 한다. 이것이 이른바 열두 째의 심성세계이다.
또 천자들이여, 열셋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모든 삼십삼천으로서 욕심은 많고 분노는 적다. 이것이 이른바 열셋째의 심성세계이다.
또 천자들이여, 열넷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울단월 사람으로 분노가 적고 욕심이 많다. 이것이 이른바 열넷째의 심성세계이다.
또 천자들이여, 열다섯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구타니 사람으로서 온갖 분노도 많고 또 욕심도 많아 두 가지 성질이 다 동등하다. 이것이 이른바 열다섯째의 심성세계이다.
또 천자들이여, 열여섯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불파제 사람으로서 욕심과 분노를 모두 섞어 가졌다. 이것이 이른바 열여섯째의 심성세계이다.
또 천자들이여, 열일곱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이른바 염부제 사람으로서 갖가지 성실과 갖가지 행과 갖가지의 믿음과 앎을 가졌다. 이것이 이른바 열일곱째의 심성세계이다.
또 천자들이여, 열여덟째의 심성세계란 어떤 것인가? 모든 다른 하늘과 또 지옥 사람으로서, 고뇌를 받으면서 업의 허깨비[業幻]의 여자를 보면 욕심을 낸다. 업을 지었기 때문에 그 지옥에서도 욕심이 많다. 사천왕천의 중생들의 심성은 그런 세계를 그렇게 의지하고 그렇게 믿고 안다.
이것이 이른바 열여덟 가지 세계의 심성을 모두 말한 것이다. 그들은 모두 욕심이 있고 분노가 있으며 어리석음[癡心]이 있는데 그 어리석음으로 말미
[887 / 1802] 쪽
암아 탐욕과 분노가 있다. 만일 어리석음을 떠나면 탐욕도 분노도 없지마는 어리석음이 있기 때문에 탐하기도 하고 성내기도 한다. 그러므로 천자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세 가지의 허물을 분별한 것으로서 그 허물에 의하면 한량 없이 분별할 수 있다.
또 천자들이여, 다시 열여덟 가지 세계가 있다. 이른바 눈의 세계[眼界] · 색의 세계[色界] · 눈의 알음알이의 세계[眼識界]와, 귀의 세계[耳界] · 소리의 세계[聲界] · 귀의 알음알이의 세계[耳識界]와, 코의 세계[鼻界] · 냄새의 세계[香界] · 코의 알음알이의 세계[鼻識界] · 혀의 세계[舌界] · 맛의 세계[味界] · 혀의 알음알이의 세계[舌識界] · 몸의 세계[身界] · 접촉의 세계[觸界] · 몸의 알음알이 세계[身識界] · 뜻의 세계[意界] · 법의 세계[法界] · 뜻의 알음알이의 세계[意識界]이다. 천자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열여덟 가지 세계이다. 만일 하늘이나 사람으로서 이 열여덟 가지 세계를 생각하면, 경계에 대해 방일한 행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다 어리석은 범부들의 그 어리석음의 인연이다.
또 천자들이여, 방일한 사람에게는 열아홉 곳이 있는데 그것은 두 가지에 포섭 된다. 이른바 네 가지 선정으로서 정거천(淨居天)을 제하고 열여섯 곳이 있고, 욕심 세계의 세 곳과 지옥 · 아귀 · 축생이다. 사람으로서 고뇌를 많이 받는 이는 지옥에 속한다. 이것이 이른바 열아홉이다. 또 천자들이여, 앞에서 말한 네 가지 선정과 열여섯 곳과 사람과 지옥 · 아귀 · 축생 등이 스물이 된다. 이런 생사는 제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각각 차별이 있고, 혹은 열 가지 들뜸과 뉘우침을 말하기도 한다.' 그 때에 천자들은 제석천의 이 설법을 듣고 곧 다음 게송으로 제석천을 찬탄한다. 천왕은 이 법을 말씀하나니 고요함이 제일이라고. 우리는 지금 이 법을 받들어두려워하기 때문에 닦아 행한다.
[888 / 1802] 쪽
만일 누구나 잘 설법하여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면 그 사람은 마치 부모와 같아 열반의 성을 보여 준다. 만일 누구나 다른 사람을 위해 한 구절의 선법이나마 설명해 주면 그는 곧 훌륭한 길잡이 되어 중생들에게 존경 받는다. 천왕님이 말씀하신 그 훌륭한 법은 그 가치가 한량이 없다. 이 법으로만 고요함을 얻나니 다른 것은 보물이 되지 않는다. 보물은 무상으로 돌아가지만 훌륭한 법은 지혜를 늘려 준다. 이 세상의 물건은 다 부서져도 훌륭한 법은 언제나 튼튼하여라. 만일 누구나 법의 행을 따르면 그것은 그를 따라 백천 생까지 간다. 그러나 갖가지의 그 보물도 저승까지는 가지 못한다. 갖가지 재보의 그 물건들은 억지로라도 빼앗을 수 있지만왕이나 도적이나 물 · 불도 법의 재물은 빼앗지 못한다.
[889 / 1802] 쪽
그 때에 천자들은 제석천을 찬탄하고 공양한 뒤에 제석천 앞에 공손히 서 있었다. 그 때에 제석천은 여러 천자들을 항복 받고 그 천자들을 위해, 모든 천상의 쾌락은 다 무상하여 무너지고 나가 없다는 것을 보이고 변화로 만든 것을 다 없애 버렸다. 이 때에 천자들은 모두 싫증을 내어 본궁으로 돌아가 천상의 쾌락을 누리다가, 그가 모은 즐거운 업이 다하면 목숨을 마치고 타락하지마는 나쁜 길에는 떨어지지 않고 혹 인간에 나면 제일의 법을 따른다. 즉 스스로 수행하되 숲이나 들에서 놀기를 즐기며 미래의 세상을 두려워하여 법을 듣고는 집을 나와 도를 배운다. 그리하여 사다함이나 혹은 아라한이 된다. 그것은 전에 법을 들은 인연의 힘 때문이다."
[890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35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6. 관천품 ⑭
2) 삼십삼천 ⑪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삼십삼천의 사는 곳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삼십삼천의 만다라(蔓陀羅)라는 스물아홉째 땅을 본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 천상에 나는가? 그는 들어 얻은 지혜[聞慧]로 본다. 즉 어떤 사람은 법을 따라 수행하되 정직한 마음으로 중생들을 괴롭히지 않고 업의 과보를 있는 그대로 보며 청정히 계율을 지니고 항상 계율을 지니기를 즐겨 거짓을 떠나 단련된 순금과 같이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다. 바른 소견으로 수행하되 훌륭한 계율을 받들어 지니고 미래의 세상을 두려워하여 보시로써 복을 닦는다. 이른바 선정을 닦는 비구가 악마의 결박을 끊으려고 한여름 더운 때에 땀을 흘리면서 갈증을 느끼는 것을 보고는 꿀물이나 혹은 부채를 보시한다. 그런 선인은 중생을 죽이지 않는다. 그리하여 사냥꾼이 공작이나 살아 있는 닭 따위의 갖가지 새들을 그물로 잡거나, 또 사냥꾼이 그것을 잡아서 기르거나 죽이며, 혹은 온갖 새로 유희하는 도구를 만들려 하면, 그는 그것을 보고 죽을까 두려워하여 재물로써 그 생명과 바꾸어 본래의 장소에 놓아 주어 그것을 안락하게 한다. 이것을 살생하지 않음으로써 중생을 이롭게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도둑질하지 않는가? 어떻게 도둑질하기를 버리는가? 미세한 업의 ........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법념처경(91)-910 (0) | 2015.12.20 |
---|---|
정법념처경(90)-900 (0) | 2015.12.19 |
정법념처경(88)-880 (0) | 2015.12.17 |
정법념처경(87)-870 (0) | 2015.12.16 |
정법념처경(86)-860 (0) | 2015.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