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능가경(30)-30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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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또한 다시 배우고서
번갈아 서로 분별하니,
만약 명자를 말하지 않으면
세간 사람이 미혹하리니,
그러므로 명자를 지은 것은
미혹의 법을 없애기 위함이다.
세 가지 분별에 의하여
어리석은 이 법을 분별하네.
명자에 의해 미혹한 분별을 하여
인연으로 능히 생겼다고 하나,
법은 멸함도 생김도 아니요
자성(自性)이 허공과 같다.
법은 체(體)가 없는 것이 바로 체(體)요,
분별하는 상(相)도 곧 체(體)이니,
그림자와 환상과
아지랑이와 꿈과 메아리이며,
불 바퀴[火輪]와 건달바(乾闥婆)로서
모든 법이 이와 같이 나니,
둘이 아닌 진여(眞如) · 공(空)은
실제(實際)이며 법체(法體)이다.
내가 말한 분별 없음이
저 법상(法相)을 성취하였네.
입과 마음의 경계는 허망함이니
진실과 허망을 세운 그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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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2변(邊)에 떨어지기에
그러므로 분별이 성립함이다.
유(有)와 무(無)는 2변에 떨어진 것이니
마음의 경계에 있기 때문인 것이네.
모든 경계를 멀리 떠나서
그 때엔 바로 마음을 멸하고,
취(取)하는 경계를 떠나면
저 멸(滅)은 유무(有無)가 아니네.
성인의 경계와 같아서
어리석은 사람은 능히 알지 못하리.
멸(滅)하여 진여에 머무름이란
지혜 있는 자만이 능히 보리라.
저 법과 같이 머무른다면
지혜 있는 자만 보리니,
법체가 이와 같지 않음은
모든 법에 모양이 없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쇠를 보고
분별하여 금이라고 하여
금이 아닌 것을 금으로 보듯이,
외도의 법을 취함도 그와 같다.
본래 없음[本無]인데 처음 생하였다고 하고
처음 생긴 후 또한 멸하며,
인연 따라 있음과 없음이라 하는
말은 나의 교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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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과 종말이 없는 법으로
이와 같은 모양에 머무름이 없으니,
세간의 머무른 모양이란
삿된 깨달음을 알지 못한 때문이네.
과거의 법도 있는 것이요
미래의 법도 없는 것 아니며
현재의 법도 또한 있으니,
마땅히 법이 생한다고 말하지 못하리.
전변(轉)하는 시간과 행상(行相)과
모든 대(大)와 여러 감관[根]으로
허망하게 중음(中陰)을 취하니,
만약 각자(覺者)가 아니면
일체 불(佛) · 세존께서
'인연으로 생긴다'라고 말씀하지 않으리.
인연이 곧 세간인 것이니
건달바의 성(城)과 같은 것이라네.
다만 법과 인연이 화합하여
이 법에 의해 법이 생기니,
모든 화합인 법을 떠나면
멸도 아니고 또한 생(生)도 아니라네.
거울과 물 속에서와
눈(眼)과 그릇과 마니(摩尼)에서
모든 비추인 모양이 보이지만
모든 영상(影像)이란 없는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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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이 헛된 물에 애착하듯이
여러 가지 색(色)을 보고서
여러 가지 있는 것과 같으나
꿈과 석녀(石女)와 같다네.
나의 법은 대승도 아니고
소리도 명자(名字)도 아니며
제(諦)도 해탈도 아니요
고요한 경계도 아니라네.
그러나 나의 법은 대승이며
모든 삼매로서 자재하고
뜻과 같은 여러 가지 몸이
자재롭게 꽃으로 장엄하였네.
일체(一體)와 별체(別體)이면서
인연에는 없는 법이지만
줄여 말하면 모든 법이 생(生)함이고
널리 말하면 모든 법이 멸함이네.
불생공(不生空)이 하나[一]이며
생공(生空)이 둘[二]이다.
불생공은 수승함이요
생멸(生滅)은 바로 공(空)이네.
진여와 공과 실제(實際)와
열반과 법계(法界)와
몸과 뜻인 여러 가지를
나는 '다른 이름인 법이다'라고 말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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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經)과 비니(毘尼)와 비담(毘曇)에서
아(我)가 청정함을 분별하였으니,
명자에 의지하고 뜻에 의지하지 않으면
그는 무아(無我)를 알지 못하리.
외도도 부처도 아니며
아(我)도 다른 것도 또한 아니요,
인연 따라 법이 있음이니
어찌 '모든 법이 없다'라고 하랴.
어떤 사람이 유(有)를 성취하고
인연 따라 무(無)를 말하는가?
설법함에 사견(邪見)을 내고서
유무(有無)로 허망하게 분별함이네.
만약 사람이 불생(不生)을 보고
또한 법의 불멸(不滅)을 본다면,
그 사람은 유무를 떠나서
세간의 고요함을 보리라.
중생의 분별인 견해로
볼 수 있는 것은 토끼 뿔 같으니,
분별이란 미혹으로
새가 아지랑이를 애착함과 같네.
허망하게 법을 분별하고
그에 의해서 분별하는 견해이네.
인연과 분별은 없는 것이니
인(因)이 없기에 마땅히 분별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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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없는 데서 물을 취하는
짐승과 같이 허망하게 애착을 내니,
어리석은 이는 이와 같이 보거니와
성인은 이러한 것이 없다네.
성인은 견(見)이 청정하여
3해탈을 내었기에
생사(生死)의 법을 떠나고서
고요한 곳에서 수행한다.
깊고 묘한 방편으로
국토의 기묘한 일을 알고서
나의 모든 제자를 위해 말함이나
소승(小乘)을 위함은 아니라네.
3유(有)는 무상(無常)한 것이니
공(空) · 무아(無我) · 아(我)를 떠났으니,
같은 모양과 다른 모양인 것을
나는 성문(聲聞)을 위해 말했노라.
일체법에 집착하지 않고
세간을 떠나 홀로 행하면,
나는 연각의 과(果)라 말하니
사량(思量)의 경계가 아니다.
바깥의 실체(實體)를 분별함은
타력(他力)으로부터 나온 것이니,
자신(自身)의 미혹을 본다면
그 때엔 모든 마음을 굴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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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지(地)가 곧 초지이며
초지(初地)가 곧 8지(地)요,
9지(地)가 곧 7지(地)이고
7지가 곧 8지이며,
2지(地)가 곧 3지이고
4지(地)가 곧 5지(地)이며,
3지(地)가 곧 6지(地)이어서
고요함엔 자체가 없느니라.
모든 법은 항상 고요하며
수행자에게도 법이 없으니,
유무(有無)법이 평등하면
그 때엔 성과(聖果)를 얻으리라.
모든 법에는 체상(體相)이 없거니
어찌하여 없는 법에서
능히 평등을 짓고
고요하여 분별이 없겠는가.
만약 모든 마음과 안팎의
움직이는 법을 보지 않으면,
그 때 모든 법을 멸하고서
평등한 마음을 보리라.
어리석은 이 끝없이 유전(流轉)하면서
법을 취함이 품에 안음과 같고
범부를 속이며 유전함은
쐐기로서 쐐기를 빼내는 것과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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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인(因)과 관찰에 의하여
의(意)와 함께 경계를 취하며
식(識)의 종자에 의하여
능히 마음의 인(因)을 짓느니라.
닦아 얻음과 주지(住持)함과
종류인 몸을 따라 얻음과
꿈 가운데에 얻은 바인
신통 네 가지가 있다네.
꿈에 얻은 바 신통과
여러 부처님의 인(因)에서
종류의 몸을 취하여 얻은
저 신통은 진실한 신통이 아니다.
훈습한 종자로 마음을 훈습하여
법이 생겨서 구르는 것과 같으나
어리석은 사람은 알지 못하기에
그를 위하여 '모든 법이 생긴다'고 말한다.
바깥 물건을 분별하여
모든 법상을 성취하기에
그 때엔 마음이 민몰(悶沒)하여
자기 미혹을 보지 못한다.
무슨 까닭으로 생(生)을 말하며
무슨 까닭으로 무견(無見)을 말하며
볼 수 없는 데서 보는 것인지
원컨대 저희를 위해 말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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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사람을 위하여
어떠한 법이 있다고 말하며
어떠한 사람 위해서는
어떠한 법이 없다고 말씀하십니까?
마음 자체는 스스로 청정하건만
의(意)가 일어나서 함께 혼탁했으니
의(意)와 일체 식(識)이
능히 훈습하는 종자를 지었느니라.
아리야(阿梨耶)가 몸을 내었고
의(意)는 나가서 모든 법을 구하며
의식은 경계를 취(取)하고
미혹의 견해는 탐하며 취한다.
자심(自心)에서 보는 바 법인
외법(外法)은 외법이 없으니,
이와 같이 미혹을 관찰하고
항상 진여를 생각하리.
선(禪)을 닦는 자의 경계와
업(業)과 부처님의 위대한 일인
이 세 가지는 사의(思議)할 수 없고
지혜 있는 자의 경계라네.
과거 · 현재 · 미래와
열반과 허공을
나는 세제(世諦)에 의해 말함이나
진체(眞諦)는 명자가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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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乘)과 외도들은
사견(邪見)에 집착하여
마음속이 미몰(迷沒)하면서
바깥 법을 분별하네.
연각(緣覺)과 불(佛)과 보살(菩薩)과
나한(羅漢)은 부처님을 보는데,
보리(菩提)의 굳은 종자를
꿈속에서 성취하네.
어떤 곳이 어떤 것 되며
어찌하여 어떤 인(因)이 되고
하는 바는 무슨 뜻이 됩니까?
원컨대 저희를 위해 말씀해 주소서.
환(幻)의 마음에서 고요함을 버리고
있다 없다는 붕당의 말이 있네.
마음속의 미혹이 견고하여
환이 있다 없다고 말하네.
생멸상(生滅相)이 상응(相應)하여
상(相)과 가상(可相)이 있고 없는 것이네.
분별은 오직 의(意)인데
다섯 가지 식(識)과 함께 한다네.
거울 모양과 물의 파도인 것들은
마음의 종자로부터 생기니
만약 심(心)과 의(意)와
모든 색(色)이 나지 않는다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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