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三性)
① 모든 존재의 본성이나 事物의 존재하는 상태(性相)를 有無 · 假實이라고 하는 점에서 세 가지로 나눈 것을 三性이라고 하고, 三性이 각각 無自性空이라고 하는 것을 三無性이라고 한다. 解深密經卷二의 一切法相品등에 근거한 說로서, 인도 唯識學派에서 說하고, 중국에서는 法相宗의 근본 敎義의 하나 로 되고 있으며, 화엄종 등에서도 인용된다. 三性은 三自性 · 三性相 · 三種自性 · 三相등으로도 말하 고, (1) 遍計所執性 · (2) 依他起性 · (3) 圓成實性의 셋을 말한다. 略해서 遍依圓이라고도 하고, 異譯 에서는 (1) 虛妄分別相 · (2) 因緣相 · (3) 第一義相 또는 (1) 分別性 · (2) 依他性 · (3) 眞實性 등으로 번 역하기도 한다.
三無性은 三種無自性性 · 三無自性 · 三種無性 등이라고도 하고, (1) 相無性 · (2) 生無性 · (3) 勝義無性의 셋을 말한다.
② 법상종의 說. 成唯識論卷八에, (1) 遍計所執性이라 함은, 가지가지의 緣으로 생긴, 實體가 없는 존재를 實我實法이라고 하여 집착하는 迷한 마음(能遍計)과, 그 識의 대상인 境(所遍計)과, 이 識과 境에 의해서 心外에 實在한다고 그릇되 게 인식하는 존재의 모습(遍計所執)을 말한다고 하고, 그 존재의 모습은 迷한 마음에 있어서 나타난 相이기 때문에 當情現相이며, 진리를 인식하는 참다운 경지에서는 實在하지 않는 情有理無의 것이 고, 전연 실체가 없는 體性都無라는 것이다. 遍計所執性에 대해서, 인도의 論師들 사이에 異說이 있 는데, 법상종에서는 護法의 說을 취한다. 곧 能遍計를 安慧는 有漏의 全8識이라고 하는데 대해서 護 法은 제 6 · 7識이라고 하고, 所遍計를 難陀는 實我實法으로 誤認하고 있는 當情現相이라 한다. 반 면에 護法은 依他起性으로서의 似我似法이고, 또한 진여는 迷情의 대상이 되지 않는 점에서는 所遍 計라고 할 수 없으나, 依他起的 존재의 本體라고 하는 점에서는 所遍計라고도 말할 수 있으며, 또 遍計所執을 安慧는 見相二分(→四分)이라고 하는데 대해서, 護法은 見相二分 위에 迷情에 의해서 나 타난 當情現相이라고 한다. (2) 依他起性이라 함은, 他 곧 갖가지 緣에 의해서 일어난 것을 말하고, 緣이 합하면 생기고 여의면 없 어지므로 꼭두각시와 같아서, 고정적인 영원불변의 實在는 아니기 대문에 如幻假有 · 假有實無이니, 진리를 깨달은 지혜에 의해서만 알게 될 뿐 迷情으로서는 헤아릴 수 없기 때문에 理有情無이다. 여기에 染分依他起性과 淨分依他起性이 있는데, 染分은 有漏의 모든 것, 淨分은 無漏有爲의 모든 것 을 가리킨다. 단 淨分의 依他는 번뇌를 여의고 있다는 점에서 圓成實性에 포함시키며, 染分依他를 依 他起性으로 한다. (3) 圓成實性이라 함은, 依他起性의 진실한 體인 진여를 말하는 것으로, 온갖 것에 원만하게 두루하여 不生不滅하고, 그 體는 거짓이 아니므로(眞實) 圓成實이라고 한다. 진여는 모든 相을 여의어 無相이 고, 모든 것의 本體로서 진실하기 때문에 진공묘유이며, 진리를 깨닫는 지혜로서만 알 수 있기 때문 에 理有情無이다.
이 三性의 관계는 不卽不離이며, 蛇縄麻의 비유에 의해서 說해진다. 곧 어리석은 사람(能遍計)이 캄캄한 밤에 새끼줄을 보고 뱀(實我의 相으로서 변계소집성)으로 착각하고 놀라고 두려워 했는데, 覺者(불 · 보살)의 가르침에 의하여, 뱀이 아니고(生空) 뱀과 같은 새끼줄인(의타기성이 假我인 것)것을 알고, 다시 참말로 있다고 집착하고 있는 새끼줄(實法의 相으로서의 변계소집성)도 참다운 의미로 보면 실체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고(法空), 그 본질은 麻이며(원성실성), 새끼줄(의타기성)이라 함은 여러 가지의 緣에 의해서 삼(麻)이 임시로 새끼줄이라고 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음을 아는 것과 같다.
다음에 三無性이라 함은 불타의 密意의 說로서, 三性의 說에 의해서 중생이 有에 집착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三性에 대해서 空의 의미가 있는 것을 보인 것이다.
成唯識論卷九에, (1) 相無性이라 함은 변계소집성에 대해서 말하고, 實我實法으로서 집착되어 있는 바의 모습은 迷情 위 에 나타나는 것으로, 예컨대 눈병이 있는 자가 헛보게 되는 허공의 꽃처럼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2) 生無性이라 함은 의타기성의 속성을 말한다. 가지가지 緣이 생기어 거짓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緣生) 이기 때문에 일정한 성질이 없고, 또 불교이외의 學派나 범부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우연히 홀로 생긴(自然性)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들이 집착하는 것과 같은, 그 자체가 갖는 그런 성질이 없음을 말한다. 그래서 마치 幻과 같다는 뜻. (3) 勝義無性이라 함은 원성실성을 가리킨다. 眞如는 根本無分別智의 대상이 되는 뛰어난 진리이며, 그 것은 모든 것의 참된 본질이기는 하나, 어떠한 특정의 성질에 의해서 규정되지 않고, 我 · 法에 집착 이 없는 虛空과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三無性 중, 生無性 · 勝義無性은 의타기 · 원성실의 二性에 대해서 無性이라고 說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體는 空無라고는 할 수 없다. 이상의 三性 · 三無性의 說에 의해서 非有非空의 中道를 說하고, 三性이 不卽不離의 관계에 있으며 더우기 변계소집성은 情有理無, 의타기성 · 원성실성은 理有情無이기 때문에 三性을 합쳐서 中道를 밝히는 것을 三性對望의 中道, 또 三性이 각각 情有理無 · 假有實無 · 眞空妙有(無相과 眞實)인 점에서 하나하나에 대해 中道를 說하는 것을 一法中道라고 한다.
또 三性에 대해서 모든 것이 唯識無境임을 觀하는 것을 唯識三性觀, 三性觀行이라고 한다. 곧 변계소집성은 虛妄의 唯識性, 원성실성은 진실의 唯識性을 보이고, 또 의타기성은 세속의 唯識性, 원성실성은 勝義의 唯識性을 보이는 것으로, 이 三性을 觀하는 순서방법을 밝힌 것이 五重唯識觀이다. 더욱 三性을 깨닫는 순서에는 遍依圓 · 依遍圓 · 圓依遍의 三種이 있다고도 한다.
③ 화엄종의 설. 법상종에서는 모든 것에 대해 그 本性과 상태를 구별해서 說하는 性相隔別의 입장에서 三性說을 세웠는데, 이에 대해 화엄종에서는 性相融會의 입장에 서서 三性을 論하고 있다. 근본적으 로 말하여 모든 것은 진여의 나타남에 불과하다고 한다.
곧 원성실성인 진여에는 不變과 隨緣의 두 내용에 있어서, 生滅을 여의고 있는 것(不變)과 더불어 染 淨의 緣에 따라서 가지가지의 존재가 일어난다(隨緣)고 하고,
의타기성은 그 본체적 입장에서 말하면 진여이므로 생멸을 초월하고 있기 때문에 無性인데, 그러나 인연에 의해서 생긴 것이므로 似有라고 한다.
변계소집성은 범부의 妄情에 의해서 心外에 實我實法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情有인데, 그 러나 그 我 · 法의 相은 理로서는 있을 수 없고, 또 진여에는 妄染이 없기 때문에 理無라고 하여, 이 不變 · 無性 · 理無의 뜻으로부터의 本三性이라 하고, 隨緣 · 似有 · 情有의 뜻으로부터 末三性이라 한 다. 三性의 同異에 대해서, 本三性의 의미로는 진여의 隨緣으로서의 모든 현상(諸法)은 곧 진여이기 때문에 三性不異이고, 末三性의 의미에서 말하더라도, 진여가 隨緣 해서 諸法이 된 것이기 때문에 三 性不異이다. 그러나 本三性은 諸法卽眞如, 末三性은 眞如卽諸法을 의미하기 때문에, 本末의 三性은 不一인 것이다(華嚴五敎章卷中).
④ 眞諦譯의 攝大乘論에서는, 分別性은 所分別의 境, 依他性은 能分別의 識을 의미하고, 이 分別性으로 서의 境이 없기 때문에 依他性도 不可得이며, 그 不可得은 有로서의 眞實性이 있다고 說했다.
⑤ 모든 것의 성질을 종교의 윤리적 입장에서 善 · 不善(惡) · 無記의 三性으로 나누고, 이 三性에 의해서 事物의 성질을 구별해서 밝히는 것을 三性分別이라고 한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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