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경(65)-65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641 / 1773] 쪽
“이 같은 사람은 참으로 큰 선인이다. 세간 사람과 하늘의 공양을 충분히 받으리니, 왜냐하면 복덕의 상(相)이기 때문이다. 그가 뛰어난지 내가 뛰어난지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나는 이제 마땅히 그의 출생 성명과 공부한 경서와 언제 출가한 것을 물어보리라.”
광미 선인은 곧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그의 제자 마납(摩衲)에게 말하였다.
“저 선인은 복덕의 상을 성취하고 총명하고 슬기로워서 능히 깊은 이치를 풀이할 줄을 분명히 알 것이니, 그대들은 마땅히 지심으로 믿어라. 내가 상서(相書)에 기재된 것을 봄과 같이, 이 사람은 반드시 위없는 도를 말하며, 또 결정코 나로 하여금 나고 죽음을 제도케 하리라.”
5백의 제자들은 한 목소리로 찬탄하여 말하였다.
“거룩하고 거룩합니다. 스승[和尙]의 말씀과 같나이다.”
그때 광미 선인은 5백의 제자와 더불어 앞뒤로 둘러싸여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이런 말을 하였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바라문이오.”
광미 선인과 부처님은 서로 문답하였다.
“성씨는 무엇입니까?”
“나는 구담이라 하오.”
“무슨 계(戒)를 받으셨습니까?”
“나는 세 가지의 계를 받았소.”
“어떤 행을 닦았습니까?”
“세 가지 공(空)한 행을 닦았소.”
“언제 출가하셨습니까?”
“큰 지혜를 갖출 때부터라오.”
“당신은 성수(星宿) 글[書]을 읽어 외웠습니까?”
“그대는 지금 읽어 외워서 어떤 이익을 얻었는가?”
광미는 다시 말하였다.
[642 / 1773] 쪽
“나는 이 법으로써 여러 중생을 가르치기 때문에 나의 가르침을 받은 자가 공양을 많이 바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 글을 앎으로써 능히 나고 늙고 죽음을 벗어나게 되었는가?”
광미는 다시 물었다.
“구담이시여, 나고 늙음과 병들고 죽음을 어떻게 끊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가 만약에 나고 늙음과 병들고 죽음을 끊을 수 없다면 무엇 때문에 그러한 별자리 글을 읽어 외우고 하는가?”
광미는 또 말하였다.
“당신이 만약에 별자리 글을 알지 못한다면, 무슨 까닭으로 몸에 성행처(星行處)가 있습니까? 내가 아는 대로라면 반드시 구담은 이러한 별자리를 통달하여 저 언덕에 이를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것을 별자리의 도(道)라 하는가?”
광미는 대답하였다.
“이른바 28개의 성수가 있어 해와 달을 따라 운행하나니, 온갖 중생의 생일 생년도 다 이에 매여 있느니라. 구담이시여, 온갖 성수의 자리[跡]는 넷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구담이시여, 동방에 7수(宿)가 있사오니, 말하자면 각(角) · 항(亢) · 저(底) · 방(房) · 심(心) · 미(尾) · 기(箕)요, 어떤 사람의 생일이 각성(角星)에 매였다면, 그 사람은 입이 넓고 4지(指)와 이마도 넓으며, 그 몸의 오른쪽에 사마귀가 많이 나고 사마귀 위에는 다 털이 있으리니, 이 사람은 재물이 많아 부귀할 상인인 줄 알아야 합니다. 넓은 이마가 코끼리와 같음은 총명하고 슬기롭고 권속이 왕성함을 나타내며, 그 목이 짧고 두 다리가 길며 왼쪽에 칼에 베인 흉터가 있으면 처자를 많이 두고 나쁜 성질이 있어 경솔하거나 조급하며, 수명은 80가량인데 40되는 해 한때 고뇌를 받을 것이고, 맏아들은 장수하지 못하며, 마음은 법사(法事)를 즐겨하고 불을 조심해야 하나니, 구담이시여, 각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643 / 1773] 쪽
항성(亢星)에 매인 자는 마음이 법사를 즐겨하고 타고난 성품이 교묘하며, 충명하고 부귀를 누리며, 많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원수라도 해칠 수 없고 출가하기를 좋아하며, 타고난 성품이 부드럽고 연하고 경쾌하고 솔직하여 숨김이 없으며, 수명은 60년인데 35세 때 중병을 겪으며, 목둘레가 네 손가락을 뻗칠 정도이고 마땅히 상처가 있을 것이고 자식의 운이 좋지 못하리니, 구담이시여, 항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저성(氐星)에 매인 자는 사람으로 태어날 때 용건(勇健)한 몸을 받고 큰 부자가 되고 호귀(豪貴)를 누리지만, 수명은 25세, 왼쪽에 사마귀가 있으며, 부모에게 항상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출가한 사람을 공경하며 자기의 권속을 거느리지 못하리니, 구담이시여, 저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방성(房星)에 매인 사람은 타고난 성품이 폐악(弊惡)하고, 어리석어 지혜는 없지만 큰 부와 호귀를 누리고, 오른쪽에 사마귀가 있으며, 수명은 35세, 마땅히 무기에 죽음을 당하며 형제의 운이 좋으리니, 구담이시여, 방성에 매인 사람은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심성(心星)에 매인 사람은 부귀하고 재물이 많지만 어리석고 풍병(風病)이 있으며, 수명은 35세, 머리에 상처가 있고, 큰 명성(名聲)이 있어 해독(毒)을 당하지 않고 처자와 화합하지 못하리니, 구담이시여, 심성에 매인 사람은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미성(尾星)에 매인 사람은 모든 상호를 갖추어 웅장하고 부귀하고 크게 자재로우며, 두 젖퉁이가 수레바퀴의 상이고 큰 명성이 있고 몸의 모든 광명이 해와 달보다도 뛰어나며, 총명과 큰 지혜는 견줄 이가 없고 출가하기를 즐겨 번뇌를 조복하고 권속을 자라도록 하고 많이 부끄러움을 느끼며, 수명은 백년, 45세 때 잠시 고뇌를 받으며, 가슴에는 공덕의 상이 있어 중생들이 보기를 즐겨하고 부모와의 사이는 좋지 못하리니, 구담이시여, 미성에 매인 사람은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기성(箕星)에 매인 사람은 싸우기를 좋아하여 계율(戒律)을 많이 범하고, 타고난 성품이 폐악하여 사람들이 보기를 싫어하고 탐욕이 왕성하며, 수명은 60년, 가난하고 곤궁하나 항상 놀러 다니기를 좋아하며, 어금니[牙齒]가 드
[644 / 1773] 쪽
물고 가슴이 파리하나니, 구담이시여, 동방의 성수에 매인 사람은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정성(井星)에 매인 사람은 재보(財寶)가 넉넉하여 사람들의 공경을 받고 마음에 법을 즐겨하며, 배꼽에 상처가 있고, 수명은 80년, 부모에 효도하고 스승을 공양하며,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상(喪)을 먼저 당하며, 마음에 인색함이 없고 부끄러움이 많으며, 물을 조심해야 하나니, 구담이시여, 정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귀성(鬼星)에 매인 사람은 인색하고 수명이 짧으며 배꼽 밑이 네 손가락을 포갤 정도이고, 마땅히 사마귀가 있으며, 부모와의 사이가 좋지 못하고 싸움을 즐겨하니, 구담이시여, 귀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유성(柳星)에 매인 자는 부귀하면서도 계율을 지니고 법사를 즐겨하며, 수명은 75세, 권속이 많고 죽고 나서는 천상에 태어나며, 허리에 붉은 사마귀가 있고, 법 받는 이를 공경하고 사람들이 믿어 따르나니, 구담이시여, 유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7성에 매인 자는 남을 겁탈하거나 해치기를 좋아하고 물건 훔치기를 일삼으며, 간음하고 거짓으로 아첨하며, 박복 단명하고 행동이 거칠어 어리석고 미치며 반드시 흉기에 죽게 되나니, 구담이시여, 7성에 나는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장성(張星)에 매인 자는 수명이 80이고, 음악을 잘하고, 머리털이 희소하여 27세나 33세에 벌써 쇠퇴하며, 부귀 용건(勇健)하여 큰 명칭이 있고 총명하여 인색함이 없으며 법을 즐겨하고 부끄러움을 알며, 부모와 형제의 사이가 좋지 못하고 목에 상처가 있으며, 35세를 지나서 자식을 두게 되고 음부[陰]에 검은 사마귀가 있고 넓적다리에 누른 사마귀가 있나니, 구담이시여, 장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익성(翼星)에 매인 사람은 산수(算數)를 잘 알고 인색한 나쁜 성질과 둔한 감관과 삿된 소견이 있으며, 오른쪽에 검은 사마귀가 있고, 수명은 33세, 자식이 없으리니, 구담이시여, 익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진성(軫星)에 매인 사람은 큰 부자로서 호귀(豪貴)하여 권속 · 노비(奴婢) · 사환이 많고 총명 용건 하여서 법을 즐겨 애호하고 법 받는 이를 공경
[645 / 1773] 쪽
하며, 수명은 백 년이고, 죽은 뒤에는 천상에 태어나리니, 구담이시여, 남방 별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규성(奎星)에 매인 자는 두 뺨에 마땅히 검은 사마귀가 있으며, 계를 지녀 법을 즐기고 법 받는 이를 공경하며,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몸에는 불에 데인 흉터가 있고, 수명은 50년을 지내리니, 구담이시여, 규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누성(婁星)에 매인 자는 수명이 단촉하고 빈곤하고 계를 헐뜯는 것을 보기 좋아하고 그 마음이 인색하며, 무릎 밑에 헐은 자리가 있고, 수명은 30년, 형(兄)과의 사이가 좋지 못하리니, 구담이시여, 누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위성(胃星)에 매인 자는 부모와의 사이가 좋지 못하고 재보(財寶) · 토지 · 사택(舍宅)들을 많이 잃어버리며, 무릎에 검은 사마귀가 있어 22세를 지나고 나면 큰 부귀를 얻고 인색하지 않아 보시하기를 즐기리니, 구담이시여, 위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묘성(昴星)에 매인 자는 빠른 법을 좋아하고 변론에 능하고 총명 부귀하여서 많은 명칭이 있으며, 계율(戒律)을 옹호하며 사람들의 공경과 믿음을 받고, 죽고 나서는 천상에 태어나며, 무릎에 푸른 사마귀가 있고 수명은 50년이리니, 구담이시여, 묘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필성(畢星)에 매인 자는 사람들이 믿어 따르기는 하지만 나쁜 성격으로 싸움을 즐기고, 자기의 자매(姉妹)에도 탐심을 내고 부귀하여도 원망이 많고 항상 가슴 병을 앓으며, 돈과 재물에 운이 없고, 왼쪽에 검은 사마귀가 있고, 수명은 70년을 누리나니, 구담이시여, 필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자성(觜星)에 매인 자는 부귀하여 보시하기를 즐기고 부끄러움을 알아 탐욕이 없고 병들거나 괴로움이 없어서 중생들이 보기를 즐겨하며, 죽고 나서는 천상에 태어나고, 70년 때 쇠퇴하되 수명은 80년을 가득하리니, 구담이시여, 자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삼성(參星)에 매인 자는 타고난 성품이 폐악하여 나쁜 업을 많이 짓고 감옥을 지키는 사졸이 되리며, 탐욕이 지나치게 많아서 총명하여도 빈곤하며,
[646 / 1773] 쪽
수명은 65세이고, 검은 사마귀가 많이 있으리니, 구담이시여, 서방(西方)의 별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두성(斗星)에 매인 자는 타고난 성품이 어리석고 탐내어 만족을 알지 못하며, 가난하여 성질이 나쁘고 수명이 단축하고 마땅히 음식에 병들어 죽으며, 얼굴빛이 검고 수척하리니, 구담이시여, 두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우성(牛星)에 매인 자는 천성이 어리석어서 빈궁하고 도둑질하기를 즐기고 질투하는 마음이 많으며, 수명은 70이고, 처자가 없으리니, 구담이시여, 우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여성(女星)에 매인 자는 계율을 지니고 보시하기를 즐기며, 그 사람의 발 밑에는 검은 사마귀가 많이 있고, 권속이 늘어나고 수명은 80년이며, 큰 명성이 있고 병이 없고 부모와 형제 사이가 좋으리니, 구담이시여, 여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허성(虛星)에 매인 자는 복덕과 부귀를 누리고 권속들을 사랑하고 화락하나 인색하여 보시하지 않으며, 수명은 65세이고, 그 사람의 발 밑에는 검은 사마귀가 있으리니, 구담이시여, 허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위성(危星)에 매인 자는 몸에 병이나 괴로움이 없고 총명하여서 계를 지니고 세간 일을 통달하여 부귀하고 재물이 많으며, 수명은 80년이고, 모든 권속에게 화합하나니, 구담이시여, 위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는 것입니다.
실성(室星)에 매인 자는 타고난 성품이 폐악하여 계율을 많이 범하고 사람됨이 부귀스럽고 수명은 백 년, 죽어서는 악취에 떨어지며, 부모와 형제의 사이가 좋지 못하리니, 구담이시여, 실성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습니다.
벽성(壁星)에 매인 자는 용맹스러워 힘이 많고 존영(尊榮)과 부귀를 누리고 큰 명칭이 있으며, 권속을 많이 거느리고 부모와의 사이가 좋지 못하며, 수명은 백 년이고, 명망이 한량없고 법을 즐겨 출가하는 동시에 법 받는 이를 공경하며, 총명하고 지혜가 많아서 세간 일을 잘 아나니, 구담이시여, 북방 별에 매인 자는 이러한 상이 있으므로 만약에 이 같은 상을 통달하는 이
[647 / 1773] 쪽
가 있다면 저 언덕에 이르러 큰 지혜를 얻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중생은 어둠을 행하고 뒤바뀜에 집착하고 번뇌에 얽매이어 이 같은 성수(星宿) 서적에만 몰두하도다. 선인이여, 별이 비록 좋아도 소나 말, 개나 돼지에 태어나기도 하고, 또 동일한 별에 매였다 하더라도 빈천과 부귀에 다름이 있으니, 나는 이것이 고정된 법이 아닌 줄 안다. 선인이여, 그대는 선(禪)을 얻었지만, 나는 온갖 큰 지혜를 얻은 사람이거늘, 어찌 해탈의 인연을 묻지 않고서 이 별자리의 일을 묻는가?”
광미는 또 말하였다.
“당신이 이제 몸을 지님은 세상 사람과 다름이 없고, 성수의 일을 따짐은 선인과 구별이 없으니, 나는 참으로 당신이 하늘인지 선인인지 용인지 귀신인지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음성은 범(梵)의 음성과 같고 안색은 옛 선인과 같아서, 나는 이제까지 이 같은 모습[色相]과 이 같은 일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였습니다. 이제 묻건대 당신은 누구이며, 누구에게 매였으며 성씨(姓氏)는 무어라 하고 어떤 일을 연설하십니까? 원컨대 널리 말씀하소서. 내 마땅히 들어 간직하겠나이다.”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읊어 말씀하셨다.
만약에 상서(相書)를 배워 집착한다면
이 사람은 이것저것 알지 못하고
번뇌에 얽매이게 된다면
해탈 못하고 항상 괴로움 받으리.
나 6신통을 원만히 갖추므로
큰 바라문이라 이름하고
6바라밀을 성씨로 삼아
6화경(和敬)으로 감관을 조복한다네.
나 이미 세 가지 계율 받아 가져
[648 / 1773] 쪽
공하고 모양 없는 해탈문 얻고
옛날 처음 보리심 낼 적에
큰 출가란 이름 얻었네.
나 한 법의 모양도 깨닫지 않으므로
별자리 글을 말하지 않고
법에는 중생과 수명 없으므로
나 없음[無我]과 청정을 연설하며,
이미 3수(受) · 3행(行)의 언덕을 넘어
모든 모양을 끊었으므로 모양 없고
진실로 모든 법을 알기 때문에
크게 고요함을 얻었나니.
만약 걸림 없기가 허공 같다면
보리를 행하여도 법 깨닫지 않고
계율과 큰 인욕을 닦아서
모양 없는 지혜를 얻을 것이며
만약 업을 깨달아 과보를 구하지 않으면
법에 흔들리지 않아 보리를 얻고
온갖 쌓임(陰)에 마음 탐착하지 않으면
다시 이것저것을 관하지 않을 것이며
또 보리의 극단을 깨달아 알지 않으면
빨리 보리의 도를 얻고
상모(相貌) 없고 생각(想念)도 없으면
일체 법에 각(覺)과 관(觀)이 없고
또 모든 법에 탐착하지 않으면
[649 / 1773] 쪽
곧 온갖 깨달음을 얻으리라.
만약에 청정한 범행을 닦는다면
이 사람 바라문이란 이름 얻고
모든 법이 허공 같음을 관찰한다면
이 사람을 큰 깨달음 얻은 이라 하리.
이에 세존께서 게송을 읊고 나자, 광미 선인과 그의 권속들은 다 여래 본래의 몸을 보았다. 그리고는 옛날 착한 것을 미루어 곧 보배당기[寶幢]삼매를 얻었으니, 이 삼매를 얻고 온갖 삼매를 두루 관찰함으로써 당기[幢]라 하고, 여러 삼매에서 자재롭게 되어 온갖 삼매의 경계에 들어감으로써 보배당기삼매라 하였다.
그때 광미 선인이 합장하여 공경하고 미묘한 꽃을 손에 가득히 움켜쥐고서 게송을 읊으면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여래가 한량없는 공덕 성취하심은
마치 큰 바다를 가득함과 같고
공덕의 광명 아주 미묘하여서
삼천대천세계를 다 비추시네.
용맹하게 정진하신 큰 지혜
온갖 중생보다 뛰어나시고
대자대비한 마음 갖추었으므로
나 위없는 높은 이께 예배하오며,
여래는 길이 모든 번뇌 끊었으므로
나 큰 선사(仙師)께 절하고
계율의 광명 청정한 금빛이므로
나 이제 부처님 해[日]에 예경합니다.
[650 / 1773] 쪽
능히 중생의 모든 번뇌를 말리고[乾]
진실한 보리행을 말씀하시며
온갖 번뇌의 산(山)을 헐고
위없는 바른 법바퀴를 굴리시네.
이제 나 보리도를 닦음은
한량없는 큰 지혜를 얻으려 함이니
여래는 온갖 모양을 구족하셨으니
원컨대 저들도 보리를 얻게 하소서.
나 어떻게 번뇌를 끊고서
온갖 괴로움의 중생을 제도하며
진실하고 진정한 도를 연설하되
평등함을 시방 부처님처럼 하렵니다.
중생은 3세에 악업을 짓나니
나 무엇으로 그를 끊는다 하랴
만약 몸 · 입 · 뜻의 착한 업이라면
이 인연으로 저 번뇌 끊기를 원합니다.
길이 온갖 번뇌의 병들을 끊고
몸소 묘락(妙樂) 받기를 옛 부처님같이 하고
뭇 묘색(妙色)과 근기를 갖추어
나쁜 업을 여의고 착한 법을 닦게 하며,
중생의 삿된 소견 끊어버리고
바른 소견을 닦아 갖추어서
숙명(宿命)을 알고는 착한 행 즐기고
생사의 물을 건너 저 언덕에 이르게 하렵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방등대집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집경(67)-670 (0) | 2015.12.19 |
---|---|
대집경(66)-660 (0) | 2015.12.18 |
대집경(64)-640 (0) | 2015.12.16 |
대집경(63)-630 (0) | 2015.12.15 |
대집경(62)-620 (0) | 2015.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