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혹한 만행은 윤회를 면치 못함(迷心萬行未免輪廻)
"뒤바뀐 중생이 자기의 마음이 부처인 줄 알지 못하고 밖을 향해 구하되 하루종일 설치면서 부처를 염(念)하고 부처에게 절을 하나니 부처가 어디에 있는가? 이러한 소견을 짓지 말라. 다만 자기의 마음을 알기만 하면 마음 밖에 딴 부처가 없다. 경에 말하기를 '무릇 형상 있는 것은 모두가 허망하다'하고, 또한 '경이 있는 곳마다 부처가 있다'하였으니, 자기의 마음이 곧 부처인지라 부처를 지니고 부처에게 절하지 말라. 만일 부처와 보살의 모습이 홀연히 나타나거든 절대로 예경하지 말지어다. 내 마음이 공적(空寂)하며 본래 이런 모습이 없으며 만일 형상을 취하면 곧 마귀에 포섭되어서 모두가 삿된 도에 떨어진다. 만일 허깨비가 마음에서 일어난 줄 알면 예경할 필요가 없나니, 절하는 이는 알지 못하고, 아는 이는 절하지 않느니라. 예경하면 곧 마에 포섭되리니 학인(學人)이 행여나 알지 못할까 걱정되어 이렇게 풀이하노라."
출전 : 선문촬요(달마혈맥론)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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