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82)-82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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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즐길 만한 선업이 다하면 하늘에서 목숨을 마치고 업을 따라 흘러 다니면서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지고, 혹 인간에 태어나면 항상 안락하여 병의 괴로움이 없으며 온갖 쇠퇴와 어지러움을 떠나고 풍성하고 즐거운 나라에 태어나되 장부의 몸을 받아 모든 감관이 원만하며 국왕이나 혹은 대신이 된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삼십삼천이 사는 땅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삼십삼천에는 지혜행이라는 스물일곱째 땅이 있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 하늘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어떤 중생은 큰 마음으로 계율을 지키고 선업을 수행하며 업의 과보를 있는 그대로 보아 마음으로 믿고 즐기며 항상 선업을 행하고 불선을 버리며 그 마음이 순직하고 나쁜 벗을 멀리 하되, 심지어 길을 같이 가지도 않고 말도 같이 하지 않으며 함께 머무르지도 않는다. 이렇게 선업을 두루 닦아 익히되 마치 순금을 단련한 것 같아서 현세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 그것은 선을 닦았기 때문이다.
또 어떤 비구는 수다라·비니·아비담 등을 항상 읽고 외운다. 그런 비구는 부지런히 닦아 익혀 밤이나 낮이나 게으르지 않는다. 만일 밤이 어두워 공부를 폐지하려 하면 부처님과 법과 비구를 존경하는 사람이 그에게 등불을 준다. 그것은 법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3보를 공경하고 믿으며 다시 보시를 행하여 독습하는 선업을 더욱 자라게 한다.
또 몹시 더울 때에는 부채를 보시한다. 어둠을 없애 주고 또 심한 고뇌를 없애 준다. 비구들이 성인의 법을 담론하는 것을 들으면 마음으로 기뻐한다. 이런 이중의 공덕의 인연의 힘으로 말미암아 그 선업을 짓는 사람은 스스로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한다. 그리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세계인 삼십삼천의 지혜행의 땅에 난다. 그 하늘에 나면 선업으로 말미암아 그 몸의 광명은 햇빛보다 훌륭하되 열 배나 더 원만하다. 그리하여 모든 천자들의 공양을 받고 한량없는 백천 천녀들은 그를 둘러 싸고 공양하며 공경한다. 그녀들은 다 그 천자의 전생의 친한 벗들이다. 그러므로 기뻐하여 웃음을 머금고 갖가지로 장엄하며, 그 몸은 아주 아름다워 모두 색상과 위덕으로 장엄하였다. 그녀들은 모두 질투를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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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여 잠깐도 떠나지 않고 모두 기뻐하면서 그 천자를 가까이 한다.
그 천녀들의 손에 든 연꽃은 금으로 된 것도 있고 혹은 은·비유리·파리 혹은 잡보로 된 것도 있다. 만일 금으로 된 연꽃이면 줄기는 백은으로 되었고 꽃술은 붉은 보배로 되었다. 비유리로 된 꽃은 진금으로 줄기가 되었고 푸른 보배로 된 연꽃은 백은으로 줄기가 되었으며 자거로 된 연꽃은 푸른 보배 주옥으로 줄기가 되었고 붉은 연꽃은 금강으로 꽃술이 되었다.
이렇게 천녀들은 그 천자에게로 가서 가진 꽃을 천자 위에 흩는다. 마치 한 여름에 홍수가 쏟아지는 것처럼 그 천녀들이 온갖 보배꽃을 처음으로 난 그 천자 위에 흩뿌리는 것도 그와 같았다. 그 때에 천자는 그 천녀들을 보고 기쁜 마음이 생기면서 욕심이 움직이고 나쁜 마음이 발동하여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하여 처음 보는 일이라 천녀들에게 가서 매우 기뻐하며 한데 어울려 즐기며 쾌락을 누린다. 천녀들은 노래와 춤과 즐거운 웃음으로 유희하고 즐기면서 그 천자의 욕심을 더욱 왕성하게 한다.
이렇게 천녀들은 그를 둘러 싸고 동산숲에서 논다. 천상의 동산숲은 모두 온갖 광명과 일체의 쾌락을 두루 갖추었다. 그 나무 밑에서 유희하며 즐길 때에는 갖가지 새들은 온갖 묘한 소리를 내어 천녀들의 음성과 분별할 수 없다. 장엄한 쾌락의 도구와 꽃과 과실이 풍족하며 갖가지 흐르는 샘물과 연꽃 못은 백천 종류가 있어 동산숲을 둘러 쌌다. 이와 같이 천자는 천녀들과 유희하여 즐기며 한량없는 쾌락을 누린다. 그것은 선업 때문이다.
그 때에 천자는 다시 천녀들과 다른 숲으로 가서 음악으로 즐기되 생각대로 두루 갖추어 천상의 즐거움을 받는데, 그것은 성인이 즐기는 계율을 지킨 결과로 그 과보를 다 성취하였다. 그리하여 천자는 다시 천녀들에게 둘러 싸여 마니지라(摩尼支羅)라는 유희하는 숲으로 간다. 이전부터 거기 살던 천자들은 이 천자를 보고 모두 나와 맞이하며 매우 기뻐하고, 마치 친척이나 형제를 보는 것처럼 위안하고 문안한 뒤에 함께 숲 속으로 들어가 다섯 가지 음악소리로 천상의 쾌락을 누린다. 이와 같이 천자는 갖가지 즐거움을 받고 다시 그 마니지라숲에서 한량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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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되 눈으로 온갖 빛깔을 보고 마음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한다. 그 땅의 동산숲은 모두 7보로 장엄하고 금빛 보배 옷으로 나무들을 장엄하였다. 이렇게 갖가지 보배 나무로 장엄하였다. 그 땅은 부드럽고 연하며 한량없는 음식은 강물에서 흘러 나온다. 눈으로 이런 온갖 빛깔을 보고 눈은 매우 즐거워한다. 이와 같이 처음 난 그 천자는 여러 천자들과 즐기며 쾌락을 누리다가 다시 비유리의 땅으로 간다. 여러 천녀들과 차례로 마니 보배의 옷이 나무에서 나오는 것을 본다. 그 빛깔은 밝고 깨끗하여 매우 사랑하고 즐길 만하다. 실바람이 불면 바람을 따라 오르내리며, 한량없는 빛깔의 벌들로 장엄하여 빛깔은 등불과 같다. 여러 천자들은 그것을 보고 희한하다 생각하고 매우 기뻐하여 천녀들과 함께 그 나무로 가서 천상의 음악을 연주하고 유희하며 즐거워한다.
그 때에 여러 천자들은 그 숲 속에서 희유하다 생각한다. 이 때에 꽃 속에서는 천상의 마투(摩偸)를 내어 온갖 묘한 맛을 두루 갖추었다. 천자들은 이전에 보지 못하던 빛깔·향기·맛·닿임 등을 보고 백 배나 즐거워한다. 천자는 천상의 그 맛나는 마투의 술을 마시고 천녀들과 유희하며 쾌락을 누리고 온갖 묘한 소리로 노래하면서 제석천을 찬탄한다.
'제석천왕님의 인연의 힘으로 우리는 이 마니지라의 동산숲 속에서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립니다. 마투와 같은 빛깔과 향기와 훌륭한 맛이 꽃에서 나와 가장 희유한데 우리는 지금 그것을 마시고 백 배나 즐거움을 누립니다.'
그 때에 그 천자는 여러 천녀들과 함께 비유리의 그릇인 마투에다 천상의 훌륭한 술을 담아 서로 권하며 마신다. 그 천자들은 인간에 있을 때 보시하고 계율을 지켰으므로 지금 이렇게 훌륭하고 묘한 빛깔과 향기와 훌륭한 맛의 과보를 얻는 것이다. 그러나 본래의 업의 상·중·하의 과보를 따라 그들은 부끄러운 마음이 생긴다.
그 때에 나무 위에 음마투(飮摩偸)라는 새가 있다가 천자들이 마음으로 부끄러워하는 것을 보고 곧 그들을 위해 다음 게송을 읊는다.
중생들은 우치의 지배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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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투의 술을 마신다.
현재에 우치에 얽매여
그 좋은 맛을 탐하여 집착한다.
우치의 그물에 걸려
죽을 때까지 마투를 마시다가
타락해 지옥에 떨어지나니
모든 용들도 그와 같아라.
보거나 닿거나 맡거나 맛보면
사람의 마음을 취하게 한다.
그러므로 온갖 덫이나 그물을
지혜로운 사람은 모두 버린다.
그것을 보면 탐하여 집착하고
그것에 닿으면 맡고 맛보며
맡으면 마음으로 그 맛을 탐하고
맛에 집착하면 고뇌가 된다.
일체의 얽매임 가운데
맛을 탐하는 것보다 더한 것 없다.
명예와 낯빛과 힘을 부수는 것도
그 맛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맛에 집착하여 정신이 어지러우면
눈은 침침해 항상 흐리멍덩하고
마음은 헷갈려 미련해져서
선하고 악한 법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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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에게는 웃음거리가 되고
똥더미 위에 누워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나니
그리하여 스스로도 못한다.
술이 명예를 부수는 것
죽음의 두려움보다 훨씬 더하다.
마치 독약을 마신 것 같고
또한 죽음의 그물과 같다.
술을 마시면 재앙이 되어
서른여섯 가지 실수가 있다.
이미 그런 허물을 알았거든
그것을 빨리 버려야 한다.
큰 성바지로 지혜 있는 사람도
한번 술 때문에 더럽혀지면
여러 사람들의 업신여김 받는 것
바람 따라 뒹구는 풀과 같아라.
이렇게 그 하늘새[天鳥]는 비록 축생이지만 그 천자들을 나무라는데 하물며 다른 하늘이겠는가? 그 천자들이 천상의 그 술을 마시면 거기는 상·중·하의 맛과 빛깔과 향기를 두루 갖추어 있다. 그것은 그 선업과 원행(願行)의 종자와 같다. 그들은 그 술을 마시고 다시 타라전(陀羅殿)숲으로 간다. 그 숲 속에서 유희하려고 갖가지 소리를 듣고는 매우 기뻐한다. 푸른 우발라꽃으로 머리의 꽃다발을 만들어 쓰고 천자와 천녀들은 서로 둘러 싸고 기뻐하며 유희한다. 마음에는 항상 애욕을 생각하면서 금빛의 광명이 나는 타라숲 궁전에서 쾌락을 누린 뒤에 다시 미가운(彌伽雲)숲으로 간다. 미가운숲 속에서는 하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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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로 장엄한 백천의 궁전을 본다. 그 때에 석가천왕은 크고 흰 코끼리 이라파나(伊羅婆那)를 타고 여러 천자·천녀·권속들에게 둘러 싸여 매우 기뻐하면서 방일하는 천자들에게 이익을 주려 한다. 그 때에 천자들은 제석천이 오는 것을 보고 모두 나와 맞이하여 땅에 엎드려 예배한 뒤에 천왕 앞에서 온갖 묘한 소리를 내어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이 웃으면서 기뻐하고 외친다.
그 때에 제석천왕은 부드러운 말로 그들을 위문하고 이라파나의 흰 코끼리 위에서 그들에게 말한다.
'너희들은 스스로의 업으로 말미암아 하늘의 쾌락을 받는다. 나는 지금 환희원으로 돌아가 저 아수라들의, 성을 내고 자기 힘을 믿는 교만한 마음을 부수려 한다.
천자들은 아뢴다.
'천왕님, 우리도 천왕님을 따라가 저 아수라의 분노와 교만을 부수겠습니다.'
제석천은 그들에게 말한다.
'너희들은 조급해 하지 말라. 나는 지금 혼자서 저 아수라를 쳐부수리라.'
제석천은 천자들에게 말한 뒤에 환희원으로 들어가 아수라를 본다. 환희원에 있는 그는 마치 구름 무더기처럼 점점 불어난다. 천자들은 그것을 보고 꾸짖고 나무란다. 그는 더욱 커진다. 천자들은 그가 더욱 불어나는 것을 보고 쉬지 않고 꾸짖는다. 그는 더욱 불어나고 낯빛이 추악하다.
제석천은 그것을 보고 그 천자들에게 말한다.
'저 아수라는 너희들이 성내기 때문에 몸이 더욱 커진다. 나는 방편으로 분노를 사라지게 하리라.'
그 때에 제석천은 다음 게송을 읊는다.
성내지 않음은 성냄을 항복 받고
참음은 추악한 마음을 항복 받고
법은 능히 비법을 항복 받으며
광명은 어둠을 부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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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거짓말을 이기고
바른 말은 발림말을 항복 받으며
부드러운 말은 나쁜 말을 이기고
또 이간질하는 말의 허물을 막는다.
인자한 마음은 살생을 끊고
보시는 인색과 탐욕 없애며
바른 생각은 삿된 생각 이기고
착한 생각은 악한 생각 부순다.
밝음은 밝지 않음 부수고
한낮은 어둠을 없애며
밝은 달은 흐린 달을 이긴다.
이와 같이 언제나 승리 얻는다.
지혜로 진리를 알아
삿된 소견의 욕심을 이기고
성현의 여덟 가지 길은
능히 온갖 나쁜 길을 부순다.
여래의 네 가지 두려움 없음은
능히 온갖 두려움을 부수고
기억은 잊음을 부수고
지혜는 능히 우치를 부순다.
만일 아란야에 머무르면
온갖 욕심 부술 수 있고
저 수미산은 온갖 산들과
온갖 동산의 숲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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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다는 실개울 물과
온갖 강물과 못을 이기고
햇빛은 뭇 별과
또 다른 성좌(星座)를 이긴다.
법식은 법의 없음을 이기고
보시는 빈궁을 부수며
순직[質直]은 아첨과 간사를 이기고
진실은 능히 거짓말을 부순다.
행복은 능히 불행을 부수고
불은 능히 온갖 섶을 태우며
물은 능히 갈증을 덜고
음식은 능히 주림을 없앤다.
사자는 마음이 용맹하고 씩씩하여
일체의 짐승을 다 이기고
만족할 줄 아는 것 희망을 이긴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이렇게 말하였다.
가엾이 여기는 이 항상 이기고
자비가 없으면 언제나 모자라며
자비와 지혜는 일체를 항복 받는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이렇게 말하였다.
온갖 나쁜 삿된 소견의 업은
온갖 거짓말 많이 짓는다.
그러므로 저 외도들 가운데서
여래님이 가장 뛰어나고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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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능히 아수라를 이기나니
그것은 법이 이기기 때문이다.
나는 일체를 쳐부술 수 있거니
하물며 너의 한 몸이겠는가.
너 아수라의 사자여
너는 이길 희망 가지지 말라.
지금 이 사자의 자리는
지혜로운 사람이 앉을 곳이다.
그 때에 아수라는 석가천왕의 이 말을 들은 뒤로 다시는 더 커지지 않는다. 진실한 말을 듣고 결박 되었기 때문에 자꾸 줄어들고 커지지 않는 것이다. 그리하여 힘과 용기가 모두 늘어나지 않고 약해지는 것만 보았다. 그 때에 어떤 천자가 손으로 그 발을 붙잡고 자리에서 끌어 내려 곧 환희원에서 몰아 내었다. 그 때에 제석천은 매우 기뻐하면서 다시 마니지라가 사는 곳으로 간다. 이라파나 코끼리를 타고 허공에 올라 놀면서 마니지라의 숲으로 향한다. 할 일을 다 마치고 일체의 천자·천녀들과 함께 마니의 땅으로 간다. 마니 땅의 천자들은 제석천왕을 보고 모두 나와 맞이하여 땅에 엎드려 예배한다. 예배를 마치고 모두 미가운숲으로 간다. 그 땅은 일체의 쾌락을 모두 갖추고 있다. 땅은 부드럽고 넓은데 온갖 꽃들이 덮여 있고 연꽃 가지로 일체가 즐거운 궁전이 되어 있다. 석가천왕은 여러 천녀들과 함께 갖가지 음악 소리로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이 웃으면서 오락하여 즐거움을 받는다. 간다르바왕은 제석을 둘러 싸고 온갖 묘한 소리로 노래하며 천왕을 찬탄하고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즐긴다.
그 때에 제석천은 흰 코끼리 이라파나 위에 앉아 있다. 그 코끼리는 단엄하여 보배산보다 훌륭하다. 걸어가는 걸음걸이는 옥산(玉山)이 움직이는 것과 같다. 그 코끼리의 새하얗기는 설산보다 더하며 또는 마치 늦봄의 햇빛이 설산봉우리를 비추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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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하늘 무리의 천자와 천녀들은 제석천을 둘러 싸고 동산숲에서 논다. 그 동산숲은 비유리의 보배·백은·파리·인타라의 푸른 보배·큰 인타라 보배·붉은 연꽃 보배·순금·자거 등으로 장엄하였다. 석가천왕은 천자·천녀들의 하늘 무리와 그 동산에서 유희할 때 나쁜 세계의 문은 닫아 버리고 마음으로 기뻐한다. 비록 견제(見諦)의 지위를 얻었지마는 그래도 쾌락을 누리면서 항상 중생들의 생사를 생각한다. 그것을 생각하고는 성내지도 않고 기뻐하지도 않는다. 온갖 받는 쾌락은 다 무상하여 부서지고 흩어지는 것임을 관찰한다. 그렇게 안 뒤에 다시 마음 속으로 생각한다. '모든 하늘의 타락하는 것은 자기 업에 의한 것으로서 어디로 가서 그 과보를 받는가? 업의 바람에 불려 지옥·아귀·축생 등에 떨어져 흘러다니면서 괴로움을 받지마는 아무 친구가 없다. 이 일체의 천자와 천녀들도 그와 같아서 이제 모였으니 반드시 헤어질 것이다. 이런 업은 많은 쾌락의 도구를 만들어 모든 우치한 범부들을 희롱하고 있다.'
그 때에 제석천은 이렇게 생각하고 다음 게송을 읊는다.
비유하면 허공의 구름이
바람에 불려 모였다
어느새 흩어지는 것처럼
나고 죽는 것도 그러하니라.
철을 따르는 온갖 꽃처럼
사람에게는 생사가 있어
모두 다 없어지고 마나니
가는 것처럼 오는 것도 그렇다.
그와 같이 선업이 익으면
천상의 쾌락을 누리지마는
좋은 때가 다 가고 나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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