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79)-79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781 / 1802] 쪽
처음의 아름다움도 거짓으로서
욕심에 속았기 때문인데
백년, 천년, 만년, 억년
경(京) 년, 해(★) 년, 조(兆) 년을 지나더라도
쾌락을 얻었다 도로 잃나니
언제나 보존할 수 없는 것이다.
선업이 인이 되어
즐거운 과보 있다.
원인 없으면 결과 없나니
마치 가지 없는 나무와 같다.
독이 사람 목숨을 해치는 것처럼
방일도 그러하나니
그것은 불이 태우는 것과 같고
칼이나 또 창과 같더라.
처음에는 친한 벗과 같으나
나중에는 원수가 되나니
고기가 낚시를 삼킨 것처럼
방일도 그러하여라.
하늘과 용 사람이나 귀신이나
그리고 또 아수라들도
방일하기 때문에 다
큰 고뇌 받는다.
천왕이여, 아소서.
우리들은 행복합니다.
[782 / 1802] 쪽
천왕으로 하여금 지금 여기서
생사의 지옥을 보이게 하였습니다.
그 때에 천자들은 이 게송을 읊고 다시 이렇게 말한다.
'천왕이시여, 어떻게 그런 법을 아셨습니까. 누가 천왕께 그런 법을 보였습니까?'
제석천은 천자들에게 말한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너희들을 위해 말하리라. 내가 처음으로 이 하늘에 태어났을 때에 수마라라는 옛 천자가 있었는데 그는 내 친한 벗이었다. 나는 그에게서 이런 일을 차례로 들었다. 어느 때에 가섭(迦葉)부처님이 천자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여기 오셨다. 그 가섭 부처님은 천자들의 마음이 매우 방일한 것을 보고 그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신통을 생각하고, 이런 업의 그림자가 나타나는 벽을 변화로 만들어 이 나무 가운데 넣어 두었다.'
그 때에 내 마음은 매우 방일하였다. 수마라천은 이 법을 내게 보이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너는 지금 방일하지 말라. 왜냐 하면 모든 함이 있는 것은 무상하여 파괴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너희 천자들의 그 마음이 방일하거든 이 나무 속에 들어가라. 그리하여 자기 몸의 상·중·하의 빛깔을 보면 곧 스스로 부끄러워하게 될 것이다. 만일 천자로서 방일하지 말라는 말을 믿지 않거든 이 법을 그에게 보여라. 왜냐 하면 이것은 부처님이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이런 일을 보여 모든 천자들을 업의 거울로써 항복받아 좋은 도에 머무르게 하고 염부제로 돌아가게 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대덕(大德)의 천자에게서 이런 보기 어려운 희한한 일을 들은 것이다. 나는 그 때에 이 말을 듣고 방일을 떠나기 위해 여러 천자들과 여기 와서 여러 천자들을 모두 부끄러워하게 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너희들에게 업의 거울의 벽에서 상·중·하의 업을 보이는 것이니, 너희 천자들은 삼가 방일하지 말라.'
그 때에 제석천은 다시 천자들에게 말한다.
'나는 지금 너희들과 함께 둘째 나무로 가서 온갖 업의 거울을 보리라. 옛
[783 / 1802] 쪽
날 가섭부처님께서 이 나무에서 변화를 나타내어 방일하는 천자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나고 죽는 온갖 업의 그물을 보게 하였다. 나도 지금 너희들에게 보이리라.'
석가천왕은 이렇게 말하고 땅에 엎드려 가섭부처님께 예배한 뒤에 곧 그 문으로 나와서는 도로 문을 닫는다. 다른 천자들은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이 웃으면서 온갖 음악으로 즐기며 쾌락을 누리다가, 제석천을 보고 곧 가까이 와서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 즐겨 노래하고 춤추며 서로 즐거워한다. 그리하여 발두마(鉢頭摩) 등의 온갖 연꽃들로 서로 던지며 때렸다.
그 때에 그 나무에서 나온 천자들은 그 방일하는 하늘들을 향해 그들이 본 희한한 일들을 설명하였다. 그러나 방일하는 천자들은 그 마음이 방일하기 때문에 그런 희한한 법을 듣지도 않고 믿지도 않는다.
그 때에 제석천은 그 방일하는 천자들을 포섭하기 위해 그도 연꽃 못에서 유희하면서 갖가지 소리와 온갖 천상의 음악으로 서로 즐긴다. 그리고 하늘의 꽃다발과 하늘옷으로 장엄하고 갖가지 동산숲으로 들어가 유희하며 쾌락을 누린다. 그것은 선업 때문이다.
그 때에 여러 천자들로서 제석천과 함께 업의 거울에 들어가 그 업의 과보를 본 사람은 모두 유희하지 않고, 마치 아라한처럼 할 일을 마치고 방일한 행을 떠나 편안히 머물렀다. 그들은 다른 천자들의 방일에 빠진 것을 보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어 이렇게 말한다.
'이 천자들은 방일에 집착하였다. 그리하여 장차 타락하면 업을 따라 흘러다니면서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지고 번뇌의 업을 따라 일체 생사의 업행을 떠나지 못하고, 업의 짓는 바를 따라 좋거나 혹은 나쁘되, 이런 업으로 이런 과보를 받는 줄을 알지 못한다.'
이렇게 그 천자는 방일하는 천자들을 보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었다.
그 때에 선법전(善法殿)의 천자들은 제석천에게 아뢴다.
'천왕님의 은혜로써 지금 저희 천자들은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리되 유희하는 천자들은 갖가지 숲에서 유희하면서 쾌락을 누립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천왕님은 저희들을 포섭하지 않습니까?'
[784 / 1802] 쪽
그 때에 제석천은 그 천자들을 위해 다음 게송을 읊는다.
천자여, 너희들은 쾌락에 빠져
방일한 행을 많이 행한다.
그 방일에 애착하기 때문에
진실한 이치를 보지 못한다.
만일 언제나 마음이 방일하면
그에게는 좋은 과보가 없고
좋은 그 업을 떠나는 이는
곧 지옥에 떨어지나니
아무리 사랑하여 집착하여도
거기에는 반드시 이별이 있다.
너희들은 비록 깨닫지 못하여도
잠깐 동안에 반드시 마지막이 된다.
그 목숨이 끝나려 할 때는
모든 감관이 다 무너지나니
그제야 비로소 깨닫지마는
갑자기 닥친 일이라 면할 이 없다.
비유하면 돌리는 불바퀴 같고
또 건달바(乾闥婆)의 성과 같아서
삼계가 다 무상한 것은
또한 마치 저 물거품 같다.
비유하면 마치 물거품 같은 것을
어리석은 사람은 덮고 싸면서
[785 / 1802] 쪽
이 무상한 법 가운데서
마음으로 기뻐하고 즐거워 한다.
하늘도 아니요 사람도 아니며
야차도 용도 귀신도 아니다.
목숨이 끝나는 업에 매이면
그를 구제할 이 아무도 없다.
죽을 때 아직 오지 않음을 생각하여
부디 선업을 닦아야 한다.
죽음의 왕은 매우 포악하나니
뒷날에 가서 후회하지 말라.
나는 지금 너희들을 훈계하나니
삼가 방일을 행하지 말라.
너희들은 지금 애욕에 덮여
온갖 경계를 바삐 돌아다닌다.
경계가 너희들을 얽매는 것은
바로 지옥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부디 그 경계를 버리고
그리하여 안온한 곳을 구하라.
제석천은 천자들을 위해 이렇게 설법했다. 그 때에 그 천자들은 그대로 방일하면서 그 말은 마음에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업의 거울의 땅을 보고 방일을 싫어하는 천자들은 제석천에게 아뢴다.
'둘째의 사라나무로 들어가십시다. 그 나무는 바로 가섭부처님께서 방일하는 하늘들의 이익을 위해 변화로 만드신 업의 그물로서, 생사의 과보를 업의 거울의 벽에 보여 하늘 무리들에게 보이신 것입니다.'
[786 / 1802] 쪽
그 때에 제석천은 방일하는 천자들이 유희를 즐기고 있음을 알고 다른 곳으로 가게 하려고 그대로 두고 방일하지 않는 천자들과 함께 둘째 나무로 간다. 그 나무에 가서는 금강을 손에 들고 그 큰 나무를 치자 그 문은 곧 열렸다. 석가천왕과 여러 천자들은 기뻐하면서 나무 속으로 함께 들어가신다. 천자들은 거기 들어가 온갖 동산숲을 본다. 그곳은 일찍이 보지 못하던 곳으로서 매우 좋아하고 즐길 만하며 일체의 필요한 것은 다 갖추어져 있다.
한량없이 많은 온갖 새들이 있고 연꽃 못은 온갖 꽃으로 장엄하였고, 한량없는 금 나무는 모두 사랑하고 즐길 만한데 실바람이 불어오면 모두 매우 기뻐한다. 7보의 산봉우리에는 온갖 새들의 묘한 소리가 있고 여의 나무는 마치 햇빛과 같아서 두루 비추는 그 광명도 해의 광명과 같다.
그 사라나무에는 또 음식이 가득 찬 강물이 있어서 향기와 맛이 흘러 넘치는데 그 온갖 향기는 가장 묘하고 제일 좋다. 다섯 가지 감관은 다섯 가지 경계와 서로 어울려 그 얻는 즐거움은 매우 사랑하고 즐길 만하다. 큰 덕을 가진 천자들도 그것을 듣고 즐겨 집착하거늘 하물며 다른 천자이겠는가?
이 때에 제석천은 그 천자들에게 모든 동산숲의 사랑할 만한 뛰어나고 묘한 나무들을 보여 주었다. 바깥의 연꽃과 숲과 흐르는 못들은 여기에 비하면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리고 제석천은 그 천자들을 다 데리고 다시 비유리의 산으로 간다. 그 산은 청정하기 제일이어서 비할 데 없고, 그 산꼭대기에는 천 개의 기둥을 가진 궁전이 있는데 비유리의 보배로 이루어진 것이다. 붉은 연꽃 보배로 난간이 되었고 황금으로 그 땅이 되었다. 그 궁전의 길이는 5유순이요, 너비는 3유순인데 가섭부처님께서 변화로 지은 것이다.
그 때에 제석천은 천자들과 함께 7보로 된 층들을 타고 그 궁전에 올라가면 가섭부처님의 영상(影像)을 볼 수 있는데, 그 부처님이 그 궁전에서 설법하고 계신 때와 꼭 같다. 제석천과 천자들은 합장 공경하고 그 부처님께 예배하면서 매우 믿고 공경한다. 예배를 마치고는 다음 게송으로 찬탄한다.
여래는 이 세상의 위없는 어른으로서
진정한 해탈과 여실한 진리를 얻으셨네.
[787 / 1802] 쪽
그 모습은 고요하고 묘하여 비할 데 없고
위없는 해탈의 길을 능히 여신다.
만일 누구나 항상 부처님께 예배하면
믿음이 깨끗하여 더러움 없고 마음이 고요하리.
그리하여 그는 두려운 존재를 영원히 벗어나
언제나 안온하고 훌륭하며 즐거운 곳을 얻으리.
그렇게 고요하고 기묘한 법구를
이 아주 고요한 곳에서 연설하셨나니
이 불 여래님이 말씀하신 법은
모든 중생들에게 열반의 길을 보여 주시네.
만일 어떤 중생으로 이 법을 항상 생각하면
그이야 말로 용맹하고 씩씩한 두려움이 없는 이로서
그는 능히 위없는 곳을 얻어
언제나 즐겁고 번뇌가 없어 마음이 안온하리.
만일 어떤 중생으로서 진리를 생각하면
바다를 건너는 사람이 뗏목에 오른 것 같아
삼계의 바다가 사납게 소용돌이쳐도
그런 사람은 능히 그것을 뛰어 넘으리.
여래 정각 세간의 눈은
모든 법을 두루 관찰해 빠뜨린 곳이 없네.
이 부처님 광명은 짝할 것 없나니
그 어떠한 광명도 여기에 견줄 수 없네.
중생들 생각으로서 스스로 마음을 흐려
[788 / 1802] 쪽
우치와 분노와 더러운 탐욕 따위가 있지만
지혜의 큰 물은 맑고 또 깨끗하여
일체 중생들의 더러운 때를 모두 씻는다.
어떤 중생도 그것을 보지 못하고
외도의 거만한 마음도 그것을 알지 못하네.
그 법은 맑고 깨끗해 티끌과 때를 여의었나니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에게 그것을 두루 보이셨네.
방일을 기뻐하고 즐기면 구제할 사람 없는데
그런 중생들을 길잡이는 구제하시네.
그는 생사를 건너 저쪽 언덕에 이르게 하시나니
구제할 사람 없는 중생들을 능히 구제하시네.
일체의 온갖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이는
오직 여래 위없이 존귀한 분이 계실 뿐이네.
중생들을 능히 이롭게 하시기 때문에
그러므로 여래께서 가장 뛰어나고 훌륭하시네.
이와 같이 제석천은 깨끗한 신심으로 부처님의 영상을 찬탄하고 머리를 숙여 합장한 뒤에 천자들과 함께 땅에 엎드려 부처님 영상에 예배한다. 그리고 다시 천자들과 함께 머리를 숙여 합장하고 부처님의, 변화로 된 하늘옷에 예배한다. 그 옷은 부처님의 신력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그 때에 천자들은 그 영상을 본 뒤에 교만을 떠나고 방일을 떠난다. 부처님의 변화로 된 그 영상의 빛깔은 단엄하고 묘하여 천 사람의 제석으로도 비할 수 없거늘 하물며 천자이겠는가?
그 때에 제석천은 부처님의 신통으로 된 그 영상을 보고 교만하고 방일한 천자들에게 그것을 보인다. 그것은 그들의 교만하고 방일한 마음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이다.
[789 / 1802] 쪽
그 때에 천자들은 제석천에게 아뢰었다.
'교시가님, 가섭부처님은 어떤 인연으로 이 염마사라나무 안에서 생사의 변화를 업의 그물로 보이시고, 왜 나무 밖에서는 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 때에 제석천은 천자들에게 말하였다.
'나도 또한 그렇게 그것을 먼저 의심하였었다. 그 하늘은 그것을 내게 보여 교만에서 떠나게 하였다. 나도 옛날 그 일을 물었었다. 그 천자는 내게 대답하기를 (희유한 법은 항상 보는 것이 아니다. 항상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곧 깊이 믿는다. 그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변화를 두되 밖에 두지 않아 모든 사람들이 다 보게 하지 않은 것이다. 만일 그것을 밖에 두었더라면 하늘들은 그것을 보고도 희한하다는 마음을 내지 않고 혹은 죄를 저질렀을는지도 모른다. 그 때문에 이 염마사라 나무 속에 변화의 영상을 두고 중생들에게 보이는 것이다. 이 두 나무 속에는 희한하고 신비한 변화가 있다. 나무속의 변화는 가장 희한한 것으로서 모든 천자들로서 누구나 다 볼 수 없는 것이다. 그 때문에 가섭부처님을 이 나무 속에 그 영상과 거울의 벽을 변화로 만들어 두어 생사의 업을 보이신 것이다)라고 하였었다.'
그 때에 천자들은 제석천의 이 말을 듣고 모두 의심을 품었다.
그 때에 제석천은 다시 천자들에게 넓이가 5유순이나 되는 궁전의 벽을 보인다. 그 거울벽에서 처음에는 활지옥의 열여섯 개의 작은 지옥을 본다. 살생한 사람이 그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갖가지 고초를 다 받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지옥에서 나와 아귀 속에 태어나면 성을 많이 내고 질투하는 마음이 늘어 칼로 서로 해친다. 그러다가 업의 그물에 얽매어 축생 속에 태어나서는 서로 해치고 사람에게 먹히는데 그 살 때문에 그 생명이 죽는다. 혹은 범이나 표범 따위의 모진 짐승의 몸을 받고 분노가 더욱 많아 사람에게 죽는다. 축생 속에서 죽어 인간에 태어나면 항상 싸우기를 좋아하고 그 마음이 비열하며 오래 살지 못하고 무기에 맞아 죽는다. 다른 선업이 있어 천상에 태어나더라도 위덕과 색상은 다른 하늘보다 못하고 수명이 짧으며, 하늘무리들이 아수라와 싸울 때에 상해를 입고 죽는다. 그 궁전 벽에서 이런 것들을 다 본다.
이와 같이 흑승 지옥의 열여섯 개의 작은 지옥도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790 / 1802] 쪽
살생하고 도둑질한 인연의 힘으로 그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갖가지 고초를 받고, 고초를 다 받으면 지옥에서 나와 아귀 속에 태어나서는 칼이나 막대기 따위로 서로 죽이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혹은 대·소변의 더러운 것을 먹는데 그것도 구하기 어렵고 다른 아귀들과 서로 할퀴고 찢어 몸이 상하고 혹은 생명을 잃는다.
아귀 속에서 죽어 축생들 속에 태어나는데, 광야에 사는 차타가라는 주리는 새의 몸을 받아 목마름으로 몸을 태운다. 축생 속에서 죽어 인간에 태어나면 전쟁하는 곳이나 나쁜 나라에서 칼에 맞아 죽거나 굶주려 죽으며, 고생하여 먹을 것을 얻었더라도 남에게 빼앗기고 또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되지 않는다. 인간에서 죽은 뒤에는 혹 다른 업이 있어 천상에 태어나더라도 색상과 용모가 못나고 추악하며 먹는 음식도 다른 하늘보다 못하다. 그리하여 다른 하늘을 볼 때에는 매우 부끄러워 하며 음악 소리도 모두 못하고 수명이 짧다. 이런 업들을 그 벽에서 다 본다.
그 때에 제석천은 또 그 궁전 벽에서 중합(衆合) 지옥의 열여섯 곳의 작은 지옥을 본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살생하고 도둑질하고 사음한 사람이 이 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갖가지 고초를 다 받는다. 그 고초를 다 받으면 지옥에서 나와 아귀 속에 태어나되 토한 음식을 먹는 아귀의 몸을 받아 수명은 길더라도 음식을 얻으면 다른 아귀들에게 빼앗기며 권속을 두었더라도 또 다른 아귀들에게 속아 빼앗기며, 또 다른 귀신이 칼로 베므로 그는 큰 고뇌를 받으면서 고생하다가 죽는다.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축생들 속에 태어나되 물소·소·말 따위의 몸을 받아 목숨은 길더라도 음식을 얻으면 남에게 빼앗긴다. 축생들 속에서 죽어 인간에 태어나면 수명이 짧고 빈궁하고 하천하며 아내는 정숙하지 못하다. 이런 업들을 그 궁전 벽에서 다 본다.
이 때에 제석천은 다시 그 궁전 벽에서 업의 과보를 관찰하다가 대규환 지옥의 열여섯 곳의 작은 지옥을 본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살생하고 도둑질하고 사음하고 거짓말한 사람이 그 지옥에 떨어져 온갖 고뇌를 다 받는다. 갖가지 고초와 한량없는 고생을 겪다가 그 지옥에서 나오면 아귀들 속에 태어나 수명이 길다. 확신(鑊身) 아귀나 혹은 침경(針頸) 아귀의 몸을 받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법념처경(81)-810 (0) | 2015.12.10 |
---|---|
정법념처경(80)-800 (0) | 2015.12.09 |
정법념처경(78)-780 (0) | 2015.12.07 |
정법념처경(77)-770 (0) | 2015.12.06 |
정법념처경(76)-760 (0) | 2015.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