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59)-590

근와(槿瓦) 2015. 12. 11. 19:32

대집경(59)-59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581 / 1773] 쪽
 나는 바른 법을 위하여선
 머나먼 곳이라도 친히 가서
 그들 위해 설법함은
 중생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네.
 어떤 평범하고 어리석은 이나
 결실(缺失)한 사람을 보아도
 다만 스스로 옹호해야 하고
 법에 머물러 인욕을 행할 것이며,
 헐뜯고 욕하거나 공경하거나
 수미산처럼 흔들리지 않고
 세간법에 물들지 않아서
 세상의 길잡이(導師)가 되리다.
 계율을 헐뜯는 비구들이
 만약 스스로 가책(呵責)하고
 자기의 행동을 반성할 적에
 이 업보(業報)를 갖고서
 이러한 질투하는 중생을 위하여
 솔선하여 착하게 말하고
 공경으로 나타낸다면,
 그들도 곧 생각하기를
 ‘우리도 또한 사문(沙門)이라
 이 공덕을 성취하여
 조그마한 나쁨도 없애리라’ 하며,
 모든 계율을 헐뜯는 무리들

 

                                                                                                                         [582 / 1773] 쪽
 뜻 잃은 사람과 같이
 이 경전 듣고 근심하기를
 코 베인 자 거울에 비치듯 하리다.
 그들이 방편을 만들어
 경전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다시 다른 사람을 가르쳐
 바른 법 아닌 것을 말하며,
 또 국왕(國王)을 가르쳐
 신민(臣民)의 말을 헐고
 바른 법을 비방하고
 부처님 말씀을 그릇되게 한다면,
 저희들은 그때
 부처님의 힘을 지님으로써
 바른 법을 갖기 위하여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으리다.
 세존은 저희들이
 두 가지 말이 없이
 마땅히 굳게 옹호하여
 바른 법에 머물 줄을 아옵소서.
 성실한 말을 하고
 마음대로 행한다면
 여러 부처님을 즐겁게 하며
 곧 보리를 성취하리다.

 

                                                                                                                       [583 / 1773] 쪽
 그때 허공장보살이 여러 보살들에게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여러 대사여. 그대들은 능히 성실한 원(願)을 내어 여래의 아주 깊고 미묘한 위없는 큰 법을 받아 지니었으니, 매우 기쁩니다.”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경전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운다면 얼마만한 복을 얻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현사(賢士)야, 비유하면, 동방의 십삼천대천세계(十三天大千世界)와 남방 · 서방 · 북방과 사유(四維)와 상하에 있는 각 십삼천대천세계를 다 부수어 가는 티끌을 만들고 또 그곳의 티끌을 모아 한 덩이로 만들었다 하자. 가령 어떤 사람이 신족(神足)과 한량없는 위덕을 성취하여 수명이 몹시 긴데[長遠], 이 사람이 모든 티끌을 가지고 동방의 티끌 수처럼 많은 세계를 거칠 때마다 티끌 하나씩을 계산하는데, 이와 같이 여기저기 두루 동방을 다녀서 이 티끌 덩이가 다하도록 하여도 모든 세계는 다할 수 없고, 동방 세계와 같이 남 · 서 · 북방과 사유(四維)와 상하에 있는 그곳의 불토(佛土)를 거칠 때마다 티끌 하나씩을 계산하되, 이렇게 모든 세계를 두루 하여 이 티끌 덩이가 다하도록 하여도 모든 세계는 오히려 다할 수 없는 것과 같나니, 허공장아, 너의 생각에는 어떠한가. 이 모든 세계를 많다 하겠느냐, 적다 하겠느냐?”

 

허공장이 대답하였다.
 “매우 많고,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한량없고 그지없어서 헤아려 알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현사야, 이 모든 세계의 가는 티끌이 붙은 곳이나 붙지 않은 곳이나 이 가는 티끌이 거친 세계를 다하고 나서, 다시 한 큰 성(城)을 만들되, 길이 · 너비와 아래 · 위를 다 동등하게 하고, 그 성 속에 두루미냉이씨[葶藶子]를 가득하게 한다면, 현사야, 이 많은 두루미냉이씨를 헤아려 알 수 있겠느냐?”

 

허공장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가령 비유하여 말하더라도 분명히 알 수 없거늘, 하물며 헤

 

                                                                                                                      [584 / 1773] 쪽
 아려 알겠습니까? 여래를 제외하고는 헤아릴 이가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허공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렇고 그러하다. 너의 말과 같이 오직 여래만이 이 두루미냉이씨가 백 배 · 천 배 · 백천 배인 것을 알 수 있으리라.”

 

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현사야, 가령 어떤 사람이 신족(神足)과 한량없는 위덕을 성취해서, 능히 입[口]으로 이 많은 두루미냉이씨를 불어 사방에 흩뿌리되, 두루미냉이씨 하나를 한 부처님 세계마다 떨어뜨린다면, 현사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이 많은 두루미냉이씨가 미친 세계가 많다 하겠느냐?”

 

허공장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세계는 마음의 힘[心力]으로써 분별할 것이 아니므로, 만약에 분별한다고 말하는 자라면, 인심을 미혹시키고 어지럽게 할 것입니다.”

 

 “현사야, 이제 내 너에게 고하노니, 만약에 보살도(菩薩道)를 행하는 선남자 · 선여인으로서 날마다 그런 세계를 가득 채울 만한 한량없는 값진 보배로써 보시하되 쉬지도 않고 다른 일을 돌보지 않는다면, 다시 어떤 선남자 · 선여인이 있어서, 이 깊고 깊은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되 보리(菩提)를 위하여 이끗[利養]을 구하지 않고, 내지 한 사람을 위해 말할지라도 그 사람으로 하여금 알아듣고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도록 권하며, 내지 한 착한 생각을 내는 것도 바른 법을 세간에 오래 머물게 하려고 한다면, 이 사람의 공덕이 저 보시하는 사람보다는 백 배 · 천 배 · 백천 배나 뛰어나서 산수나 비유로써는 헤아릴 수 없거늘, 하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무는 삶이겠느냐. 그 까닭은 현사야, 이같이 한량없는 선근을 말하여 여러 보살을 성취함으로써 바른 법을 옹호하여 가지기 때문이니라. 현사야, 나는 보살로서 다시 이보다 뛰어난 다른 법을 보지 못하였나니, 이 법은 굳고 바른 행으로 모든 착한 법을 거두고 중생을 교화하느니라.”

 

그때 허공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희유합니다. 여래는 헤아릴 수 없고 여래의 큰 법도 헤아릴 수 없으며, 여래의 큰 법을 헤아릴 수 없는 것처럼, 이 경전을 받아 지니는

 

                                                                                                                       [585 / 1773] 쪽
 이가 얻는 공덕도 헤아릴 수 없나이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이 경전을 보호하여 지녀[護持], 오는 세상을 위해 이 바른 법을 받아 지닐 여러 선남자․선여인으로 하여금 손수 이 경전을 얻어 가슴에 간직하여 이 경전을 여의지 않게 하시고, 혹시 생사를 여읜 이라도 다른 데로부터 듣지 않고서 자연히 보리를 깨달으며, 깨닫고는 널리 다른 사람을 위해 말하게 하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현사야,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 이 경전을 보호하고 지녀야 하기 때문에 장구(章句)를 설명하고 호세사천왕(護世四天王)과 제석(帝釋)․범천왕(梵天王) 등 여러 신(神)들을 부를 것이며, 이 장구로서 부르기 때문에 호세사천왕과 제석 · 범천왕도 다 마땅히 여러 법사(法師)와 이 경전 지니는 사람을 옹호할 것이며, 이 세간에서 믿기 어려운 깊은 경전을 말할 때에도 곤란이 없게 하리라. 이른바 왕의 대신들이 나라 밖으로 몰아내거나 중병을 얻거나 싸움이 때로 일어나거나 국토에 전염병이 생기는 이러한 따위의 일이 일어날 때, 이 주술(呪術)의 힘이 능히 곧 소멸시켜 성취하지 못하게 하리니, 이른바 그 주술 장구란 이러한 것이니라.”


 

부처님의 뜻을 따르고
법의 성품에 수순하고
스님을 공경한다면
세주(世主)는 믿을 것이며

 

                                                                                                                       [586 / 1773] 쪽
 호세사왕(護世四王)은
 모든 불자를 위하여
 이 주문을 받아 지니고
 설법하는 자를 옹호하리라.

 

그때 사천왕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마땅히 이 여러 불자와 경전을 받아 지니는 이를 옹호하겠나이다.”

 

그리고는 곧 다음 주문을 외웠다.


 

그때 사대천왕과 자재천왕이 이 범할 수 없는[不可犯] 주문을 외우고 나자, 때마침 제석천왕이 그 자리에서 일어나 청정한 마음으로 기뻐하면서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게송을 읊었다.

 

말세에 굶주릴 적에
크게 유명한[大名稱] 현사들
이 경전을 받아 연설하면
내 마땅히 그를 위해 받들리다.

 

이에 제석천왕이 이 게송을 읊고는 곧 주문을 외웠다.

 

                                                                                                                      [587 / 1773] 쪽 

 

 그대들 선정의 즐거움에서 일어나
 와서 법 지니는 자를 옹호하고
 여러 세계의 세존도
 다 함께 받아 가져야 하리.

 

그때 범자재(梵自在)천왕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제석천 · 범천 · 호세의 여러 천왕을 칭찬하여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그대들은 능히 바른 법과 법을 지니고 법을 설하는 자를 옹호하기 때문에 큰 장엄을 내었습니다. 그대들은 이렇게 함으로써 매우 그 마땅함을 얻었으며, 여래의 법과 계율이 세상에 오래 머물거나 짧게 머물거나, 그곳에 때맞추어 바른 행과 법의 행을 식별할 것이니, 그곳의 여러 하늘과 세간 사람은 매우 융성하여 궁택(宮宅)에 가득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법이 멸한 뒤에는 여러 하늘과 세간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궁택은 텅 비어서 황량할 것입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미륵보살을 보고 말씀하셨다.
 “미륵아, 너는 이 깊고 깊은 경전을 받아 가져 읽어 외우고 베껴 쓰며, 널리 사람들을 위해 연설하여라. 미륵아, 내가 이제 이러한 아주 깊은 경전을 너에게 부탁하는 것은 이 큰 법을 오랫동안 세상에 머물게 하려는 까닭이며, 모든 악마를 항복시키려는 까닭이며, 온갖 중생을 이익 되게 하려는 까닭이며, 온갖 외도로 하여금 기회를 얻지 못하게 하려는 까닭이며, 모든 보살에게 명령하되 이 경전을 친근히 하여 멀리 여의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며, 부처님

 

                                                                                                                        [588 / 1773] 쪽
법으로 하여금 크게 밝혀 오래 세상에 머물러 쇠멸치 않게 하려는 까닭이며, 부처님 · 법 · 스님의 종자를 끊어버리지 않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미륵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여래께서 세상에 계실 때나 열반하신 뒤에라도 항상 이 깊은 경전을 받아 지니고 널리 유포하겠나이다. 왜냐하면, 이 법을 받아 지니는 자는 과거 · 미래 · 현재 여러 부처님의 바른 법을 받아 지님이요, 다만 한 부처님의 법만을 받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또한 스스로 자기의 법을 옹호하기 때문에, 저는 항상 여러 하늘과 사람들과 더불어 도솔천궁(兜率天宮)에 모일 때마다 널리 이러한 깊은 경전을 연설하며, 저는 다시 사람들 중에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는 이가 있으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손수 이 경전을 가슴에 간직하여 경전을 여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다시 말세에 법이 사라지려고 할 때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두루 사람들에게 연설하는 자가 있다면, 이는 다 미륵의 위신(威神)을 세운다고 알겠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때 가서는 비록 마사(魔事)가 많아서 행하는 사람을 어지럽게 하고, 여러 설법하는 자가 번뇌의 마(魔)에 의지하고, 마(魔)에 휩쓸리게 됨으로써 이 경전을 즐겨하지 않고 닦지 않아서 서로 시비(是非)만 하더라도, 저희들은 함께 방편을 부지런히 만들어 설법하는 자로 하여금 이 경전을 즐겨하게 하고, 항상 닦아 익히고 읽어 외우며 통달하여서 널리 사람들에게 연설하게 하리이다.”

 

그때 세존께서 미륵보살을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미륵아. 너는 능히 바른 법을 보호하고 지니기 때문에 사자후(獅子吼)를 하는구나. 너는 다만 지금 내 앞에서만 사자후를 한 것이 아니라 과거 한량없는 아승기의 여러 부처님 앞에서도 사자후로 바른 법을 보호하여 지니었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대덕 아난(阿難)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너는 이 경전을 받아 가지겠느냐?”

 

아난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러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부처님의 신력(神力)으로써 이미 받아

 

                                                                                                                       [589 / 1773] 쪽
 가졌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항상 사부대중[四衆]을 위하여 널리 분별 해설하여야 하리니, 만약에 앞서 선근을 심어 훌륭한 법을 즐겨한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듣고 나서는 믿어 알고 받아 지니며 읽어 외워서 널리 사람들에게 연설할 것이며, 그 사람은 또 한량없고 그지없이 헤아릴 수 없는 큰 공덕 덩이[聚]를 얻으리라.”

 

아난은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전의 이름은 무엇이며, 어떻게 받들어 가져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경전은 보살에게 장엄한 보리를 권해 낸다[勸發菩薩莊嚴菩提]고 이름하며, 그 이름과 같이 받들어 가져야 하느니라.”

 

그때 공덕장엄보살이 대중 속에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바른 법과 또 설법하는 사람을 위하여 능히 이와 같이 이 경전을 상쾌하게 찬탄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처음 배우는 여러 보살들은 보리를 위하여 모든 선근을 심고, 갖가지 꽃 · 향 · 영락과 가루 향 · 바르는 향으로써 부지런히 여래를 공양하여도 이 경전을 받아 지니지 못하오니, 이 사람들은 자못 으뜸 되는[第一] 공양으로써 여래를 공양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이는 으뜸 되는 공양으로 여래를 공양하는 것이 아니요, 또 이 인연으로써 한량없는 공덕을 얻을 수도 없으리라. 선남자․선여인으로서 이 경전을 받아 가지는 이가 얻는 공덕의 많음보다 못하리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읊어 말씀하셨다.

 

내가 불안(佛眼)으로써
부처 나라[佛刹] 살펴보니
시방에 두루 하매

 

                                                                                                                        [590 / 1773] 쪽
 넓고 커서 그지없어라.
 그곳 여러 세계에
 가득 찬 값진 보배
 보살이 이것으로써
 항상 보시에 사용하지만,
 만약 이와는 다르게
 깊고 묘한 경전과
 얻을 바 없는 법이며
 여러 부처님 하신 말씀을,
 이를 능히 받아 지니고
 남을 위해 연설한다면
 이 사람의 공덕이야말로
 다시 저 보시보다 많으리라.
 꽃 · 향 · 영락(瓔珞)과
 바르는 향 · 가루 향이며
 보배 일산 · 보상개와
 훌륭하고 묘한 의복들
 이러한 공양거리로
 널리 여러 세계를 가득 채워
 여래를 공양하고
 불도(佛道)에 회향하여도,
 만약 뒷날 말세에
 법이 사라지려 할 적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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