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58)-580

근와(槿瓦) 2015. 12. 10. 20:30

대집경(58)-58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571 / 1773] 쪽
 에게는 믿지 못하게 함과 동시에 비방하게 하리라.”

 

그때 세존께서 허공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현사야, 그대는 이 마왕의 여러 아들이 이같이 나쁜 말을 하는 것을 들었는가?”

 

허공장보살이 대답하였다.
 “이미 들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런 까닭에 너는 마땅히 이 묘한 경전을 편히 위로하고 옹호해서 도와야 하며, 모든 마신(魔神)을 항복받아야 하느니라.”

 

허공장보살은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러 부처님께서 다 이미 이러한 경전을 옹호하여 가지셨으니, 저희들도 마땅히 편히 위로하고 받아 가지겠나이다.” 

 

그리고 허공장보살은 곧 이러한 주문을 외워 말하였다.

 

 

사천왕은 언제나 옹호하고
그 밖의 제석천(帝釋天)과

 

                                                                                                                        [572 / 1773] 쪽
 범왕세주(梵王世主)며
 부처님을 듣는 여러 하늘과
 이러한 따위의 제신(帝神)들
 마땅히 항상 옹호해야 하리니.
 모든 마(魔)를 항복받고
 중생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바른 법을 받아 지니고
 설법하는 스승까지도
 다 옹호하여야 하리다.

 

허공장보살이 이 주문을 외우고 말하자, 즉시 이 묘보장엄당(妙寶莊嚴堂)과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이때 여러 악마의 자식[魔子]들은 위 허공중에 있었는데, 5백의 밀적(密迹)이 금강저(金剛杵)를 잡자 불꽃처럼 번쩍거리므로 매우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그때 여러 밀적들이 또 이렇게 외쳤다.
 “만약에 악마의 자식이나 마신(魔神)들로서 이 주문을 듣고서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지 않는 자가 있다면, 우리들은 그의 머리를 부수어 일곱 조각으로 만들리라.”

 

그때 악마의 자식과 그 밖의 권속들이 놀라 겁내고 떨어서 몸의 털이 곤두서서 곧 합장하고는 부처님께 절하고 아뢰었다.
 “저희들이 이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겠습니다.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구제하시어 이 공포를 여의고 두려움이 없는 즐거움을 얻게 하여 주옵소서.”

 

그때 세존께서 시자 아난(阿難)을 보고 말씀하셨다.
 “아까 이 여러 악마의 자식들이 말한 것처럼 ‘우리들은 미래세상에 이 경전이 머물기 어렵게 하리라’고 한다면, 그들은 반드시 본래의 서원대로 이러한 경전이 머물기 어렵게 만들리니, 오직 부처님의 신력(神力)과 여러 보살

 

                                                                                                                        [573 / 1773] 쪽
 이 받아 지니는 것만으로 세상에 유포하게 될 것이며, 많지 않은 사람들이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며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여러 악마의 자식들이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려고 하는 것을 보았는가?”

 

아난이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그러하옵니다. 이미 보았나이다.”

 

부처님께서 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말은 곧 여러 악마의 자식들에게 마땅히 마사(魔事)를 여의는 인(因)이 되리니, 깊지 않은 마음으로 보리를 내기 때문이니라. 그리고 또 미래세상에 부처님이 나타나면, 그 이름은 무구상(無垢相) 여래(如來)․응공[應]․정변지(正遍知)일 것이며, 이 마왕 파순은 저 부처님 계신 곳에서 물러나지 않고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리라.

아난아, 저 무구상여래는 그의 깊은 마음으로 성취함을 알기 때문에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수기(授記)할 것이며, 그때는 마왕도 또한 깊은 마음으로 여래의 바른 법을 공경히 믿게 되어, 미륵이 출세할 때와 같이 마왕의 이름을 길잡이[導師]라 하여 깊은 마음으로 부처님 법과 성인의 무리를 공경히 믿을 것이며, 이 5백의 악마의 자식들도 마군 속에 태어났지만, 저 부처님 계신 곳에서 보리를 위하기 때문에 여러 선근을 심어 파순이 성불할 때에 이르러서는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기(記)를 수여하게 되리라.”

 

부처님께서 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마왕 파순이 이제 비록 보리심을 내었으나, 주저하며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 약간의 겹쳐진 가는 털과 같구나. 그러나 점점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여 세상에서 존귀함이 지금 나의 몸과 같게 되리라.” 

 

그때 대중 가운데 한량없고 그지없는 여러 하늘 · 세간 사람과 제석 · 범천 · 호세(護世)들은 파순이 보리의 기(記)를 받아 성불하게 됨을 듣고 기뻐 뛰면서 전에 없던 일이라고 이상히 여겨 합장하고 부처님께 이렇게 아뢰었다.
 “매우 기이하고 희유합니다. 그들이 부처님을 본다면 반드시 한량없는 공

 

                                                                                                                      [574 / 1773] 쪽
덕 법 보배의 덩이를 얻으리니, 왜냐하면 믿지 않는 중생이 여래를 어지럽게 하고자 하다가 부처님을 보기도 하고, 혹은 우연한 기회에 부처님을 보게 되기도 하여, 곧 그것이 곧 중생의 인연이 되어 열반을 얻게까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또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러 응공 · 정변지를 제외하고는 누가 능히 이같이 중생의 근기를 분별하여 알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여러 하늘과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말한 것처럼, 여래를 보게 되는 자는 이익을 입지 않음이 없나니,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 두어라. 혹시 중생으로서 선근이 도무지 다 되어 한량없는 아승기 나유타겁에서 사람의 신분이 없는 자일지라도 이러한 중생도 여래를 보기 때문에, 곧 착한 인(因)을 지어 내지 열반하게 되고, 여래께서는 이같이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가장 뛰어나고 훌륭한 복밭[福田]을 짓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여러 하늘과 사람에게 말씀하셨다.“심성(心性)은 언제나 깨끗하지만, 그러나 어리석은 중생은 사실대로 알아보지 못하나니, 사실대로 알아보지 못함으로써 말이 더럽고 바르게 알아봄으로써 말이 깨끗하니라. 그러면서도 으뜸 되는 진리의 이치 속에는 한 법으로써 깨끗하다거나 더러운 것이 없나니,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두라.

 

모든 번뇌는 방향도 없고 처소도 없으며 안이나 바깥이 아니어서, 선순(善順)하게 생각하지 않는 까닭에 번뇌를 일으키고 선순하게 생각하는 까닭에 번뇌를 없애며 많아지고 적어짐이 고르지 않으면 번뇌를 일으키고 많아짐도 없으면 번뇌가 없으며, 허위와 망상이 바로 번뇌고 허위와 망상이 없으면 번뇌도 없어지나니, 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사실대로 삿된 소견을 안다면 이것이 바른 소견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삿된 소견 그 자체는 바른 소견이 아니므로 능히 사실대로 아는 자라면 허망하거나 많아지거나 적어지거나 취(取)하여 집착함이 없으리니, 그러기에 바른 소견이라 한다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말을 마치시고 다시 여러 하늘․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큰 땅은 물의 경계[水界]에 의지하여 머물고, 큰 물은 바람의 경계에

 

                                                                                                                       [575 / 1773] 쪽
의지하여 머물고, 큰 바람은 허공을 의지하여 머물되, 허공은 의지하여 머무는 곳이 없는 것처럼 큰 땅이 마침내 의지하여 머묾이 없지만, 의지하여 머문다고 가정하여 말하나니,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두라. 괴로움은 업(業)에 의지하고 업은 번뇌에 의지하지만, 그러나 괴로움과 업과 번뇌는 도무지 의지하는 곳이 없나니, 그것은 심성(心性)이 언제나 깨끗하기 때문이니라. 그런 까닭에 일체 법은 근본이 없고 도무지 머무는 곳이 없되 가정하여 말함으로써 있다고 말하여도 실상은 없다고 알아야 하나니, 그러기에 일체 법의 근본 성품은 언제나 깨끗하여 마침내 나는 것도 없고 이는[起] 것도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또 여러 하늘 ·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알지니라. 이 법문은 성품이 항상 깨끗한 법문[性常淨法門]이라 하나니 보살이 이 법문을 통달한다면 온갖 번뇌에 물들거나 더럽히지 않고 또 이 청정한 법문을 믿지 않아서 온갖 것을 믿고 행동함을 버리기 때문에 곧 평등한 도(道)를 얻어 마계(魔界)를 벗어나 불계(佛界)에 들고, 또 중생계(衆生界)에도 들고, 그리고는 법계를 흔들지 않고서, 일체 법은 경계가 없고 경계 아닌 것도 없음을 알아 빨리 온갖 지혜의 경계[一切智界]에 이르게 되리라.”

 

이 법문을 말씀하실 때에 5백의 보살들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다.

 

그때 신월장자(申越長者)가 대중 속에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아래 절하고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저를 위하여 이러한 아주 깊은 경전을 말씀하셨나이다. 저는 일찍이 세존에게 덤벼들어 괴롭게 하려고 큰 불구덩이[火坑]를 만들고 독한 밥[毒飯]을 베풀어도 대성(大聖)이신 여래는 해칠 수가 없으므로 제가 부처님께 믿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었나이다.

그러나 그때부터 의심되고 뉘우치는 마음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가 이제 부처님께서 아주 깊고 미묘한 이 경전을 듣고는, 의심과 뉘우침이 곧 제거되고 마음에 장애가 없고 안락한 행을 얻었으며, 그러므로 제가 믿고 공경하는 마음을 다시 더하고 자라게 합니다. 이제 저의 집안에 여러 가지 재보(財寶)가 많아, 이것으로 부처님 · 법 · 스님과 여러 사문 · 바라문과 빈궁하고 고독

 

                                                                                                                      [576 / 1773] 쪽
하고 천한 이와 거지 아이[乞兒]를 공양하겠사오니, 세존이시여, 누가 이 온갖 얽매임을 끊는 아주 깊은 경전을 듣고서 모든 물질에 탐착하는 마음을 내겠습니까?”

 

그때 허공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위없는 보리는 아주 깊디깊어서 측량하여 알기 어렵나이다. 보살로서 미래세상에 자기의 신명과 이끗[利養] · 명예를 버리고 능히 부처님의 보리를 가진다면 그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 하겠나이다.”

 

그때 대중 가운데 68억의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같은 소리로 게송으로 아뢰었다.

 

세존께서 열반하신 뒤엔
우리들이 참아가면서
몸과 목숨까지 버려야 함은
른 법 옹호하기 위함이며,
이끗과 명예도 버리고
모든 탐착을 여의고서
바른 법 옹호하려고 함은
부처님 지혜를 위한 때문이네.
욕설과 책망이며
비웃는 말들은
바른 법 옹호하기 때문에
마땅히 참아 받을 것이며,
멸시 · 천대 · ․헐뜯음과
나쁜 이름 외침을
자비로써 참음은
이 경전을 옹호하기 때문이네.

 

                                                                                                                   [577 / 1773] 쪽
 오는 세상의 비구들
 온갖 물질에 계착(計着)하여
 마당(魔黨)을 만들어서
 바른 법을 비방하고,
 계율(禁)을 헐고 나쁜 행하며
 즐거이 속루(俗累)에 탐착하고
 이익에 덮이게 되어
 바른 법을 즐겨 닦지 않으며,
 속된 경전을 믿고 배워
 교만하고도 방일하여서
 자기의 훌륭함을 찬탄하고
 바르게 행하는 자를 멸시하며,
 언제나 고요함을 버리고
 시끄러운 곳을 즐겨하며
 세간의 문사(文辭)를 배워
 나[我]라는 존재에 계착하며
 교화하기 생각지 않고
 지혜를 닦지 않아
 좌선(坐禪)을 버리고서
 삼보에 친근하지 않으며,
 아무런 지혜가 없어
 군당(群黨)을 지어 이익 구하고
 그 행동은 번뇌와 함께
 다른 사람의 공양 받기 즐기며,

 

                                                                                                                       [578 / 1773] 쪽
 다른 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시함을
 마치 자기의 물질을 아끼다시피
 속된 집에 자주 드나들어
 모든 세간의 일, 토지와 집이며,
 사업과 장사 일을 말하고
 부지런히 식리(息利)를 구하면서
 그래도 사문이라 자칭하고
 오만하게 물질에만 탐착하며,
 삿되고 허한 소견에 의지하매
 성품의 공함을 듣고는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여
 뒷세상은 장원하다고 말하고
 현재의 과보만을 구하여
 법 아님을 법이라 이르거늘,
 이같이 큰 재화(災)를
 퇴폐하고 나쁜 비구들과
 마왕이며 또 악마의 자식들은
 다시 이를 도와주며
 경문(經文)은 동일하지만
 이치를 설명함은 각기 다르므로
 자기의 주장을 옳다 하나니
 어리석은 자 마땅히 그러하리.
 모든 깊고 미묘한 경전은
 해탈과 같은 것이거늘

 

                                                                                                                        [579 / 1773] 쪽
 이를 가로막아 방해하고
 또 천한 일[賤事]을 말하되
 ‘나는 훌륭하고 너는 용렬하므로
 훌륭함을 따라 과(果)를 얻는다’ 하여
 부처님 법 속에서
 마땅히 이렇게 경쟁하리다.
 이같이 경쟁할 때에는
 중생들 많이 파괴되고
 법답지 않은 왕[非法王]에게
 협박을 받으리.
 이러한 말세에 있어선
 파괴는 매우 두려운 일이라
 내 바른 법을 지니어
 세상이 말하는 바를 구제하며,
 내 항상 자비한 마음으로
 법과 계율을 버리지 않고
 바른 대비심을 내어서
 세상을 위해 보호하며,
 계율을 헐어 악을 저지르고
 바른 법에 머무르지 않다가
 어떤 갈래에 빠지는 이를
 나는 항상 가엾이 여기며
 옛 것을 보고는 나쁘다 하고

 

                                                                                                                        [580 / 1773] 쪽
 바른 법 비방하고 헐뜯음을
 나는 끝내 그들과 함께
 친한 무리가 되지 않으리.
 항상 나의 힘을 다하여
 입의 허물을 잘 보호하고
 쓸모없는 사람 보아도
 그의 단점을 말하지 않으며,
 내 성종(聖種)에 머물러
 두타(頭陀)로써 계율을 옹호하고
 선정에 처하여 지혜를 익히고
 항상 수행을 부지런히 하며,
 세상의 어둠을 여의고
 즐거이 고요함에 처하여
 집착 없기가 사슴과 같이
 잘 조복하여 만족함을 알리며
 혹시 촌락(聚落)에 가서라도
 감관을 거둬 말을 적게 하고
 설법하는 자를 보고는
 함께 바른 법을 의논하며,
 사랑하는 말과 이익 되는 일
 그것으로써 중생을 교화하고
 또 함께 법을 말하여
 나쁜 행을 끊게 하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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