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709-24-화엄-83

근와(槿瓦) 2015. 12. 8. 19:34

709-24-화엄-83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700 / 2062] 쪽

대방광불화엄경 제24권

우전국 삼장 실차난타 한역

이운허 번역

 

25. 십회향품 [2]

3) 제2회향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깨뜨릴 수 없는[不壞] 회향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과거 · 현재 · 미래의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을 능히 받들어 섬기는 연고며, 모든 보살에게나 내지 처음으로 한 생각[初發一念之心]을 내어 온갖 지혜를 구하는 이에게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모든 보살의 선근을 서원하여 닦으면서 고달픈 줄을 모르는 연고며, 온갖 부처님 법에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깊이 좋아하는 뜻을 내는 연고며, 온갖 부처님의 교법에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수호하고 머물러 지니는 연고며, 일체 중생에게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인자한 눈으로 평등하게 관찰하고 선근으로 회향하여 널리 이익 주는 연고며, 온갖 희고 깨끗한 법[白淨法]에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그지없는 선근을 널리 모으는 연고며, 일체 보살의 회향하는 도에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훌륭한 욕망과 이해를 만족하는 연고며, 일체 보살인 법사(法師)에게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의 부사의한 일을 깊이 믿는 연고며, 모든 보살의 공교한 방편행에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나니 가지가지 무량 무수하게 수행할 경계를 거두

 

                                                                                                                         [701 / 2062] 쪽

어 가지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깨뜨릴 수 없는 신심에 편안히 머무를 때에, 부처님 · 보살 · 성문 · 독각 · 부처님의 교법과 중생들, 이러한 여러 가지 경계에 한량없고 그지없는 선근을 심으며, 보리심으로 하여금 점점 더욱 자라게 하며, 자비심이 광대하여 평등하게 관찰하며, 부처님들의 지으시는 일을 따라 배우며, 온갖 청정한 선근을 거두어 지니며, 진실한 이치에 들어가서 복덕의 행을 모으며, 큰 보시를 행하고 모든 공덕을 닦으며, 삼세를 평등하게 관찰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선근 공덕으로 온갖 지혜에 회향하되, 원하기를 부처님을 항상 뵈오며, 선지식을 친근하며, 보살들과 더불어 함께 머물며, 온갖 지혜를 생각하여 잠깐도 마음에서 버리지 아니하며, 부처님의 교법을 받아 지니고 부지런히 수호하며,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성숙하되 마음으로 항상 출세간의 길에 회향하며, 모든 법사를 공양하고 섬기며, 모든 법을 분명히 알아 기억하고 잊지 아니하며, 큰 소원을 수행하여 다 만족케 하나니, 보살이 이렇게 선근을 쌓아 모으며 선근을 성취하며 선근을 증장하며, 선근을 생각하며, 선근에 마음을 매어 두며, 선근을 분별하며, 선근을 좋아하며, 선근을 닦아 익히며, 선근에 편히 머물게 됩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여러 가지 선근을 모으고는, 이 선근으로 얻은 의보(依報)로써 보살의 행을 닦으면서, 잠깐잠깐마다 한량없는 부처님을 뵈옵고 잘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되, 아승기 보배 · 아승기 꽃 · 아승기 화만· 아승기 의복 · 아승기 일산 · 아승기 당기 · 아승기 깃발 · 아승기 장엄거리 · 아승기 시중 · 아승기 장식한 땅 · 아승기 바르는 향 · 아승기 가루향 · 아승기 섞는 향[和香] · 아승기 사르는 향 · 아승기 신심 · 아승기 사랑 · 아승기 깨끗한 마음 · 아승기 존중 · 아승기 찬탄 · 아승기 예경으로 공양합니다.

 

아승기 보배 자리 · 아승기 꽃 자리 · 아승기 향 자리 · 아승기 화만 자리 · 아승기 전단 자리 · 아승기 옷 자리· 아승기 금강 자리 · 아승기 마니 자리 · 아승기 비단 자리 · 아승기 보배 빛 자리며, 아승기 보배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꽃으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향으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화만으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옷으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보배가

 

                                                                                                                       [702 / 2062] 쪽

사이사이 섞인 경행하는 곳, 아승기 일체 보배 채단으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일체 보배 다라 나무로 된 경행하는 곳, 아승기 보배로 난간 두른 경행하는 곳, 아승기 보배의 방울 그물이 덮인 경행하는 곳이며, 아승기 일체 보배 궁전, 아승기 일체 꽃 궁전, 아승기 일체 향 궁전, 아승기 일체 화만 궁전, 아승기 일체 전단 궁전, 아승기 일체 견고묘향장(堅固妙香藏) 궁전, 아승기 일체 금강 궁전, 아승기 일체 마니 궁전이 모두 특별하고 기묘하여 하늘의 궁전보다 뛰어났습니다.

 

아승기 모든 보배 나무와 아승기 가지가지 향 나무와 아승기 보배 옷 나무와 아승기 음악 나무와 아승기 보배 장엄거리 나무와 아승기 미묘한 음성 나무와 아승기 싫음 없는 보배 나무와 아승기 보배 채단 나무와 아승기 보배 귀고리 나무와 아승기 일체 꽃 · 향 · 당기 · 깃발 · 화만 · 일산으로 장엄한 나무들이 무성하고 그늘지어 궁전을 장엄하였고, 그 여러 궁전에는 아승기 난간 장엄 · 아승기 창호 장엄 · 아승기 문 장엄 · 아승기 누각 장엄 · 아승기 반달[半月] 장엄 · 아승기 휘장 장엄이 있으며, 아승기 금속 그물로 위에 덮었고 아승기 향이 두루 풍기며 아승기 옷이 땅에 깔리었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공양거리로, 한량없고 수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 동안에, 깨끗한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께 존중하고 공경하고 공양하되 퇴전하지도 아니하고 쉬지도 아니하였으며, 낱낱 여래께서 열반하신 뒤에는 사리를 모시고 이와 같이 공경하였으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끗한 신심을 내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선근을 거두어 가지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고통을 여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광대하게 알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큰 장엄으로써 장엄케 하려는 연고며, 한량없는 장엄으로써 장엄케 하려는 연고며, 모든 짓는 일이 끝까지 이르게 하려는 연고며, 부처님의 출현하심을 만나기 어려운 줄을 알게 하려는 연고며, 여래의 한량없는 힘을 만족하려는 연고며, 부처님의 탑을 장엄하고 공양하려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법에 머물러 지니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이렇게 현재하신 여러 부처님과 열반한 뒤에 사리에게 공양하나니, 그 모든 공양하는 일은 아승기 겁 동안에 말하여도 다할 수 없습니다.

 

                                                                                                                       [703 / 2062] 쪽

이와 같이 한량없는 공덕을 닦는 것은 일체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한 것이니, 퇴전하지도 않고 쉬는 일도 없고 고달픈 마음도 없으며, 집착함이 없어 모든 생각을 여의었으며, 의지함이 없어 의지할 바를 영원히 끊었으며, 나[我]와 내 것[我所]을 멀리 여의고, 실제와 같은 법인[實法印]으로 모든 업의 문을 인치며, 법이 생멸이 없음을 얻어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데 머물며, 남[生]이 없는 성품을 관찰하여 모든 경계를 인치었습니다.

 

여러 부처님의 호념으로 마음을 내어 회향하나니, 법의 성품과 서로 응하는 회향과, 지음이 없는 법에 들어가 짓는 일을 성취하는 방편 회향과, 모든 일에 집착하는 생각을 여의게 하는 방편 회향과, 한량없이 공교한 데 머무는 회향과, 모든 유(有)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회향과, 모든 행을 닦으면서 형상에 머물지 않는 공교한 회향과, 온갖 선근을 널리 거두는 회향과, 모든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하는 광대한 회향과, 위없는 보리심을 내는 회향과, 모든 선근과 함께 있는 회향과, 최상의 믿고 이해하는 마음을 만족하는 회향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할 때에, 비록 생사를 따르지마는 변개(變改)하지 않으며, 온갖 지혜를 구하여 퇴전하지 않으며, 모든 유(有)에 있으면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일체 중생을 모두 제도하여 해탈케 하며, 하염 있는 법[有爲法]에 물들지 아니하며, 걸림없는 지혜를 잃지 아니하며, 보살의 수행하는 자리의 인연이 다하지 않으며, 세간의 법으로 변동하지 못하며, 모든 바라밀을 구족히 청정하며, 온갖 지혜의 힘을 다 능히 성취하니, 보살이 이와 같이 어리석은 어둠을 여의고 보리심을 이루며, 광명을 열어 보이고 깨끗한 법을 증장하며, 훌륭한 도로 회향하여 여러 행을 구족합니다.

 

청정한 뜻으로 잘 분별하여 모든 법이 다 마음으로 나타나는 줄을 알며, 업은 요술과 같고, 업을 지어 과보 받는 것은 영상과 같고, 모든 변천하는 법은 변화와 같고, 인연으로 생기는 법은 메아리와 같고, 보살의 행은 모두 그림자와 같음을 알며, 집착이 없고 청정한 법 눈을 내어 지음이 없는 광대한 경계를 보며, 적멸한 성품을 증득하여 법에 두 가지가 없음을 알아 법의 실상을 얻었으며, 보살의 행을 갖추고, 온갖 형상에 집착함이 없으며, 함께 일하는[同事] 모든 업을 능히 닦아 행하며, 희고 깨끗한 법을 항상 폐하지

 

                                                                                                                       [704 / 2062] 쪽

않으며, 모든 집착을 여의고 집착이 없는 행에 머뭅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잘 생각하여 미혹이 없어졌으므로 모든 법에 어기지 아니하고 업의 인을 깨뜨리지 아니하며, 진실한 것을 분명히 보아 공교하게 회향하며, 법의 성품을 알고 방편의 힘으로 업의 과보를 성취하여 저 언덕에 이르며, 지혜로 일체 법을 관찰하여 신통의 지혜를 얻고 모든 업의 선근을 짓는 일이 없이 행하되 마음대로 자재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여러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는 것은,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부처님 종자를 끊지 않고 마군의 업을 영원히 여의며, 온갖 지혜의 끝간데 없음을 보고 믿고 좋아하여 버리지 아니하며, 세간의 경계를 떠나서 여러 가지 물드는 일을 끊기 위한 것이며, 또 중생들이 청정한 지혜를 얻고 깊은 방편에 들어가며, 생사의 법에서 뛰어나 부처님의 선근을 얻고 온갖 마군의 일을 끊으며, 평등한 인(印)으로 모든 업을 인치며, 마음을 내고 온갖 지혜에 들어가서 모든 출세간법을 성취하려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깨뜨릴 수 없는 제이 회향이니,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무는 때에는 일체 무수한 부처님을 뵈옵고 한량없이 청정하고 묘한 법을 성취하고, 중생들에게 평등한 마음을 얻으며, 일체법에 의혹이 없어지고, 모든 부처님의 신력으로 가피한 바 되어 여러 마군을 항복받고 그의 업을 아주 여의며, 귀한 문중에 태어나는 일을 성취하여 보리심을 만족하며, 걸림없는 지혜를 얻되 다른 이를 말미암지 않으며, 온갖 법과 뜻을 잘 열어 보이며, 생각을 따라 모든 세계에 들어가며, 중생들을 널리 비춰 모두 청정케 하나니, 보살마하살은 이 깨뜨릴 수 없는 회향의 힘으로 모든 선근을 거두어서 이렇게 회향합니다.”

 

이 때 금강당보살이 시방을 관찰하고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게송으로 말하였다.

 

보살이 깨뜨릴 수 없는 뜻 얻고

일체의 선한 업을 닦아 행하여

부처들로 하여금 환희케 하니

지혜 있는 이들 이로써 회향해.

 

                                                                                                                       [705 / 2062] 쪽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보시하고 계행 지녀 여러 근(根) 조복

수없는 중생들을 이익케 하여

모두 다 청정하게 하려느니라.

가장 묘한 여러 가지 향과 꽃들과

한량없는 가지가지 좋은 옷이며

보배로 된 일산과 장엄거리로

일체의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이렇게 부처님께 공양하올 제

한량없고 수없는 오랜 겁 동안

공경하고 존중하고 항상 환희해

잠깐도 싫은 생각 내지 않으며,

전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오니

온 세간의 밝고 큰 등불이오신

시방세계 계시는 모든 부처님

눈 앞에 나타나서 뵈올 듯하네.

헤아릴 수가 없이 한량없는 겁

가지가지 보시하되 만족 모르고

백천만억 수없는 겁 동안에서

선한 법 닦는 일도 또한 그러해,

저 많은 여래들이 열반하신 뒤

사리에 공양하여 싫은 줄 몰라

가지각색 미묘한 장엄거리로

부사의한 모든 탑을 건립하오며,

 

                                                                                                                        [706 / 2062] 쪽

짝이 없이 훌륭한 형상을 조성

모든 보배 황금으로 장엄하나니

엄청나게 크고 높아 수미산 같은

그 수효 한량없는 백천억이라.

지성으로 존중하며 공양하고는

환희하고 이익케 할 생각을 내어

이 세상에 부사의겁 살고 있으며

중생들을 구호하여 해탈케 하고,

중생들이 망상(妄想)인 줄 분명히 알고

저것들에 분별이 전혀 없지만

중생의 근성들을 잘 가려내어

그를 위해 큰 이익 널리 짓나니.

보살이 모든 공덕 닦아 익히니

크고 넓고 우뚝하여 짝이 없으나

그 성품 없는 줄을 사무쳐 알고

이렇게 결정하여 회향하오며,

가장 좋은 지혜로 모든 법 보니

그 가운데 한 법도 나는 일 없어

이러한 방편으로 회향 닦으니

그 공덕 한량없고 다함이 없네.

이런 방편 마음을 깨끗게 하니

일체의 부처님과 평등하오며

이러한 방편의 힘 다하지 않아

그러기에 복덕 과보 끝이 없나니,

 

                                                                                                                       [707 / 2062] 쪽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키어서

온 세간에 의지할 것이 없으며

시방의 여러 세계 두루 다녀도

온갖 것에 장애가 조금도 없네.

일체 여래 세간에 출현하심은

중생 마음 열어서 지도함이나

마음의 성품대로 관찰하건대

끝까지 찾아봐도 얻을 것 없어,

모든 법이 하나도 남을 것 없이

진여에 들어가서 성품 없나니

청정한 이 눈으로 회향하여서

세간의 생사 지옥 열어 헤치네.

모든 유(有)로 하여금 청정케 하나

모든 유를 분별하는 일이 없으며

모든 유의 성품이 없는 줄 알고

마음이 환희하며 뜻이 청정해.

한 부처님 국토에 의지함 없고

모든 부처 세계도 그러하오며

하염 있는 법에도 물들지 않아

법의 성품 의지할 데 없는 줄 아네.

이것으로 온갖 지혜 닦아 이루며

이것으로 위없는 지혜를 장엄

그리하여 부처님들 환희하시니

이것이 보살들의 회향하는 업.

 

                                                                                                                         [708 / 2062] 쪽

보살이 전심으로 부처님들의

위없는 지혜와 방편을 생각

부처님이 온갖 것에 의지 없듯이

이와 같은 공덕을 나도 이루리.

전심으로 모든 사람 구호하여서

여러 가지 나쁜 업 멀리 여의게

이러하게 중생들에 이익 주려고

뜻 두어 생각하고 버리지 않네.

지혜에 머물러서 법 수호하며

딴 승(乘)으로 열반을 취하지 않고

부처님의 무상도(無上道) 얻기 원하니

보살이 이와 같이 회향하도다.

중생들의 하는 말 집착 않나니

하염 있는 온갖 법 허망한 일들

말로 하는 모든 일 의지 않지만

말이 없는 것에도 집착치 않아

시방세계 계시는 여러 부처님

모든 법을 다 알고 남음이 없어

온갖 법 공적한 줄 비록 알지만

공적하단 마음도 내지 않으며,

한 장엄이 모든 것을 장엄하지만

법에 대해 분별을 내지 않나니

이렇게 중생들을 깨우치지만

온갖 것이 성품 없고 볼 것도 없어.

 

                                                                                                                       [709 / 2062] 쪽

4) 제3회향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모든 부처님과 평등한 회향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과거 · 미래 · 현재의 여러 부처님 세존의 회향하는 도를 따라서 배우나니, 이렇게 회향하는 도를 배울 적에, 모든 색진(色塵)이나 내지 촉진(觸塵)과 법진(法塵)이 아름답거나 추악함을 보더라도 사랑하고 미워함을 내지 아니하며, 마음이 자재하여 허물이 없이 넓고 크고 청정하며, 기쁘고 즐거워서 근심이 없으며, 마음이 부드럽고 여러 근이 청량하여집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안락함을 얻었을 때에, 다시 마음을 내어 부처님께 회향하여 이러한 생각을 합니다.

 

'원컨대 내가 지금 심은 선근이 모든 부처님으로 하여금 낙(樂)이 더욱 늘어나게 하여지이다' 하나니, 이른바 부사의하게 부처님의 머무시는 낙 · 짝할 이 없는 부처님 삼매의 낙 · 한량할 수 없는 대자비의 낙 · 모든 부처님의 해탈하는 낙 · 끝이 없는 큰 신통의 낙 · 가장 존중하신 크게 자재한 낙 · 광대하고 끝까지 이르는 무량한 힘의 낙 · 모든 깨달아 아는 것을 여의는 고요한 낙 · 걸림없이 머물 데 머무는 바른 선정의 낙 · 둘이 없는 행을 행하여 변역하지 않는 낙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여러 선근으로 부처님께 회향하고는 다시 이 선근으로 보살에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원이 원만하지 못한 것은 원만케 하고, 마음이 청정하지 못한 것은 청정케 하고, 바라밀이 만족하지 못한 것은 만족케 하고, 금강같은 보리심에 편안히 머물며, 온갖 지혜에 퇴전하지 않으며, 크게 정진함을 버리지 아니하여 보리문인 온갖 선근을 수호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나라는 교만을 버리고 보리심을 내게 하며, 소원을 성취하여 모든 보살의 머무는 데 편안히 머물게 하며, 보살의 밝고 영리한 근성을 얻게 하며, 선근을 닦아서 일체지(一切智)를 증득하게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선근으로써 이렇게 보살에게 회향하고는, 다시 일체 중생에게 회향하되, 원컨대 온갖 중생이 심은 선근이 내지 극히 작더라도 손가락 한번 튀기는 동안에 부처님을 보고 법을 듣고 스님들을 공경하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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