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724-24-화엄-85

근와(槿瓦) 2015. 12. 10. 20:34

724-24-화엄-85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720 / 2062] 쪽

래의 원력이 다 원만하는 연고며, 일체 보살의 법의 밝음을 포섭하나니 모든 법을 통달하여 걸림이 없는 연고며, 부처님들의 큰 신통력을 포섭하나니 한량없는 선근을 성취하는 연고며, 부처님들의 힘과 두려움 없음을 포섭하나니 한량없는 마음을 내어 온갖 것에 가득한 연고며, 보살들의 삼매와 변재와 다라니문을 포섭하나니 둘 없는 법을 잘 비치어 아는 연고며, 부처님들의 공교한 방편을 포섭하나니 여래의 큰 신력을 나타내는 연고며, 삼세의 일체 부처님께서 탄생하고 성도하고 법 수레를 운전하고 중생을 조복하고 반열반하심을 포섭하나니 공경하고 공양함을 두루하는 연고며, 시방의 일체 세계를 포섭하나니 부처님 세계를 끝까지 청정하게 장엄하는 연고며, 모든 광대한 겁을 포섭하나니 그 가운데 출현하여 보살행을 닦아서 끊어지지 않게 하는 연고입니다.

 

일체의 갈래에 나는 일을 포섭하나니 그 가운데 일부러 태어나는 연고며, 일체 중생계를 포섭하나니 보현보살의 행을 구족하는 연고며, 일체 번뇌[惑]와 버릇[習氣]을 포섭하나니 방편으로 모두 청정하게 하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근성을 포섭하나니 한량없이 차별함을 다 아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이해와 욕망을 포섭하나니 잡란하고 물드는 것을 여의고 청정하게 하는 연고며, 중생을 교화하는 일체의 행을 포섭하나니 그에게 마땅한 대로 몸을 나타내는 연고며, 중생에게 맞추는 일체의 도를 포섭하나니 온갖 중생계에 들어가는 연고며, 일체 여래와 지혜 성품을 포섭하나니 모든 부처님의 교법을 수호하여 지니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여러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할 때에 얻을 것 없는 것으로 방편을 삼나니, 업 가운데서 과보를 분별하지 않고 과보 가운데서 업을 분별하지 않으며, 비록 분별함이 없으나 법계에 두루 들어가고, 비록 짓는 일이 없으나 항상 선근에 머물고, 비록 일으킴이 없으나 좋은 법을 부지런히 닦고, 모든 법을 믿지 않으나 능히 깊이 들어가고, 법을 있다고 하지 않으나 모두 알고 보며, 짓거나 짓지 않거나 다 얻을 수 없고, 법의 성품을 알지마는 항상 자재하지 못하며, 비록 모든 법을 보지마는 보는 바가 없고, 온갖 것을 다 알지마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보살이 이렇게 경계를 분명히 알았으므로 모든 법에는 인연이 근본이 되

 

                                                                                                                       [721 / 2062] 쪽

는 줄을 알며, 일체 부처님의 법신을 보아 온갖 법이 물듬을 떠난 실제에 이르고, 이 세간이 변화함과 같음을 알며, 모든 중생이 오직 한 가지 법이요 두 성품이 없는 줄을 분명하게 통달하고, 업과 경계의 공교한 방편을 버리지 아니하며, 하염 있는 경계[有爲界]에서 하염없는 법을 보이면서도 하염 있는 모양을 파괴하지 아니하고, 하염없는 경계에서 하염 있는 법을 보이면서도 하염없는 모양을 분별하지 아니합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일체 법이 필경 적멸한 줄을 보고 온갖 청정한 선근을 성취하여 중생을 구호하려는 마음을 내며, 지혜로 온갖 법을 통달하여 우치함을 여의는 법을 항상 수행하며, 세간을 뛰어나는 공덕을 성취하여 다시 세간법을 배우지 아니하며, 깨끗한 지혜의 눈을 얻어 어리석은 눈병을 떠나고 좋은 방편으로 회향하는 도를 닦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면 모든 부처님의 마음에 적합하며,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며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성취하며, 모든 부처님 법을 구족히 받아 지니며 모든 중생의 가장 높은 복밭이 되며, 모든 장사꾼의 슬기로운 길잡이가 되며, 일체 세간의 깨끗한 해가 되며, 낱낱 선근이 법계에 가득하며, 모든 중생을 다 구호하여 모두 깨끗이 공덕을 구족케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모든 부처님 종자를 능히 보호하여 지니며, 모든 중생을 능히 성숙하며, 모든 국토를 능히 청정하게 하며, 모든 업을 파괴하지 아니하며, 모든 법을 잘 알며, 모든 법이 둘이 없음을 평등하게 관찰하며, 시방세계에 두루 다니며, 탐욕을 여읜 실제를 잘 통달하며, 청정한 믿음과 이해를 잘 성취하며, 밝고 민첩한 모든 근을 능히 구족하나니,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온갖 곳에 이르는 제사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물렀을 적에, 온갖 곳에 이르는 몸의 업을 얻나니 일체 세계에 두루 응하여 나타나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말의 업을 얻나니 일체 세계에서 법을 연설하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뜻의 업을 얻나니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을 받아 지니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신족통(神足通)을 얻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가서 응하는 연고며, 온

 

                                                                                                                      [722 / 2062] 쪽

갖 곳에 이르는 따라 증득하는 지혜[隨證智]를 얻나니 일체 법을 두루 통탈하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총지(總持)와 변재를 얻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환희케 하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법계에 들어감[入法界]을 얻나니 한 털구멍에 일체 세계를 두루 넣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두루 들어가는 몸[徧入身]을 얻나니 한 중생의 몸에 모든 중생의 몸을 두루 넣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널리 보는 겁을 얻나니 낱낱 겁에서 모든 여래를 항상 보는 연고며, 온갖 곳에 이르는 널리 보는 생각을 얻나니 낱낱 생각 가운데 모든 부처님께서 앞에 나타나는 연고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온갖 곳에 이르는 회향을 얻으면 선근으로써 이렇게 회향합니다.”

 

그 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안이나 밖이거나 모든 세간에

보살이 아무데고 집착이 없고

중생 이익하는 일을 버리지 않아

보살이 이런 지혜 닦아 행하네.

시방에 널려 있는 모든 국토에

의지한 데도 없고 머물잖으며

살아가는 여러 법 취하지 않고

허망하게 분별을 내지도 않아,

시방의 모든 세계 많은 중생을

모두 다 거두어서 남기지 않고

그 성품 없는 줄을 자세히 보아

온갖 곳에 이르도록 잘 회향하며,

하염 있고 하염없는 법을 거두나

 

                                                                                                                       [723 / 2062] 쪽

그 가운데 헛된 생각 내지 않으며

세간법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해

새상 비추는 등불 이렇게 아네,

보살이 닦으시는 모든 업과 행

상품 · 중품 · 하품이 각각 다르나

모두 다 시방세계 모든 여래께

한결같이 선근으로 회향하도다.

청정한 선근으로 널리 회향해

모든 것들 이익하려 버리지 않고

중생들로 하여금 가장 위없는

세상 비추는 등불 이루게 하네.

중생들을 분별하여 취하지 않고

모든 법을 망상으로 생각 않으며

세간에 물들거나 집착 없으나

그래도 중생들을 버리지 않아,

보살이 적멸한 법 늘 생각하고

따라서 열반 경계 가기도 하나

그래도 중생의 도 버리지 않고

이와 같이 묘한 지혜 얻어 지니네.

보살이 모든 업을 분별 않으며

과보에 집착하는 일도 없으나

모든 세간 인연으로 나는 것이매

인연을 떠나잖고 모든 법 보네.

 

                                                                                                                         [724 / 2062] 쪽

이와 같은 깊은 경계 들어갔으나

그 가운데 분별을 내지 않으니

수없는 중생들 어거하는 이[調御師]

이것을 환히 알고 잘 회향하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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