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76)-760

근와(槿瓦) 2015. 12. 5. 19:15

정법념처경(76)-76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751 / 1802] 쪽

한다. 그 궁전의 위덕은 마치 염부제의 한여름의 해를 세상 사람들이 오랫동안 바라볼 수 없는 것처럼, 그 부처님의 궁전도 또한 그와 같다. 석가천왕은 여러 천자들에게 말한다. "너희들은 이 궁전의 위덕을 보았는가?" 천자들은 아뢴다. "예, 천왕님, 우리는 보았습니다." 제석천은 다시 말한다. "옛날 가가촌타 여래·정등각·조어장부·무상대사께서 이 궁전에서 백천 사문들과 함께 의심의 그물을 모두 떠나 4진제(眞諦)를 보고 2해탈을 얻고 6신통과 4여의족(如意足)을 갖추고 이 궁전에 오르셨다.천상과 인간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해 여름 4개월 동안 여기서 편안히 계시고 삼십삼천을 위해 바른 법을 연설하셨으니, 이른바 이것은 몸[色]이요, 이 몸은 모인 것이며 이 몸은 없어지는 것이요, 이 몸은 없어지는 길을 가진 것으로서, 감각[受]·생각[想]·의지[行]·의식[識] 등이 한데 섞이고 모여서 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의 우환임을 관찰하고 그것을 버리고 해탈하는 데 있어서도 그와 같다. 천자들이여, 알아야 한다. 그 부처님께서는 이런 이유로 하늘 무리들이 방일하고 교만하여 타락하는 무상의 고통을 알지 못하고, 다만 쾌락에 집착하여 자신들의 평등한 모습을 알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이런 법을 연설하여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셨다. 그 때에 그 부처님께서는 다시 방일해지는 천자들을 위해 미묘한 법을 연설하면서 다음 게송으로 꾸짖으셨다. 방일은 생사의 근본으로서 여러 하늘들이 머무르는 곳도 방일의 독에 취하게 되면 모든 존재[有]에 언제나 빠지리라. 만일 누구나 방일을 떠나면

 

                                                                              [752 / 1802] 쪽

아주 삼계의 바다를 벗어나리. 방일은 우치를 근본으로 삼아 깜깜하여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다. 광명의 일어남은 근본 있나니 마치 불이나 해에서 생기는 것처럼 우치로 인해 방일이 생긴다고 큰 신선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맹렬히 타는 방일의 불은 마음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것으로서 어리석은 사람을 미혹시키어 온갖 지옥 길에 이르게 한다. 하늘 사람들이 행하는 방일은 모두 여색에 지배된 까닭이다. 한데 어울려 서로 오락하면서 사랑과 헤어지는 고통 모른다. 목숨이 장차 끝나려 할 때 현재에 있어 큰 고뇌 받으면 채녀(女)들도 또한 다 떠나리니 온갖 즐거움 모두 다 사라진다. 정답게 모였어도 반드시 이별 있고 온갖 즐거움도 다할 때 있다. 젊음도 장차 늙어지리니 일체의 업은 모두 끝이 있는 것이다.

 

                                                                              [753 / 1802] 쪽

모든 중생들 선악의 업에 얽매인 것은 마치 광대 놀이와 같아 가고 오는 것 각기 다르다. 업의 재주의 놀림에 얽매여 생사의 바다에 흘러 다닌다. 무상의 업은 유동하는 것이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믿지 않는다. 방일은 마치 독의 해와 같거니 어쨌든지 그것을 버려야 한다. 만일 방일을 떠날 수 있으면 삼계의 바다를 아주 건너리. 그리하여 가가촌타부처님은 9나유타의 방일하는 천자들을 항복 받아 방일을 버리게 하신 뒤에 분별하고 해설하여 그들을 이익되게 하셨다. 그리고 비구와 대중을 데리고 염부제로 가셨다." 그 때에 제석천은 하늘 무리들을 위해 이렇게 말한 뒤에 궁전이 있는 곳으로 가서 보배 궁전에 오른다. 구타가 궁전은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는데, 그 보배들은 그 하늘 무리들이 일찍이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하늘 무리들은 그것을 보고 모두 기뻐하며 희한하다고 생각한다. 제석천은 그것을 보고 하늘 무리들에게 말한다. "너희들은 이 뛰어나고 훌륭한 궁전을 보았는가? 과거에는 이런 뛰어나고 훌륭한 장엄성이 없었느니라." 하늘 무리들이 아뢰었다. "예, 보았습니다." 제석천은 다시 말한다. "이 궁전은 바로 야마천왕(夜摩天王)이 바친 것이다. 그는 깨끗한 신심으

 

                                                                              [754 / 1802] 쪽

로 가가촌타부처님께 보시하였다. 이 궁전의 광명은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그 하늘의 광명은 뛰어나고 훌륭하다. 왜냐 하면 옛날 세상의 천자들은 너희들처럼 방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때에 하늘 무리들은 자기들의 못남을 알고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는 모두 땅에 엎드려 그 부처님 궁전에 예배하고 다 기뻐하여 얼굴에 즐거운 빛이 돌면서 쾌락을 싫어하는 마음을 내었다. 그리하여 자기들의 업이 모자라고 적은 줄을 알고는 위없는 보리의 마음을 내는 이도 있었고, 연각의 보리의 마음을 내는 이도 있었으며, 성문의 보리의 마음을 내는 이도 있었고, 부처님에 대해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은 이도 있었다. 그리하여 일체의 하늘 무리들은 모두 깨끗한 믿음을 내어 합장하고 공경하며 한쪽에 서 있었다. 그 때에 제석천은 구타 궁전에 들어가 그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던 사자 자리로 나아간다. 가가촌타부처님께서 누우시던 침대는 금강으로 평상이 되었고, 갖가지를 두루 갖추었다. 그 때에 제석천은 깨끗한 마음으로 온몸을 땅에 던지고 사자 자리에 예배하면서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그 부처님께서 앉으시던 자리다.' 그리하여 공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였기 때문에 땅에서 일어나 그 궁전의 벽에 쓰여 있는 게송을 보았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어떤 사람이 벼랑에서 몸을 던지더라도 혹 생명을 잃지 않을 수 있지만 방일의 땅에 떨어진 사람으론 고통을 받지 않는 일 없다. 만일 누구나 방일을 행하면 갖가지로 저지르는 일이 있나니 그리하여 낮이나 또 밤이나 마침내 즐거운 과보 없으리.

 

                                                                              [755 / 1802] 쪽

이 세상이나 또 이 세상 밖의 가지가지의 즐거운 일을 방일은 능히 파괴하나니 그러므로 그것을 버려야 한다. 방일하지 않으면 죽지 않지만 방일은 바로 죽는 글귀다. 방일하지 않는 것 가장 훌륭하나니장차 모든 하늘의 주인 되리라. 방일은 태어나고 죽는 근본이 되고 삼가하는 것은 바로 훌륭한 길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방일 버리면 언제나 천상의 쾌락을 누리리라. 만일 누구나 즐거움을 구하고 혹은 온갖 고통을 두려워하거든 부디 방일한 행을 버려라. 방일은 불이나 독과 같나니 방일의 졸음은 사람을 덮고 방일의 어리석음은 독의 해로서 선하지 않은 온갖 업을 짓나니 방일하면 함정에 빠지느니라. 방일하지 않는 것 최상으로서 방일하는 것 나쁘다 하니 방일하지 않으면 즐거움 얻고 방일하면 언제나 고통 받는다.

 

                                                                              [756 / 1802] 쪽

이 게송 글귀를 통틀어 말하면 괴로움과 즐거움을 근본으로 삼나니 이미 이런 공덕이 있음을 알았거든 자기의 이익을 잘 닦아라. 그 때에 제석천은 이 게송을 읽고는 더욱 공경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다시 땅에 엎드려 사자 자리에 예배하였다. 그리고 거기서 오랫동안 방일하지 않는 것을 칭찬하고 방일을 비방한 뒤에 그 궁전에서 나와 하늘 무리들을 향하였다. 그 때에 하늘 무리들은 제석천왕을 보고 모두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제석에게로 갔다. 그 때에 제석천은 아까의 그 게송으로써 하늘 무리들에게 자세히 연설하고 이어 말한다. "이 게송은 일체의 천자들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해 궁전의 벽에 써 놓은 것이다." 하늘 무리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그 부처님께 예배하고 이렇게 말한다. "부처님 세존께서는 세상의 눈이시다. 우리들을 위해 이런 게송을 읊으셨다." 그 때에 그 하늘 무리들은 오랫동안 방일하지 않고 다시 갖가지 음악을 울리면서 다른 하늘 무리들과 함께 미세행천(微細行天)에게 간다. 미세행천은 이 사실을 듣고 여러 천녀들과 함께 갖가지 음악으로 묘한 소리를 내면서 이 숲으로 와서 이 숲의 천자들과 서로 오락하려 한다. 그리하여 미세행천이 이 숲으로 오자 이 숲의 하늘들은 다시 바른 생각을 잃고 방일한 행으로 들어 가려고 갖가지 음악으로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이 웃으면서 미세행천으로 향한다. 그리하여 모든 하늘의 대중들은 서로 만나 모두 기뻐하여 보배 나무와 보배 가지로 꽉 덮은 숲 속에서 서로 오락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선업을 다 받고 하늘에서 목숨을 마치면 업을 따라 흘러 다니면서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지고, 만일 3악도(惡道)의 문이 닫히면 다시 인간의 안락한 나라에 태어난다. 그리하여 동산의 숲과 흐르는 못

 

                                                                               [757 / 1802] 쪽

을 모두 갖추고 항상 선업을 행하며 큰 부자로서 재물이 많고, 혹은 국왕이나 대신이 되어 여러 사람들의 사랑과 공경을 받으며, 항상 보시하기를 좋아하고 계율을 보호해 지니어 즐겨 선업을 짓는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삼십삼천의 사는 곳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위덕륜(威德輪)이라는 스물두째의 땅을 본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 하늘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그 중생은 선법을 수행하여 항상 방일하지 않고 이롭게 하려는 마음으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며 업의 과보를 믿고 좋은 벗을 친하며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시사바(尸婆)나무나 암라(菴羅)나무·대추나무·개암나무 등 갖가지 나무 위에 온갖 새들의 둥우리가 있고, 그 둥우리 안에 새 새끼가 있는데, 어떤 새나 뱀이 그 새 새끼를 잡아먹으려 하면, 그 사람은 그것을 보고 자비스런 마음으로 그 중생을 이롭게 하려고 그것을 구제하여 거기서 벗어나게 한다. 어떻게 도둑질하지 않는가? 남의 숲에 대해서 심지어 가지 하나 잎 하나도 취하지 않고 또 남도 시키지 않는다. 혹은 길을 가다가 길에 떨어진 과실을 보아도 취하거나 훔치지 않으며 남이 취하는 것을 보면 그를 권해 버리게 한다. 어떻게 선을 행하여 보시의 행을 닦는가? 비가 내릴 때 스님네에게 음식을 보시하고 흉년이 들었을 때나 병든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며, 스스로도 계율을 지키고 남도 계율에 머무르게 하며, 계율에 머무르는 사람을 보면 남들도 기뻐하게 하고 다른 중생들을 위하여 업의 과보를 설명하며, 부처님과 법과 승가를 생각하면서 보시를 행한다. 혹은 부모나 우바새(優婆塞)에게 보시하고, 혹은 계율을 지키지 않는 병자에게 음식·약품 등 필요한 도구를 보시하며, 또 남을 시켜 업의 과보를 설명하게 한다. 나쁜 벗과는 친하지 않고 같이 머물거나 서로 말하지도 않는다. 항상 몸과 입과 뜻의 업을 잘 단속하여 스스로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한다. 그런 사람은 목숨을 마치고 좋은 세계인 삼십삼천의 위덕륜의 땅에 태어난다.

 

                                                                             [758 / 1802] 쪽

그 하늘에 태어나면 선업으로 말미암아 그 몸의 광명은 보름달과 같고, 그 땅의 장엄은 매우 사랑하고 즐길 만한 갖가지 흐르는 샘물이 있고, 온갖 연꽃 못에는 갖가지 연꽃이 있는데, 비유리(毘琉璃)로 줄기가 되고 황금으로 잎이 되어 못을 꽉 덮었다. 갖가지 금돌로 된 그 언덕이 빙 돌고 소용돌이치는 것은 마치 춤추며 노는 것 같다. 온갖 새들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마음을 즐겁게 한다. 순금[眞金]으로 된 산과 비유리로 된 산은 그 땅을 장엄하고, 거위·오리·원앙새들은 온갖 묘한 소리를 낸다. 천자와 천녀들은 기쁘게 유희하면서 연꽃 못을 돌고 강물은 쏟아지면서 묘한 소리를 낸다. 또 온갖 보배로 된 연꽃 숲은 갖가지 광명과 갖가지 벌들로 장엄하였다. 천자와 천녀들은 연꽃 못을 구경하고 갖가지 보배로 그 몸을 장엄한다. 광명천륜은 오랫동안 거기서 즐거움을 받다가 다시 미난다(彌難多)숲으로 가서 유희하며 즐거움을 받고 갖가지 음악으로 서로 즐긴다. 그 숲 속에 가면 공후유희라는 연꽃 못이 있다. 그것의 세로와 너비는 꼭 5백 유순으로서 훌륭한 향기와 맛난 술이 그 안에 가득하다. 하늘들은 그것을 마시고 노래와 춤과 즐거운 웃음으로 서로 즐거워한다. 그 때에 정행(正行)이라는 하늘 새는 천자들의 그런 방일한 행을 보고 다음 게송을 읊는다. 수치도 없고 참괴도 없으며 그리고 게으른 나쁜 동무들 그는 바로 지옥의 종자이거니 지혜로운 사람은 그를 버린다. 수치도 없고 참괴도 없이 언제나 좋지 못한 행을 지으면 마치 높은 바위에서 떨어진 이가 나중에야 비로소 깨닫는 것과 같다. 탐내고 어리석고 진실이 없고

 

                                                                             [759 / 1802] 쪽

또 그 마음에 두려움이 없으며 질투하는 마음에 미혹이 되면 그 사람은 천상에 태어날 수 없으리. 술을 마시고 거짓말하며 그 마음이 굳게 탐욕에 집착하며 업의 과보를 믿지 않으면 그것은 지옥의 인연이 된다. 그 마음의 허물과 죄악과 또 분노의 악업을 지니면 중생들은 그런 악업 때문에 3악도에 떨어지나니 마음이 용맹스러이 악업을 짓고 항상 탐욕의 지배 받으며 언제나 거짓을 말하는 사람 그에게는 즐거운 과보가 없다. 만일 누구나 계율을 깨뜨리기 거짓 보배의 운모(雲母)와 같이 하면 그 사람은 그 악업 때문에 3악도에 떨어지리라. 만일 사람이 나쁜 마음에 머물면 그 어둠은 끝이 없으니 만일 누구나 3보(寶)에 귀의하면 밤중에 큰 광명 만난 것 같으리. 어리석은 사람이 방일을 행하는 것

 

                                                                             [760 / 1802] 쪽

술에 취해 스스로 속이는 것과 같아 두 가지의 방일에 미혹이 되어 저 지옥을 바퀴처럼 도네. 이 세상의 일체의 일은 생기곤 반드시 없어지나니 나면 죽음이 있는 것 같아 끝끝내 서로 떠나지 않는다.방일은 제 몸을 둘러싸 경계의 바다를 더욱 늘리고 애욕의 사슬에 결박이 되어 하늘 위에서 즐거이 논다. 하늘 사람들 처음 날 때에는 생기는 즐거움이 순간순간 사라지다가 방일하여 스스로 마음을 덮고 무상의 변천함을 알지 못한다. 방일하여 스스로 미혹을 당해 언제나 경계를 즐거워하면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에 의해 언제나 갖가지의 고뇌 받는다. 그리하여 찰나찰나의 시간도 없어 잠깐 동안도 자유롭지 못하나니 그것은 애욕이 중생들로 하여금 천상의 즐거움을 받게 하는 것이다. 애욕의 땅은 매우 사납고 악하나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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