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628-20-화엄-74

근와(槿瓦) 2015. 11. 29. 19:24

628-20-화엄-74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620 / 2062] 쪽

부지런히 인욕(忍辱) 닦고 저 언덕 가서

가장 승한 적멸법 능히 참으며

그 마음 평등하여 동요 않나니

그지없는 지혜의 행하시는 길.

한 세계에 한 자리 앉아 있으며

그 몸이 고요하여 동하잖지만

온갖 곳에 몸을 두루 나타내나니

그지없는 몸 가진 이 이 길 행하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국토가

한 티끌 속에다가 모두 넣되

두루 다 포용하여 장애 없나니

그지없이 생각하는 이 이 길 행하고.

옳은 곳과 그른 곳 분명히 알고

모든 힘에 골고루 능히 들어가

여래의 최상력을 성취하나니

제일 힘 가진 이가 행하시는 길.

지난 세상 · 오는 세상 · 지금 세상의

한량없고 끝없는 모든 업보를

언제나 지혜로써 모두 아나니

통달하여 아는 이 행하시는 길.

온 세간의 제때거나 제때 아니거나

조복할 중생들을 분명 통달해

적당함을 따라서 잃지 않나니

이것은 잘 아는 이[善了者] 행하시는 길.

 

                                                                                                                                                               [621 / 2062] 쪽

몸과 말과 마음을 잘 지키어서

언제나 법에 따라 행을 닦으며

모든 집착 여의고 마군을 눌러

슬기로운 사람이 행하시는 길.

모든 법 가운데서 공교함 얻고

진여(眞如)의 평등한 데 능히 들어가

변재로 연설함이 다하잖나니

부처님 행 닦는 이 행하시는 길.

여러 다라니문을 원만하였고

걸림없는 장 속에 편히 머물러

모든 법계 모두 다 통달하나니

깊이 들어간 이의 행하시는 길.

삼세에 나 계시는 모든 부처님

모두 다 맘도 같고 지혜도 같아

한 성품 한 모양이 다름 없나니

걸림없는 종성의 행하시는 길.

일체 어리석음의 막(膜)을 긁었고

광대한 지혜 바다 깊이 들어가

중생에게 청정한 눈 보시하나니

이것은 눈 있는 이 행하시는 길.

일체의 모든 도사(導師) 구족했으며

평등한 신통으로 두 행이 없고

여래의 자재한 힘 얻으셨으니

이것은 잘 닦은 이 행하시는 길.

 

                                                                                                                                                                [622 / 2062] 쪽

온 시방 모든 세계 두루 다니며

그지없이 묘한 법비 널리 내리어

이치에서 결정함을 얻게 하나니

이것은 법 구름이 행하시는 길.

부처님의 지혜와 모든 해탈에

깨끗한 신심 내어 퇴전치 않고

신심으로 지혜 뿌리 내는 것이니

이것은 잘 배운 이 행하시는 길.

한 생각에 일체 중생 능히 다 알고

한 중생도 남기지 아니하면서

저 중생의 마음 성품 분명히 아니

무성(無性)을 통달한 이 행하시는 길.

법계에 수가 없는 모든 국토에

이 몸을 변화하여 두루 가는데

가장 묘한 그 몸 짝할 이 없나니

비길 데 없는 행의 행하시는 길.

부처 세계 끝없고 수가 없는데

한량없는 부처님 속에 있거늘

보살이 그 곳마다 앞에 나타나

친근하고 공양하고 존중하시네.

보살들이 오로지 한 몸으로써

삼매에 들어가서 고요하지만

수가 없는 그 몸의 하나하나가

삼매에서 일어남을 보게도 하고.

 

                                                                                                                                                                [623 / 2062] 쪽

보살의 머문 데가 깊고 묘하여

행하고 짓는 일이 희론(戱論)을 초월

그 마음 청정하고 항상 기쁘매

중생들을 모두 다 환희케 하고.

모든 근(根)과 방편이 각각 다른데

지혜로 분명하게 능히 다 보고

근들이 의지한 데 없음을 아니

생먹이[調難]를 조복한 이 행하는 도라.

교묘한 방편으로 잘 분별하여

일체 법에 자재함을 능히 얻었고

시방세계 제각기 같지 않거늘

그 가운데 있으면서 불사를 짓네.

모든 근이 미묘하고 행도 그러해

중생들을 위하여 법을 말하니

듣는 이는 기뻐하지 않는 이 없어

허공과 평등한 이 행하는 도요.

지혜 눈 청정하여 같을 이 없고

온갖 법을 모두 다 밝게 보나니

공교한 지혜로써 이러한 분별

같을 이 없는 이가 행하시는 길.

그지없이 광대한 복을 갖춘 이

온갖 것 수행하여 끝까지 가고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케 하니

비길 데 없는 이가 행하시는 길.

 

                                                                                                                                                              [624 / 2062] 쪽

도를 돕는 여러 법 닦기 권하여

그들이 방편 지위 머물게 하여

중생을 제도함이 그지없지만

중생이란 생각이 조금도 없고,

온갖 근기 인연을 다 관찰하여

저의 뜻 보호하여 다투지 않게

중생에게 편안한 곳 널리 보이니

방편을 얻은 이의 행하시는 길.

가장 높고 제일가는 지혜 이루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지혜 구족해

사부대중들에게 두렵잖으니

방편 지혜 갖춘 이 행하시는 길.

일체의 세계에나 모든 법에나

두루 다 들어가서 자재를 얻고

모든 대중 모인 데 또한 들어가

중생을 제도하기 셀 수가 없고,

시방에 널려 있는 국토 가운데

큰 법고 둥둥 울려 중생 깨우고

법으로 보시하여 가장 높으니

멸하지 않는 이가 행하시는 길.

한 몸이 가부 틀고[結跏趺] 앉아 있는 데

한량없는 세계에 가득하지만

그 몸은 비좁지도 아니하나니

법신을 증득한 이 행하시는 길.

 

                                                                                                                                                               [625 / 2062] 쪽

한 이치와 한 글자 가운데서도

한량없고 끝없는 법 연설하지만

그래도 끝단 데를 얻지 못하니

그지없는 지혜가 행하시는 길.

부처님의 해탈을 닦아 배우고

부처님 지혜 얻어 장애 없으며

두려움 없어지고 세상의 영웅

방편을 얻은 이의 행하시는 길.

시방의 세계해를 분명히 알고

일체의 불찰해(佛刹海)도 다 알았으며

지혜 바다 법 바다 모두 다 아니

중생들 보는 이는 모두 좋아해.

혹은 태에 들어가고 처음 나오고

도량에 나타나서 정각을 얻어

이런 일을 세간들이 보게 하나니

이것은 끝없는 이 행하시는 길.

한량없는 억천만 국토 가운데

열반에 드는 몸을 나타내지만

서원을 모르는 체 멸도(滅度) 않나니

영웅스런 논사가 행하시는 길.

견고하고 비밀하고 묘한 이 몸이

부처님과 평등하여 차별 없건만

중생들 나름으로 다르게 보니

한결같이 진실한 몸 행하시는 길.

 

                                                                                                                                                               [626 / 2062] 쪽

법계가 평등하여 차별 없으나

한량없고 끝없는 뜻 구족하였고

한 모양 보는 마음 이동 않나니

삼세의 지혜론 이 행하시는 길.

모든 중생에게나 부처님 법에

건립(建立)하고 가지(加持)하기 모두 끝까지

가지하는 힘을 얻어 부처 같으니

최상 가지 받은 이가 행하시는 길.

신족통(神足通) 걸림없어 부처님 같고

천안통 걸림없어 가장 청정코

천이통 걸림없어 잘 들리나니

걸림없는 뜻 가진 이 행하시는 길.

여러 가지 신통을 모두 갖추고

그의 지혜 따라서 모두 성취해

온갖 것을 잘 알아 짝이 없나니

지혜 있고 어진 이 행하시는 길.

그 마음 정에 들어 동요치 않고

그 지혜 넓고 커서 끝이 없어서

온갖 경계 다 밝게 통달하나니

일체를 보는 이의 행하시는 길.

일체 공덕 언덕에 이미 이르고

차례차례 따라서 중생 건지되

그 마음 필경까지 만족 없나니

늘 부지런한 이의 행하시는 길.

 

                                                                                                                                                                  [627 / 2062] 쪽

삼세에 있는 바 부처님 법을

여기서 일체 것을 알고 보아서

여래의 종성으로부터 나나니

저 모든 불자들의 행하시는 길.

순하게 따르는 말 이미 이루고

어긋장치는 언론 꺾어버리고

부처님의 보리로 능히 향하니

끝없이 지혜론 이 행하시는 길.

한 광명 비치는 일 끝단 데 없어

시방의 모든 국토 두루 가득해

세상으로 큰 광명 얻게 하나니

어둠 깨뜨린 이 행하시는 길.

공양하고 볼 수 있는 그들을 따라

여래의 청정한 몸 나타내면서

백천억 중생들을 교화하시니

부처 세계 장엄함도 그와 같더라.

중생들을 세간에서 벗어나도록

갖가지 묘한 행을 닦아 익히니

이런 행 넓고 커서 그지없거늘

뉘라서 이런 것을 능히 알리요.

가령 그의 나눈 몸[分身] 말할 수 없어

법계와 허공계와 같은 이들이

한 가지로 그 공덕 찬탄한대도

백천만 겁 지내도 못다 하리라.

 

                                                                                                                                                               [628 / 2062] 쪽

보살들의 공덕은 그지없어서

갖가지 닦을 행을 모두 갖추니

한량없고 끝이 없는 부처님들이

무량 겁에 말해도 못다 하거든

하물며 이 세상의 천상 · 인간들

일체의 성문이나 모든 연각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그러한 겁에

찬탄해도 끝까지 다할 수 없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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