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경(50)-50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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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 함께 일하는 것 등을 다 모든 중생에게 보시하느니라. 계 덩어리[戒聚]를 청정히 하므로 자재한 힘을 얻으며 이 자재한 힘을 활용하므로 모든 중생이 응하여 좋아함에 따라서 제도 교화하며, 공덕을 심되 싫음이 없으므로 다함없는 보배 손[寶手]을 얻으며, 이 다함없는 보배 손을 활용하여 능히 중생에게 한량없고 넉넉한 즐거움을 주어서 그지없는 지혜의 양식을 구하므로 걸림 없는 다라니의 변재를 얻으며, 이 걸림 없는 다라니 변재를 활용하여 모든 부처님이 말씀한 것을 다 가져서 능히 묘한 법을 말하여 대중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몸과 마음을 잘 조화하므로 모든 신통에서 물러나지 않으며, 이 물러나지 않는 모든 신통을 활용하므로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를 뛰어나며, 이 헤일 수 없는 방편을 활용하고 많은 중생을 제도하여 항상 부지런히 법을 구하되 지치거나 게으름이 없으므로 낱낱의 털구멍에서 한량없는 법문이 나옴을 얻으며, 한량없는 법문이 나옴을 활용하므로 언제나 법 보시[法施]로써 중생에게 이익 되게 하고 아울러 지혜의 방편바라밀을 닦음으로써 몸 나타내는 지혜[分身智]를 얻으며, 이 몸 나타내는 지혜를 활용하므로 능히 모든 갈래 있는 곳마다 몸을 나타내어 중생을 제도교화하며, 항상 모양 없음[無相]으로 모든 부처님을 공경히 모시어 보고 들음에 싫어함이 없으며, 이 보고 들음에 싫음 없는 힘을 활용하므로 거기에 있는 중생은 들을 수 있고 또 그 중생들이 대열반의 인(因)을 짓는 것이니라. 이것을 보살이 공덕을 장엄하여 중생에게 양식이 되게 하고 이익 되게 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어떤 것이 보살이 세간에 부처님 없을 때 불사(佛事)를 일으켜 중생을 제도 교화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인가. 보살로써 이미 보살의 10력(力)을 성취했거나 보살의 4무소외(無所畏)에 자재함을 얻었거나, 보살의 열여덟 가지 공동하지 않은 법에서 다른 데로부터 받지 않거나, 또는 여래의 힘과 두려움 없음과 공동하지 않은 법을 닦거나 수릉엄(首楞嚴)삼매에 유희하게 되거나, 네 가지 변재에 지혜의 힘 자재로움을 얻거나, 모든 불법에서 정수리에 물 붓는 지위를 얻거나, 이 모든 보살행에 있어서 차례로 부처님의 신통력을 얻음이니, 만약에 보살로서 이러한 법을 성취한다면 어떤 불토의 중생이라도 부처님 몸을 보게 되어 교화를 받으리라. 그리고 저 국토 세간에 부처님 없을 때에 바로 저 국토에서 모태에 듦[入胎]을 나타내거나 처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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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初生時]를 나타내거나 출가할 때를 나타내거나 도량에 앉아 법바퀴 굴릴 때를 나타내거나 목숨을 버리되 아직 열반에 들지 않을 때를 나타내거나 또 큰 열반을 나타내 보이거나 법이 머무는 시절(時節)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거나 다시 보살이 행하는 법을 버리지 않고 교화하는 것으로 만족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를 보살이 세간에 부처님 없을 때 능히 불사를 일으켜 중생을 제도 교화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어떤 것을 보살이 해인(海印)삼매를 얻어 능히 모든 중생의 마음의 행을 안다고 하는 것인가. 보살은 많이 아는 것이 바다와 같고 지혜 덩이[慧聚]를 성취하되 항상 법 구하기를 부지런히 하며, 또 법을 듣기 위해서 값진 보배의 창고를 다 보시하며, 법을 듣기 위하여 종[僕]과 심부름꾼과 처자·권속을 다 보시하며, 법을 듣기 위해서 집 꾸미기와 몸을 잘 장엄하는 물건을 버리며, 법을 듣기 위하여 겸양하게 자기를 낮추어 일을 돌봐 주며, 법을 듣기 위해서 국토와 영화로운 벼슬과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리나니, 보살은 이 헤아릴 수 없는 방편으로 부지런히 법문을 구하되 자신의 행한 바를 뽐내지 않느니라.
보살은 법문을 듣기 위하여 1유순 내지 백 유순에 이르기까지 가서 하나의 사구게(四句偈)를 듣고 받아 지니며 읽고 외워 널리 사람에게 말해 주기 위하여 이러한 정진을 버리지 않느니라. 이 보살은 자신의 많이 들음을 성취하여 모든 중생에게 크게 슬픈 마음[大悲心]을 내고 근심하는 마음이 없고, 갚음을 바라는 마음이 없고 내지 한 중생이라도 깔보거나 천하게 생각하지 않고 설법하며, 하루 내지 이레까지도 밥 생각이 없고 내지 목숨이 다하도록 설법하기를 그치지 않고, 설법한 선근을 해인삼매로 회향하며, 들은 법을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고 환히 통달하여서 의취(義聚)를 잘 알아 문자에 의지하지 않으며 진실하고 견고하게 지켜 죽도록 버리지 않느니라. 보살은 또 크게 발심하여 정진하고 이 정진의 힘으로 오래지 않아 해인삼매를 얻고, 이 해인삼매를 얻고 나서는 자연히 한량없는 아승기 백천만 법문을 얻고 한량없는 아승기 백천만억 수다라(修多羅)를 얻으며, 남에게 듣지 않고도 자연히 모든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을 설하여 다 받아 지니게 되며 능히 모든 중생의 마음의 행을 아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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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마치 염부제에 있는 모든 중생의 몸이나 그 밖의 다른 모든 물질이 다 바다 가운데 인상(印像)이 있어 그러므로 이름을 대해인(大海印)이라 하는 것과 같이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서 대해인삼매를 얻고는 능히 모든 중생의 마음의 행을 분별하여 일체 법문에 다 슬기로움[慧明]을 얻느니라. 이것이 보살이 해인삼매를 얻어 모든 중생의 마음의 행이 나아가는 것을 보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어떤 것을 보살이 티끌 세계에 걸림 없는 것을 안다고 하는 것인가. 보살이 눈의 공함으로써 색의 공함을 알고 색의 여읨으로써 눈 또한 여읨을 알고, 귀·코·혀·몸도 다 이와 같으며 뜻이 공함으로써 법의 공함을 알고 법의 여읨으로써 뜻의 여읨을 아나니, 보살이 사실대로 공한 성품과 여읜 성품을 알아서 안과 바깥 법에 걸림이 없어 모든 번뇌의 본성품이 청정함을 알기 때문에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일체 법에 집착함이 없어 모든 법의 집착한 곳과 집착한 법과 집착한 이를 보지 않나니, 이것을 보살이 능히 모든 티끌 세계의 걸림 없음을 안다고 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어떤 것을 보살이 위엄 있는 행을 성취하여 모든 어둠을 여의고 훌륭한 광명을 얻으며 모든 법 가운데 자연지(自然智)를 얻어 빨리 모든 지혜의 행을 성취한다고 하는 것인가. 보살이 만약에 할 일을 일으키고 닦아 바로 행하면 모든 업이 다 여래가 허락하신 것이며, 지혜로운 이가 찬탄하는 것이니, 그 업이란 몸·입·뜻의 업이니라. 이 업을 행함으로 해서 모든 부처님과 현성과 선지식을 기쁘게 하며, 지은 모든 업도 비웃음이나 헐뜯음을 받지 않을 것이니라.
가장 훌륭하고 위없고 더불어 비유할 일이 없으므로 능히 훼손(毁損)하지 못하며, 지은 모든 업에 대하여 마침내 뉘우치거나 물러나지 않고, 지은 모든 업에 어리석음을 일으키지 않고, 지은 모든 업을 다 능히 관찰하여 알며, 지은 모든 업을 마침내 움직이거나 옮기지 않으며, 지은 모든 업이 다 좋고 상서로우리라. 이 보살은 지은 업이 교만하지 않고 슬기로워 어리석음의 조작이 아님을 아나니, 이렇게 착한 업을 지은 뒤에는 온갖 삼매와 모든 다라니문이 눈앞에 나타나나니, 남에게 듣는 것이 아니니라. 보살은 모든 부처님을 보았거나 모든 부처님을 보지 못하였거나 간에 보리도의 모든 선근을 돕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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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끝까지 물러나지 않느니라.
만약 뜻에 맞는 선지식이나 맞지 않는 선지식을 만나더라도 보리법에는 물러나지 않나니, 이 보살은 모든 장애를 벗어나 모든 마군과 번뇌에 얽매이지 않으며, 3해탈과 반야바라밀을 닦은 힘으로 부처님 도(道)와 자연의 도와 살바야의 도와 여래의 도를 빨리 얻느니라. 이것을 보살이 위엄 있는 행을 성취하여 모든 어둠을 여의고 훌륭한 광명을 얻어 모든 법 가운데 자연의 지혜를 얻어서 속히 살바야의 행을 성취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이치를 거듭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일찍 변견(邊見) 여의고 걸림 없어
지혜 공덕을 장엄하고
모든 집착한 형상 여의어
위없는 도에 회향하여라.
젠체함과 교만을 버리고
슬기로운 이의 장엄한 지혜와
장애 없는 해탈로써
살바야를 원만히 갖추라.
물질 아니고 종성(種姓)도 아니고
부처님만 염함이 공덕 아니고
법신(法身)을 억념(憶念)하지 않는 것
이것이 염불의 마땅함이라.
욕심을 여읜 성품 적정하여서
형상도 아니고 밝거나 어둠이 아니고
마음과 뜻의 행 없는 것을
법을 염한다 이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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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은 함이 없고 애착 없고
모든 번뇌의 더러움 없나니
해탈이란 이름 얻음으로써
스님을 염하는 걸림 없음이라네.
이미 모든 감관 버리고
5음과 18계와 6입의 행 없고
모든 동하는 생각을 해탈하여야
구경토록 버림을 염한다[念捨]하네.
번뇌 없는 계율 의지하지 않고
몸과 입과 뜻도 행하지 않으며
3유(有)의 허물을 내지 않아야
번뇌 없는 계 염한다 하리.
청정하기 하늘 같음은
도솔천과 관정천(灌頂天)이니
자신의 업보를 생각해야만
하늘 속의 하늘(天中天)이 되리.
세존의 바른 법 지니고
모든 번뇌를 여읠지니
해탈이 다름 아니라
세존의 바른 법 지님이니라.
부처님의 도 얻는 형상같이
법을 받아 지님도 그러해
참다운 진리[眞際] 관찰하면
법을 거둬 가질 것도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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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품이 청정하므로
법의 성품도 청정하나니
중생의 참다운 모양[如相] 알아
중생을 교화하여라.
중생이 더해짐도 보지 않고
중생이 적어짐도 보지 않으며
뒤바뀐 망상 끊고서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라.
5음·18계·6입을 벗어나
부처님 경계와 다름없이 하여
허공 성품 같음을 안다면
부처님 경계에 들어가리라.
말과 모든 글자는
부르는 소리의 메아리 같나니
안도 아니고 바깥도 아님을 알면
곧 다라니를 얻으리.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고 통달하여
모든 법 설해 주길 구하되
아상(我想)과 법상(法想) 없어야
다라니에 편안히 머무르리라.
모든 부처님이 설한 법 지니며
연설하여 대중 마음 기쁘게 하고
모든 선정을 버리지 말지니
이것이 다라니 힘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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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지니거나 외우지 말며
모든 법을 쌓아 모으지 말고
항상 법의 걸림 없음 설하여
용(龍)이 큰 비 내림같이 하라.
머묾 없고 걸림 없이
한량없는 경전 말하되
중생이란 생각 내지 않으므로
슬기로운 이 변재 얻느니라.
부처님 힘으로 설법하여
자신의 위의를 장엄하여서
대중의 즐거움 따라 기쁘게 하면
이러한 변재를 부처님이 허락하리라.
법의 여실한 성품 아는 사람은
허공과 같음을 알아
나와 남과 수명 없나니
이렇게 불법을 지니어라.
중생도 열반과 같아
구경토록 나고 사라지지 않나니,
이러한 부동 지혜[不動忍] 얻으면
이것이 방일하지 않음이니라.
5음이 허깨비 같고
18계가 법성 같고
6입이 허공 같음 안다면
음마(陰魔)를 여의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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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는 뜬 구름 같아
구경토록 화합 없음 알고
모든 법에 망상 없으면
번뇌마(煩惱魔)를 여의리며,
중생은 나지 않고
안 나므로 죽음 없으며
모든 법의 거래(去來) 없음 알면
사마(死魔)를 벗어나리며,
애착 없고 움직임 없는 사람은
도를 행하되 도란 생각 없으며
자비를 행하되 나와 남이 없나니
능히 모든 마를 항복 받으리.
지식의 평등함 알아
함이 있음과 없음에 머물지 않으며
중생 마음 허깨비 같음을 알면
마음이 굳세어 헐지 못하리.
이것저것 걸림 없이
훌륭한 법의 배[法船] 성취하여
중생을 건네주되 중생 생각 없으면
큰 선장[船師]이라 부르리.
허공의 나 없음 알고
생사의 갈애(渴愛)를 청정히 하여
중생을 인도하고 제도하면
큰 길잡이라 이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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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고 물러감 잘 알아
법에 따라 의지하며
방편으로 열반을 시현함이
부처님이 이르신 길잡이니라.
마음과 마음의 모양[相]을 알되
두 마음이 같지 않음을 알면
심성(心性)을 안다고 이르리니
부처님께 중생 보호한다는 칭찬 받으리.
모든 법 청정하기
허공과 물속 달 같음 알고
아는 이 번뇌를 여의나니
중생을 청정히 한다 이르리.
하나 알면 나머지는 그와 같나니
모든 법에 들기를 꿈같이 하고
허공을 잡을 수 없는 것처럼
도를 없음도 물들지 않네.
이러한 모든 법문을 분별하여 설하실 때에 72나유타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고 3만 2천 보살이 무생인을 얻었으며, 때에는 큰 보배로 장엄한 집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큰 광명이 널리 비치어 모든 하늘이 허공 가운데서 백천 가지의 흥겨운 풍악을 울리고 갖가지 하늘 꽃을 뿌리고 말하기를 ‘이 모든 중생들은 여래께서 인정하여 이미 여래 법 가운데 들어갔으며, 이러한 법문을 듣고 마음으로 믿고 이해[信解]를 얻어 받아 지니고 환하게 통하여 다른 이를 위해서 법답게 수행함을 말하리라’ 하고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모두가 이 부처님 국토를 향하여 깊은 마음으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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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고 공경히 예배합니다. 여래·응공·정변지께서 세상에 나셨기 때문에 이러한 방편 법문을 듣고 또 이 국토의 보살들을 보았나이다.”
그때 허공장보살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는 마음이 청정하여 기쁘고 값 비싼 보배 그물을 부처님께 공양하니 그 그물 속에서 큰 광명이 나와 시방의 모든 부처님 국토를 비추어 공양하고는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제까지 없던 일이옵나이다. 여래의 걸림 없는 지혜로 이렇게 깊어 알기 어려움과 여래·응공·정변지께서 들으신 겁을 부처님이 걸림 없는 지혜로 해설하시어 대중이 다 기쁨을 얻었나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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