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69)-690

근와(槿瓦) 2015. 11. 28. 19:23

정법념처경(69)-69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681 / 1802] 쪽

빛은 아름다우며 음식은 뜻대로 되어 항상 안락하지마는 남이 그것을 빼앗지 못하고, 평상과 침구·숲·누각·노비 등이 풍족하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삼십삼천의 사는 곳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파리야다(波利耶多)라는 열째 땅을 본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즉 어떤 사람은 깨끗한 믿음으로 오랫동안 버려 둔 의복이나 음식·평상·약품 등을 남에게 보시하고 남을 시켜 보시하게 하며, 살생하지 않되, 나아가 개미에 이르기까지도 죽일 마음을 내지 않고, 어떤 과실을 벌레가 먹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벌레의 목숨을 보호하기 위해 그 과실을 먹지 않으며, 남이 먹는 것을 보면 먹지 못하게 권하여 스스로도 계율을 지키고 남도 지키게 한다. 또 어떻게 도둑질하지 않는가? 남의 물건은 풀뿌리나 열매 하나까지도 취하지 않으며, 숲 속이나 호젓한 곳에서도 스스로도 취하지 않고, 남도 취하지 말게 한다. 그런 사람은 스스로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므로 목숨을 마친 뒤에는 파리야다나무의 동산에 태어난다. 파리야다나무는 가장 훌륭하다. 그것은 한 나무만으로도 능히 염부제의 선하고 선하지 않은 모습을 다 나타내어 보인다. 만일 염부제 사람들이 법의 행을 따르면 그 나무는 꽃과 열매를 두루 갖춘다. 염부제 사람들이 법의 행을 따르기 때문에 그 꽃의 광명은 1백 유순을 두루 비춘다. 삼십삼천은 기뻐하여 서로 둘러싸고 그리로 간다. 이와 같이 파리야다나무의 꽃과 열매가 무성하면 염부제 사람들이 부모를 효양하고 사문·바라문과 노인과 덕이 있는 이를 공양하는 줄을 안다. 그러므로 이 나무의 꽃들이 모두 활짝 피고 열매가 풍성하면 여름 4개월 동안 그 하늘 무리들은 그 나무를 둘러싸고 즐기며 쾌락을 누린다. 또 그 나무의 꽃이 반쯤만 피면 하늘들은 조금 기뻐하고, 염부제 사람들이 계율을 조금만 지키기 때문에 그 나무의 꽃을 반쯤만 피게 한 것임을 안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  비법을 행하면 그 나무의 꽃은 떨어지고 빛깔은 초췌하여 광명이 없으며 또 향기도 잃는다. 비유하면 겨울에 운무가 해를 가리어 광명이 분명하지 않아 그것을 바라보아도 눈이 부시지 않는 것처럼, 그 파리

 

                                                                             [682 / 1802] 쪽

야다나무와 구비타라(拘毘陀羅) 나무도 광명이 미약하고 향기가 줄며 모양이 초췌하다. 그 때에 하늘 무리들은 이 사실을 보고 제석천에게 아뢴다."천왕님은 아셔야 합니다. 파리야다나무의 광명이 줄고 향기가 미약하며 모든 위덕이 다 이전과 다릅니다. 이것은 반드시 염부제 사람들이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사문·바라문과 노인과 덕이 있는 사람들을 공경하지 않는 까닭일 것입니다."제석천은 이 말을 듣고 곧 부처님의 보배 상(像)을 모셔다 하늘 무리들과 함께 공경하고 공양하며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그 공덕을 생각한다. 그리고 하늘 무리들에게 말한다."저 파리야다나무와 구비타라나무의 꽃잎이 떨어졌다. 나는 지금 저 나무 밑으로 가리라. 너희들은 지금 장엄하라. 나는 지금 선한 마음으로 여래의 탑과 부처님의 상을 모시고 저 나무 밑에 가서 천상의 바르는 향과 가루향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리라." 그 때에 한량없는 백천의 하늘 대중은 그 분부를 받고 제석천에게로 간다. 제석천은 부처님의 상을 천관(天冠) 위에 이고 파리야다나무의 동산으로 가서 그 하늘 무리들을 보았으나 아무도 기뻐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 파리야다나무의 잎이 떨어져 본래의 광명을 잃었기 때문이다. 제석천은 부처님의 상을 그 나무 밑의 7보로 된 땅에 있는 비유리의 자리에 모셔 둔다. 하늘 무리들은 모두 믿고 공경하며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 천상의 마로가꽃과 만다라꽃·마하만다라꽃·구사야사꽃 등 이런 온갖 꽃으로 공양하고 향수로 부처님의 상을 씻는다. 이렇게 공양한 뒤에 제석천은 하늘 무리들에게 분부한다. "믿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간탐과 질투를 버리고 방일한 마음을 떠나라. 이 부처님은 삼계의 큰 스승이시고, 너희들은 바른 법의 성스러운 무리다." 천자들은 제석천의 분부를 듣고 모두 공경하고 믿는 마음을 내어 땅에 엎드려 부처님 상에 예배한다. 그 때에 제석천은 다음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한다.

 

                                                                              [683 / 1802] 쪽

여래님은 은혜와 애정의 독을 벗어나시고 일체의 중생들을 친하고 사랑하며 이미 오래전에 생사의 바다를 건너셨나니 일체의 지혜님께 귀의합니다. 그리고 제석천은 부처님의 상을 향해 합장하고 공경한 뒤에 하늘 무리들과 함께 끓어앉아 합장하고 다시 다음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한다. 여래는 길이 탐욕과 분노를 끊어 버리고 헤아릴 수 없는 뜨거운 번뇌를 영원히 떠나 일체 중생들의 위없는 스승이시니 일체의 지혜님께 귀의하고 귀의합니다. 이렇게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자 하늘 무리들은 모두 그 나무왕을 둘러싸고 부처님을 공경하며 존중하여 큰 신심을 낸다. 이렇게 하늘 무리들은 깨끗한 신심으로 바른 법을 더욱 자라게 하고 부처님의 상을 공양한다. 그러자 파리야다나무는 곧 잎을 터뜨려 새 잎을 내려 한다. 하늘 무리들은 그것을 보고 모두 매우 기뻐한다. 그리하여 그 나무는 오래지 않아 꽃과 잎이 본래와 다름이 없고 그 광명은 1유순을 두루 비추며 향기도 또한 그러하다. 잎은 구름 빛과 같고 온갖 벌들은 그것을 둘러쌌으며, 그 그림자는 선명하고 윤택하다. 하늘 무리들은 그것을 둘러쌌는데, 마치 제2의 해와 같아서 전날의 위덕을 나타낸다. 그 향기는 1유순에 두루 풍기고 그 가지도 1유순을 두루 덮었으며, 그 뿌리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모든 하늘 무리들은 다 매우 기뻐한다. 그리하여 그 나무의 광명과 향기는 본래처럼 두루 갖추어진다. 비유하면 6만의 산들 가운데 수미산왕이 제일인 것처럼 갖가지 나무 중에서 파리야다나무의 광명의 장엄도 그와 같아서 가장 뛰어나다. 훌륭한 광명과 위덕은 특히 뛰어나 충만하고 풍족하며 밝고 깨끗하며 환하여 번쩍이는 불꽃을 두루 갖춘다. 삼십삼천은 그것을 보고 기뻐하며 저희들끼리 말한다. "그대 천자님들은 부처님의 이러한 큰 세력을 보는가? 이 하늘의 나무왕의

 

                                                                              [684 / 1802] 쪽

그 잎사귀는 광명과 향기를 두루 갖추어 본래와 다르지 않구나. 삼십삼천은 이 나무의 세력을 보고 광명이 더욱 빛나며 모두 의심 그물을 떠난다. 염부제 사람들은 법을 따라 수행하고 법을 생각하는 마음이 왕성하므로 악마의 군사는 줄어들며 비법의 악룡과 아수라들로 법다운 사람을 부수지 못한다. 바른 법은 더욱 자라므로 하늘 무리들은 줄어들지 않는다. 천녀들도 약하지 않으므로 악마의 군사는 줄어들고 하늘 무리들은 힘이 세다. 이 나무왕의 상으로써도 하늘은 큰 위덕을 가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삼십삼천은 제각기 말한다. 그 때에 호세천왕은 염부제에서 둘째 하늘 파리야다나무 왕의 동산으로 가서 삼십삼천을 본다. 그들은 파리야다나무 밑에서 깨끗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공양하고 몸에서는 광명을 낸다. 호세는 땅에 엎드려 제석천에게 예배하고 아뢴다. "하늘 대중님네는 지금 기뻐하십시오. 지금 염부제 사람들은 법의 행을 따라 부모와 사문·바라문을 공양하고 장로를 공경합니다." 하늘 무리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기뻐하면서 호세를 공양하고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우리를 기쁘게 하였소. 당신도 그와 같이 항상 기뻐하실 것이오. 그것은 염부제 사람들이 법을 행한다고 말하기 때문이오." 이렇게 하늘 무리들은 호세의 그 말을 듣고 다시 공양을 베푼다. 공양을 마친 뒤에 부처님의 상을 모시고 선법당으로 간다. 나무의 왕과 하늘 무리들과 제석천은 다시 파리야다나무의 동산으로 들어가 여름 4개월 동안 하늘의 쾌락을 누리면서 유희하고 즐거워한다. 천녀들도 그들을 둘러싸고 여름 4개월 동안 유희하며 즐거워한다. 만일 그 천자들로서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업을 따라 흘러 다니다가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지고, 혹 전생의 업이 있어서 인간에 태어나면 얼굴이 단정하여 보는 사람이 즐거워하고 마음은 항상 기쁘고 안락하여 괴로움이 없으며, 사람들의 공경을 받고 노래와 춤과 즐거운 웃음으로 항상 즐기며, 그를 보는 여자들은 모두 사랑하고 공경하며 혹은 국왕이나 대신이 된다.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685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28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6. 관천품 ⑦

삼십삼천 ④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삼십삼천의 사는 곳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삼십삼천의 이험안(離險岸)이라는 열한째 땅을 본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어서 알고 본다. 즉 어떤 사람은 계율을 지키고 중생들을 이롭게 하며 복덕으로 마음을 쪼인다. 혹은 공덕을 지은 사람으로서 계율을 지키고 지혜가 있으며, 또 병자에게 한 끼의 음식이라도 준다. 스스로 살생하지 않되, 빈 숲 속에 있는 개미 등의 갖가지 곤충까지도 죽이지 않는다. 혹은 소·염소·코끼리·말·낙타·나귀 등을 놓아먹이는 사람들이 얼음이 얼고 눈과 서리가 내리는 추운 겨울의 광야에서 불을 놓았을 때, 어떤 착한 사람이 물이나 흙으로 그 불을 끄고 남이 불을 지르는 것을 보면 그것을 말린다. 스스로 일부러 악을 짓지 않고 혹 지었으면 뉘우치고 그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남을 위해 죄의 두려움을 설명하여 그로 하여금 선법에 머무르게 하고, 중생들을 모두 선법에 머루르게 하며, 스스로도 도둑질하지 않고 남도 하지 않게 하면, 그런 사람은 목숨을 마치고 이험안천에 태어난다. 그 땅은 금·은과 갖가지 붉은 보배로 뒤섞여 되었고, 그런 갖가지 금·은 등의 잡보와 잡업(雜業)으로 장엄하였다. 갖가지 보배와 갖가지 뒤섞임, 갖가지 보배 나무로 장엄하고 갖가지 금수로 그 땅을 장엄하였으므로 어디로

 

                                                                              [686 / 1802] 쪽

가나 금수들이 두루 가득하다. 그 이험안지의 일체의 동산숲은 한량없는 7보로 장엄되었고 이험안천은 그 숲 속에 머무르는데, 그 장엄의 기구들은 모두 녹인 금무더기 같으며 백천의 천녀들에게 둘러싸이어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린다. 그 머무르는 곳을 따라 몸에서 광명을 내므로 그 언덕의 나무들의 광명도 하늘 사람들의 몸과 같다. 그들은 그 숲 속에서 유희하며 쾌락을 누리다가 다시 천녀들과 강물의 숲으로 간다. 그 강물의 양쪽 언덕에는 온갖 금 나무가 많아 그 잎이 모두 황금으로 되었으므로 그 나무의 광명은 그 물을 모두 황색으로 만들어 백색은 전연 없다. 그 물은 빨리 흘러 백색을 볼 수 없다. 천자와 천녀들은 그 숲 속에서 유희하며 쾌락을 누린다. 하늘들이 생각하기를 '지금 이 나무에서 맛난 음식이 나오라' 하면, 그 선업으로 말미암아 생각대로 곧 갖가지 맛난 음식이 흘러 나오는데, 빛깔과 향기와 맛을 모두 갖추었다. 그들은 보배 그릇으로 그 천상의 맛을 마시면서 하늘의 쾌락을 누린다. 그리하여 그 천녀들은 애욕의 불에 타지마는 쾌락에 덮이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천자가 다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갖가지 소리를 듣고 싶다'고 하면 선업으로 말미암아 그 생각대로 바람이 나무를 흔들어 다섯 가지 음악 소리보다 훌륭한 묘한 소리를 낸다. 천자가 다시 생각하기를 '지금 이 나무는 수타의 맛을 낼 것이다' 하면, 선업으로 그 생각을 따라 곧 석밀(石蜜)의 맛이 마치 큰 그릇에 물건을 담아 쏟는 것처럼 위에서 밑으로 흘러 내려오는데, 그 맛은 어디에도 비유할 수 없다. 천자는 그것을 먹고 온갖 묘한 소리로 노래하면서 보배땅으로 가서 자세히 관찰하고 또 바라보며 항상 애욕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 보배땅에서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린다. 그들은 그 땅을 버리고 다시 보림(普林)으로 간다. 그 숲 속에는 7보로 된 새들이 있다. 진금과 7보로 된 거위가 있고, 인다라의 푸른 보배로 된 앵무새는 날개가 많다. 붉은 보배로 된 원앙새와 비유리로 된 오리와 푸른 보배와 차거(車)로 된 공작과 큰 푸른 7보로 된 명명새와 산호와 은의 보배로

 

                                                                             [687 / 1802] 쪽

된 가릉빈가들로서 그 소리는 아름답고 묘하여 파구조(婆求鳥) 소리와 같아 누구나 듣기를 즐거워한다. 그 새들이 공중에 날면서 유희하고 즐길 때는 그 소리는 아름답고 묘하여 천녀의 소리와 같다. 연꽃 못에는 온갖 벌들로 장엄되어 그 속에서 유희하고, 육지에서는 날면서 유희한다. 또 금 나무가 있어서 그 갖가지 잎의 그림자는 새들을 눈부시게 장식한다. 하늘들은 그 새들을 보고 기쁜 마음을 내며, 귀로는 그 소리를 듣고 마음이 항상 즐겁다. 천자들은 공중을 다니면서 새들과 유희하고 물 속에서도 새들과 유희하며 혹은 육지에서 새들과 유희한다. 이와 같이 하늘 무리들은 새들과 유희한다. 그리하여 천자와 천녀들은 서로 즐기고 하늘 새들도 그들과 짝을 지어 유희하며 쾌락을 누린다. 그 비구는 새들이 하늘의 쾌락을 누리는 것을 보고 다음 게송을 읊는다. 축생이 애욕을 행하는 것은 어리석은 힘이 지은 것이다. 만일 하늘이 그와 같다면 저 축생과 다름없으리. 사람으로 풍부한 쾌락을 누리면서도 그 방일한 행에 집착하지 않으면 그는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어리석은 사람과 틀리느니라.방일한 행은 하늘 무리를 저 지옥으로 끌고 간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말하였나니 방일은 마치 독약과 같다. 어리석고 방일하여현재의 쾌락에 집착하지만

 

                                                                              [688 / 1802] 쪽

그 방일의 열매 익으면 뒷날에 크게 후회하리라. 방일을 아무리 관찰하여도 거기에는 조그만 이익도 없다. 만일 방일한 행을 버리면 언제나 근심과 고민 없으리. 방일하면 거기에 큰 고통 있고 방일하지 않으면 즐거움 있다. 결국 요점을 들어 말하면 방일이란 마땅히 버려야 한다. 누구나 고통을 사랑하거든 방일한 행을 행하면 되리. 방일한 행을 행하기 좋아하면 마침내 즐거운 과보 없으리. 방일하지 않기를 즐거워하면 물러나지 않는 곳에 이르게 되고 방일한 행을 행하지 않으면 언제나 괴로운 과보 없으리. 여기 이 하늘 무리들 저 새들과 유희하나니 그러므로 하늘과 저 축생들 꼭 같아서 차별이 없다. 경계와 길과 몸과 또 뜻

 

                                                                              [689 / 1802] 쪽

그 모두는 다 부서지는 것이다. 하늘 사람과 사람 아닌 무리들과 그리고 또 지옥과 아귀들 그들 뜻이 차별 있어 업이 다르고 업이 다르매 가는 길 갈라진다. 모든 업이 제각기 다른 것처럼 그들이 가는 길도 또한 그렇다. 뒤섞인 갖가지의 그 업으로 이 천상에 와서 태어났나니 방일한 행을 즐기고 집착하여 타락할 것을 깨닫지 못하는구나. 죽을 징조가 이미 이르렀나니 너희들 부디 스스로 알라. 장차 이 천상에서 타락해 큰 고뇌 받으리라. 어리석음의 해침을 받고 방일한 행에 미혹이 되어 모든 하늘은 간절한 애욕으로저 지옥에 떨어지나니 유희하는 즐거움에 스스로 미혹되어 저 지옥에 떨어지나니하늘의 즐거움을 누리고 나면 뒷날에는 큰 고뇌를 받으리라.

 

                                                                              [690 / 1802] 쪽

마음 때문에 미혹이 되어나고 죽음을 싫어하지 않고 애욕 때문에 그것에 속아 괴로움에서 괴로움에 들어간다. 그 비구는 이렇게 게송으로 방일을 꾸짖는다. 천자들이 다섯 가지 쾌락을 탐하여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은 마치 불이 섶을 얻은 것 같다. 그리하여 선업을 다 받고 하늘에서 타락하면 업을 따라 흘러 다니면서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지고, 혹 선업이 있으면 인간에 태어나서 늘 안락하고 음식이 풍족하며, 나라는 풍성하고 즐거우며 오곡은 성숙하고, 혹은 국왕이나 대신이 된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삼십삼천의 사는 곳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삼십삼천의 곡애안이라는 열두째의 땅을 본다. 저 중생들은 어떤 업으로 저 하늘에 태어났는가? 그는 들어서 알고 본다. 즉 어떤 사람이 선한 마음으로 복덕을 닦되 좌선하는 사람에게 보시하고, 첫째의 선정을 얻은 사람에게는 스스로도 음식을 보시하고 남을 시켜 보시하며, 보시한 뒤에는 기뻐하고 남도 기뻐하게 하면 이것을 보시라 하며, 또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는다.그리고 만일 길을 가는 사람이 있으면 우물이나 못 등 물을 보시할 수 있는 곳에서는 물병이나 물동이 따위의 물을 마실 기구를 그에게 보시한다. 다시 어떤 사람이 광야를 지나가려는 그를 시켜 사람의 물건을 훔치게 하면서 말하기를 "만일 너가 그것을 훔치지 않으면 반드시 목마를 것이다"고 한다. 그러나 그 사람은 목이 말라 죽을 줄 알더라도 죄를 범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그 시킴을 받지 않는다. 그리하여 남의 재물을 훔치지 않고, 훔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으며, 남을 권해 훔치지 않게 하여 선법에 머무르게 하고, 심지어 목숨을 잃더라고 도둑질하지 않는다. 또 살생하지 않음이란, 이른바 스스로도 살생하지 않고 남도 살생하지 않게 하며 살생하는 법을 나무라고, 혹은 집의 들창이나 지개문이나 혹은 들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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