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68)-68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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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지 않는 곳에 이를 수 있다. 가벼이 굴러 항복 받기 어려워가는 곳마다 망령되이 반연한다. 만일 잘 그 마음 항복 받으면 항복 받는 것 곧 안락이니라. 만일 그 마음 항복 받으면 온갖 허물을 끊을 수 있으리니 용맹스런 사람은 허물을 떠나 다시는 온갖 고뇌 받지 않으리. 혹은 이 세상의 고뇌이거나 혹은 오는 세상의 고뇌이거나 그것은 모두 다 항복 받지 못한 경솔한 마음의 인연이니라. 하늘이나 용이나 또 아수라나 지옥이나 귀신이나 나찰이거나 그 마음이 항상 길잡이 되어 왕처럼 삼계로 다니게 한다. 마음이 이끌어 천상에 가고 마음이 이끌어 인간에 가며 마음이 이끌어 나쁜 세계 가나니 마음이 바퀴처럼 이 세상 돈다. 마음 바퀴는 굴러 사람 부수고 어리석음으로 경계의 속임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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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욕은 중생들을 물결에 띄워 끝없는 고통을 현재에 받게 한다. 하나의 행이라도 항상 숨기면 큰 힘으로도 항복 받기 어렵나니 비록 그 해침을 볼 수는 없더라도 경솔하게 움직여 빨리 흘러서 간다. 만일 어떤 사람이 지혜 있어서 이러한 마음을 항복 받으면 그 사람은 악마의 그물 벗어나 능히 저쪽 언덕에 이르게 되리. 끈질기게 삿됨과 아첨을 생각하고 그리고 또 극히 가볍게 움직이면 그런 마음은 험악한 언덕으로서 사람을 나쁜 길로 끌고 간다. 그러므로 그 온갖 악을 버리고 모든 감관의 지배 받지 않으며 온갖 나쁜 법에 집착하지 않으면 죽지 않는 그곳에 이르게 되리. 마음은 그 인연을 따라 생기고 써야 할 것은 마음 따라 얻는다. 그 인연이 변하면 빨리 흘러 쏟나니 그리하여 끊임없이 굴러다닌다. 이와 같이 갖가지 그 업을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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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따라 갖가지 과보 받는다. 미세한 그 마음은 흘러 다니며 언제나 한 생각도 머무르지 않는다. 그가 가는 곳도 알지 못하고 또 어떤 형상이나 빛깔 없는데 사람들을 끌고 어디로 가며 또 그 어떠한 길로 가며 거기 가서는 어디에 머무는가. 이 몸은 그 업의 지은 바로서 마음의 짓는 바의 업을 보아도 그 짓는 이는 볼 수 없어라. 이 마음은 항복 받기 어렵고 또 그 형상도 볼 수 없나니 온갖 중생들을 두루 해치며 눈이 없어도 빨리 업을 짓는다. 이 마음 성품은 허깨비 같으나 악으로 좇아 그 악의 과보 받고 이 마음 성품은 허깨비 같아 다니는 곳을 매우 알기 어렵다. 그것은 능히 모든 사람 끌고한량없이 나고 죽는 곳으로 간다. 칼로써도 능히 벨 수 없는 것이요 또한 불로써도 살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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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음은 비록 눈이 없어도 일체 사람들을 태워 해친다. 그 업의 노끈은 매우 튼튼해 온갖 고뇌하는 사람들을 묶는다. 백천의 생사를 받게 하도록 끌고 가건마는 볼 수 없나니 잠깐 사이에 선업을 지었다가 잠깐 사이에 악업을 일으킨다. 마음은 선과 악을 짓는 것으로 항복 받으면 즐거움 얻으리라. 여섯 감관은 경계를 반연하여 탐욕이 많아 만족할 줄 모르지만 마음이 그를 끌고 나쁜 세계에 가서 고뇌를 받게 할 줄 깨닫지 못하는구나. 그 비구는, 이렇게 그 바라문이 큰 선업을 지었으나 그 원이 좁고 작은 것을 관찰하고 다시 생각하고는 스스로 그 마음을 경계한다. 그런 선업으로는 하늘 몸을 얻거나 혹은 생사를 떠나기도 하며 마음의 지배를 받으면 축생에 떨어진다. 그것은 마음의 원력(願力)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삼십삼천의 사는 곳을 관찰한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광명이라는 아홉째 땅을 본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그곳에 태어나는가? 그는 보고 들어 안다. 혹 어떤 사람은 계율을 지키고 남도 지키게 하며 스스로도 악을 짓지 않고 남도 짓지 않게 하며 남이 짓는 것을 보면 버리기를 권한다. 스스로도 계율을 보호하고 남도 보호하게 하되, 견고하여 이지러지지 않게 하고 모두 깨끗하게 한다. 그리하여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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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하지 않는 것이란, 만일 땅 속에 많은 중생들이 사는 것을 보면 계율을 지키기 위하여 그곳을 파지 않고 남도 파지 않게 한다. 전갈이나 개미·두꺼비·족제비 등의 중생들이 사는 곳을 보고는 스스로도 그곳을 파거나 무너뜨리지 않고 남도 그렇게 하지 않게 한다. 혹은 계율을 받았거나 받지 않았거나 악을 행하는 사람을 보면 그를 참회하게 한다. 도둑질하지 않는 것이란, 다른 지방이나 옹기장이의 집이나 혹은 다른 사람의 진흙까지도 스스로도 훔치지 않고 남도 훔치지 않게 하며 남도 계율에 머무르게 하고, 도둑질하는 사람을 보면 따라서 기뻐하지 않고 그를 권해 도둑질하지 않게 한다. 이것이 이른바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계율을 지키는 사람은 목숨을 마친 뒤에 광명천에 태어나서 마음이 항상 기쁘고 노래와 춤과 즐거운 웃음으로 유희하며 즐거움을 누린다. 그 몸의 광명은 항상 하늘 무리들을 비추고 많은 하늘 사람들은 동산숲에서 유희한다. 계율을 제일 잘 지킨 사람은 이 하늘에 태어나고 선업을 지었으므로 이런 즐거운 과보를 받는 것이다. 모든 동산숲은 금 그물에 덮이었고, 보배 방울의 묘한 소리와 비유리의 방울은 선업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것은 멀리서 천자를 보고 노래로 이렇게 말한다. "잘 오셨습니다, 천자님. 선을 닦은 사람이여." 그리고 적정(寂靜)의 게송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좋은 고요한 마음으로 계율을 지켰으니 지킨 계율 맑고 시원해 지금 쾌락 누린다. 계율을 잘 지킨 갖가지의 행으로 뒤에는 열반이나 즐거운 과보 얻으리라. 계율은 나쁜 길 막고 좋은 곳에 이르게 하나니 그러므로 계율을 지킨 뒤에는 맑고 시원하여라.계율을 지킨 사람 죽음에 다달았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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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 안온하고 두려워하지 않네. 내게는 나쁜 세계의 두려움 없고 깨끗한 계율 지켜 능히 구호하나니 당신도 계율 지켜 잘 보호하시오. 지금 천상에 와서 방일하지 마시오. 이렇게 그 천자의 선업으로 말미암아 그 방울 그물 소리는 게송으로 연설하여 그의 마음을 깨우쳐 방일을 버리게 한다. 그 천자들로서 전생부터 오랫 동안 계율을 지켜 온 이는 이 법을 듣고 잠깐 동안 계율을 지켜 방일에 들지 않고, 계율을 지키되 많은 생을 지내지 않은 하늘은 곧 방일에 들면서도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 그 법의 소리를 듣더라도 곧 방일에 들어 방울 그물의 깨우쳐 주는 소리를 멀리 떠나 다시 다른 숲으로 간다. 7보로 장엄한 그 광명림은 너비와 길이가 3천 유순이다. 오직 네 땅과 선견성을 제외하면 다른 숲으로는 이보다 나은 것이 없다. 그 숲의 4유(維)에는 네 개의 뜻대로 되는 비유리의 나무가 있는데, 좋고 깨끗하여 때가 없고, 그 광명은 두루 비추어 1유순에 가득 찬다. 그 광명은 해와 같아서 5천 유순까지에서는 다 그것을 볼 수 있다. 천자와 천녀들은 그 나뭇가지에서 유희하며 쾌락을 누리고 생각하는 대로 무엇이나 그 나무에서 얻는다. 그 네 나무 가운데 광명림이 있다. 금·은·유리 등으로 된 연꽃 못은 그 숲을 장엄하여 마치 녹인 금덩이 같다. 가는 곳마다 있는 수타의 맛은 좋고 깨끗하고 더러움이 없어 맑고 조촐하며 향기롭고 맛나다. 그런 힘이 맑고 저절로 된 수타의 맛이다. 또 온갖 새들이 있어 보기에 매우 사랑스럽고 그 소리는 아름답고 묘하여 그로써 장엄이 되었다. 그 머리는 진금으로 되었고 날개는 백은으로 되었으며, 가슴은 비유리로 되었고 부리는 붉은 보배로 되었으며, 그 눈은 연꽃빛 보배로 되었다. 이런 온갖 새들로 그 숲을 장엄하였다. 은잎 나무 위에는 진금의 새가 있고, 황금 나무 위에는 백은의 새가 있으며, 비유리의 나무에는 붉은 연꽃의 새가 있고, 붉은 연꽃 나무에는 푸른 보배왕의 새가 있다. 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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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 새들은 술을 마시고 과실을 먹는다. 7보로 된 나무 위에는 7보 빛깔의 새가 유희한다. 또 온갖 벌들이 있어 마치 붉은 보배꽃 같은데 그것은 자기가 지은 갖가지의 업으로 받은 몸으로서 연꽃 속에서 유희하며 즐거워한다. 이와 같이 그 나무에는 모든 공덕의 그림자가 다 갖추어져 있다. 천자와 천녀들은 그 나무 위에서 유희하며 스스로 즐긴다. 그 숲은 여러 하늘들의 공덕을 두루 갖추어 있다. 그러므로 하늘과 아수라가 싸울 때에는 석가천왕은 하늘 무리들에게 말한다. "빨리 장엄하라. 아수라 군사가 낙견산 꼭대기에 사는 하늘들을 괴롭힌다." 삼십삼천은 이 말을 듣고 광명림으로 향한다. 그리고 하늘 무리들은 제석천과 함께 네 나무 사이로 들어간다. 광명림 속의 비유리 나무는 깨끗하기 거울과 같다. 그래서 거리에 자기 몸을 비추어 보아 싸움의 승부를 알고 그 몸에 손상이 있을 것도 다 자세히 본다. 이와 같이 그 나무에서 자기 몸을 본다. 즉 남에게 맞거나 해침을 당하거나 혹은 베이어 부서지면 다시 생기고 혹은 머리를 끊기거나 허리를 끊기어 죽는 것을 모두 그 나무에서 자세히 본다. 그는 본 그대로 천자들에게 말한다. "횡사(橫死)를 피하시오. 매우 이롭겠지마는 아수라는 싸워 이 천자를 해칠 것입니다." 제석천은 이 말을 듣고 그에게 말한다. "큰 신선이여, 너는 싸우지 말라. 반드시 손해를 보아 때도 아닌데 일찍 죽을 것이다." 비구는 이렇게 생각하고 그 하늘 나무에서 망하는 상을 본다.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누구나 자비스런 마음으로 백정이 중생을 죽이려는 것을 보고는 그 중생을 구제해 주면 그는 그 과보로 광명림에 태어나서 자기 몸을 볼 수 있다. 하늘들은 다시 광명림 속에 있는 잡림(雜林)이라는 숲으로 간다. 여의의 나무로 장엄한 광명림에서 살다가 그들은 이 숲으로 들어가 각기 생각한다. '하늘과 아수라 중에서 어느 쪽이 힘이 센가. 어떤 힘으로 하늘이 이기고 어떤 힘으로 아수라가 이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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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제석천은 하늘 무리들에게 말한다. "법을 수행하는 사람은 천상에 태어난다. 염부제 사람들은 겁(劫)이 시작될 때에 열 가지 선도를 행하고 또 남도 행하게 하였다. 스스로 그 몸과 입을 단속하여 일곱 가지 계율을 지키되, 빠뜨리거나 새지 않게 하고 견고하여 아첨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런 중생은 목숨을 마치고 하늘에 태어났다. 비유하면 가죽 부대에 모래를 가득 담아 그 주둥이를 매지 않았을 때에는 힘이 센 사람은 그것을 빨리 쏟아 버릴 수 있는 것처럼 겁이 시작 될 때에 하늘에 태어나는 것도 그와 같다. 그러므로 하늘들의 세력은 늘어나고 아수라들의 세력은 줄어든다. 그래서 낙견산 꼭대기에 사는 하늘은 능히 아수라를 막아 낸다. 그 뒤에 염부제 사람들은 좋지 않은 일을 행하고 계율이 견고하지 않아 빠뜨리거나 새게 하며 조그만 선업을 행하였다. 그리하여 목숨을 마친 뒤에 천상에 태어났다. 비유하면 암바라의 과실이 익으려 할 때에 어떤 힘 센 사람이 그 나무를 흔들어도 과실이 조금 떨어지는 것처럼 그들이 천상에 태어나는 것도 그와 같다. 또 그 뒤에 그들은 잡되고 더러운 업을 짓고 몸과 입의 계율을 지니지 않을 뿐 아니라 견고하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항상 닦아 익히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그런 사람들이 목숨을 마치고 천상에 조금 태어났다. 비유하면 큰 비라(毘羅)나무의 과실이 아직 익지 않았을 때는 힘이 약한 사람이 아무리 흔들어도 나무를 움직일 수 없고 혹 움직일 수 있더라도 떨어지는 과실이 매우 적은 것과 같다. 익은 과실이 있으면 떨어지고 익지 않은 것은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겁이 시작될 때의 중생은 천상에 많이 태어나고, 후세의 중생들이 천상에 적게 태어나는 것도 그와 같다. 그것은 그들이 잡되고 더러워 계율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너희 하늘들은 방일하지 말라. 만일 방일하면 아수라를 더욱 늘게 하고 하늘 무리들을 줄게 할 것이다. 지금 세상의 중생들은 비법을 많이 행하고 계율의 법이 없어 일곱 가지의 몸과 입의 계율을 지키지 않고 다른 사람을 속여 고통을 준다. 그리고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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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법의 행을 따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은 목숨을 마치면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비유하면 가죽 부대에 모래를 가득 담아 주둥이를 매지 않은 것을 어떤 힘 센 사람이 그것을 쏟아 모래를 빨리 나오게 하는 것처럼 지금 세상의 중생들이 좋지 않은 업을 짓고 아수라에 떨어지는 것도 그와 같다.또 어떤 중생으로서 몸이나 입의 계율을 반쯤 지키면 그는 목숨을 마치고 아수라에 태어나거나 혹은 천상에 태어난다. 비유하면 마치 암바라 과실나무를 어떤 힘 센 사람이 흔들 때 과실이 익었으면 흔드는 대로 떨어지고 익지 않았으면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잡업을 지은 중생도 그와 같아서 혹은 천상에 태어나고 혹은 지옥에 떨어지며 혹은 아수라에 태어난다. 만일 세상 사람들이 모두 착하지 않아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법의 행을 따르지 않으며 스승이나 어른이나 사문·바라문을 공경하지 않으며 몸이나 입의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 그는 목숨을 마치고 지옥에 떨어지거나 혹은 아수라에 떨어진다. 그러므로 아수라 군사로 하여금 큰 힘이 늘어나게 하고 하늘의 힘을 줄어들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 아수라의 군사를 이길 수 있다. 그것은 다른 하늘 무리가 아니다. 너희들은 잘 생각하여 법의 행을 행하라. 이승에서나 저승에서나 바른 법을 수호하라. 모든 힘 가운데 법의 힘이 최상이어서 아무것도 그것에 따를 것이 없다. 너희들은 부디 잘 생각하고 바른 법을 생각하되 더욱 힘쓰고 부지런하여 아수라를 쳐부수라." 그 때에 하늘 무리들은 제석천의 이 말을 듣고 아뢴다. "저희들은 천왕님의 분부대로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고 갑주림(甲胄林)으로 가서 나무에서 나는 부술 수 없는 갑옷으로 장엄한다. 그 갑옷을 입으면 아무도 대적하지 못하고 그 광명은 번쩍인다. 마치 해가 우타연산(憂陀延山)에 오르는 것처럼 그 광명도 그와 같다. 그들이 낙견산으로 가서 진을 치고 아수라와 크게 싸우려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광명림 속에서 사는 하늘들은 서로 즐기고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리며 마음껏 방일한다. 비유리의 숲, 황금 나무의 숲, 붉은 보배의 수풀 속에는 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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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을 두루 갖추었고, 갖가지 새들은 묘한 소리를 낸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다시 삼십삼천의 갖가지 새와 짐승들을 관찰한다. 그들은 갖가지 빛깔과 갖가지 장엄, 갖가지 형상, 갖가지 음성, 갖가지의 보배 날개로 그 동산숲 속에서 유희하며 즐거워한다. 그는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그 미세한 업의 인연과 과보를 알고 다시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그 중생들은 전생에 장인바치나 화가가 되어 비록 품을 팔아 삯을 받는 사람이었지마는 거짓이 없어 남을 위해 복을 경영할 때에는 밝고 깨끗한 채색으로 승방이나 강당·정사(精舍) 등에 그림을 그리고, 파랑·노랑·빨강·자줏빛 등의 갖가지 잡색으로 탑이나 정사·누각 등에 그림을 그렸다. 혹은 산의 나무나 사람·용이나, 새와 짐승으로서 사자·호랑이·사슴 들이나 동산·성곽·목욕 못 등의 유희하는 곳과 연꽃 숲의 못이나 사문·바라문·군영(軍營)이나 전당 등을 지었고,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한 장엄의 인연으로 온갖 형상을 그리고 꾸미었다. 또 남의 삯을 받고는 조각하기도 하고 진흙·나무·금·은·구리쇠 등 갖가지로 형상을 만들었다. 그런 장인바치들은 목숨을 마치고 천상에 태어나되, 온갖 새의 몸을 받는다. 잡업을 짓고 계율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새들의 몸이나 사슴의 몸이나 혹은 온갖 벌들의 몸을 받아 늘 쾌락을 누리며, 그 지은 업과 같은 과보를 받는데, 지금 하늘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것과 같다. 지혜가 없이 업을 지으면 비록 생각은 있다 하더라도 그 무지 때문에 우치한 몸으로 즐거움을 받는다. 하늘의 동산에서 유희하며 쾌락을 누릴 때 산의 숲이나 봉우리나 고개는 상아(象牙)나 금, 은 등에 그림을 그리고 조각한 것처럼 본래 한 짓 그것과 같고, 어떤 물건에 도장을 찍는 것처럼 하늘 동산에서 한량없는 빛깔을 내는 것도 본래의 그 채색과 같은 것이다. 또 하늘은 그 광명림 속에서 유희하고 노래와 춤으로 갖가지 쾌락을 누리다가 그 광명천의 선업을 다 받으면 거기서 목숨을 마치고 타락하여 업을 따라 흘러 다니면서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지고, 혹 선업이 있으면 인간에 태어나서 항상 안락하고 혹은 대신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공양을 받는다. 그리고 즐겁게 다니며 유희하고 철모임을 좋아하며 마음은 항상 기쁘고 얼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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