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64)-640

근와(槿瓦) 2015. 11. 23. 18:42

정법념처경(64)-640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631 / 1802] 쪽

뒷세상 가서 고뇌 받는다. 처음이나 중간이나 또 나중이나 그리고 현재나 또 미래에 즐거움을 구해도 얻지 못하고 뒤에 가서는 고뇌 받으리. 일체의 이 온갖 세간은 나고 죽음만 더욱더 늘게 하고 흘러 돌아 잠깐도 멈추지 않아 모이면 반드시 이별 있나니 아무도 그것을 면할 이 없다. 즐거움은 괴로움 때문에 덮이어 한량없는 온갖 미혹 있나니 중생들은 그 어리석음에 속아 사랑하는 욕망에 즐거이 논다. 모든 어리석은 애욕 지닌 사람들 일찍이 거기에 만족한 일이 없다. 경계에 만족하기 어려운 것은마치 불에 마른 숲을 보태는 것 같다. 세상의 애욕에 미혹 당하면 만족하기 어려움도 그와 같나니 비록 죽는 땅에 가깝더라도 그래도 떠날 마음 내지 않는다. 사랑하는 경계의 미혹을 당해

 

                                                                           [632 / 1802] 쪽

좋은 노자 양식을 구하지 않고 하늘에서 떨어질 때 자유롭지 못한 것 애욕에 미혹되기 때문이니라. 나는 지금 너희들을 훈계하리니 너희들은 애욕에 미혹돼 있다. 부디 스스로의 이익 구하라. 법이 바로 제일의 그 길이니라. 만일 누구나 법을 행하면 즐거움에서 즐거운 과보 얻으리니 능히 그렇게 행하는 사람이면 번뇌 아주 사라진 열반 얻으리. 그러므로 부디 복덕을 닦아 그것으로 열반의 즐거움 구하라. 만일 누구나 늘 복덕 닦으면 다함이 없는 곳에 이르게 되리. 하늘들은 제석천의 이 말을 듣고 마음이 고요하고 부드러워졌나니 그리고 이 때에 제석의 아들들은 항복하고 아버지의 교훈 들었다. 그 때에 제석천은 그 아들들을 훈계하여 바른 도를 따르고 선업을 수행하여 나쁜 도의 문을 닫게 하였다. 그리고 잡림으로 가서 유희하며 쾌락을 누린다. 그것은 온갖 선업에서 생긴 것이다. 제석천왕에게는 5백 의 궁전이 있다. 거기에는 파리·산호·금·은과 하늘의 푸른 보배의 왕과 하늘의 큰 푸른 보배 등의 온갖 보배가 있다.

 

                                                                           [633 / 1802] 쪽

석가천왕은 갖가지 숲을 본다. 온갖 연꽃잎의 장엄은 마치 처음으로 뜨는 해와 같았다. 제석은 그것을 보고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인간에서 온갖 복덕을 짓되 인간에서 한없이 많은 종류의 가지가지의 그 복덕 지으면 그 가지가지를 모두 다 성취한다. 그 어떠한 좋은 업도 짓지 않고 마음의 원수에 미혹 당하면 타락할 때에는 자유롭지 못하여 지극히 나쁜 곳에 떨어지나니 이 일체의 온갖 궁전은 온갖 좋은 그의 업 장엄이거니 그 좋은 업이 늘고 자람으로써 천상·인간의 과보를 성취한다. 그 때에 이 게송을 마치고 다시 다른 궁전으로 간다. 그 궁전에는 한량없는 보배로 장엄한 부드러운 자리를 깔아 장식하였다. 그것은 그 선업으로 된 것이다. 그래서 교시가는 그 궁전을 보고 거기 살면서 즐거움을 받는다. 다시 은궁전으로 간다. 한량없는 광명과 한량없는 온갖 보배와 한량없는 온갖 꽃으로 그 궁전을 장엄하고, 한량없는 천녀들은 유희하며 쾌락을 누린다. 다시 동산숲으로 간다. 여러 천녀들이 있고 그 땅은 부드러우며 온갖 꽃으로 장엄하였다. 그 숲은 넓고 갖가지 금새들은 온갖 묘한 소리를 낸다. 온갖 벌들은 여의수를 둘러싸고 있다. 거기는 석가천왕의 넓은 눈으로 보는 곳으로서 하늘 무리들에게 둘러싸이어 유희하며 즐거움을 받는다. 그 몸의 위덕은 해와 달보다 훌륭하다. 금 나무 숲 속에는 비유리의 궁전이 있어 온갖 보배 기둥으로 장엄하였고, 온갖 연꽃 못은 푸른 보배로 장엄하였다.

 

                                                                           [634 / 1802] 쪽

그 때에 제석천은 이렇게 생각한다.'나는 이 보배 궁전에 들어가 유희하며 즐기리라.'여러 하늘들도 생각한다.'천왕이 들어가려 한다. 여러 권속과 천녀들에게 둘러싸이어 기뻐하며 쾌락을 누릴 것이다.'그 때에 제석천은 그 하늘들이 생각하는 바를 알고 하늘들에게 말한다."너희들은 각각 동산숲에서 유희하라." 그 때에 천자들은 천왕의 분부를 받고 각각 꽃 못에 들어가 그 천녀들과 유희하며 즐긴다. 천왕은 궁전에 들어가 청정한 비유리의 평상에 앉는다. 그 선업으로 말미암아 그 궁전의 청정하기는 마치 맑은 거울과 같다. 그래서 그 깨끗한 벽에서 옛날의 여러 천왕들이 타락하는 모양과 그 이름들을 모두 볼 수 있다. 그 이름들은, 이른바 말부다 천왕·자재 천왕·무우(無憂) 천왕·정혜(正慧) 천왕·일체락(一切樂) 천왕·선주(善住) 천왕·보명(普明) 천왕·일체애(一切愛) 천왕·천견(千見) 천왕·위덕(威德) 천왕·지덕(持德) 천왕·청색(靑色) 천왕·불퇴(不退) 천왕·여환(如幻) 천왕·재계(齊戒) 천왕·복덕(福德) 천왕·제유희(諸遊戱) 천왕·제라(梯羅) 천왕·교시가 천왕 등으로서 그 선업으로 말미암아 이런 삼십삼천왕을 본다. 이런 천왕들은 그 선업이 다하였기 때문에 지옥이나 아귀·축생 등에 떨어지고 그 태어나는 곳에서 큰 고뇌를 받는다. 만일 지옥에 들어갔으면 그가 큰 고뇌를 받는 것을 그 벽에서 보고, 아귀에 떨어졌으면 그가 큰 고뇌를 받되, 주림과 목마름으로 몸을 태우고 여위고 파리하며 고통하여 힘줄과 뼈가 서로 잇닿은 것을 그 벽에서 보며, 축생에 떨어졌으면 서로 해치며 큰 고뇌를 받는 것을 그 벽에서 보고, 인간에 태어났으면 업을 짓기를 구하여 갖가지 고통을 받는 것을 본다. 이와 같이 그 생사를 보면 하나도 즐거워할 것이 없다. 생사 가운데에는 온갖 근심이 많고, 모든 것은 견고하지 않으며 덧없는 것으로서 변하고 부서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그 천왕들은 모두 타락하는데, 자기 업의 과보로 지옥이나 아

 

                                                                            [635 / 1802] 쪽

귀·축생에 태어난다. 어쩌면 그처럼 큰 쾌락을 버리고 이런 큰 고뇌를 받는가?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 이상하다. 생사는 참으로 큰 고통이다. 그것은 능히 하늘과 사람을 끌고 매우 두려운 곳으로 간다. 제2의 천왕은 이런 큰 고통을 받는다. 석가천왕은 제일 훌륭한 사람으로서 이런 일을 보고 생사를 매우 싫어한다. 스스로 그 몸을 관찰하고 세 갈래의 나쁜 길을 막아 버린다. 천상에서 죽으면 인간에 태어나고, 인간에서 죽으면 다시 천상에 태어난다. 만일 인간에 태어나면 안락한 나라·도시·촌락에 태어나되, 바른 법을 행하는 큰 성바지의 집에 태어나서 삿된 소견과 교만과 아첨을 떠난다. 또 자기 몸을 볼 때 인간에 태어나되 국왕의 아들이나 대신의 아들이 되어 바른 소견을 가진 집에 태어나 큰 부자로서 자유롭다. 인간에서 목숨을 마치면 장차 어디에 태어날 것인가? 그는 곧 자기 몸이 다시 천상에 태어나서 큰 신통과 제일의 광명을 두루 갖출 것을 본다. 그러다가 다른 하늘 무리들과 잡식을 먹으면서 마음으로 부끄러워한다. 업이 엷기 때문에 그 지은 업을 따라 그 업과 같은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 뒤에 태어날 곳에서는 훌륭한 음식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부끄러운 마음으로 생각한다.'나는 장차 몇 세상 동안이나 이런 과보를 받아야 할까?'선업으로 말미암아 그 궁전의 벽에서 그 자신을 보는데, 천상에 일곱 번 태어나고 인간에 일곱 번 태어나면 일곱 번 갔다 왔다 하다가 여덟째 생(生)은 없다. 그래서 천상도 아니요 인간도 아니며, 지옥 속도 아니요 아귀 속도 아니며, 축생들 속도 아니다. 제석은 마음으로 생각한다.'어째서 내 몸이 다시 태어날 곳이 없는가? 내가 날 곳이 어딘지 볼 수 없구나.' 그는 마음으로 놀라고 괴상히 여겨 생각한다.'어째서 여덟 번째의 태어날 곳이 없는가?'그는 오래 생각하다가 스스로 안다.'나는 일찍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들었다. 즉 수다원의 사람은 일곱 번 태어난 뒤에는 남음이 없는 열반에 들어간다고, 나도 반드시 그럴 것이다.' 그는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예경하고 기뻐하는 마음을 일으켜 그 금자

 

                                                                            [636 / 1802] 쪽

리에 앉는다. 그 자리의 평상은 염부단금으로 되었고,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다. 또 전생에 타락한 천왕들을 그 벽에서 보고 다시 생각하면서 선법당으로 들어가 하늘 무리들을 돌아보고 그 하늘들을 이롭게 한다. 그리하여 제석천왕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잡림으로 가서 여러 천자·천녀·권속들과 함께 유희하고 즐기며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린다. 온갖 새들은 그 숲을 장엄하고 또 연꽃으로 장엄한다. 하늘들은 그것을 보고 온갖 풍악을 치고 건달바의 음성을 지으면서 제석천에게로 나아가 모두 예배한다. 제석을 둘러싼 천자와 천녀들은 가무하고 유희하며 갖가지로 기뻐한다. 선법당천은 갖가지 장엄으로 천녀들과 함께 제석을 둘러싸고 풍류를 치면서 선법당으로 나아가 모두 기뻐하고 가무하며 즐거이 웃는다. 그 때에 선법당에 머무르는 하늘들은 제석을 따라가면서 제석을 공양한다. 갖가지 소리를 내고 하늘의 풍악을 치며 갖가지로 노래하고 춤추며 미묘한 소리를 내어 온 하늘에 두루 퍼진다. 다른 데 살던 하늘들도 그 음악 소리를 듣고 모두 선법당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천왕에 예배한 뒤에 오른쪽으로 돌고 서 있다. 한량없는 백천 하늘들도 선법당으로 나아가 노래와 춤 등 갖가지로 장엄하는데, 선업으로 말미암마 거기 태어났고, 계율의 보호를 받아 그런 과보를 얻었다. 그리하여 모든 하늘 무리들은 즐거운 과보를 성취하였다. 그 선법당은 세로와 너비가 5백 유순이요, 그 빛깔은 선명하고 묘하여 마치 녹인 금덩이 같다. 비유리로 장엄하고 갖가지 보배꽃으로 두루 장엄하였다. 그 향기는 5백 유순에 가득하고 그 꽃은 갓 핀 것 같으므로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여 만족하는 일이 없다. 이렇게 하늘 무리들은 제석을 모시고, 99나유타의 천녀들은 제석천을 따라 환희전(歡喜殿)으로 들어간다. 금·비유리·차거 등의 기둥으로 장엄하였고, 그 평상은 유연한데 거기에 하늘옷을 깔았다. 석가천왕이 하늘들을 모두 앉으라 하면 그들은 분부를 받고 모두 자리에 앉는다.

 

                                                                            [637 / 1802] 쪽

정법념처경 제 26 권

원위 바라문 구담 반야류지 한역

김월운 번역

 

6. 관천품 ⑤

삼십삼천 ②

그 때에 제석천은 하늘들에게 말한다."선업으로 말미암아 이 천상에 태어나지마는 그 업이 다하면 타락하는 것이다. 나도 업의 과보의 인연으로 이 천상에 태어났다. 그러나 반드시 타락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힘써 안온한 곳을 구해야 한다." 하늘 무리들은 이 제석천의 말을 듣고 제석천에게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천왕님이여. 저희들은 선업으로 얻은 이 즐거운 곳에서 감히 다시는 방일한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들은 다시 아뢴다. "어떻게 하면 저희들은 타락하지 않겠습니까?" 제석천은 말한다. "팔방과 상하의 태어나는 곳은 모두 함이 있고 덧없어 부서지는 곳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항상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거기에 탐착하지 말라. 더러운 번뇌는 뒷날에 큰 고뇌를 가져오는 것이다. 그것은 즐거움을 내는 법이 아니요 지혜의 인연이 아니며 바른 행이 아니다. 그러므로 거기에 집착하면 뒷날에 큰 고뇌가 있을 것이다. 천자들이여, 너희들은 한량없는 과거 세상에 이 천상에 태어났다가 목숨을 마치고 타락하여 지옥·아귀·축생 등의 세계에 떨어졌고, 다시 선업으로

 

                                                                            [638 / 1802] 쪽

이 천상에 태어나서 자기 업의 과보로 천상의 즐거움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업의 허깨비에 미혹되면 다시 지옥이나 아귀·축생 등의 세계에 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천자들이여, 부디 방일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지금 말하려는 법은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의 법이다. 이 법을 들으면 생사에서 해탈할 것이다. 그 법이란, 이른바 무명을 반연하여 지어감이 있고, 지어감을 반연하여 알음알이가 있으며, 알음알이를 반연하여 명색(名色)이 있고, 명색을 반연하여 여섯 감관[六入]이 있으며, 여섯 감관을 반연하여 닿임이 있고, 닿임을 반연하여 감각[受]이 있으며, 감각을 반연하여 욕망이 있고, 욕망을 반연하여 잡음[取]이 있으며, 잡음을 반연하여 존재가 있고, 존재를 반연하여 생이 있으며, 생을 반연하여 늙음과 죽음과 근심·슬픔·고뇌가 있다. 이와 같이 오직 큰 고뇌의 무더기가 있을 뿐이다. 무명(無明)이 멸하면 지어감이 멸하고 지어감이 멸하면 알음알이가 멸하며, 알음알이가 멸하면 명색이 멸하고, 명색이 멸하면 여섯 감관이 멸하며, 여섯 감관이 멸하면 닿임이 멸하고, 닿임이 멸하면 감각이 멸하며, 감각이 멸하면 욕망이 멸하고, 욕망이 멸하면 잡음이 멸하며, 잡음이 멸하면 존재가 멸하고, 존재가 멸하면 생이 멸하며, 생이 멸하면 늙음과 죽음과 근심·슬픔·고뇌가 멸하나니, 이렇게 큰 고뇌의 무더기가 멸한다. 이렇게 천상에도 생사가 돌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관찰하면 거기서 떠날 마음이 생기는 것이니, 번뇌가 없어졌기 때문에 부서지지 않아 나지도 않고 늙지도 않으며 죽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다. 이것을 열반이라 한다. 천자들이여, 만일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는 생사를 벗어날 것이다. 생사가 있는 곳에는 '남이 없고 항상 머무르며 부술 수 없다'는 그런 법이 있을 수 없다. 생사가 있는 곳에는 '다함이 없고 사라짐이 없다'는 그런 법이 있을 수 없다. 생사가 있는 곳에는 오직 타락과 생멸의 법이 있을 뿐이다." 그 때에 천자들은 제석천의 이 설법을 듣고 생각하였다. '과거 세상에서 부처님의 바른 법을 수행해 온 사람은 다시는 방일하지 않고 부처님과 법과 승가를 믿고 한마음이 청정하여 열반의 종자를 심었다. 그러나 그들 하늘 사람으로서 과거 세상의 부처님의 바른 법 안에서 마음을 닦

 

                                                                            [639 / 1802] 쪽

지 않고 방일하여 어지러운 마음으로 애욕에 미혹되어 이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린다. 애욕에 미혹되었기 때문에 한량없는 생사의 고뇌를 받는다.'제석천이 이렇게 설법할 때 호세의 사천왕은 이렇게 생각한다.'석가천왕은 여러 하늘 무리들과 함께 지금 어디 계신가?' 이렇게 생각할 때 그들은 제석천이 하늘 궁전에 앉아 하늘 무리들에게 둘러싸이어 위덕과 광명으로 천상의 쾌락을 누리고 있는 것을 본다. 사천왕은 곧 선법당의 제석천에게 나아가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가 조금 후에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제석천 앞에서 아뢴다. "천왕님이여, 염부제 사람들은 열 가지 선도를 행하고 법의 행을 따라 부모를 효양하고 사문·바라문과 노인과 덕이 있는 이를 공경합니다. 천왕님이여, 기뻐하십시오." 제석천은 호세에게 말한다. "나도 기뻐한다. 호세천왕은 세상을 이롭게 하고 선법을 행하게 하였다. 나도 듣고 기뻐한다. 너희들은 선업을 얻었다. 그렇게 염부제 사람들은 법의 행을 따랐구나." 호세천왕은 제석천에게 말한다. "만일 염부제 사람들이 법의 행을 따르지 않아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사문·바라문과 노인과 덕이 있는 이를 공경하지 않으면 악마의 무리는 늘어나고 바른 법은 줄어들 것입니다." 제석천은 이 말을 듣고 삼십삼천과 사천왕에게 말한다. "빨리 장엄하라. 저 바다 밑에 사는 제라·용건·발사가 등의 아수라왕과 비법·뇌란 등의 악룡이 혹 싸우러 올지도 모른다." 그 때에 호세의 사천왕들은 제석천의 분부를 받고 사왕천으로 돌아가 낙견산에 이르러 무기로 장엄하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 때에 제석천은 호세천의 한량없는 백천 무리들에게 둘러싸이어 하늘옷과 하늘의 꽃다발로 장엄한 뒤에 천녀들을 데리고 일체주산(一切主山)으로 간다. 마치 뭇 별들이 보름달을 둘러싸고 수미산을 도는 것 같으며, 또 햇빛이 별들 가운데 있는 것 같고 백천의 금산들이 수미산을 둘러싼 것과 같다. 금·은·비유리·푸른 인다라 진주·붉은 연꽃 등의 보배가 있고 온갖 보

 

                                                                            [640 / 1802] 쪽

배 나무로 장엄하였다. 제석천이 유희하는 곳에는 온갖 새들이 묘한 소리를 내고 하늘의 연꽃이 있으며, 흰 코끼리의 왕 이라바나가 유희하는 곳에는 금빛 연꽃이 있는데 그 줄기는 유리로 되었다. 그 코끼리가 새끼들과 그 가운데서 노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코끼리는 축생이지마는 그도 하늘의 즐거움을 받는다. 그 때에 제석천은 그 코끼리에게로 가서 손으로 어루만져 희롱하고 말하였다. "이 흰 코끼리왕은 아수라들과 잘 싸워 나를 승리하게 하였다." 다시 일체주산의 무우전(無憂殿)으로 가서 여러 천자들과 9나유타의 천녀들과 함께 유희하며 다섯 가지 쾌락을 누린다. 하늘들과 함께 풍악을 울리며 노는 곳에는 하늘들도 한량없는 장엄으로 그 과보를 받는다. 그리하여 선업으로 모인 즐거운 과보가 다하면 그 선법당에서 목숨을 마치고 타락하여 혹은 지옥이나 아귀·축생에 떨어지고, 혹 선업이 있어 인간에 태어나면 항상 쾌락을 누리고 총명하고 지혜로우며, 한 도시나 한 촌락에 같이 태어나서 세상의 우두머리가 되고, 혹은 친우, 형제나 아는 사람이 되어 항상 안락한다.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제석천은 3악취(惡趣)를 막고 하늘들이 타락하는 것을 관찰하며 다음 게송을 읊는다. 이 땅에는 온갖 동산 수풀과 또 갖가지의 연꽃 못 있고 산봉우리는 단정하고 엄숙하며 넓고 또 크며 보배가 많다. 연꽃이 핀 온갖 강과 못에는 갖가지 보석으로 장엄하였고 나무에는 갖가지 꽃이 피었고 온갖 새들은 모두 사이좋게 모인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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