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36)-36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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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한 제자로서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내 것이다, 나는 저의 것이다' 라는 말을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아닙니다. 세존이시여.""대왕이여, 당신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각 상 행 식은 유상한 것입니까, 무상한 것입니까?" "무상한 것입니다. 세존이시여."또 물으셨다."만일 무상한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까, 괴롭지 않은 것입니까?""괴로운 것이요 변역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만일 무상한 것이요 괴로운 것이며 변역하는 것이라면,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로서 '이것은 나이다, 이것은 내 것이다, 나는 저의 것이다'라는 말을 받아들일 수가 있겠습니까?""아닙니다. 세존이시여.""대왕이여, 그러므로 당신은 마땅히 '만일 색이 과거나 미래나 현재에 있어서나, 혹은 안이거나 밖이거나, 혹은 거칠거나 가늘거나, 혹은 좋거나 밉거나, 혹 가깝거나 멀거나 간에 저 일체는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며 나는 저의 것도 아니다'라고 그렇게 배워야 합니다. 마땅히 지혜로 관찰하여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합니다. 대왕이여, '만일 각 상 행 식도 과거나 미래나 현재에 있어서나, 혹은 안이거나 밖이거나, 혹은 거칠거나 가늘거나, 혹 좋거나 밉거나, 혹 가깝거나 멀거나 간에 저 일체는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며, 나는 저의 것도 아니다'라고 마땅히 지혜로 관찰하여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만일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가 이렇게 관찰한다면, 그는 곧 색을 싫어하고, 각 상 행 식을 싫어하며, 싫어한 뒤에는 욕심이 없어질 것이요, 욕심이 없어진 뒤에는 해탈을 얻을 것이며, 해탈한 뒤에는 해탈을 알아,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확립되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다음 세상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참뜻을 알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법을 말씀하셨을 때, 마갈타왕 세니빈비사라는 티끌을 멀리하고 때[垢]를 여의어 모든 법의 법안(法眼)이 생겼고, 또 8만의 천인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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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타 사람 1만 2천도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여의어 모든 법의 법안이 생겼다. 이에 마갈타왕 세니빈비사라는 법을 보고 법을 얻어 백정(白淨)의 법을 깨달았고, 의심을 끊고 의혹을 벗어나 더 이상 높이 존경해야 할 다른 이가 없어 그 누구도 따르지 않았으며, 망설임이 없이 이미 과증(果證)에 머물러 세존의 법에 대하여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이 몸을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에게 귀의하나이다.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저를 받아 들여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갈타왕 세니빈비사라와 8만의 천신(天神)과 마갈타 사람 1만 2천과 또 1천(千)의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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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함경 제 12 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6. 왕상응품 ②
비바릉기경( 婆陵耆經)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살라국(拘薩羅國)에 유행하셨다. 그 때 세존께서 큰 비구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도중에서 빙그레 웃으셨다. 존자 아난은 세존께서 웃으시는 것을 보고 부처님께 합장하고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웃으십니까? 모든 부처님 여래 무소착 등정각께서는 아무 인연 없이 함부로 웃으시지 않습니다. 무슨 뜻으로 웃으셨는지 듣고자 합니다." 그 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이 곳은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께서 여기 앉아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셨던 곳이다." 아난은 곧 거기에 자리를 펴고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도 여기 앉으셔서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여 주십시오. 그렇게 하시면 이 곳은 두 분 여래 무소착 등정각께서 설법하신 곳이 될 것입니다." 그 때에 세존께서 곧 그곳에서 아난이 편 자리에 앉으셔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이 곳에는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의 강당이 있었다.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께서는 그 강당 안에 앉아서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셨다. 아난아, 이 곳에는 옛날에 비바릉기( 婆陵耆)라는 마을이 있었다. 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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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풍성하고 안락한 곳이어서 많은 백성들이 살고 있었다. 아난아, 비바릉기 마을에는 범지(梵志)인 큰 장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 장자의 이름은 무에(無恚)라고 하였다. 대단히 큰 부자였으므로 재산이 한량없이 많았고, 목축 산업도 이루 다 계산할 수 없었으며, 여러 가지 봉호(封戶)와 식읍(食邑)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아난아, 저 범지 큰 장자 무에에게는 우다라마납(優多羅摩納)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부모의 자랑거리였다. 청정하게 태어났으며 7세(世) 동안 다른 종족(種族)을 죽이지 않았으며, 대대로 악한 일이 없었다. 그는 총지(總持)를 널리 듣고 네 종류의 전경(典經 : 吠陀)을 외우고, 인연(因緣 : 語彙) 정문(正文 : 儀軌) 희(戱 : 字源) 오구설(五句說 : 物語)에 깊이 통달하였다. 아난아, 우다라 동자에게는 좋은 벗이 있었는데, 난제파라(難提波羅)라고 하는 도사(陶師)였다. 항상 우다라 동자의 사랑을 받아 기쁘게 대하고 싫어하지 않았다. 아난아, 난제파라 도사는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비구승에 귀의하여 3존(尊)을 의심하지 않았고 고(苦) 집(集) 멸(滅) 도(道)에 대하여 의혹을 가지지 않았으며, 믿음을 얻고 계를 지키며 널리 듣고 은혜로 베풀며 지혜를 성취하였다. 살생을 여의고 살생을 끊어 칼과 몽둥이를 버리고, 제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남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었고 자비심이 있었으며 일체 중생은 물론 나아가 곤충에 이르기까지도 다 유익함을 주었다. 그는 살생에 대하여 그 마음을 깨끗이 하였다. 아난아, 난제파라 도사는 주지 않는 것 가지는 일을 여의었고, 주지 않는 것 가지기를 끊었으며, 주는 것만 가지고 주는 것만 가지기를 좋아하였다. 항상 보시하기를 좋아하였고 아낌없이 베풀고는 즐거워하였으며, 보시하고도 그에 대한 어떤 보답도 바라지 않았으니, 그는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에 대하여 그 마음을 깨끗이 하였다. 아난아, 난제파라 도사는 범행이 아닌 것을 여의었고 범행이 아닌 것을 끊었으며, 범행을 부지런히 닦고 묘행을 부지런히 힘쓰며,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고, 탐욕을 여의고 음욕을 끊었으니, 그는 범행이 아닌 것에 대하여 그 마음을 깨끗이 하였다. 난제파라 도사는 거짓말을 여의고 거짓말을 끊었으며, 진실한 이치만을 말하고 진실한 이치만을 좋아하며, 진실한 이치에 머물러 움직이지 않고, 일체가 다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하였고 세상을 속이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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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는 거짓말에 대하여 그 마음을 깨끗이 하였다. 아난아, 난제파라 도사는 이간하는 말을 여의었고 이간하는 말을 끊었으며, 이간하지 않는 말만 실천하고 남을 파괴하지 않았으며, 여기서 들은 말을 저기 가서 말하여 이쪽을 파괴하려 하지 않고, 저기서 들은 말을 여기 와서 말하여 저쪽을 파괴하려 하지 않았다. 갈라진 것은 화합시키려 하였고 화합하면 기뻐하였으며, 당파를 만들지 않고 당파를 좋아하지 않았으며, 당파를 거론하지 않았으니, 그는 이간하는 말에 대하여 그 마음을 깨끗이 하였다. 아난아, 난제파라 도사는 거친 말을 여의고 거친 말을 끊었다. 만일 말씨가 거칠고 모질면 그런 악한 소리는 귀에 거슬려 사람들이 기뻐하지 않고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으며, 사람을 괴롭게 하고 안정을 얻지 못하게 한다. 이와 같은 말은 끊어야 한다. 만일 말이 맑고 온화하고 부드러우면 귀에도 순하고 마음에도 들어, 기뻐할 만하고 사랑할 만하며 남으로 하여금 안락하게 한다. 말과 음성이 갖추어지고 분명하여 남들로 하여금 두려워하지 않게 하고, 남들로 하여금 안정을 얻게 한다. 이와 같이 말하였으니, 그는 거친 말에 대하여 그 마음을 깨끗이 하였다. 아난아, 난제파라 도사는 꾸밈말을 여의고 꾸밈말을 끊었으며, 때에 맞는 말, 진실한 말, 법다운 말, 뜻있는 말, 멈추어 쉬게 하는 말[止息說], 멈추어 쉬기를 좋아하는 말만 하였으며, 일은 때를 따라 형편에 맞추고, 잘 가르치고 잘 꾸짖었으니, 그는 꾸밈말에 대하여 그 마음을 깨끗이 하였다. 아난아, 난제파라 도사는 살아가는 방법[治生]을 모색하는 일을 여의고 살아가는 방법 모색하는 일을 끊었으며, 저울[稱]이나 말[斗]과 섬[斛]을 버리고 재물 받기를 거절해 남을 속박하지 않았으며, 말이나 되 깎는 일을 바라지 않고 조그만 이익으로 남을 속이지 않았으니, 그는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일에 대하여 그 마음을 깨끗이 하였다. 아난아, 난제파라 도사는 과부나 동녀 받는 것을 여의고 과부나 동녀 받기를 끊었으니, 그는 과부나 동녀를 받는 일에 있어서 그 마음을 깨끗이 하였다. 난제파라 도사는 노비 받기를 여의고 노비 받기를 끊었으니, 그는 노비를 받는 일에 있어서 그 마음을 깨끗이 하였다. 아난아, 난제파라 도사는 코끼리 말 소 염소 받기를 여의고 코끼리 말 소 염소 받기를 끊었으니, 그는 코끼리 말 소 염소 받는 일에 있어서 그 마음을 깨끗이 하였다. 아난아, 난제파라 도사는 닭이나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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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나아가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난제파라 도사가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에게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우다라 동자는 바로 제 벗입니다. 그는 언제나 나를 보고 좋아하고, 항상 나를 보고 기뻐하며, 조금도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는 세존에 대하여 믿고 공경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그를 위해 잘 설법하셔서 그를 기쁘게 하고, 믿고 공경하는 마음이 생기게 해 주소서.' 이 때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께서는 난제파라 도사와 우다라 동자를 위해 설법하셔서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시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셨다. 한량없는 방편으로 그를 위해 설법하셔서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시고, 기쁨을 성취하게 한 뒤에는 잠자코 계셨다. 이에 난제파라 도사와 우다라 동자는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께서 그들을 위해 설법하셔서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시자,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의 발에 예배하고 그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는 물러갔다. 이 때에 우다라 동자는 얼마쯤 걸어가다가 난제파라에게 물었다.'난제파라여, 너는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으로부터 이렇게 미묘한 법을 얻어 듣고서도, 무슨 생각에 집에 머문 채 집을 떠나 거룩한 도를 배우지 않는가?' 그러자 난제파라 도사가 대답하였다.'우다라여, 너는 알고 있으리라. 나는 한평생 부모를 공양해야 한다. 우리 부모는 앞을 볼 수 없어서 다만 사람을 쳐다보기만 하신다. 나는 그 때문에 부모를 봉양해 모셔야 한다.'우다라 동자가 난제파라에게 물었다. '난제파라여, 나도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을 따라 집을 나가 도를 배울 수 있으며, 구족계를 받고 비구가 되어 범행을 닦을 수 있겠는가?' 이에 난제파라 도사와 우다라 동자는 곧 거기서 다시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에게 나아가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난제파라 도사가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에게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이 우다라 동자가 얼마쯤 걸어가다가 저에게 (난제파라여,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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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갔다. 때에 협비왕은 멀리 숲사이로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의 얼굴이 단정하고 아름다워 마치 별 가운데 달과 같고, 빛나고 밝고 환하기가 금산(金山)과 같으며, 상호가 구족(具足)하고 위신(威神)이 당랑하며, 모든 감각기관은 고요하고 안정되어 아무 장애가 없고, 조어(調御)를 성취하였고, 마음이 쉬어 고요하고 잠잠한 모습을 보았다. 그것을 본 뒤에 수레에서 내려 걸어서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이 계신 곳으로 나아가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협비왕이 한쪽에 앉자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께서는 그를 위해 설법하셔서 마음을 내게 하고 간절히 우러르게 하였으며,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셨다. 한량없는 방편으로 그를 위해 설법하셔서 마음을 내게 하고 간절히 우러르게 하며, 성취하여 기뻐하게 한 뒤에는 잠자코 앉아 계셨다. 이에 협비왕은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께서 그를 위해 설법하셔서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내게 하고, 기쁨을 성취하게 하시자, 곧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한 채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께 여쭈었다.'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저의 청을 분명하게 받아 주십시오. 비구 대중들도 또한 받아 주십시오.'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께서는 협비왕을 위하여 잠자코 그 청을 받아 주셨다. 이에 협비왕은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께서 잠자코 그 청을 받아 주시는 것을 알고는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그 부처님의 주위를 세 바퀴 돌고나서 물러갔다. 그는 집에 돌아가 밤에 매우 맛있고 깨끗하고 미묘한 여러 가지 음식을 풍성하게 준비하게 하였는데 곧 그 밤으로 다 장만하게 하고는 이른 아침에 상을 차려 놓고 청하였다.'세존이시여, 이제 때가 되었고 음식도 다 준비되었습니다.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때를 맞추어 오시기 바랍니다.'이에 가섭 여래 무소착 등정각께서는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이 되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모든 비구들을 데리고 협비왕의 집으로 가셨다. 세존께서는 비구들 윗자리에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이에 협비왕은 부처님과 비구들이 앉으신 것을 보고는 직접 손 씻을 물을 돌리고, 매우 맛있고 깨끗하고 미묘한 여러 가지 음식을 손수 풍성하게 차려 한껏 공양하게 하였다. 공양.......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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