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33)-33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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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존자 미혜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듣고 잘 받아 가지고 또 열심히 외우고 익혔다. 그리고 곧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는 떠나갔다. 그는 저 호나림으로 가서 숲속에 들어가 한 그루 나무 밑에 니사단을 펴고 가부좌(加趺坐)를 하였다. 미혜는 호나림에 머물면서 세 가지 악(惡)한 좋지 못한 생각인 탐욕의 생각 성냄의 생각 해침의 생각을 내었다. 그는 이런 생각 때문에 문득 세존이 생각났다. 해질 무렵에 곧 연좌(燕坐)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호나림으로 가서 고요한 곳에 앉았다가 문득 세 가지 악한 좋지 못한 생각을 내었습니다. 그 생각은 곧 탐욕의 생각 성냄의 생각 해치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문에 문득 세존이 생각났습니다."
"미혜야, 심해탈(心解脫)이 아직 완전하지 못하구나. 만일 익히고자 한다면 다섯 가지 익혀야 할 법[五習法]을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미혜야, 비구는 스스로 착한 벗이 되어야 하고, 착한 벗과 함께 해야 하며, 착한 벗과 화합해야 하느니라.
미혜야, 심해탈이 아직 완벽하지 못해서 심해탈을 익히고자 하는 자에겐 이것이 첫 번째로 익혀야 할 법이니라.
또 미혜야, 비구는 금계(禁戒)를 닦고 익혀야 하며 종해탈(從解脫)을 지켜 보호하고, 다시 위의와 예절을 잘 지키고, 티끌만한 죄를 보아도 항상 두려움을 품고, 학계(學戒)를 받아 가져야 하느니라.
미혜야, 심해탈이 아직 완전하지 못하여 만일 그것을 익히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이것이 두 번째로 익혀야 할 법이니라.
또 미혜야, 비구는 성스럽고 이치가 있는 말을 해야 하며, 마음을 부드럽고 연하게 하며, 마음에 덮임이 없게 하여야 하느니라. 곧 계(戒)를 말하고 정(定)을 말하며, 혜(慧)를 말하고 해탈(解脫)을 말하며, 해탈지견(解脫知見)을 말하고 점점 덜어짐[損]을 말하며, 모이기를 즐겨하지 않는 것을 말하고 욕심이 적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며, 족한 줄 아는 것을 말하고 끊어야 함을 말하며, 욕심이 없는 것을 말하고 멸함을 말하며, 연좌(燕坐)를 말하고 연기(緣起)로 얻어지는 것임을 말해야 한다. 이와 같은 말을 하는 사문은 다 갖추게 될 것이요, 얻기 어려운 것이 아니니라.
미혜야, 심해탈이 아직 완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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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여 만일 익히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이것이 세 번째로 익혀야 할 법이니라.
또 미혜야, 비구는 항상 정진(精進)을 행하여 악하고 착하지 않은 것을 끊고 모든 착한 법을 닦으며, 항상 스스로 뜻을 일으켜 전일(專一)하고 견고히 하여 모든 선의 근본을 위해서는 어떤 방편이라 할지라도 버리지 않아야 하느니라.
미혜야, 심해탈이 아직 완전하지 못하여 만일 익히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이것이 네 번째로 익혀야 할 법이니라.
또 미혜야, 비구는 지혜를 닦아 흥하고 쇠하는 법을 관찰하고, 이와 같은 지(智)와 거룩한 슬기와 밝게 통달함을 얻어 분별하고 환히 알아 괴로움을 없애야 하느니라.
미혜야, 심해탈이 아직 익숙하지 못하여 익히고자 하는 자에겐 이것이 다섯 번째로 익혀야 할 법이니라.
저들이 이 다섯 가지 습법을 닦고 나면 다시 네 가지 법(法)을 닦아야 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오로(惡露 : 不淨)를 닦아 탐욕을 끊고, 자비를 닦아 성냄을 끊으며, 들고나는 숨길[息]을 닦아 어지러운 생각을 끊고, 무상하다는 생각을 닦아 아만(我慢)을 끊는 것이니라.
미혜야, 만일 비구가 스스로 착한 벗이 되고 착한 벗과 함께하고 착한 벗과 화합하면, 마땅히 알라. 그 비구는 틀림없이 금계(禁戒)를 닦아 익히고 종해탈을 지켜 보호할 것이요, 또 위의와 예절을 잘 껴잡고, 티끌만한 죄를 보아도 항상 두려움을 품으며, 학계(學戒)를 받아 가질 것이니라.
미혜야, 만약 비구가 스스로 착한 벗이 되고 착한 벗과 함께하고 착한 벗과 화합하면, 마땅히 알라. 그 비구는 틀림없이 거룩하고 뜻이 있는 말만 하고, 마음을 부드럽고 연하게 하며, 마음에 덮인 것을 없앨 것이니라. 곧 계(戒)를 말하고 정(定)을 말하며, 혜(慧)를 말하고 해탈(解脫)을 말하며, 해탈지견(解脫知見)을 말하고 점점 덜어짐을 말하며, 모이기를 즐겨하지 않는 것을 말하고 욕심이 적은 것을 말하며, 만족한 줄 아는 것을 말하고 끊어야 할 것을 말하며, 욕심이 없는 것을 말하고 멸함을 말하며, 연좌(燕坐)를 말하고 연기(緣起)로 얻어지는 것을 말할 것이다.
이와 같은 말을 하는 사문은 다 갖추게 될 것이요, 얻기 어려운 것이 아니니라. 미혜야, 만일 비구가 스스로 착한 벗이 되고 착한 벗과 함께하고 착한 벗과 화합하면, 마땅히 알라. 그런 비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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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없이 정진(精進)을 행하여 악하고 착하지 않은 것을 끊고, 모든 착한 법을 닦으며, 항상 스스로 뜻을 일으켜 전일하고 견고해져서 모든 선의 근본을 위해서는 방편을 버리지 않을 것이니라.
미혜야, 만일 비구가 스스로 착한 벗이 되고 착한 벗과 함께하며 착한 법과 화합하면, 마땅히 알라. 그런 비구는 틀림없이 지혜를 닦아 흥하고 쇠하는 법을 관찰하고, 이러한 지(智)와 거룩한 슬기와 밝게 통달함을 얻어 분별하고 환히 알아 바로 고통을 없애게 될 것이니라.
미혜야, 만일 비구가 스스로 착한 벗이 되고 착한 벗과 함께하며 착한 벗과 화합하면, 마땅히 알라. 그런 비구라면 틀림없이 부정(不淨)함을 닦아 탐욕을 끊고, 자비를 닦아 성냄을 끊으며, 들고나는 숨길을 닦아 어지러운 생각을 끊고, 무상하다는 생각을 닦아 아만을 끊게 될 것이니라.
미혜야, 만일 비구가 무상(無常)하다는 생각을 얻으면 반드시 무아(無我)라는 생각을 얻을 것이다.
미혜야, 만일 비구가 무아라는 생각을 얻으면 곧 현재 세계에서 일체의 아만을 끊고, 식(息) 멸(滅) 진(盡) 무위(無爲) 열반(涅槃)을 얻을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존자 미혜와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즉위비구설경(卽爲比丘說經)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園)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심해탈(心解脫)이 아직 익숙하지 못하여 만일 익히고자 한다면, 다섯 가지로 익혀야 할 법이 있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비구는 스스로 착한 벗이 되고 착한 벗과 함께하며, 착한 벗과 화합하여야 한다. 심해탈이 아직 익숙하지 못하여 만일 익히고자 한다면, 이것이 첫 번째로 익혀야 할 법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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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구는 금계(禁戒)를 닦아 익히고, 종해탈(從解脫)을 지켜 보호하며, 또 위의와 예절을 갖추고, 티끌만한 죄를 보아도 항상 두려움을 품으며, 학계(學戒)를 받아 가져야 한다. 심해탈이 아직 익숙하지 못하여 만일 익히고자 한다면, 이것이 두 번째로 익혀야 할 법이니라.
또 비구는 성스럽고 뜻이 있는 말을 해야 하며, 마음을 부드럽고 연하게 하며, 마음에 덮인 것이 없어야 한다. 곧 계(戒)를 말하고 정(定)을 말하며, 혜(慧)를 말하고 해탈(解脫)을 말하며, 해탈지견(解脫知見)을 말하고 점점 덜어짐[損]을 말하며, 모이기를 즐겨하지 않는 것을 말하고 욕심이 적은 것을 말하며, 족한 줄 아는 것을 말하고 끊는 것을 말하며, 욕심이 없는 것을 말하고 멸함을 말하며, 연좌(燕坐)를 말하고 연기(緣起)로 얻어지는 것을 말해야 한다. 이와 같은 말을 하는 사문은 다 갖추게 될 것이요, 얻기 어려운 것이 아니니라. 심해탈이 아직 익숙하지 못하여 만일 익히고자 한다면, 이것이 세 번째로 익혀야 할 법이니라.
또 비구는 항상 정진을 행하여 악하고 착하지 않은 것을 끊고 모든 착한 법을 닦으며, 항상 스스로 뜻을 일으켜 전일하고 견고히 해야 하며 모든 선(善)의 근본을 위해서는 방편을 버리지 않아야 한다. 심해탈이 아직 익숙하지 못하여 만일 익히고자 한다면, 이것이 네 번째로 익혀야 할 법이니라.
또 비구는 지혜를 닦아 흥하고 쇠하는 법을 관찰하고, 이러한 지혜를 얻어서는 거룩한 지혜와 밝게 통달함을 환히 알아 바로 괴로움을 없애야 한다. 심해탈이 아직 익숙하지 못하여 만일 익히고자 한다면, 이것이 다섯 번째로 익혀야 할 법이니라.
저들은 이 다섯 가지로 익혀야 할 법을 가진 뒤에 또 네 가지 법(法)을 닦아야 한다.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오로(惡露 : 不淨)를 닦아 탐욕을 끊고, 자비를 닦아 성냄을 끊으며, 들고나는 숨길[息]을 닦아 어지러운 생각을 끊고, 무상하다는 생각을 닦아 아만(我慢)을 끊어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가 스스로 착한 벗이 되고 착한 벗과 함께하며 착한 벗과 화합하면, 마땅히 알라. 그 비구는 틀림없이 금계를 닦아 익히고, 종해탈을 지켜 보호하며, 또 위의와 예절을 잘 갖추고, 티끌만한 죄를 보아도 항상 두려움을 품으며, 학계(學戒)를 받아 가지게 될 것이다. 만일 비구가 스스로 착한 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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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 착한 벗과 함께하며 착한 벗과 화합하면, 마땅히 알라. 그 비구는 틀림없이 거룩하고 의미 있는 말만 하고, 마음을 부드럽고 연하게 가지며, 마음에 덮인 것을 없앨 것이다. 그리하여 곧 계(戒)를 말하고 정(定)을 말하며, 혜(慧)를 말하고 해탈(解脫)을 말하며, 해탈지견(解脫知見)을 말하고 점점 덜어짐[損]을 말하며, 모이기를 즐겨하지 않는 것을 말하고 욕심이 적은 것을 말하며, 족한 줄 아는 것을 말하고 끊는 것을 말하며, 욕심이 없는 것을 말하고 멸함을 말하며, 연좌(燕坐)를 말하고 연기(緣起)로 얻어지는 것을 말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말을 실천하는 사문은 다 갖추게 될 것이요 얻기 어려운 것이 아니니라.
만일 비구가 스스로 착한 벗이 되고 착한 벗과 함께하며 착한 벗과 화합하면, 마땅히 알라. 그 비구는 틀림없이 정진을 행하여 악하고 착하지 않은 것을 끊고 모든 착한 법을 닦으며, 항상 스스로 뜻을 일으켜 전일하고 견고히 하며 모든 선의 근본을 위해서는 방편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비구가 스스로 착한 벗이 되고 착한 벗과 함께하며 착한 벗과 화합하면, 마땅히 알라. 그 비구는 틀림없이 지혜를 닦아 흥하고 쇠하는 법을 관찰하고 이러한 지(智)와 거룩한 지혜와 밝게 통달함을 얻어 분별하고 환히 알아 바로 괴로움을 없애게 될 것이다.
만일 비구가 스스로 착한 벗이 되고 착한 벗과 함께하며 착한 벗과 화합하면, 마땅히 알라. 그 비구는 틀림없이 오로(惡露 : 不淨)를 닦아 탐욕을 끊고, 자비를 닦아 성냄을 끊으며, 들고나는 숨길을 닦아 어지러운 생각을 끊고, 무상하다는 생각을 닦아 아만을 끊게 될 것이다. 만일 비구가 무상하다는 생각을 얻으면 반드시 무아(無我)라는 생각을 얻을 것이요, 만일 비구가 무아라는 생각을 얻으면 곧 현재에 있어서 일체의 아만을 끊고, 식(息) 멸(滅) 진(盡) 무위(無爲) 열반(涅槃)을 얻을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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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함경 제 11 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6. 왕상응품(王相應品) ①
칠보경(七寶經) 삼십이상경(三十二相經) 사주경(四洲經) 과우분유경(牛糞喩經) 마갈왕경(摩竭王經)과 비바려릉기경( 婆麗陵耆經)이며 천사경(天使經)은 가장 뒤에 있다.
칠보경(七寶經)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전륜왕(轉輪王)이 세상에 나올 때에는 마땅히 알아야 한다. 곧 7보(寶)가 세상에 나올 것이다. 어떤 것이 7보인가? 윤보(輪寶) 상보(象寶) 마보(馬寶) 주보(珠寶) 여보(女寶) 거사보(居士寶) 주병신보(主兵臣寶) 등을 7보라고 한다. 만일 전륜왕이 세상에 나오면 이 7보가 세상에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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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여래 무소착(無所着) 등정각(等正覺)께서 세상에 나오실 때에도 또한 7각지보(覺支寶)가 세상에 나온다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7각지보인가? 염각지보(念覺支寶) 택법각지보(擇法覺支寶) 정진각지보(精進覺支寶) 희각지보(喜覺支寶) 식각지보(息覺支寶) 정각지보(定覺支寶) 사각지보(捨覺支寶)를 7각지보라고 한다. 여래 무소착 등정각이 세상에 나올 때에도 이 7각지보가 세상에 나온다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삼십이상경(三十二相經)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여러 비구들이 점심 식사를 한 뒤에 강당에 모여 앉아 함께 이런 일을 이야기하였다."여러 현자들이여, 참으로 기이하고 너무도 특이한 일입니다. 대인(大人)으로서 서른두 가지 상호를 성취한 사람이면, 반드시 두 곳에서의 역할이 있으리니 그 진리는 진실하여 거짓되지 않습니다. 만일 속세에 있으면 틀림없이 전륜왕이 되어 총명하고 지혜가 있을 것이며, 네 종류의 군사를 거느리고 천하를 다스리며, 스스로 자재하여 법다운 법왕으로서 7보를 성취한다. 그 7보란 윤보 상보 마보 주보 여보 거사보 주병신보이다. 이 일곱 가지를 7보라고 한다. 그는 아들 천 명을 두는데, 그들의 얼굴이 다 단정하고 용맹스러워 두려워함이 없어서 능히 다른 무리들을 항복시킬 수 있다. 그는 반드시 이 모든 땅과 나아가 큰 바다까지도 전부 다스리게 되는데 그 때에 칼이나 몽둥이를 쓰지 않고, 법으로써 가르치고 명령하여 안락을 얻게 한다. 그리고 만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려 가정을 이루지 않고 도를 배우는 이가 되면 틀림없이 여래 무소착 등정각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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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명성이 시방에 두루 퍼지게 될 것이다." 그 때에 세존께서 연좌(燕坐 : 坐禪)에 계시면서 사람보다 뛰어난 청정한 천이(天耳)로써 비구들이 점심을 먹고 강당에 모여 앉아 함께 이런 일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셨다."여러 현자들이여, 참으로 기이하고 너무도 특별한 일입니다. 대인으로서 서른두 가지 상호를 성취한 사람이면, 반드시 두 곳에서의 역할이 있으리니 그 진리는 진실하여 거짓되지 않습니다. 만일 속가에 있으면 반드시 전륜왕이 되어 총명하고 지혜가 있으며, 네 종류 군사를 거느리고 천하를 다스리며, 스스로 자재하여 법다운 법왕으로서 7보를 성취할 것이다. 그 7보란 윤보 상보 마보 주보 여보 거사보 주병신보이다. 이 일곱 가지를 7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아들 천 명을 두는데, 그 얼굴이 모두 단정하며 용맹스럽고 두려움이 없어 능히 다른 사람을 항복시킬 수 있다. 그는 반드시 이 모든 땅과 나아가 큰 바다까지 다 다스리게 되는데, 그 때에 칼이나 몽둥이를 쓰지 않고, 법으로써 가르치고 명령하여 안락을 얻게 할 것이다. 만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고 가정을 이루지 않고 도를 닦는 사람이 되면 반드시 여래 무소착 등정각이 되어 이름이 시방에 두루 퍼지게 될 것이다."
세존께서 이상과 같은 공론을 들으시고 나서 해질 무렵에 연좌에서 일어나 강당으로 나아가 비구들 앞에 자리를 펴고 앉으신 다음 여러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오늘 강당에 모여 앉아 무슨 일을 이야기했느냐?" 그 때에 여러 비구들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오늘 강당에 모여 앉아 이런 일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여러 현자들이여, 참으로 기이하고 너무도 특별한 일입니다. 대인으로서 서른두 가지 상호를 성취한 사람이면, 반드시 두 곳에서의 역할이 있으리니 그 진리는 진실하여 거짓되지 않습니다. 만일 속가에 있으면 반드시 전륜왕이 되어 총명하고 지혜가 있으며, 네 종류 군사를 거느리고 천하를 다스리며, 스스로 자재하여 법다운 법왕으로서 7보를 성취할 것이다. 그 7보란 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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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마보 주보 여보 거사보 주병신보이다. 이 일곱 가지를 7보라고 말한다. 아들 천 명을 두는데, 그 얼굴이 모두 단정하며 용맹스럽고 두려움이 없어 능히 다른 사람을 항복시킬 수 있다. 그는 반드시 이 모든 땅과 나아가 큰 바다까지 다 다스리게 되는데, 그 때에 칼이나 몽둥이를 쓰지 않고, 법으로써 가르치고 명령하여 안락을 얻게 할 것이다. 그가 만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고 가정을 이루지 않고 도를 닦는 사람이 되면 반드시 여래 무소착 등정각이 되어 이름이 시방에 두루 퍼지게 될 것이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상과 같은 일을 이야기하느라고 강당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너희들은 여래로부터 서른두 가지 상호에 대해 듣고 싶으냐? 곧 대인으로서 서른두 가지 상호를 성취한 사람이면, 반드시 두 곳에서의 역할이 있으리니 그 진리는 진실하여 거짓되지 않다. 만일 속가에 있으면 반드시 전륜왕이 되어 총명하고 지혜가 있으며, 네 종류의 군사를 거느리고 천하를 다스리며, 스스로 자재하여 법다운 법왕으로서 7보를 성취할 것이니라. 그 7보란 윤보 상보 마보 주보 여보 거사보 주병신보이다. 이 일곱 가지를 7보라고 말한다. 그는 아들 천 명을 두는데, 저마다 얼굴이 단정하며 용맹스럽고 두려움이 없어 능히 다른 사람을 항복시킬 수 있다. 그는 반드시 이 모든 땅과 나아가 큰 바다까지도 다 다스리게 되는데 칼이나 몽둥이를 쓰지 않고, 법으로써 가르치고 명령하여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그가 만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고 나와 가정을 이루지 않고 도를 닦으면 그는 틀림없이 여래 무소착 등정각이 되어 이름이 시방에 두루 퍼지게 될 것이니라."
그 때에 비구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서 여쭈었다."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선서(善逝)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만일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32상을 말씀하시면,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잘 받아 가질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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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들아,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기억하여라. 내가 너희들을 위하여 자세히 분별하여 말하리라."비구들은 분부를 받고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인(大人)은 발바닥이 편편하나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大人相)이라고 한다.
대인은 발바닥에 바퀴 같은 무늬가 있고, 바퀴에는 천 개의 바퀴살이 있어 일체를 두루 갖추고 있으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고 한다.
대인은 발가락이 가늘고 긴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또 대인은 발 둘레가 네모지고 곧은데[正直],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고 한다.
대인은 발꿈치 양쪽이 편편하고 융만(隆滿)한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두 복사뼈가 융만한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몸의 털이 위로 향해 나있는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마다 얇은 막이 있어 마치 기러기의 발과 같은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손과 발이 극히 아름답고 부드럽고 연하기가 마치 도라화(兜羅華)와 같은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피부가 연하고 부드러워서 티끌이나 물이 묻지 않나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또 대인은 한 구멍에 하나의 털이 나 있다. 하나의 구멍마다 털이 나 있다고 하는 말은 온몸의 한 구멍마다 하나의 털이 나 있다는 말이며 그 색갈은 검푸르고 소라처럼 오른쪽으로 돌돌 말려 있는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장딴지가 마치 사슴 장딴지와 같으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남근(男根)이 감추어진 것이 마치 말[馬]의 생식기가 감추어져 있는 것과 같은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몸 모양이 둥글고 아름다운 것이 마치 니구류(尼拘類)나무와 같이 위아래 둥글기가 서로 꼭 맞는데,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몸을 굽히지 않는다. 몸을 굽히지 않는다는 말은 꼿꼿이 서서 팔을 펴면 몸을 구부리지 않고도 그 팔이 무릎을 만질 수 있는 것을 말함이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몸이 황금색으로서 자마금(紫磨金)과 같나니, 이것을 대인의 대인상이라 한다.
대인은 몸의 일곱 군데가 원만하다. 일곱 군데가 원만하다는 말은 두 손바닥 두 발바닥 두 어깨와 목부분이 원만한 것을 말함이니, 이것을 대인의 ......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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