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5-15-화엄-56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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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의 업보는 부사의하여
큰 바람의 힘으로 모든 세간과
대해와 모든 산과 하늘 궁전과
보배 광명 온갖 만물 만들어내고,
구름을 일으키어 큰 비 내리며
또한 능히 많은 구름 흩어버리며
세간의 모든 곡식 익게도 하고
일체의 중생들을 안락케 한다.
바람은 바라밀을 배우지 않고
부처님의 공덕도 안 배웠으나
오히려 부사의한 일을 하거든
하물며 모든 원을 구족한 이랴.
남자와 여인들의 여러 음성과
일체의 새와 짐승 모든 소리와
파도 소리 강물 소리 우레 소리들
다 능히 중생 마음 기쁘게 하니,
소리 성품 메아리 같은 줄 알고
걸림없는 묘한 변재 얻은 이로서
중생 근기 맞추어 법을 말하매
세상 사람 기쁘게 하지 못하랴.
바다에는 특수한 법이 있으니
온갖 것에 평등한 인(印)이 되어서
중생들과 보물과 모든 냇물을
모두 다 포함하고 막지 않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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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 없는 선정과 해탈한 이가
평등한 인이 됨도 역시 그러해
복과 덕과 지혜와 모든 묘한 행
온갖 것을 널리 닦아 만족 모르네.
대해의 용왕들이 유희할 적에
어디나 간 데마다 자재하여서
구름을 일으키어 천하에 가득
장엄한 구름 빛이 가지가지라
여섯째의 하늘인 타화자재천
거기의 구름 빛은 진금과 같고
화락천의 구름은 붉은 진주 빛
도솔타 하늘에는 흰눈 빛이라
야마 하늘에선 유리 빛이요
삼십삼 천상에는 마노 빛이며
사천왕천에서는 파리 빛이고
대해의 물 가운덴 금강 빛이라.
긴나라 가운데는 묘한 향기 빛
모든 용 있는 데는 연화색이요
야차들 사는 데는 흰 거위의 빛
아수라들 속에는 산중의 돌 빛.
울단월에서는 황금 불꽃 빛
염부제 가운데는 푸른 보배 빛
불바제와 구야니엔 잡색의 장엄
중생의 마음 따라 응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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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타화자재 하늘에서는
구름 속에 치는 번개 햇빛과 같고
화락천 위에서는 달빛 같으며
도솔타 하늘에는 염부단금 빛.
야마 하늘 위엔 흰눈 빛이요
삼십삼천 위에는 황금 불꽃 빛
사천왕 하늘에는 모든 보배 빛
큰 바다 가운데는 붉은 진주 빛,
긴나라 세계에는 유리 빛이며
용왕들 있는 데는 보장(寶藏) 빛이요
야차가 사는 곳엔 파리 빛이고
아수라 가운데는 마노 빛이라.
울단월 경계엔 불 구슬[火珠]의 빛
염부제 중에서는 제청보배[帝靑寶] 빛
다른 두 천하에는 여러 장엄 빛
구름 빛이 다르듯 번개도 그래,
타화천의 우레 소리 범음(梵音)과 같고
화락천 가운데는 하늘 북 소리
도솔타 하늘에는 노래 소리요
야마천상에서는 천녀의 음성,
삼십삼천 위에서 천둥 소리는
긴나라의 가지가지 음성과 같고
세상을 보호하는 사천왕천은
건달바 무리들의 내는 소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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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선 두 산이 마주치는 듯
긴나라 가운데는 퉁소 소리며
용궁에는 가릉빈가 음성과 같고
야차들 가운데선 용녀의 음성
아수라들 사는 덴 하늘 북 소리
사람 사는 인간엔 파도 소리라,
타화자재천에는 향 비가 내려
가지가지 꽃으로 장엄하였고
화락천은 다라꽃 만다라꽃과
바르는 모든 향을 비로 내리고
도솔타천 위에는 마니 비 내려
가지가지 보배 장엄 구족하는데
상투 속 보배 구슬 달빛과 같고
훌륭한 의복들은 진금 빛이라,
야마 하늘에는 당번과 일산[盖]
화만과 바르는 향 장엄거리와
붉은 진주 빛으로 된 묘한 의복과
가지가지 풍류를 비내리도다.
삼십삼천 위에는 여의주들과
굳고 검은 침수향과 전단향이며
계라다마(雞羅多摩) 울금향의 비가 오는데
묘한 꽃과 향수가 섞여 내리네.
호세천(護世天)엔 좋은 음식 비가 내리니
빛과 맛과 냄새 기운 구족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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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의한 보배들도 함께 비오니
이는 모두 용왕이 짓는 것이라.
또다시 크고 넓은 바다 가운덴
바퀴 같은 소나기가 끊이지 않고
다하잖는 보배 광 비도 내리며
가지가지 장엄 보배 함께 내리네.
긴나라 세계에는 영락 비 오고
여러 빛깔 연꽃과 옷과 보배며
파리사가 말리향 함께 내려서
가지가지 음악 소리 구족하도다.
용왕들의 성에는 붉은 진주 비
야차의 성중에는 빛난 마니 비
아수라들 가운덴 병장기 내려
갖가지 원수들을 때려 부수고
울단월 가운데는 묘한 영락과
한량없이 묘한 꽃 비가 내리며
불바제와 구야니 두 천하에는
가지가지 장엄거리 비가 내리네.
염부제엔 깨끗한 물 비로 내리되
미세한 물방울이 때에 맞추어
꽃과 열매 약풀을 잘 길러내고
온갖 가지 곡식을 성숙케 하네.
이와 같이 한량없는 묘한 장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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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각색 구름 번개 우레와 비를
용왕이 자재하게 능히 지으나
그 몸은 동하잖고 분별도 없네.
이 세계 바닷속에 사는 용왕도
이렇게 부사의한 힘을 내는데
법 바다에 들어가 공덕 갖춘 이
신통 변화 자재하게 짓지 못하랴.
저 모든 보살들의 해탈 법문은
무엇으로 비유할 수가 없건만
내가 지금 이러한 모든 비유로
자재한 그의 힘을 대강 말하네.
제일 가는 지혜며 넓고 큰 지혜
진실한 지혜며 끝없는 지혜
가장 승한 지혜와 수승한 지혜
이와 같은 법문을 지금 말했네.
이 법문 희유하고 매우 기특해
어떤 사람 듣고서 이해하거나
믿고 받고 찬탄하고 해설한다면
이렇게 하는 일은 매우 어려워,
세간의 여러 종류 모든 범부들
이 법문 믿을 이가 어렵거니와
어떤 이가 청정한 복을 닦으면
전세의 인연으로 믿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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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계의 여러 세간 모든 중생들
성문승을 구하는 이 매우 드물고
독각(獨覺)법 구하는 인 더욱 적으며
대승으로 가는 이 극히 어려워,
대승으로 향하는 이 외려 쉽지만
이 법을 믿는 이는 더 어렵거든
배워 읽고 남에게 말하여 주고
수행하고 진실하게 아는 이리요.
삼천대천세계를 머리에 이고
한 겁을 지내면서 꼼짝 않으면
그것은 되려 어려운 일 아니야
이 법문 믿는 것이 어려우니라.
어떤 사람 열 세계를 손에 받들고
한 겁 동안 허공에 서서 있어도
그것은 어려운 일 아니지만
이 법문 믿는 것이 어려우니라.
열 세계 티끌 수의 중생들에게
즐거운 것 보시하기 한 겁 한대도
그 복덕은 놀라운 일 아니지만
이 법문 믿는 일이 놀라우니라.
열 세계 티끌 수의 여래 계신 데
한 겁이 다하도록 모두 섬겨도
어떤 이가 이 품을 외워 지니면
이 복이 저 복보다 더 승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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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보현보살이 이 게송을 말씀하여 마치니, 시방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마군의 궁전은 숨어버리고 나쁜 갈래는 모두 쉬었으며, 시방의 부처님들이 그 앞에 두루 나타나서 각각 오른손으로 그 정수리를 만지면서 같은 소리로 칭찬하였다.
“잘하는 일이다. 이 법문을 통쾌하게 말하니 우리들도 모두 따라서 기뻐하노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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