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485-16-화엄-58

근와(槿瓦) 2015. 11. 14. 20:16

485-16-화엄-58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476 / 2062] 쪽

제 마음 알지 못하고

어떻게 바른 도를 알리요.

저는 잘못된 지혜로

온갖 나쁜 일만 증장하네.

모든 법이 공함은 보지 못하고

생사의 고통 항상 받으니

이 사람은 깨끗한

법 눈이 없는 연고라.

내가 예전에 모든 고통 받음은

부처를 보지 못한 탓이니

마땅히 법 눈을 깨끗이 하여

보아야 할 것을 볼지로다.

만일 부처님을 보고도

마음에 취함 없으면

이 사람은 부처님의 아신 바

진여의 법 능히 보리라.

부처님의 참 법을 만일 본다면

큰 지혜 있는 이라 이름하리니

이 사람 청정한 눈 있어

세상 일을 능히 관찰하리.

보는 일 없음이 곧 보는 것이니

온갖 법을 능히 보겠지만

 

                                                                                                                                                               [477 / 2062] 쪽

만일 법에 봄이 있으면

이것은 본 것이 없는 것이다.

온갖 법의 성품

나는 것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니

신기하다 큰 도사여,

스스로 깨닫고 남도 깨닫게,

승혜보살이 나보다 먼저

여래의 깨달은 법 말하였으매

우리는 저에게서 듣고

부처님의 참 성품 알았노라.

 

그 때 정진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분별에 머문다면

청정한 눈 망그러지네.

어리석고 삿된 소견만 늘어

부처님을 영원히 보지 못하리.

만일 삿된 법인 줄 알면

실상과 같아 전도(顚倒)하지 않고

허망한 것이 본래 참인 줄 알면

부처님 보아 깨끗하리라.

본다는 생각 있으면 때[垢]가 되어

이것이 본다고 할 수 없나니

모든 보는 일을 여의어야

 

                                                                                                                                                                [478 / 2062] 쪽

이에 부처를 보게 되리라.

세상에서 말로 하는 일

모두 중생의 허망한 분별

세상 일 남[生]이 없는 줄 알아야

비로소 세간을 보게 되리라.

만일 세상을 보는 줄 알면

그 보는 것 곧 세간의 모양

실상과 같이 다름 없어야

참으로 보는 이라 이름하리라.

실상과 같이 다름 없음을 보면

물건에 분별이 없으리니

이렇게 보는 것 의혹 여의어

샘[漏]이 없이 자재하리라.

부처님이 일러 보이신

온갖 차별 있는 법

이것은 모두 찾을 수 없나니

그 성품이 청정한 까닭.

법의 성품 본래 청정해

허공과 같이 모양 없어

모든 것이 말할 수 없으매

지혜로운 이 이렇게 본다네.

법이란 생각 멀리 떠나서

온갖 법 좋아하지 않고

 

                                                                                                                                                                 [479 / 2062] 쪽

이것까지 닦을 것 없으면

모니부처님 보게 되오리.

덕혜보살 말함과 같이

이러고야 부처를 본다 하리니

여러 가지 변천하는 법

자체의 성품 모두 적멸하니라.

 

그 때 선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희유하고 매우 용맹하신

한량없는 여러 여래들

때 여의고 마음이 해탈

스스로 제도하고 남들도 제도

세간의 등불 내가 뵈오니

실상과 같고 뒤바뀌지 않아

마치 끝없는 세월에

지혜를 쌓은 이가 보는 것같이.

모든 범부의 행은

빨리 다하고 말거니와

그 성품 허공 같을새

다하지 않는다고 말하나니,

지혜로운 이 다함없다 하거니와

이것까지 말할 것 없나니

제 성품 다함없을새

 

                                                                                                                                                                  [480 / 2062] 쪽

부사의하게 다함이 있다 하리라.

다함이 없다는 데는

중생이랄 것도 없나니

중생의 성품 그런 줄 알면

크게 소문난 이 보게 되리라.

봄이 없건만 본다 말하고

남이 없건만 중생이라 말하니

보는 것이나 중생이나

자체의 성품 없음을 알며,

보는 것이나 볼 것이나

보는 이까지 모두 없애지만

진실한 법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이 사람이라야 부처를 알리라.

어떤 사람이 부처님을 알고

부처님이 말씀한 법을 안다면

능히 세상을 밝게 비추어

노사나부처님같이 되리라.

부처님께서는 오직 한 가지

청정한 법을 보이시는데

정진혜보살은 또

한량없는 법 말씀하시네.

있다거나 있지 않다거나

그러한 생각 모두 없애면

 

                                                                                                                                                                  [481 / 2062] 쪽

이런 일이 부처님을 뵈옵고

실상의 즈음에 머물게 되리.

 

그 때 지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나는 가장 좋은 가르침 듣고

지혜의 빛 내었으니

시방의 세계에 두루 비치어

모든 부처님 다 보았네.

이 속에는 아무것도 없고

다만 이름뿐이니

나와 남이 있다고 집착한다면

곧 험한 길에 떨어지리라.

집착하는 모든 범부들

이 몸이 참말 있다고 하거니와

여래는 집착할 수 없는 것이매

저들은 마침내 보지 못하리.

이 사람 지혜 눈 없어

부처님을 보지 못하고

한량없는 긴 세월에

나고 죽는 바다에 헤매게 되리.

쟁론(諍論) 있으면 생사요,

쟁론 없으면 열반이라 하거니와

생사거나 열반이거나

 

                                                                                                                                                                 [482 / 2062] 쪽

두 가지 다 얻지 못하네.

만일 이름만 따라서

이 두 가지 법 집착한다면

이 사람은 실답지 못하여

성인의 묘한 도를 알지 못하리.

이러한 생각을 내어

이 부처님이 가장 승하다 하면

뒤바뀐 것이요 참 이치 아니니

정각(正覺)을 보지 못하는 것.

이런 것의 진실한 자체가

적멸한 진여의 모양임을 알면

바르게 깨달은 이 보게 되어

말로는 말할 수 없으리.

말로써 법을 연설하여도

실상을 드러낼 수 없고

평등한 데서야 보게 되나니

법도 그렇고 부처도 그러니라.

지난 세상 오는 세상과

이 세상을 바로 깨달아

분별하는 뿌리 영원히 끊었으매

그래서 부처라 이름하나니.

 

그 때 진실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483 / 2062] 쪽

차라리 지옥의 고통 받으며

부처님의 이름 들을지언정

한량없는 낙을 받느라고

부처님 이름 못 들을까보냐.

그 까닭 말하면 지난 옛적에

수 없는 겁 동안 고통 받으며

나고 죽는 데 헤매면서

부처님 이름 못 들은 까닭.

모든 법에 전도하지 않고

여실하게 현량(現量)으로 깨달아

모든 화합한 모양 여의면

이것을 위없는 각이라 하네.

현재도 화합한 것 아니고

과거와 미래도 또한 그러하나니

온갖 법이 모양 없으면

이것이 부처의 참된 성품.

누구든지 이렇게

모든 법의 깊은 이치 관찰한다면

온갖 부처님 법신의

진실한 모양 보게 되리라.

진실에는 진실함을 보고

진실이 아닌 데는 진실 아님을 보아

이렇게 끝까지 이해하면

부처라고 이름하는 것이니,

 

                                                                                                                                                               [484 / 2062] 쪽

부처님 법은 깨달을 수 없으며

이런 줄 아는 것을 깨달았다고

부처님들은 이렇게 닦는 것이매

한 법도 얻을 수 없어,

하나로써 여럿을 알고

여럿으로 하나를 알거니와

모든 법이 의지한 데 없어

화합으로부터 일어난 것.

짓는 이와 지을 것이 없고

업의 생각으로 생기는 것이니

어떻게 그런 줄 아는가

이것 말고는 없는 까닭.

온갖 법 머문 데 없어

일정한 곳 얻을 수 없으나

모든 부처님 여기 머물러

끝까지 동요치 않아.

 

그 때 무상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무상혜보살마하살

중생이란 생각 멀리 여의어

그보다 나을 이 없으매

무상혜라 이름하노라.

부처님들 얻으신 곳

 

                                                                                                                                                                 [485 / 2062] 쪽

지음도 없고 분별도 없고

거친 것도 없거니와

미세한 것도 그러하다.

부처님들의 행하시는 경계

그 가운데는 수효도 없어

정각은 수효를 멀리 여의었으니

이것이 부처님의 진실한 법.

여래의 광명 널리 비치어

모든 어두운 것 없었지마는

이 광명은 비침도 없고

비치지 않음도 없네.

법에 집착함이 없나니

생각도 없고 물도 안 들고

머무름 없고 곳도 없지만

법의 성품을 파괴도 않아.

이 가운데는 둘도 없고

하나도 없거니와

큰 지혜로 잘 보는 이

이치대로 공교하게 머무네.

없다는 데는 둘도 없고

둘 없다는 것도 또 없어

삼계도 온갖 것도 공하니

이것이 부처님들의 보는 것.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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