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457-15-화엄-55

근와(槿瓦) 2015. 11. 12. 00:20

457-15-화엄-55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448 / 2062] 쪽

노인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선녀(善女)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선녀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선남(善男)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선남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비구니 몸 정으로 좇아 나오고

비구니 몸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비구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비구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학무학(學無學) 몸 정으로 좇아 나오고

학무학 몸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벽지불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벽지불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여래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여래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하늘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하늘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용의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용의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야차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야차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귀신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귀신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한 털구멍 정으로 좇아 나오며,

 

                                                                                                                                                                 [449 / 2062] 쪽

한 털구멍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온갖 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온갖 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한 털 끝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한 털 끝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한 티끌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한 티끌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온갖 티끌 정으로 좇아 나오며,

온갖 티끌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금강 땅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금강 땅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마니수(摩尼樹)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마니수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부처 광명 정으로 좇아 나오고

부처 광명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바닷속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바닷속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화대(火大) 속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화대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풍대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네.

풍대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지대에서 정으로 좇아 나오고

지대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하늘 궁전 정으로 좇아 나오며,

 

                                                                                                                                                                 [450 / 2062] 쪽

하늘 궁전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허공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아

이를 일러 한량없는 공덕 있는 이

삼매에 자재하여 부사의라네.

시방세계 수많은 부처님들이

끝없는 겁 말하여도 못 다하리라.

온갖 여래 한가지로 말을 하여도

중생들의 업보는 부사의하며,

용왕들의 변화와 부처님 자재

보살들의 신력도 부사의하니

비유로 나타내어 보이려 해도

이런 것을 비유할 비유가 없네.

그러나 지혜 있고 총명한 이는

비유로 말미암아 뜻을 알리라.

성문들이 팔해탈에 머물 적에도

그들의 신통 변화 자재하나니,

한 몸으로 여러 몸을 나투어내고

여러 몸을 합하여서 한 몸이 되며

허공에서 화정(火定)에 들기도 하여

허공으로 가고 서고 앉고 누으며,

몸 위로는 물을 내고 밑은 불 내며

몸 위로는 불을 내고 밑은 물 내니

이런 것이 모두 다 잠깐 동안에

가지가지 자재함이 한량이 없네.

 

                                                                                                                                                               [451 / 2062] 쪽

저들은 대자비를 구족 못하고

중생 위해 불도를 구하잖으나

이러한 부사의를 능히 내거든

하물며 크게 이익 자재함이랴.

비유컨대 해와 달이 허공에 뜨면

그 그림자 시방세계 가득하여서

못과 샘과 늪이나 물 그릇에나

강과 바다 보배들이 다 비추나니,

보살의 빛과 형상 또한 그러해

시방에 나타나서 부사의함은

이는 모두 삼매의 자재하온 법

오직 여래만이 능히 증(證)하네.

깨끗한 물에 비친 네 병정 형상

제각기 다르지만 섞이지 않아

검과 창과 활과 살 종류도 많고

갑옷 투구 수레들 여러 가지니,

그들의 모든 모양 차별을 따라

모두 다 물 가운데 나타나지만

물에는 본래부터 분별 없나니

보살들의 삼매도 그러하니라.

바다에 신이 있어 이름이 선음(善音)

그 음성 바다 중생 모두 따라서

여러 가지 말들을 모두 잘하여

갖가지 중생들을 기쁘게 하니,

 

                                                                                                                                                                [452 / 2062] 쪽

저 신은 탐 · 진 · 치를 갖추었으나

오히려 온갖 말을 능히 알거든

하물며 모두 지닌 자재한 힘이

중생들을 기쁘게 못할까보냐.

변재(辯才)라는 여인은 그의 부모가

하늘에 기도하고 낳은 것인데

어떤 이 악을 떠나 진실하다면

그 몸에 들어가서 말을 잘하게,

그 여자 탐 · 진 · 치를 갖추었으나

오히려 행을 따라 변재 주거든

하물며 보살들의 갖춘 지혜로

중생에게 이익을 주지 못하랴.

요술장이 요술법을 잘 알고 있어

여러 가지 이상한 일 나타내는데

잠깐으로 오랜 세월 짓기도 하며

세월이 풍년들고 안락케 하니

그 사람이 탐 · 진 · 치를 구족했으나

요술로 세간 사람 기쁘게커든

하물며 선정과 해탈력으로

중생을 환희하게 하지 못하랴.

하늘이 아수라와 전쟁하다가

아수라가 패하여 달아날 적에

병장기나 수레나 군대들까지

일시에 숨어버려 볼 수 없나니

 

                                                                                                                                                                  [453 / 2062] 쪽

저들은 탐 · 진 · 치를 구족했으나

오히려 변화함이 부사의커늘

두려움 없는 신통 머무른 이가

어찌하여 자재함을 내지 못하랴.

제석천이 부리는 코끼리 왕은

천왕의 가실 것을 미리 알아서

머리를 서른 둘로 변해 만들고

머리마다 여섯 상아 갖추었으며,

낱낱 이에 일곱 못의 물이 있어서

깨끗하고 향기롭게 가득 찼으며

청정하온 못 물의 가운데마다

일곱 송이 연화가 묘하게 장식,

저러하게 장엄한 연꽃 위에는

일곱 명의 처녀들이 각각 있으며

아름다운 기예로 풍악을 타서

제석으로 더불어 즐기느니라.

어떤 때는 코끼리 왕 형상 변하여

하늘들의 몸으로 화해 가지고

앉고 가는 위의가 모두 같나니

이러한 신통 변화 가졌느니라.

코끼리 왕 탐 · 진 · 치가 있는 것으로

이러한 모든 신통 나타내거든

하물며 방편 지혜 구족한 이가

온갖 정에 자재하지 못할까보냐.

 

                                                                                                                                                                 [454 / 2062] 쪽

아수라가 그 몸을 변화하여서

금강제를 밟고서 바다에 서면

바닷물이 깊다 해도 반쯤 잠기고

그 머리는 수미산과 같이 높나니,

그들은 탐 · 진 · 치를 갖추었건만

이러한 큰 신통을 나타내거늘

마군을 항복 받은 세상 등불이

자재한 위신력이 없을까보냐.

하늘과 아수라가 함께 싸울 때

제석천왕 신통력이 부사의하여

아수라 군대들의 수효를 따라

그만큼 몸을 나퉈 대적하거든,

아수라 군중들은 생각하기를,

제석천이 우리를 향하여 오면

내 몸을 다섯으로 결박하리라.

그리하여 저들이 근심한다네.

제석천은 일천 눈의 몸을 나타내

손에 잡은 금강저엔 불꽃이 나고

갑주 입고 창을 든 위풍이 늠름

아수라들 바라보고 달아나나니,

저 제석은 하찮은 복덕으로도

크나큰 원수들을 깨뜨리거늘

하물며 일체 중생 제도하는 이

공덕을 구족하고 자재 않으랴.

 

                                                                                                                                                               [455 / 2062] 쪽

도리천상 가운데 있는 하늘 북

하늘의 업보로써 생긴 것이니

천인들이 방일함을 알게 된다면

공중에서 저절로 소리가 나서,

일체의 오욕락이 모두 무상(無常)해

물거품 같은 성품 헛된 것이니

모든 것이 꿈과 같고 아지랑이며

구름 같고 물 속에 달과도 같네.

방일함은 원수요 고통이어서

감로 길이 아니고 생사 길이니

어떤 이가 방일한 행동을 하면

죽음이란 고기 입에 들어가리라.

세간에 두루 있는 고통의 근본

일체의 성인들이 싫어하시며

오욕락의 공덕은 없어지는 것

마땅히 진실한 법 좋아하여라.

삼십삼천 사람들 이 소리 듣고

모두들 선법당(善法堂)에 올라오거든

제석천이 미묘한 법을 말하여

적멸을 순종하고 탐심 덜게 해,

저 북소리 형상 없어 보지 못하나

하늘의 대중들을 이익하나니

하물며 마음 따라 색신(色身) 나투며

중생들을 제도하지 못할까 보냐.

 

                                                                                                                                                             [456 / 2062] 쪽

하늘과 아수라가 함께 싸울 때

하늘들의 수승한 복덕력으로

하늘 북이 소리 내어 포고하는 말

너희들은 걱정을 품지 말아라.

하늘들이 이 소리 듣고 나서는

근심은 없어지고 사기가 왕성

아수라는 마음에 겁을 삼키고

데리고 온 무리들 패주하나니,

감로의 묘한 선정 하늘 북 같아

고요한 항마(降魔) 음성 항상 내어서

대자비로 모든 이들 불쌍히 여겨

중생들의 번뇌를 멸하게 하네.

제석천왕 천녀를 상대할 적에

그 수효가 구십이 나유타지만

그네들은 제각기 생각하기를

천왕께서 나와만 즐기신다고.

제석 몸이 천녀들과 두루 응하듯

선법당(善法堂) 안에서도 또한 그러해

여러 천인 앞마다 신통 나타내

한꺼번에 각각 위해 법을 말하네.

제석은 탐 · 진 · 치를 구족하고도

권속들을 모두 다 환희케 하니

하물며 큰 방편과 신통력으로

여러 중생 기쁘게 하지 못하랴.

 

                                                                                                                                                              [457 / 2062] 쪽

제육천의 마왕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욕계에서 자재함을 능히 얻고서

혹(惑)과 업과 고보(苦報)로 그물을 삼아

일체의 범부들을 속박하나니,

저 마왕 탐 · 진 · 치를 갖추었고도

오히려 중생에게 자재하거든

열 가지 자재한 힘 구족한 이가

대중들과 같은 행 능치 못하랴.

삼천대천세계의 대범천왕은

일체의 범천들이 있는 곳마다

다 능히 적들 앞에 나타나 앉아

미묘한 범음성(梵音聲)을 연설하나니,

세간의 범도(梵道) 중에 있는 범왕도

선정과 신통으로 저러하거든

하물며 출세간에 위가 없는 이

선정과 해탈에서 자재 못하랴.

마혜수라천왕의 자재한 지혜

큰 바다의 용왕이 비를 내릴 때

그 많은 빗방울을 모두 세어서

한 생각에 그 수효를 분별하나니.

한량없는 억겁(億劫)에 닦아 배워서

위없는 보리 지혜 얻은 보살이

어찌하여 한 생각 잠깐 동안에

일체의 중생 마음 알지 못하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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