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447-15-화엄-54

근와(槿瓦) 2015. 11. 11. 01:48

447-15-화엄-54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438 / 2062] 쪽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향엄(香嚴)

이 광명이 일체 중생 능히 깨우쳐

듣는 이로 받음이 기쁘게 하며

결정코 부처 공덕 이루게 하네.

천상 · 인간 묘한 향을 땅에 바르고

일체의 가장 승한 왕에게 공양

부처님과 보탑을 조성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놓은 광명 이름 잡장엄(雜莊嚴)이니

보배 당기 번과 일산 한량없으며

향 사르고 꽃을 흩고 풍악 잡혀서

성읍의 안과 밖에 가득히 충만,

본래부터 아름답고 묘한 음악과

여러 향과 묘한 꽃 당기와 일산

온갖 장엄 부처님께 공양했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엄결(嚴潔)

온 땅이 평탄하여 손바닥 같네.

부처님 탑과 그 곳 장엄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대운(大雲)

향기 구름 일으켜 향수 내리니

탑과 뜰에 물 뿌려 깨끗했으며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439 / 2062] 쪽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엄구(嚴具)

헐벗은 사람들로 좋은 옷 얻게

몸 꾸미는 묘한 것을 보시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상미(上味)

굶주린 사람들로 좋은 밥 얻게

가지각색 진수 성찬 베풀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광명을 또 놓으니 이름이 대재(大財)

가난한 중생으로 화수분 얻게

다하지 않는 물건 삼보에 보시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놓은 광명 이름 안청정(眼淸淨)이라

소경들로 모든 빛깔 보게 하나니

밝은 등을 부처님과 탑에 보시해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놓은 광명 이름 이청정(耳淸淨)이라

귀머거리 모든 소리 잘 듣게 하니

부처님과 탑 앞에 풍악 잡히고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놓은 광명 이름 비청정(鼻淸淨)이라

맡지 못하던 향기 맡게 하나니

묘한 향을 부처님과 탑에 보시해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440 / 2062] 쪽

또 놓은 광명 이름 설청정(舌淸淨)이라

아름다운 음성으로 부처님 칭찬

추악한 나쁜 말을 아주 제(除)하니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놓은 광명 이름 신청정(身淸淨)이라

모든 불구자들을 구족케 하니

몸으로 부처님과 불탑에 예배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놓은 광명 이름 의청정(意淸淨)이라

정신을 잃은 이로 생각 바르게

삼매를 닦아 향해 자재했으매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한 광명 놓으니 색청정(色淸淨)이라

부처님의 모든 상호 뵈옵게 하니

여러 묘한 빛깔로 불탑에 장엄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한 광명 놓으니 성청정(聲淸淨)이라

소리 성품 공적한 줄 알게 하나니

소리의 연기(緣起) 보기 메아리처럼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한 광명 놓으니 향청정(香淸淨)이라

모든 구린 냄새를 깨끗게 하니

향수로 보리수와 탑을 씻었고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441 / 2062] 쪽

또 한 광명 놓으니 미청정(味淸淨)이라

온갖 맛에 있는 독 제해 버리니

불보 승보 부모에게 늘 공양하고

그러므로 이런 광명 이루었도다.

또 한 광명 놓으니 촉청정(觸淸淨)이라

나쁜 촉[惡觸]을 능히 다 유연하게 해

창과 칼과 검들이 내리는 것을

변화하여 묘한 화만 되게 하나니,

지난 세상 일찍이 길 가운데에

향 바르고 꽃 흩고 의복을 깔아

여래를 맞고 보내 밝게 했을새

그러므로 광명을 지금 얻었네.

또 한 광명 놓으니 법청정(法淸淨)이라

일체의 여러 중생 털구멍에서

부사의한 묘한 법 말하게 하니

듣는 이가 모두 다 기뻐 깨닫네.

인연으로 생긴 것 남이 아니오

부처님의 법신은 몸이 아니니

법의 성품 항상 있어 허공 같거늘

그 이치 말하므로 광명 이러해,

이와 같은 종류의 모든 광명문

항하의 모래처럼 수가 없거늘

큰 신선의 털구멍서 모두 나와서

낱낱이 짓는 업이 각각 다르네.

 

                                                                                                                                                                [442 / 2062] 쪽

한 털구멍에서 놓는 온갖 광명들

한량없어 항하의 모래 같거든

일체의 털구멍 광명 모두 그러니

이것이 큰 선인의 삼매 힘이라.

본래의 인행대로 얻은 그 광명

예전 인연 동행들을 따라 보는 것

지금 놓는 광명도 그런 것이니

이것이 큰 선인의 자재한 지혜.

전세에 한 가지로 복업을 닦고

따라서 기뻐하고 좋아했으며

짓는 것만 본 이도 또한 그러해

그런 이는 이 광명을 모두 보도다.

스스로 여러 복업 닦은 이거나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한 이와

부처님의 공덕을 항상 구한 이

이런 이를 이 광명이 깨닫게 하네.

비유컨대 소경들이 해를 못 보나

이 세상에 해가 없진 아니 하나니

눈이 있는 이들은 모두 보고서

제각기 제 일대로 업을 짓나니,

보살의 광명들도 그와 같아서

지혜 있는 이들은 모두 보지만

범부와 외도들과 소견 좁은 인

이러한 좋은 광명 못 보느니라.

 

                                                                                                                                                                [443 / 2062] 쪽

마니로 된 궁전과 훌륭한 연(輦)과

묘한 보배 좋은 향으로 장식하나니

복덕이 있는 이는 갖추지만

복덕 없는 사람이야 있을 곳 아니,

보살의 광명들도 그와 같아서

깊은 지혜 있는 이는 비추지만

외도들과 소견 좁고 어리석은 이

이 광명을 능히 보지 못하느니라.

어떤 이가 이 광명을 듣고 본다면

깨끗하고 깊은 신심 능히 내어서

여러 가지 의심 그물 영원히 끊고

위없는 공덕 당기 빨리 이루리.

가장 좋은 삼매가 출현하거든

권속과 장엄들이 다 자재하니

일체의 시방세계 여러 국토에

불자의 대중들이 짝할 이 없네.

묘한 연꽃 광명으로 장엄했는데

크기가 삼천대천세계와 같고

단정하게 앉은 몸 가득 찼으니

이것은 이 삼매의 신통력이라.

열 세계의 가는 티끌 수효와 같은

아름다운 연꽃이 둘러쌌는데

불자들이 그 가운데 앉아 있나니

이 삼매에 머무른 위신력이라.

 

                                                                                                                                                                  [444 / 2062] 쪽

전세에 선한 인연 성취하였고

부처 공덕 구족하게 닦아 행하는

이런 중생 보살을 둘러 앉아서

합장하고 우러러 싫음 없으니,

밝은 달이 별 가운데 있는 것 같이

대중 속에 있는 보살 또한 그러해

대사의 행하는 일 그런 것이니

이 삼매에 들어간 위신력이라.

한 방위에 이렇게 나타나거든

불자들이 한 가지로 둘러 있듯이

온갖 방위 가운데도 모두 그러니

이 삼매에 머무른 위신력이라.

좋은 삼매 그 이름 방위의 그물[方網]

보살이 여기 있어 열어 보일 때

온갖 방위 가운데 몸을 나타내

혹은 정(定)에 들어가고 혹은 나오네.

동방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서방에서 정으로 좇아 나오며

서방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동방에서 정으로 좇아 나오네.

다른 방처[方]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다른 방처서 정으로 좇아 나오니

이렇게 들고 남이 시방에 가득

이를 일러 보살의 삼매력이라.

 

                                                                                                                                                                 [445 / 2062] 쪽

동방의 저 끝까지 모든 국토에

계시는 부처님이 한량없거늘

그 앞마다 나타나서 친근하지만

삼매에 머물러서 동하지 않고,

그러면서 서방의 모든 세계에

일체 제불 여래의 계신 곳마다

다 나타나 삼매의 힘을 따라서

한량없는 공양을 널리 닦도다.

서방의 저 끝까지 모든 국토에

계시는 부처님이 한량없거늘

그 앞마다 나타나서 친근하지만

삼매에 머물러서 동하지 않고,

그러면서 동방의 모든 세계에

일체 제불 여래의 계신 곳마다

다 나타나 삼매의 힘을 따라서

한량없는 공양을 널리 닦도다.

이와 같이 시방의 모든 세계에

보살이 다 들어가 남김없나니

삼매에서 동하지 않기도 하고

공경하여 부처님께 공양도 하네.

안근(眼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색진(色塵)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부사의한 색(色)의 성품 나타내지만

하늘들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446 / 2062] 쪽

색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안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안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起]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이근(耳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성진(聲塵)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온갖 가지 말과 음성 분별하지만

하늘들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성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이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이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비근(鼻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향진(香塵)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온갖 가지 묘한 향을 두루 얻지만

하늘들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향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비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비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설근(舌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미진(味塵)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온갖 가지 좋은 맛을 두루 얻지만

하늘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447 / 2062] 쪽

미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설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설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신근(身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촉진(觸塵)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온갖 촉을 잘 능히 분별하지만

하늘들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촉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신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신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의근(意根)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법진(法塵)에서 정으로 좇아 나와서

온갖 가지 법의 모양 분별하지만

하늘들과 세상 사람 알지 못하며,

법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의근에서 일어나도 산란치 않고

의근은 남도 없고 일지도 않아

공한 성품 적멸하여 함이 없다네.

동자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장정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고

장정 몸서 바른 정에 들어갔다가

노인 몸에 정으로 좇아 나오며, .....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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