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중아함경(29)-290

근와(槿瓦) 2015. 11. 12. 22:52

중아함경(29)-29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81 / 10006] 쪽

바깥문에 이르러 사람이 있으면 곧 설법하여, 마음을 내게 하고 간절히 우러르게 하며,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중문(中門) 안문[內門]을 지나 안에 들어가서도 만일 사람이 있으면 곧 설법하여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그리고 당(堂)에 올라 자리를 펴고 가부좌를 하고 앉으면, 마음은 자비[慈]와 함께하여 1방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렇게 2 3 4방과 4유(維) 상하 일체에 두루하고, 마음은 자비와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렇게 슬퍼하는 마음[悲]과 기뻐하는 마음[喜]도 그렇게 하였으며, 또 평온하고 집착이 없는 마음[捨]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그 때에 삼십삼천의 천인(天人)들은 법당에 모여 수 장자를 찬탄하였다. "여러분, 수 장자는 매우 훌륭한 이익이 있고, 큰 공덕이 있다. 왜냐 하면 저 수 장자는 부처님께서 그를 위해 설법하시어, 마음을 내게 하고 간절히 우러르게 하며,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시자, 장자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부처님 주위를 세 바퀴 돌고 나서 물러갔는데, 그는 집에 돌아가 바깥문에 이르렀을 적에 사람이 있으면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게 하고 간절히 우러르게 하였으며,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중문과 안문을 지나 안에 들어가서도 만일 사람이 있으면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게 하고 간절히 우러르게 하며,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그리고 당에 올라 자리를 펴고 가부좌를 하고 앉으면, 마음이 자비와 함께하여 1방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와 같이 2 3 4방과 4유 상하 일체에 두루 하였다. 마음은 자비와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와 같이 슬퍼하는 마음과 기뻐하는 마음도 그러하였으며, 평온하고 집착이 없는 마음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닌다."

 

                                                                                [282 / 10006] 쪽

이에 비사문대천왕(毘沙門大天王)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광명을 발하며 이른 아침에 수 장자의 집에 가서 말했다. "장자여, 그대는 훌륭한 이익이 있고 큰 공덕이 있다. 왜냐 하면 지금 삼십삼천이 장자를 위하여 법당에 모여 다음과 같이 수 장자를 찬탄하였기 때문이다. '수 장자는 매우 좋은 이익이 있고, 큰 공덕이 있다. 왜냐 하면 여러 현자들이여, 저 수 장자는 부처님께서 그를 위해 설법하시어, 마음을 내게 하고 간절히 우러르게 하며,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시자,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는 물러갔다. 그는 집에 돌아가, 바깥문에 이르러 사람이 있으면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게 하고 간절히 우러르게 하며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중문과 안문을 지나 안에 들어가서도 사람이 있으면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게 하고 간절히 우러르게 하며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그리고 당에 올라 자리를 펴고 가부좌를 하고 앉으면, 마음이 자비와 함께하여 1방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렇게 2 3 4방과 4유 상하 일체에 두루하고, 마음이 자비와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렇게 슬퍼하는 마음과 기뻐하는 마음도 그러하였으며, 그리고 평온하고 집착이 없는 마음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기 때문이다.' "이 때 수 장자는 잠자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비사문대천왕을 보지도 않았다. 왜냐 하면 선정[定]을 존중하고 선정을 수호하기 때문이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한량없이 많은 백천 대중들 가운데서 수 장자를 찬탄하셨다. "수 장자에게는 일곱 가지 미증유법(未曾有法)이 있다. 저 수 장자는 내가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더니,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예배하고 내 주위를 세 바퀴 돌고 나서 물러갔다. 그는 집에 돌아가, 바깥문에 이르러 사람이 있으면 곧 그를

 

                                                                               [283 / 10006] 쪽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중문과 안문을 지나, 안에 들어가서도 사람이 있으면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그리고 당(堂)에 올라 자리를 펴고 가부좌를 하고 앉으면, 마음은 자비와 함께하여 1방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렇게 2 3 4방과 4유 상하 일체에 두루하고, 마음은 자비와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슬퍼하는 마음과 기뻐하는 마음도 그러하였고, 평온하고 집착이 없는 마음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제 삼십삼천도 그를 위하여 법당에 모여, 저 수 장자를 찬탄하고 있다. '수 장자는 크게 선한 이익이 있고 큰 공덕이 있다. 무엇 때문인가? 여러분, 저 수 장자는 부처님께서 그를 위해 설법하시어,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였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시자,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는 물러갔다. 그는 집에 돌아가 바깥문에 이르러 만일 사람이 있으면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중문과 안문을 지나 안에 들어가서도 만일 사람이 있으면 곧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그리고 당에 올라 자리를 펴고 가부좌를 하고 앉으면, 마음은 자비와 함께하여 1방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렇게 2 3 4방과 4유 상하 일체에 두루하고, 마음은 자비와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렇게 슬퍼하는 마음과 기뻐하는 마음도 그러했으며, 또한 평온한 마음[捨]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기 때문이다.' 지금 비사문대천왕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찬란한 광명을 발하며 이른 아침에 수 장자의 집에 가서 말하고 있다.

 

                                                                               [284 / 10006] 쪽

'장자여, 그대는 좋은 이익이 있고 큰 공덕이 있다. 왜냐 하면 지금 삼십삼천이 장자를 위하여 법당에 모여 수 장자를 이렇게 찬탄하기 때문이다.(수 장자는 매우 좋은 이익이 있고, 큰 공덕이 있다. 왜냐 하면 여러분, 저 수 장자는 부처님께서 그를 위해 설법하시어,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시자,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부처님 주위를 세 바퀴 돌고는 물러갔다. 그는 집에 돌아가 바깥문에 이르러 사람이 있으면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중문과 안문을 지나, 안에 들어가서도 사람이 있으면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그리고 당(堂)에 올라 자리를 펴고 가부좌를 하고 앉으면, 마음은 자비와 함께하여 1방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렇게 2 3 4방과 4유 상하 일체에 두루하고, 마음은 자비와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렇게 슬퍼하는 마음과 기뻐하는 마음도 그러했으며, 또한 평온하고 집착이 없는 마음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기 때문이다.)' " 이 때 어떤 비구가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이 되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수 장자의 집으로 갔다. 수 장자는 멀리서 비구가 오는 것을 보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비구에게 말하였다. "존자여, 잘 오셨습니다. 존자는 오랜만에 여기에 오셨습니다. 자, 이 자리에 앉으십시오." 그 때 그 비구는 곧 그 자리에 앉았다. 수 장자는 비구의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비구가 말하였다. "장자여, 그대는 선한 이익이 있고 큰 공덕이 있습니다. 왜냐 하면 세존께서 당신을 위하여 한량없이 많은 백천 대중들 가운데서 다음과 같이 수 장자를 찬탄하셨기 때문입니다. '수 장자에게는 일곱 가지 미증유법이 있다. 수 장자는 내가 그를 위해 설

 

                                                                                [285 / 10006] 쪽

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더니,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예배하고 나를 세 바퀴 돌고는 물러갔다. 그는 집에 돌아가, 바깥문에 이르러 만일 사람이 있으면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중문과 안문을 지나, 안에 들어가서라도 만일 사람이 있으면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그리고 당(堂)에 올라 자리를 펴고 가부좌를 하고 앉으면, 마음은 자비와 함께하여 1방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렇게 2 3 4방과 4유 상하 일체에 두루하였으며, 마음은 자비와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와 같이 슬퍼하는 마음과 기뻐하는 마음도 그러하였고, 또한 평온하고 집착이 없는 마음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지금 삼십삼천도 장자를 위하여 법당에 모여, 수 장자를 찬탄하고 있다. (수 장자는 매우 좋은 이익이 있고, 큰 공덕이 있다. 왜냐 하면 여러분, 저 수 장자는 부처님께서 그를 위해 설법하시어,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시자,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는 물러갔다. 그는 집에 돌아가 바깥문에 이르러 사람이 있으면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중문과 안문을 지나, 안에 들어가서도 사람이 있으면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그리고 당에 올라 자리를 펴고 가부좌를 하고 앉으면, 마음은 자비와 함께하여 1방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렇게 2 3 4방과 4유 상하 일체에 두루하고, 마음은 자비와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렇게 슬퍼하는 마음과 기뻐하는 마음도 그러하였고, 또한 평온하고 집착이 없는 마음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286 / 10006] 쪽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이에 비사문대천왕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찬란한 광명을 발하며 이른 아침에, 수 장자의 집에 가서 말하였다. (그대는 매우 좋은 이익이 있고, 큰 공덕이 있다. 왜냐 하면 지금 삼십삼천이 수 장자를 위하여 법당에 모여, 수 장자를 다음과 같이 찬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곧, 수 장자는 매우 좋은 이익이 있고, 큰 공덕이 있다. 왜냐 하면 여러분, 저 수 장자는 부처님께서 그를 위해 설법하시어,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더니,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는 물러갔다. 돌아가 바깥문에 이르러 만일 사람이 있으면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중문과 안문을 지나, 안에 들어가서도 만일 사람이 있으면 곧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그리고 당에 올라 자리를 펴고 가부좌를 하고 앉으면, 마음은 자비와 함께하여 1방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 이렇게 2 3 4방과 4유 상하 일체에 두루하고, 마음은 자비와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어 지극히 넓고 매우 컸으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닐었다고 찬탄하기 때문이다.)이 때 수 장자는 잠자코 아무 말이 없었고, 또한 비사문대천왕을 보지도 않았다. 왜냐 하면 그는 선정을 존중하고 선정을 수호하기 때문이니라.' " 이 때에 수 장자가 비구에게 여쭈었다. "존자여, 그 때 속인[白衣]은 없었습니까?" 비구가 대답하였다. "속인은 없었습니다." 비구가 물었다. "만일 속인이 있었다면 무슨 허물될 것이 있었겠습니까?" 장자가 대답하였다. "존자여, 혹 세존의 말씀을 믿지 않는 자가 있다면, 그는 영원히 의롭지 않고 못 견뎌 지극히 나쁜 곳에 나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을 것이요, 만일 부처

 

                                                                               [287 / 10006] 쪽

님의 말씀을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 일로 인하여 저를 존중하고 공경하고 예로써 섬길 것입니다. 그러나 존자여, 저는 그렇게 하도록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존자여, 부디 여기서 공양하십시오." 그 비구는 수 장자를 위하여 잠자코 그 청을 받아들였다. 수 장자는 비구가 잠자코 청을 받아들인 것을 보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몸소 손 씻을 물을 내오고, 지극히 깨끗하고 맛 좋은 여러 가지 음식을 풍족하게 장만하여, 한껏 공양하게 하였다. 공양이 끝나자, 그릇을 거두고 손 씻을 물을 내온 뒤에, 작은 평상을 가지고 와서 따로 앉아 법을 들었다. 그 비구는 수 장자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하였다. 한량없는 방편으로 그를 위해 설법하여, 마음을 내어 간절히 우러르게 하고, 성취하여 기뻐하게 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그는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지금까지 수 장자와 이야기한 것을 부처님께 자세히 말씀드렸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나는 수 장자에게 일곱 가지 미증유법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다시 너희들은 마땅히 알라. 수 장자에게는 또 여덟 번째 미증유법이 있다. 그것은 수 장자는 구함도 없고 욕심도 없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수장자경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아라비가라(阿邏 伽邏)를 유행하실 적에 화림(林)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수 장자에게는 여덟 가지 미증유법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여덟 가지인가? 수 장자는 욕심이 적고[少欲] 믿음이 있으며[信], 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慙]이 있고, 다른 사람에 대한 부끄러움[愧]이 있으며, 정진(精進)이 있고

 

                                                                               [288 / 10006] 쪽

생각[念]이 있으며, 선정[定]이 있고 지혜[慧]가 있다. 수 장자는 욕심이 적다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수 장자는 욕심이 적지만 자기가 욕심이 적다는 것을 남에게 알리려 하지 않는다. 믿음이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으며 남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고, 정진이 있으며 생각이 있고 선정이 있으며 지혜가 있지만, 자기가 이렇다는 사실에 대해 남에게 알리려 하지 않는다. 수 장자가 욕심이 적다고 말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니라. 수 장자는 믿음이 있다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수 장자는 견고한 믿음을 얻어 여래에게 꼭 붙어 믿음의 뿌리가 이미 확고해졌다. 그래서 다른 사문 범지나 혹은 하늘이나 악마나 범천이나 그 밖의 세간을 따르지 않는다. 수 장자는 믿음이 있다고 말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수 장자가 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움이 있다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수 장자는 항상 부끄러워할 줄을 알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에 대해서 부끄러워할 줄 안다.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과 더러운 번뇌는 온갖 나쁜 과보를 받아 나고 죽는 근본을 만든다는 것을 안다. 수 장자가 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움이 있다고 말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수 장자는 다른 사람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다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수 장자는 항상 부끄러워할 줄 알며, 부끄러워해야 할 일에 대하여 부끄러워할 줄 안다.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과 더러운 번뇌는 온갖 나쁜 과보를 받아 나고 죽는 근본을 만든다는 것을 안다. 수 장자가 남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다고 말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수 장자는 정진이 있다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수 장자는 항상 정진을 실천하여, 악함과 착하지 않음을 없애 온갖 착한 법을 닦으며, 언제나 스스로 뜻을 내되, 전일(專一)하고 견고하며, 모든 선의 근본을 위해서 모든 방편을 버리지 않는다. 수 장자가 정진이 있다고 말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수 장자는 생각이 있다고 말한 것은 무엇인가? 그는 안몸[內身]을 관찰하되 몸의 뜻을 사실 그대로 알고, 안의 각(覺) 심(心) 법(法)을 관찰하되 법답게 관찰한다. 수 장자는 생각이 있다고 말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289 / 10006] 쪽

수 장자는 선정이 있다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수 장자는 욕심을 여의어, 악함과 선하지 않은 법을 여의고, 나아가 제4선(禪)까지를 얻어 성취하여 노닌다. 수 장자가 선정이 있다고 말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수 장자는 지혜가 있다고 말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는 지혜를 닦아 흥하고 쇠하는 법을 관찰하고, 이러한 지혜를 얻어서는 거룩한 지혜가 밝게 통달하여, 밝고 환히 깨쳐 바로 고통을 없앤다. 수 장자가 지혜가 있다고 말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수 장자에게 여덟 가지 미증유법이 있다고 말한 것은 이런 까닭이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90 / 10006] 쪽

중아함경 제 10 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5. 습상응품(習相應品) ①

이 품에는 하의경(何義經) 불사경(不思經) 염경(念經) 두 참괴경(慙愧經)과 계경(戒經)과 공경경(恭敬經) 각 둘과 본제경(本際經)이며 두 식경(食經)과 진지경(盡智經) 열반경(涅槃經)과 미혜경(彌醯經)과 즉위비구설경(卽爲比丘說經)이 있다.

 

하의경(何義經)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에 존자 아난이 해질 무렵에 연좌(燕坐)에서 일어나,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계(戒)를 가지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계를 가지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후회하지 않게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아난아, 만일 계를 가지게 되면 곧 후회하지 않게 된다." "세존이시여,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에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아난아,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은 사람으로 하여금 즐거워하게 하는 의미.........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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