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386-14-화엄-48

근와(槿瓦) 2015. 11. 5. 18:01

386-14-화엄-48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77 / 2062] 쪽

대방광불화엄경 제14권

우전국 삼장 실차난타 한역

이운허 번역

 

11. 정행품(淨行品)

그 때 지수(智首)보살이 문수사리보살에게 물었다.

“불자시여, 보살이 어떻게 허물이 없는 몸[身]과 말[語]과 뜻[意]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해롭히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해롭히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훼방할 수 없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깨뜨리지 못할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물러가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동요할 수 없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수승한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청정한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물들지 않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으며, 어떻게 지혜가 길잡이가 되는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얻나이까?

 

또 어떻게 태어나는 곳이 구족하고 종족이 구족하고, 가문이 구족하고 형색빛이 구족하고, 모양이 구족하고 생각이 구족하고, 지혜가 구족하고 행이 구족하고, 두려움 없음이 구족하고 깨달음이 구족함을 얻으며, 어떻게 수승한 지혜와 제일가는 지혜와, 가장 높은 지혜와 가장 승한 지혜와 한량없는 지혜와 수없는 지혜와,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같을 이 없는 지혜와, 측량할 수 없는 지혜와 말할 수 없는 지혜를 얻으며, 어떻게 인(因)의 힘, 욕구의힘, 방편의 힘, 연(緣)의 힘, 반연할 바[所緣]의 힘, 근(根)의 힘, 관찰하는 힘, 사마타(奢摩他)의 힘, 비발사나(毘鉢舍那)의 힘, 생각하는 힘을 얻

 

                                                                                                                                                                [378 / 2062] 쪽

으며, 어떻게 온(蘊)의 선교(善巧)와 계(界)의 선교와 처(處)의 선교와 연기의 선교와, 욕계의 선교와 색계의 선교와 무색계의 선교와, 과거의 선교와 미래의 선교와 현재의 선교를 얻나이까?

 

어떻게 기억하는 깨달음의 분[念覺分]과 법을 가리는 깨달음의 분[擇法覺分]과, 정진하는 깨달음의 분[精進覺分]과 기뻐하는 깨달음의 분[喜覺分]과, 홀가분한 깨달음의 분[猗覺分]과 선정한 깨달음의 분[定覺分]과, 버리는 깨달음의 분[捨覺分]과 공하고 모양이 없고 소원이 없는 깨달음의 분을 잘 닦아 익히며, 어떻게 단(檀)바라밀과 시(尸)바라밀과 찬제(提)바라밀과 비리야(毘梨耶)바라밀과 선나(禪那)바라밀과 반야(般若)바라밀을 원만하여 아울러 인자함[慈]과 가엾이 여김[悲]과 기쁨[喜]과 버림[捨]을 원만하나이까?

 

어떻게 합당한 곳[處]인지 합당한 곳 아닌지를 아는 지혜의 힘과, 과거 · 미래 · 현재의 업과 보를 아는 지혜의 힘과, 근기가 승하고 용렬함을 아는 지혜의 힘과, 갖가지 경계를 아는 지혜의 힘과, 갖가지 알음알이를 아는 지혜의 힘과, 온갖 이르러 갈 곳을 아는 지혜의 힘과, 선정 · 삼매 · 해탈의 물들고 깨끗함을 아는 지혜의 힘과, 지난 세상의 일을 아는 지혜의 힘과, 장애가 없는 천안(天眼)을 아는 지혜의 힘과, 모든 습기를 끊는 지혜의 힘을 얻나이까?

 

어떻게 천왕 · 용왕 · 야차왕 · 건달바왕 · 아수라왕 · 긴나라왕 · 마후라가왕 · 인왕 · 범왕들이 호위하고 공경하고 공양함을 얻으며, 어떻게 일체 중생의 의지가 되고 구호가 되고 귀의할 데가 되고 나아갈 데가 되고 횃불이 되고 밝음이 되고 비춤이 되고 인도자가 되고 승한 인도자가 되고 두루 인도하는 이가 되오며, 어떻게 일체 중생 중에 제일이 되며 큼이 되며, 승함이 되며 가장 승함이 되며, 묘함이 되며 지극히 묘함이 되며, 위가 되며 위가 없음이 되며, 같을 이 없음이 되며 같을 이 없으면서 같을 이가 되나이까?”

 

이 때 문수사리보살이 지수보살에게 말하였다.

 

                                                                                                                                                              [379 / 2062] 쪽

“불자여, 당신은 지금 많이 이익하게 하고 많이 안락하게 하고,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천인을 이익하게 하고, 즐겁게 하려고 이러한 이치를 묻나이다.

 

불자여, 만일 보살이 마음을 잘 쓰면 온갖 승하고 묘한 공덕을 얻어서 모든 부처님의 법에 마음이 걸리지 않으며, 과거 · 미래 · 현재의 여러 부처님의 도에 머물며, 중생을 따라 머물러 항상 여의지 아니하며, 모든 법의 모양과 같이 다 통달하며, 온갖 나쁜 것을 끊고 모든 선한 것을 구족하며, 당연히 보현(普賢)과 같이 색상(色像)이 제일이며, 온갖 행과 소원을 모두 구족하며, 일체 법에 자재하지 못함이 없어서 중생의 제이(第二) 도사가 됩니다.

 

불자여, 어떻게 마음을 써야 일체의 수승하고 묘한 공덕을 얻는가. 불자여.

보살이 집에 있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집의 성품이 공함을 알고

그 핍박을 면하여지이다.

부모를 효성으로 섬길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을 잘 섬기어서

온갖 것을 보호하고 봉양하여지이다.

처자와 모여 있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원수거나 친한 이나 평등하여

탐착을 길이 떠나지이다.

오욕락을 얻을 때에는

 

                                                                                                                                                                 [380 / 2062] 쪽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욕심의 화살을 빼어 버리고

끝까지 안락하여지이다.

즐거운 놀이에 모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법으로써 스스로 즐기고

놀이는 참이 아님을 알아지이다.

궁실(宮室)에 있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성인의 지위에 들어가서

더러운 탐욕을 영원히 없애지이다.

영락을 걸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거짓 단장을 모두 버리고

진실한 곳에 이르러지이다.

누각에 오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법 누각에 올라 가서

온갖 것을 철저하게 보아지이다.

보시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것을 능히 버리고

마음에 애착이 없어지이다.

 

                                                                                                                                                                  [381 / 2062] 쪽

여러 대중이 모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여러 가지 뭉친[聚] 법을 버리고

온갖 지혜를 이루어지이다.

액난을 만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마음대로 자재하게 되어

어디 가든 장애가 없어지이다.

있던 집을 버릴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출가하여 장애가 없어지고

마음의 해탈을 얻어지이다.

절에 들어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어기거나 다툼이 없는

가지가지 법을 연설하여지이다.

대소(大小)의 스승께 나아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스승을 잘 섬기어서

선한 법을 익히고 행하여지이다.

출가하기를 구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물러가지 않는 법을 얻어서

마음에 장애가 없어지이다.

 

                                                                                                                                                                  [382 / 2062] 쪽

세속 옷을 벗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근을 부지런히 닦아서

모든 죄의 멍에를 버려지이다.

머리 털과 수염을 깎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번뇌를 영원히 여의고

필경에 적멸하여지이다.

가사를 입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마음이 물들지 않고

큰 신선의 도를 갖추어지이다.

바로 출가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같이 출가하여서

온갖 중생을 구호하여지이다.

스스로 부처님께 귀의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부처님 종성을 이으려고

위없는 뜻을 내어지이다.

스스로 법에 귀의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경법의 장[經藏]에 깊이 들어가

지혜가 바다와 같아지이다.

 

                                                                                                                                                               [383 / 2062] 쪽

스스로 승보에 귀의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대중을 통솔하고 다스리어

온갖 것에 장애가 없어지이다.

계율을 받아 배울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계행을 잘 배워서

나쁜 일을 짓지 말아지이다.

아사리의 가르침을 받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온갖 위의를 갖추어서

행하는 일이 다 진실하여지이다.

화상의 가르침을 받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생멸이 없는 지혜에 들어가

의지할 데 없는 곳에 이르러지이다.

구족계(具足戒)를 받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모든 방편을 구족하여

가장 승한 법을 얻어지이다.

승당에 들어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위없는 당에 올라가서

편히 머물러 동요하지 말아지이다.

 

                                                                                                                                                                  [384 / 2062] 쪽

평상 깔고 앉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한 법을 널리 펴서

진실한 모양을 보아지이다.

몸을 바로하고 단정히 앉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보리좌(菩提座)에 앉아서

마음에 집착이 없어지이다.

결가부좌하고 앉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근이 견고하여

흔들리지 않는 자리[不動地]를 얻어지이다.

선정을 닦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정력(定力)으로 마음을 조복하여

필경까지 남음이 없어지이다.

관법[觀]을 닦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실상의 이치를 보고

어기거나 다툼이 영원히 없어지이다.

가부좌를 그만 둘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모든 변천하는 법이

흩어져 없어짐을 관찰하여지이다.

 

                                                                                                                                                                 [385 / 2062] 쪽

발을 내려 놓고 앉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믿음에 해탈을 얻고

편안히 머물러 동요하지 말아지이다.

발을 들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생사의 바다에서 뛰어나

모든 선한 법을 갖추어지이다.

아랫옷을 입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모든 선근(善根)을 입고

부끄러움을 구족하여지이다.

옷을 정돈하고 띠를 맬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선근을 살피고 단속하여

흩어지거나 잃어지지 말아지이다.

윗옷을 입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수승한 선근을 얻어서

법의 저언덕에 이르러지이다.

승가리를 수할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첫 자리[第一位]에 들어가

동요하지 않는 법을 얻어지이다.

 

                                                                                                                                                                 [386 / 2062] 쪽

손에 양칫대[楊枝]를 잡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모두 묘한 법을 얻어서

끝까지 청정하여지이다.

양칫대를 씹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그 마음이 곱고 깨끗하여

모든 번뇌를 씹어지이다.

대소변을 볼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탐심 · 진심 · 치심을 버리고

모든 죄를 덜어지이다.

일을 마치고 물에 나아갈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출세하는 법 가운데

빨리 가게 하여지이다.

몸의 더러운 것을 씻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깨끗하고 부드러워

끝까지 때가 없어지이다.

물로 손을 씻을 때에는

마땅히 원하기를 모든 중생이

깨끗한 손을 얻어가지고

부처님 법을 받아지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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