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가경(楞伽經)

140-4-입능가경-14

근와(槿瓦) 2015. 11. 3. 17:32

140-4-입능가경-14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1 / 415] 쪽

진실한 지혜로 잘 관찰하면

인연도 망상도 없으리,

제일의(第一義)에는 물건이 없으니

어찌 지혜로서 분별하랴.

만약 진실로 법이 있다 하여도

있음과 없음을 멀리 떠났도다.

만약 있음과 없음을 떠났다면

어찌 두 법이 있다 하겠는가.

두 법체를 분별하면

두 가지 법체가 있는 것이요,

허망으로 여러 가지를 본 것이니

청정만이 성인의 경계니라.

망상으로 여러 가지를 본 것은

인연 속에서 분별함이라네,

만약 이와 달리 분별하는 이는

곧 외도에 떨어지리라.

망상으로 망상을 말하고

견(見)을 인하여 화합하여 생하니,

두 가지 망상을 떠나면

바로 이 진실법이다.

 

그 때 대혜보살마하살은 부처님께 다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원하오니 자신이 안으로 증득하는 거룩한 지혜로 수행하는 모양과 일승(一乘)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리하면 다른 이를 말미암지 않고 일체 부처님의 국토에 돌아다니면서 불법에 통달할 것입니다."

 

                                                                                                                        [132 / 415] 쪽

부처님께서 거룩한 대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훌륭한 대혜여,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말하리라."

 

대혜보살은 말하였다.

"어지신 세존이시여, 가르치심을 잘 받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대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아함(阿含)의 명자(名字)법과 여러 논사(論師)가 말한 바 분별하는 법상을 떠나고, 고요한 곳에서 홀로 앉아 자신의 지혜를 사유(思惟)하고 모든 법을 관찰하여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여러 가지로 보는 허망한 모양을 떠나며, 마땅히 부지런히 수행하여 여래지(如來地)의 상상(上上)인 증지(證智)에 들어갈 것이니, 대혜여, 이를 자신의 안으로 증득하여 수행하는 모양이라 이름한다.

대혜여, 또한 다시 삼계(三界) 가운데 일승(一乘)을 닦는 것이 있으니, 대혜여, 무엇이 일승의 모양인가?

대혜여, 여실히 일승도(一乘道)를 깨달음이니, 그러므로 나는 말하여 일승이라 이름한다.

대혜여, 어떤 것이 여실히 일승도를 깨달은 모양인가? 가취(可取)와 능취(能取)의 경계를 분별하지 아니하여 이와 같은 모든 법상을 내지 않음이니, 모든 법을 분별하지 않음에 머무른 까닭이다.

대혜여, 이를 여실히 일승도를 깨달은 모양이라 이름한다.

대혜여, 이와 같은 일승도를 깨달은 모양이란 일체 외도와 성문(聲聞)과 벽지불(辟支佛)과 범천(梵天) 등도 일찍이 알지 못한 것이요, 오직 나만은 그렇지 않다.

대혜여, 그러므로 나는 일승도의 모양이라 이름한다."

 

대혜보살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삼승(三乘)을 말씀하시고 일승을 말씀하지 아니하셨습니까?"

 

부처님께서 대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성문과 연각은 능히 스스로 열반을 증득함을 알지 못하니, 그러므로 나는 오직 일승도만을 말한다.

 

                                                                                                                        [133 / 415] 쪽

대혜여, 모든 성문과 벽지불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세간을 싫어하여 떠나고 스스로 능히 해탈을 얻지 못하니, 그러므로 나는 오직 일승도를 말한다.

대혜여, 일체 성문과 벽지불은 지장(智障)을 떠나지 못하고, 업과 번뇌와 습기장(習氣障)을 떠나지 못했으니, 그러므로 나는 오직 일승도를 말한다.

대혜여, 성문과 벽지불은 법무아(法無我)를 증득하지 못하고 헤아릴 수 없는 변역생(變易生)의 떠남을 얻지 못했으니, 그러므로 나는 모든 성문을 위하여 일승도를 말한다.

대혜여, 성문과 벽지불이 만약 일체 모든 허물과 훈습(薰習)을 떠나고 법무아(法無我)를 얻어 증득한다면, 그 때엔 모든 허물을 떠날 것이며, 삼매(三昧)와 무루(無漏)에 취(醉)한 법을 깨어나고서, 출세간(出世間)인 무루계(無漏界)의 일체 공덕을 수행할 것이며, 수행하여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자재법신(自在法身)을 얻으리라."

 

그 때 세존께서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천승(天乘)과 범승(梵乘)과

성문과 연각승과

모든 부처님의 여래승(如來乘)이라 하여

내가 이러한 여러 승(乘)을 말함은

그 마음에 생멸이 있기 때문이요,

여러 승은 구경(究竟)이 아니니

만약 저 마음이 멸진(滅盡)한다면

승(乘)과 승이라 할 것도 없으리.

승의 차별이 있지 않는데

나는 일승(一乘)이라 말하며

중생을 인도하려고

여러 승을 분별하여 말했노라.

 

                                                                                                                       [134 / 415] 쪽

해탈이 세 가지가 있으며

또한 두 법무아인데

두 가지 장(障)을 떠나지 못하면

참 해탈과는 먼 것이라네.

비유하면 바다에 뜬 나무는

항상 물결에 따라 움직이듯이

모든 성문 또한 그러하여

상풍(相風)에 표탕(漂湯)하니,

수번뇌(隨煩惱)는 떠났으나

훈습 번뇌에 묶이고,

삼매락(三昧樂)에 맛 들여서

무루계(無漏界)에서 편히 머무르네.

완전한 나아감이 있지 않고

또한 물러가지도 않아,

삼매를 얻은 몸이

한량없는 겁에서 깨어나지 못함이여.

비유컨대 술 취한 사람이

술기운 없어지면 깨어남과 같으니,

불(佛)의 위없는 체성(體性)을 얻어야만

이것이 나의 참 법신이네.

 

                                                                                                                       [135 / 415] 쪽

입능가경 제 5 권

원위 천축삼장 보리류지 한역

 

4. 불심품(佛心品)

그 때 부처님께서 거룩한 대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대혜여, 내 지금 그대를 위하여 뜻대로 나는 몸[意生身]인 수행(修行)의 차별을 말하리니 대혜여,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말하리라."

 

대혜보살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지신 세존이시여, 가르치심을 잘 받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대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뜻대로 나는 몸이 있으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삼매락(三昧樂)의 삼마발제(三摩跋提)를 얻어 뜻대로 나는 몸이요, 둘째는 여실히 모든 법상을 알아서 뜻대로 나는 몸이요, 셋째는 종류로 나는데 짓는 것이 없는 행인 뜻대로 나는 몸이니, 보살이 초지(初地)로부터 여실히 수행하여 올라가는 지위에서 증득하는 지혜를 얻는 모양이다.

 

대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삼매락의 삼마발제를 얻어 뜻대로 나는 몸인가? 제삼, 제사, 제오지(第五地)에서 자심(自心)의 고요한 행과 여러 가지 행으로서 큰 바다인 마음과 파도인 전식(轉識)의 모양이 삼마발제의 낙에 들어감이다. 이는 의식(意識)으로 나는 것이라 이름함이니, 자심의 경계임을 보았으므로 여실히 있고 없는 모양을 아니, 대혜여, 이를 뜻대로 나는 몸의 모양이라 이름한다.

 

                                                                                                                       [136 / 415] 쪽

대혜여, 어떤 것이 여실히 모든 법상을 알아서 뜻대로 나는 몸인가? 보살마하살이 8지(地)에서 관찰하여, 모든 법이 상이 없고, 환과 같은 법이어서 모두 있는 바 없는 것임을 깨달아 얻어서 몸과 마음을 전변(轉變)하여 여환삼매(如幻三昧) 및 그 외의 한량없는 삼마발제의 낙문(樂門)과 한량없는 모양의 힘[相力]을 얻어 자재한 신통이 묘한 꽃으로 장엄한 듯 하며, 신속함이 뜻과 같고 마치 환(幻)과 꿈과 물 속의 달과 거울 속의 모양과 같아서 사대(四大)로 나는 것이 아니면서, 사대가 모이듯이 신분(身分)을 구족하고, 일체 수행으로서 뜻과 같이 자재(自在)함을 얻어 여러 부처님의 국토와 대중에 따라 들어가니, 대혜여, 이를 여실히 모든 법상을 알아서 뜻대로 나는 몸이라 이름한다.

 

대혜여, 어떤 것이 종류로 나는데 짓는 것이 없는 행인 뜻대로 나는 몸인가? 자신이 안으로 일체 모든 법의 여실락상(如實樂相)과 법상락(法相樂)을 증득함이니, 대혜여, 이를 종류로 나는데 짓는 것이 없는 행인 뜻대로 나는 몸이라 이름한다.

 

대혜여, 그대는 마땅히 이 세 가지 몸을 관찰하여 알아야 할 것이다."

 

그 때 세존께서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의 법은 대승(大乘)도 아니며

말과 문자도 아니며

제(諦)와 해탈도 아니요,

없는 경계도 아니네.

그러나 마하연(摩訶衍)의

삼마발제(三摩跋提) 자재함으로

여러 가지 뜻대로 나는 몸이

자재하여 꽃으로 장엄함이네.

 

그 때 거룩한 대혜보살은 부처님께 다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선남자(善男子)와 선여인(善女人)이 오

 

                                                                                                                         [137 / 415] 쪽

무간업(五無間業)을 행한다는 것은,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오무간업인데, 선남자와 선여인이 오무간업을 행하여 무간(無間)에 들어갑니까?

 

부처님께서 거룩한 대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착하다. 착하다. 착한 대혜여,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말하리라."

 

대혜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지신 세존이시여, 가르치심을 잘 받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대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오무간업(五無間業)이란 것은 첫째는 어머니를 살해함이요, 둘째는 아버지를 살해함이요, 셋째는 아라한을 살해함이요, 넷째는 화합한 승단[和合僧]을 파괴함이요, 다섯째는 악심(惡心)으로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나게 함이다.

 

대혜여, 어떤 것이 중생의 어머니인가? 다음에 다시 태어남을 받는데, 탐심(貪心)과 기쁨을 갖추어 나는 것이 어머니로 인연하여 성립함과 같다.

 

대혜여, 어떤 것이 아버지가 되는 것인가? 무명(無明)이 아버지가 되어 6입(入 : 根)의 취락(聚落)을 낸다.

 

대혜여, 저 두 가지의 능히 나는 근본을 끊는 것을 부모를 살해함이라 이름한다.

 

대혜여, 어떤 것이 아라한을 살해함인가? 모든 사[使 : 사에는 오견(五見)이 속하는데, 5견은 유신견(有身見)· 변집견(邊執見) · 사견(邪見) · 견취견(見取見) · 계금취견(戒禁取見)을 말한다]는 쥐의 독이 발함과 같으니, 모든 사(使) · 원(怨)의 근본을 빼내어 나지 않게 함이니, 대혜여, 이를 아라한을 살해함이라 이름한다. 대혜여, 어떤 것이 화합한 승단을 파괴함인가? 5음의 다른 모양이 화합하여 싸이고 모였으니, 그를 완전히 끊고 깨트리는 것을 승단을 파괴함이라 이

 

                                                                                                                         [138 / 415] 쪽 

름한다.

 

대혜여, 어떤 것이 악심으로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내게 함인가? 자기 모양과 같은 모양인 바깥 자심상(自心相)과 여덟 가지 식신(識身)을 보고 무루(無漏) 3해탈문(解脫門)에 의하여 구경에 여덟 가지 식(識)인 부처를 끊으니, 이를 악심으로 부처님 몸에 피를 내게 함이라 이름한다.

 

대혜여, 이것을 안 몸의 다섯 가지 무간(無間)이라 이름함이니,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무간을 행한다면 무간이라 이름하게 되니, 무간이란 것은 여실한 법의 증득함을 이름함이다.

 

대혜여, 내 그대를 위하여 바깥 다섯 가지 무간의 모양을 말하리니, 여러 보살이 이 뜻을 듣고는 다음 세상에 의심을 내지 않는다.

 

대혜여, 어떤 것이 바깥의 다섯 가지 무간인가? 아버지 · 어머니 · 아라한을 살해함과 화합한 승단을 파괴함과 부처님 몸에 피를 내는 행이니, 이 무간은 저 3해탈문[세 가지 법문으로 삼해탈(三解脫), 삼탈문(三脫門), 삼문(三門)이라고 간략하게 말한다. 첫째는 '공문(空門)'으로 일체법에 자성(自性)이 없음을 관하여 자재(自在)를 얻는 것이다. 둘째는 '무상문(無相門)', 혹은 '무상문(無想門)'으로, 일체법이 공함을 이미 알아 여러 가지 상(相)이 참으로 얻을 수 없음을 관(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차별상(差別相)으로부터 자재를 얻는다. 셋째는 '무원문(無願門)', 혹은 '무작문(無作門)', '무욕문(無欲門)'으로 이미 일체법이 상이 없으며 얻을 수 없음을 알아 삼계(三界)에서 원하고 구하는 바가 없음을 말한다. 이로부터 모든 생사의 업으로부터 자재를 얻는다. 이러한 삼해탈문은 공 · 무상 · 무원의 삼삼매(三三昧)에 의지하고 있다.]에서는 능히 하나하나 해탈을 얻어 증득하지 못할 것이다. 오직 여래의 힘으로 주지(住持)함에 의하여 응화(應化)한 성문과 보살과 여래의 신력(神力)으로서 다섯 가지 죄인을 위하여 의심(疑心)을 참회하며, 그 의심을 끊고 이로 하여금 선근(善根)을 내게 하려고 저 죄인을 위하여 응화의 말을 하였다.

 

대혜여, 만약 다섯 가지 무간죄를 범한 자는 필경 도분(道分)을 증득하여 들어감을 얻지 못할 것이다. 자심(自心)이 오직 허망함을 보고 몸과 살림살이에 의지하여 머무를 곳과 나와 내 것이라고 하는 상을 분별하여 보는 것을 떠나서, 한량없고 가없는 겁(劫)에서 선지식(善知識)을 만나고, 이도(異道)의 몸에서도 자심이 허망하게 보는 허물을 떠나는 것만은 제외된다."

 

                                                                                                                         [139 / 415] 쪽

그 때 세존께서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탐애(貪愛)는 어머니가 되고

무명(無明)은 아버지이며,

경계에 요달함은 부처이고

모든 사(使)는 아라한이요,

음취(陰聚)는 승(僧)이 된다 함이니,

무간(無間)의 상속함을 끊으면

다시는 업의 간잡(間雜)없이

진여(眞如)인 무간을 얻으리라.

 

그 때 거룩한 대혜보살이 부처님께 다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원하오니 저희를 위하여 여래의 지각(知覺)의 상(相)을 말씀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거룩한 대혜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대혜여, 여실히 인무아(人無我)와 법무아(法無我)를 알며, 여실히 두 가지 장(障)을 능히 알았으므로 두 가지 번뇌로부터 멀리 떠났으니, 대혜여, 이를 여래의 여실한 지각이라 이름한다.

 

대혜여, 성문과 벽지불이 이 법을 얻은 자도 또한 부처라 이름하리니, 대혜여, 이러한 인연으로 나는 일승(一乘)을 말한다."

 

그 때 세존께서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두 무아(無我)와 두 장(障)과

두 번뇌를 잘 알아서

부사의변(不思議變)을 얻으면

이를 부처의 지각이라 이름하네.

 

그 때 거룩한 대혜보살은 부처님께 다시 아뢰었다.

 

                                                                                                                         [140 / 415] 쪽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무슨 까닭으로 대중에게 말씀을 하시기를, '나는 과거의 일체 부처님께서다'라고 하시며, 또한 여러 가지 『본생경(本生經)』을 말씀하시되, '나는 그 때에 정생왕(頂生王)과 여섯 어금니인 큰 코끼리와 앵무새와 비야바(毗耶婆) 선인(仙人)과 제석왕(帝釋王)과 선안(善眼) 보살이 되었다'라고 하시어, 백천(百千)의 이와 같은 경전에서 모두 본생(本生)을 말씀하셨습니까?"

 

부처님께서 거룩한 대혜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대혜여, 네 가지 평등에 의하여 여래 · 응공 · 정변지는 대중에게 이와 같은 말을 하기를, '나는 그 때 포류손불(抱留孫佛) · 포나함모니불(抱那含牟尼佛) · 가섭불(迦葉佛)이 되었노라'라고 한 것이다.

 

무엇이 넷이 되는가? 첫째는 자(字)의 평등이요, 둘째는 어(語)의 평등이요, 셋째는 법(法)의 평등이요, 넷째는 신(身)의 평등이다.

 

대혜여, 이 네 가지 평등법에 의지하기 때문에 부처님 · 여래께서는 이와 같은 말을 하였다.

 

대혜여, 어떤 것이 자(字)의 평등인가? 어떠한 명자(名字)로서 과거 부처님을 부처라 이름하는데, 나도 저 명자와 같고 또한 부처라 이름하니, 저 명자는 저 명자로 더불어 같아서 다름이 없고, 다를 것 없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대혜여, 이를 자의 평등이라 이름한다.

 

대혜여, 어떤 것이 여러 부처님의 어(語)의 평등인가? 과거 부처님께서는 육십사종의 미묘한 범(梵) 음성인 언어(言語)로서 설법하셨다.

 

대혜여, 미래의 여러 부처님도 또한 육십사종의 미묘한 범 음성인 언어로 설법하시기를, 가릉빈가(迦陵頻伽 : 극락정토에 있는 새로서 사람머리를 하고 있으며, 울음소리가 미묘함)의 범 음성의 미묘함이 더하지도 줄지도 아니하며, 다르지 않고 차별도 없으리니, 대혜여, 이를 여러 부처님의 어(語)의 평등함이라 이름한다.

 

대혜여, 어떤 것이 여러 부처님의 신(身)의 평등인가? 대혜여, 나와 여러 부처님의 법신과 색신(色身)과 상호(相好)로 장엄함도 다름없고 차별도 없지만, 오직 제도할 중생들인 저와 저 중생의 여러 가지로 나는 곳을 따라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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