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20)-200

근와(槿瓦) 2015. 11. 2. 20:06

대집경(20)-20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91 / 1773] 쪽

선남자야, 일체법자재삼매란 이른바 불(佛)·법(法)·․승(僧)·괴로움[苦]·괴로움의 원인[集]·괴로움의 멸함[滅]·괴로움의 멸함에 이르는 길[道] 및 음(陰)·입(入)·계(界) 그리고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생멸하는 12인연·안팎의 인과업(因果業) 또는 과보(果報)를 믿으며, 열고 닫음[開塞]을 관찰하여 일체 법은 허깨비[幻] 같고 거품 같고 아지랑이 같고 메아리 같고, 물에 비친 달·거북의 털·토기 뿔·공중의 꽃·석녀(石女)의 아들 같고, 그림자 옷을 입고 꿈에 흰 코끼리를 타는 것 같고,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상(常)도 아니고 단(斷)도 아니고, 생하는 것도 아니고 멸하는 것도 아니고, 안도 아니고 바깥도 아니고, 보는 것도 아니고 끊는 것도 아님을 믿나니, 이러한 따위를 믿으면 곧 부처님·보살의 대승을 믿게 되어 스스로 가벼이 여기지 않으리라. 보살의 사업이 비록 넓고 크지만, 내 능히 알아서 마음이 자유롭게 되고, 보시를 크게 하여 금계(禁戒)를 보호해 지니고, 바깥 일을 방해하지 않고 중생을 가엾이 여겨 항상 참음을 닦으며, 물러나지 않기 위하여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고, 중생으로 하여금 번뇌를 여의게 하기 위하여 지혜를 닦고, 일체 분별하는 생각을 무너뜨리기 위하여 삼매를 닦으며, 묘한 음성을 얻어 일체를 즐거이 듣게 하고, 염불(念佛)을 닦아서 모든 여래가 평등하여 둘이 아님을 관하고, 염법(念法)을 닦아서 일체 법의 동일한 성품 모양을 관하고, 염승(念僧)을 닦아서 일체 승의 물러나지 않음을 관하고, 염사(念捨)를 닦아서 여러 번뇌를 버리고, 염계(念戒)를 닦아서 항상 부처님 계를 기억하고, 염천(念天)을 닦아서 후생 몸[後邊身]을 기억하고, 몸·입·뜻을 깨끗이 하여 다른 사람을 따르지 않고, 지계·선정·지혜를 청정하게 베풀어서 32상(相)을 구족하고, 갖가지 물건으로 보시하여 80종호(種好)를 갖추어 성취하고, 세상에 뛰어난 지혜를 장엄케 하려고 4념처(念處)를 갖추며, 일체의 번뇌를 멀리 여의게 하려고 4정근(正勤)을 갖추며, 그 마음을 자유롭게 하려고 4여의(如意)를 갖추며, 여러 악마와 원수를 파괴하려고 신근(信根)을 닦으며, 일체 법을 뒤바꾸지 않으려고 정진근(精進根)을 닦으며, 여러 죄와 허물을 기억하게 하려고 염근(念根)을 닦으며, 여러 중생의 마음을 청정하게 하려고 정근(定根)을 닦으며, 일체 법을 받들려고 혜근(慧根)을 닦으며, 무너짐이 없게 하기 위하여 5력(力)을 닦고, 진실로 일체 법을 알기 위하여 7각분

 

                                                                                [192 / 1773] 쪽

(覺分)을 닦고, 진실로 도와 도 아님을 알기 위하여 8정도(正道)를 닦고, 고요함을 즐겨 욕심을 적게 하고, 만족함을 알아서 나쁜 벗을 멀리 여의고, 다시 일체 사업에 통달하여도 끝내 홀로 훌륭하다는 생각을 내지 않고, 여러 번뇌에 마음이 탐착하지 않고, 중생을 미워하지 않고, 여러 소견을 의심하지 않고, 나와 내 것을 탐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항상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내며, 스승인 화상·부모·착한 벗에게 은혜로운 마음을 내며, 항상 옛 은혜에 보답하기를 생각하며, 금계(禁戒) 헐뜯는 이를 보아도 비웃거나 헐뜯지 않으며, 번뇌를 버림은 참으로 음(陰:蘊)을 보기 때문이니, 경쟁하지 않고 다투지 않아서 법을 보호하고 계를 지니며, 계를 지닌 이와 법 보호하는 이를 섭취하며, 법을 듣고 법을 생각하고 법을 공양하며, 바른 법에서 마음에 의심이 없으며, 음식을 위해 연설하지 않고, 지심으로 연설하되 연설할 때 업신여기지 않고 또한 교만하지 않으며, 착한 움[芽]을 내기 위해 들은 것을 잊지 않고, 병(病)에 필요한 것을 보면 공급하고 심부름하며, 법사(法師)를 공양하되 그 단점을 말하지 않고, 종성(種姓)과 계(戒) 또는 계 아닌 것을 구별하지 않으며, 항상 법 듣기를 즐겨하여 지심으로 잊지 않고, 때에 따라 법사를 청하여 도(道)의 교화[化]를 선양하고, 그 하는 말씀에 교만하지 않고 듣고 나서 이치를 알아도 스스로 자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과실을 관찰하지 않는다. 법을 듣는 것은 만족하기 위한 때문이며, 삼보의 종자를 끊지 않기 위한 때문이며, 걸림 없는 전생 일 아는 지혜[宿命智]를 얻기 위한 때문이며, 진실로 법 성품을 보기 위한 때문이며, 위없는 보리심을 내기 위한 때문이며, 여래의 진실한 법을 보호하기 위한 때문이며, 훌륭한 종족과 좋은 종성(種姓)을 얻기 위한 때문이며, 불·법·승을 보기 위한 때문이며, 견고하게 물러나지 않는 마음을 얻기 위한 때문이며, 성스러운 행(行)을 행하여 성자(聖者)의 수에 들어가기 위한 때문이며, 다함없는 큰 재물 보배를 얻기 위한 때문이며, 그지없는 큰 공덕을 얻기 위한 때문이며, 청정한 범(梵)의 음성을 얻기 위한 때문이며, 부처님 공덕의 구족함을 얻기 위한 때문이며, 보살법의 구족함을 얻기 위한 때문이며, 보살의 법장 및 논장[摩夷]을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고 베껴 쓰기 위한 때문이다. 이러한 따위의 법을 받아 지니어서 널리 연설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193 / 1773] 쪽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일체법자재삼매를 얻으면 모든 일에 있어서 더 가르칠 것이 없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불·법·승 공경하고 믿는 그 마음

또다시 4제(諦) 믿어서

지혜의 걸림 없음 얻으면

이를 여러 법 자재로운 정(定)이라 하네.

괴로움이라는 으뜸된 진리를 알고

또 능히 원인[集因]을 멀리 여의며

셋째로 멸(滅)의 진리를 증득하고

위없는 성스러운 도의 진리 닦으며,

큰 염심(念心) 갖추어 성취하고

진실로 음(陰)이 허공 같음 관하여

그 몸 위의 크게 고요하면

이를 여러 법 자재로운 정(定)이라 하네.

능히 6입(入) 성품과 모양 공한 것 관하고

또 여러 근기를 조화하여서

중생의 의심하는 마음을 부수면

이를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 닦아서

모든 교만을 부수고

행하는 여러 행에 어둠이 없으면

이를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194 / 1773] 쪽

단견(斷見)·아견(我見)을 멀리 여의어

몸·입·뜻의 업을 고요하게 하고

그 마음 있고 없는 법에 탐착치 않으면

이를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바른 이치 말하는데 뒤바뀜 없어

일체 중생심의 마음 조복시키고

설법하고는 교만이 없음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일체 선근 닦아서

번뇌에 물들지 않고

그 마음 번뇌 없고 흐림도 없음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다른 이를 위해 보리를 구하지 않고

또 헛되게 착한 법을 닦지 않아

시방 여러 부처님 그 마음 관하나니

이를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항상 혜시를 즐기고 계율을 보호하여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여러 악을 참고

정진하여 정(定)과 지혜 닦음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여러 중생을 위해 자비심을 닦고

원수와 친한 이 분별하는 생각 없이

즐거이 중생들에 위없는 낙 베풀면

이를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195 / 1773] 쪽

중생들을 보리로 조복하여

평정한 마음[捨心] 닦고 욕심 떠나 안락 얻고

항상 즐거이 5신통을 닦으면

이를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설한 바른 법 중생들 즐겨 듣고

그 이치 다함없기 큰 바다 같아

진실로 법 성품을 분명히 알면

이를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불신(佛身)이 법과 같음 관하여

불성(佛性)과 법성(法性) 차별이 없고

법 보호하는 마음 물러나지 않으면

이를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몸·입·뜻의 업 고요함을 얻고

계율과 선정 구족한 마음 함이 없어[無爲]

일체 번뇌의 습기를 멀리 여의면

이를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위없는 해탈을 증득하고

진실한 견해[實知見]를 얻어서

선정·지혜 닦기가 그지없음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깨끗지 않은 물건 보시하지 않고

일체 깨끗지 않은 계율 받지 않고

32상 구족하면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196 / 1773] 쪽

갖가지 혜시를 닦으므로

32상과 80종호를 얻어서,

부처님 법에 자재로움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4념처 닦음이 구족하여서

4정근으로 여러 번뇌 부수고

중생을 조복키 위해 4여의 닦음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불법에 들기 위해 신근(信根)을 닦고

악마 무리 부수기 위해 5력을 닦고

여러 법 알기 위해 7각(覺)을 닦음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8정도로 닦아 삿된 길 깨고

중생에게 위없는 낙을 베풀어도

교만한 마음 훌륭하단 생각 없음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만일 자재로운 정 닦는다면

이 사람 바로 번뇌를 여의고

여러 부처·보살들에 친근하여

욕심 적고 만족 아는 행을 즐거이 닦으리라.

위없는 성인의 수에 있기 위해

중생 위해 대비심 닦고

음식 위해 법을 연설하지 않음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197 / 1773] 쪽

법을 위해선 목숨을 아끼지 않고

바른 법 위해 재물에 인색치 않고

항상 즐거이 두 가지 보시 수행함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항상 중생을 권해 법을 듣게 하고

그를 알지 못한 이께도 멸시하지 않고

다른 이에게 이기려고 계를 갖지 않음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한량없는 세상에서 들은 법을

지심으로 받아가져 남을 위해 연설하고

위없는 법사란 큰 명칭으로

때와 계율·계 아닌 것을 관찰하며

연설하기 쉬는 일 없고

때를 따라 생각대로 연설하며

연설하는 여러 법이 허깨비(幻相) 같음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하는 말 진실로 달갑게 듣고

듣고 나서 말과 같이 편히 머물러

그 마음 탐함없고 질투 없음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묻는 이에 성냄 없고 교만 없이

항상 가엾어함 닦아 두 모양 없이

스스로 여러 과실 깨끗이 없앰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198 / 1773] 쪽

일곱 가지 위없는 재물을 갖추고

위없는 목숨을 성취하며

10력·4무외(無畏) 구족함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항상 법 즐겨 들어 잘 생각하고

생각하고는 법과 같이 머물며

법대로 머물고는 중생 위해 말함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보리의 종성(種姓)을 잊지 않고

삼보를 공양하여 나툰 몸[化身]을 얻으며

대중을 교화시켜 보리를 갖춤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그 눈 청정하여 여러 부처님 보고

그지없는 범(梵)의 음성 얻어

그 음성 두루 시방세계 가득함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재물과 보배를 은혜로이 보시함에 다함이 없고

지혜로운 연설도 다함이 없어

부모와 스승인 화상에게 공양함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청정한 그 눈 여러 부처님 보고

얻은 범(梵)의 음성 그지없어서

그 음성 시방세계 두루 가득함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199 / 1773] 쪽

재물과 보배를 베풂에 다함이 없고

지혜로운 연설도 다함이 없으며

부모와 스승인 화상께 공양함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전생 일 아는 지혜 원만히 성취하고

위없는 보리심을 잃지 않으며

6바라밀에 만족함이 없음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중생을 이익케 하려고

보살장(菩薩藏)과 논장[摩夷] 받아

즐거이 중생 위해 널리 분별함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일체 나쁜 생각 멀리 여의고

시방세계 분명히 보아

한마음으로 한량없는 마음 아는 것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한마음으로 3세의 일을 분명히 알고

한량없는 신통을 닦아서

최후의 몸 걸림 없는 지혜를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중생 가엾이 여겨 대비를 닦으며

여러 근(根) 관찰하여 뜻대로 연설하고

일체 불법에 자재롭게 됨을

여러 법 자재로운 정이라 하네.

 

                                                                                [200 / 1773] 쪽

만일 이런 일을 듣게 되어

지심으로 받아 가져 믿음을 낸다면

곧 위없는 도(道)를 얻을 것이며

또 옛날 부처님과 같으리라.

 

그때 불순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은 어떤 법을 성취하여 이러한 일체 법 자재로운 삼매를 얻었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한 법을 갖추어 이러한 삼매를 얻었으니 이른바 일체 법에 탐착하지 않는다. 다시 한 법이 있으니 계율에 탐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만일 계율에 탐착하지 않으면 일체 착한 법에도 탐착하지 않는다. 계율을 갖춤으로써 일체 불법을 성취하고 큰 이익과 위없는 큰 도를 얻는다. 그러므로 ‘계율은 일체 착한 법의 뿌리요, 계율은 큰 등불이라’고 나는 말한다. 만일 계에 탐착한다면 이 사람은 보리에 걸리어서 보리도가 아닐 것이며, 만일 여러 법에 탐착한다면 보리도를 떠남이 더욱 멀 것이며, 만일 탐착하지 않는다면 곧 가까워지리라. 또 두 가지 법이 있으니 보살이 구족한다면, 이러한 삼매를 얻으리라. 보리 방편을 위해 사마타(舍摩他)를 닦음이 그 하나요, 착한 법 방편을 위해 비바사나(毘婆舍那)을 닦음이 그 둘이다. 다시 세 가지 법이 있으니 보살이 구족한다면, 이 삼매를 얻으리라. 왜냐하면 중생을 버리지 않아 공삼매를 닦음이 그 하나요, 법을 버리지 않아 모양 없는 삼매를 닦음이 그 둘이요, 여러 존재(有)를 구하여 원(願)없는 삼매를 닦음이 그 셋이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중생을 조복하려 공을 닦고

법을 보호하려 모양 없음을 닦고

모든 존재를 버리지 않되 무원을 닦으면

이 사람이 바로 삼매를 얻으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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