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11)-11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01 / 10006] 쪽
바라지만 제 자신만 피로할 뿐 아무 이익도 거두지 못하는 것처럼, 세존이시여, 저도 또한 그와 같았습니다. 저 어리석은 니건은 분명히 깨달아 알지 못하고 스스로 알지 못하며, 좋은 밭[良田]을 알지 못하면서 스스로 살피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랫동안 그를 받들어 공경하고 공양하고, 예로써 섬기면서 이익 얻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부질없이 괴롭기만 하고 이익은 없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다시 스스로 부처님과 법과 비구 대중들께 귀의합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제가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본래부터 무지하여 저 어리석은 니건을 믿고 존경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부터는 그와의 관계를 끊겠습니다. 왜냐 하면 그는 저를 속였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세 번째 스스로 부처님과 법과 비구 대중들께 귀의합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제가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사자 대신과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니건경(尼乾經)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석기수국(釋羇瘦國)을 유행하실 적에 천읍성(天邑城)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니건(尼乾)들은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한다. '사람이 받는 과보는 다 본래 지었던 원인[因]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과거에 지은 업(業)이 고행(苦行)으로 인해 소멸되고, 새 업을 짓지 않는다면 곧 모든 업은 다 없어지고 만다. 모든 업이 다 없어지면 괴로움도 다하게 되고, 괴로움이 다하게 되면 곧 괴로움이 끝나게 된다.'
[102 / 10006] 쪽
나는 그에게 가서 물었다.'니건이여, 너희들은 진실로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사람이 받는 과보는 다 그 원인을 본래 지었기 때문이다. 만일 과거에 지은 업이 고행으로 인해 소멸되고, 새로운 업을 짓지 않으면 모든 업은 다 없어지고 만다. 모든 업이 다 없어지면 괴로움이 다하게 되고, 괴로움이 다해 마치게 되면 괴로움이 끝나게 된다고 말하는가?' 그는 내게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구담(瞿曇)이시여.' 나는 다시 그 니건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스스로 깨끗한 지혜가 있어, 나[我]라는 것은 본래부터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본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본래부터 악을 짓는다고 생각하는가, 짓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스스로 괴로워하는 것은 끝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끝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만일 끝이 있다면 곧 끝나게 되어, 현세(現世)에서 모든 선하지 않은 것을 끊고, 온갖 선한 법을 얻어 닦아 익혀 증득하리라고 생각하는가?' 그는 내게 대답하였다.'아닙니다, 구담이시여.' 나는 다시 니건에게 물었다. '너희들이 스스로 깨끗한 지혜가 없어 나는 본래부터 있는 것이라 하고 나는 본래부터 없는 것이라 하며, 나는 본래부터 악을 지었다 하고 악을 짓지 않았다 하며, 내가 스스로 괴로워하는 것은 끝이 있다고 하고 끝이 없다고 하며, 만일 끝이 있다면 곧 끝나게 되어 현세에서 모든 선하지 않은 것을 끊고, 온갖 선한 법을 얻어 닦아 익혀 증득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사람이 받는 과보는 다 본래 지은 원인[因]이 있기 때문인데, 만일 과거에 지었던 업이 고행으로 인해 소멸되고, 새로운 업을 짓지 않으면 모든 업이 다 없어진다. 그리하여 모든 업이 다해 마치게 되면 괴로움이 다하게 되고, 괴로움이 다해 마치게 되면 괴로움이 끝나게 된다고 말한다. 니건이여, 너희들이 만일 깨끗한 지혜가 있어, 나는 본래부터 있는 것이라고 하거나 나는 본래부터 없는 것이라고 하며, 나는 본래부터 악을 짓는다 하고, 악을 짓지 않는다 하며, 내
[103 / 10006] 쪽
가 스스로 괴로워하는 것은 끝이 있다고 하고 끝이 없다고 하며, 만일 끝이 있다면 곧 끝나게 되어 현세에서 모든 선하지 않은 것을 끊고, 온갖 선한 법을 얻어 닦아 익혀 증득하게 된다면 니건이여, 너희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사람이 받는 과보는 다 본래 지었던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과거에 지었던 업이 고행으로 인해 소멸되고, 새로운 업을 짓지 않는다면 모든 업은 다 없어지고 만다. 모든 업이 다해 마치게 되면 괴로움이 다하게 되고, 괴로움이 다해 마치게 되면 괴로움이 끝나게 된다.) 니건이여,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몸에 독화살을 맞은 것과 같다. 독화살을 맞음으로 말미암아 곧 심한 고통을 느낀다. 그 친척들은 가엾게 생각하고 민망히 여겨, 그에게 이익을 주고 편안하게 해주고자 하여, 곧 화살을 잘 뽑는 의사를 부를 것이다. 의사가 와서 곧 잘 드는 칼로써 살을 째기 시작할 것이니, 살을 쨈으로 말미암아 다시 심한 고통을 느낄 것이다. 살을 짼 뒤에 살촉을 찾으면, 그 살촉을 찾는 동안에는 더 심한 고통을 느낄 것이다. 살촉을 발견한 뒤에 곧 그것을 뽑아내면 살촉을 뽑아냄으로 말미암아 다시 심한 고통을 느낄 것이다. 살촉을 뽑아낸 뒤에도 작은 상처를 싸매면 상처를 싸맬 때 다시 심한 고통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살촉을 뽑아 낸 뒤에는 힘을 얻고 걱정이 없어지며, 모든 감관이 무너지지 않고 회복되어 옛날과 같이 될 것이다. 니건이여, 그 사람은 스스로 깨끗한 지혜가 있어, 곧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나는 전날 독화살을 맞았다. 독화살을 맞았기 때문에 곧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나의 친척들은 나를 보고 가엾게 생각하고 불쌍히 여겨, 나를 유익하게 해주고 안은하게 해주기 위하여 곧 화살을 잘 뽑는 의사를 불렀다. 의사가 와서 잘 드는 칼로써 나를 위해 살을 쨌는데, 살을 쨀 땐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살을 짼 뒤에는 살촉을 찾았는데, 살촉을 찾을 때에는 다시 더 심한 고통을 느꼈다. 살촉을 찾은 뒤에는 곧 뽑아냈는데 뽑아 낼 때 다시 심한 고통을 느꼈다. 살촉을 뽑아 낸 뒤에는 작은 상처를 싸맸는데 상처를 싸맬 때 다시 심한 고통을 느꼈다. 그러나 나는 살촉을 뽑아낸 뒤에는 힘을 얻고 걱정이
[104 / 10006] 쪽
없어졌으며, 모든 감관이 무너지지 않고, 회복되어 옛날과 같이 되었다.)이와 같이 니건이여, 만일 너희들이 스스로 깨끗한 지혜가 있어, 나는 본래부터 있는 것이라 하고 나는 본래부터 없는 것이라고 하며, 나는 본래부터 악을 짓는다고 하고 혹은 악을 짓지 않는다고 하며, 내가 스스로 괴로워하는 것은 끝이 있다고 하고 혹은 끝이 없다고 하며, 만일 끝이 있다면 곧 끝나게 되어 현세에서 선하지 않은 것을 끊고, 온갖 선한 법을 얻어 닦아 익혀 증득하게 된다면 니건이여, 너희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사람이 받는 과보는 다 본래 지었던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과거에 지었던 업이 고행으로 인해 소멸되고, 새 업을 짓지 않는다면 곧 모든 업은 다 없어지고 만다. 모든 업이 다해 마치게 되면 괴로움이 다하게 되고, 괴로움이 다해 마치게 되면 괴로움이 끝나게 된다.)'내가 이렇게 물었을 때 니건들은 내게 '구담이시여,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고,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또 나는 니건에게 물었다. '만일 니건들이 으뜸가는 것을 끊는 으뜸가는 고행을 행하면, 그 때 모든 니건들은 으뜸가는 고통이 생기겠는가?' 그들은 내게 대답했다.'그렇습니다, 구담이시여.''만일 중간 정도의 것을 끊는 중간 정도의 고행을 행하면, 그 때 니건들은 중간 정도의 고통이 생기겠는가?''그렇습니다, 구담이시여.''만일 최하의 것을 끊는 최하의 고행을 행하면 그 때 니건들은 최하의 고통이 생기겠는가?''그렇습니다, 구담이시여.''이것이 이른바 니건들이 으뜸가는 것을 끊는 고행을 행하면, 그 때 모든 니건들은 곧 최상의 고통을 느끼고, 중간 정도의 것을 끊는 중간 정도의 고행을 행하면, 그 때 니건들은 곧 중간 정도의 고통을 느끼며, 최하의 것을 끊는 최하의 고행을 행하면, 그 때 니건들은 곧 최하의 고통이 생기는 것이니라. 만일 니건들로 하여금 으뜸가는 것을 끊는 으뜸가는 고행을 행하게 하면,
[105 / 10006] 쪽
그 때 모든 니건들은 으뜸가는 고통이 그쳐 쉬고, 중간 정도의 것을 끊는 중간 정도의 고행을 행하게 하면, 그 때 니건들은 중간 정도의 고통이 그쳐 쉬며, 최하의 것을 끊는 최하의 고행을 행하게 하면, 그 때 니건들은 최하의 고통이 그쳐 쉬게 될 것이다. 만일 이렇게 하거나 이렇게 하지 않고서 극심한 고통과 매우 무거운 고통이 그쳐 쉬게 된다면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모든 니건들은 곧 현세에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다만 니건들은 어리석음에 덮이고 어리석음에 묶여,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가?(사람이 받는 과보는 다 본래 지었던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과거에 지은 업이 고행으로 인해 멸하고, 새로운 업을 짓지 않으면 곧 모든 업은 다 없어지고 만다. 모든 업이 다 없어지면 괴로움이 다하게 되고, 괴로움이 다해 마치게 되면 괴로움이 끝나게 된다.)'내가 이렇게 물었을 때 니건들은 내게 대답하기를 '구담이시여,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했고,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또 나는 모든 니건들에게 물었다. '니건들아, 만일 즐거움의 과보를 받을 업이 있으면 그 업을 끊거나, 혹은 고행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돌려 괴로움의 과보로 만들 수 있겠는가?' 그들이 내게 대답했다.'아닙니다, 구담이시여.''모든 니건들아, 만일 괴로움의 과보를 받을 업이 있으면 그 업을 끊거나, 혹은 고행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돌려 즐거움의 과보로 만들 수 있겠는가?''아닙니다, 구담이시여.''니건들아, 만일 현세에서 과보를 받을 업이 있으면 그 업을 끊거나 고행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돌려 뒷세상의 과보로 만들 수 있겠는가?''아닙니다, 구담이시여.''니건들아, 만일 후세에 과보를 받을 업이 있으면 그 업을 끊거나 고행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돌려 현세의 과보로 만들 수 있겠는가?''아닙니다, 구담이시여.''니건들아, 만일 인연이 성숙되지 않은 과보의 업이 있으면 그 업을 끊거나 고행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돌려 인연이 성숙된 과보로 만들 수 있겠는가?'
[106 / 10006] 쪽
'아닙니다, 구담이시여.''니건들아, 만일 인연이 성숙된 과보의 업이 있으면 그 업을 끊거나 고행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돌려 다른 것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아닙니다, 구담이시여.''니건들아, 이것이 이른바 즐거운 과보의 업이 있을 때, 그 업의 원인을 끊거나 고행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돌려 괴로움의 과보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니건들아, 이것이 이른바 괴로운 과보의 업이 있을 때, 그 업의 인을 끊거나 고행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돌려 즐거움의 과보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니건들아, 현세의 과보가 되는 업이 있으면 그 업의 원인[因]을 끊거나 고행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돌려 후생의 과보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니건들아, 후생의 과보가 되는 업이 있으면 그 업의 원인을 끊거나 고행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돌려 현세의 과보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니건들아, 인연이 성숙되지 않은 업이 있으면, 그 업의 인을 끊거나 고행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돌려 인연이 성숙된 과보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니건들아, 인연이 성숙된 과보의 업이 있으면 그 업의 인을 끊거나 고행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돌려 다른 것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니건들아, 허망한 방편으로 부질없이 끊으려 하지만 얻는 것이 없느니라.' 그러자 그 니건들이 곧 내게 알렸다.'구담이시여, 저희에게는 존경받는 스승이 있는데 그 이름은 친자(親子) 니건이라고 합니다. 그는 (여러 니건들이여, 너희들이 만일 본래 악한 업을 지었더라도 그 업은 이 고행으로 말미암아 다 멸해 없앨 수 있다. 만일 현재의 몸과 입과 뜻을 잘 보호하면 그것으로 말미암아 다시는 악한 업을 짓지 않는다)고 말하였습니다.' 나는 또 니건들에게 물었다.'너희들은 그 존경받는 스승인 친자 니건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가?' 그들은 내게 대답했다.'구담이시여, 우리는 존경받는 스승인 친자 니건을 믿고 있으며 의심하지 않습니다.' 나는 다시 그 니건들에게 말하였다.
[107 / 10006] 쪽
'다섯 가지의 법과 현세의 두 가지 과보가 있다. 다섯 가지의 법이란 믿음 즐거워함 들음 생각함 보고 잘 관찰함이다. 니건들아, 사람이 스스로 허망한 말을 하면 이것을 믿어야 하고 즐거워해야 하며, 들어야 하고 생각해야 하며, 보고 잘 관찰해야 하겠는가?'그들이 내게 대답했다.'그렇습니다, 구담이시여.'나는 또 니건들에게 말하였다.'이 허망한 말을 어떻게 믿어야 하고 즐거워해야 하며, 들어야 하고 생각해야 하며, 잘 관찰해야 하겠는가? 이른바 사람이 스스로 허망한 말을 하면서 (믿음이 있고 즐거움이 있으며, 들음이 있고 생각함이 있으며, 잘 관찰함이 있다)고 하겠는가? 만일 니건들이 이렇게 말한다면 그는 법다운 것 가운데에서 다섯 가지 꾸짖음을 받고 미움을 받을 것이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이제 이 중생이 받는 괴로움과 즐거움은 다 본래 지었던 원인[因]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그렇다면 모든 니건들은 본래 악한 업을 지었던 것이다. 왜냐 하면 그들은 그런 이유로 말미암아 니건들이 오늘날 저렇게 지극히 혹독한 고통을 받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른바 첫 번째 니건들이 미움을 받을 만한 것이다. 또 중생이 받는 괴로움과 즐거움은 다 모임에 원인한다. 만일 그렇다면 니건들은 본래 나쁘게 모인 것이다. 왜냐 하면 그런 이유로 말미암아 니건들이 오늘날 저렇게 지극히 혹독한 괴로움을 받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른바 두 번째 니건들이 미움을 받을 만한 것이다. 또 중생이 받는 괴로움과 즐거움은 목숨을 위하는 데 원인한다. 만일 그렇다면 니건들은 본래 나쁘게 목숨을 위했던 것이다. 왜냐 하면 그런 이유로 말미암아 니건들이 오늘날 지극히 혹독한 괴로움을 받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른바 세 번째 니건들이 미움을 받을 만한 것이다. 또 중생이 받는 괴로움과 즐거움은 다 견해[見]에 원인한다. 만일 그렇다면 니건들은 본래 나쁜 견해[惡見]를 가졌었다. 왜냐 하면 그런 이유로 말미암아 니건들이 오늘날 지극히 혹독한 괴로움을 받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른바 네 번째 니건들이 미움을 받을 만한 것이다.
[108 / 10006] 쪽
또 중생이 받는 괴로움과 즐거움은 다 존우(尊祐)의 지음에 원인한다. 만일 그렇다면 니건들은 본래 나쁜 존우였다. 왜냐 하면 그런 이유로 말미암아 니건들이 오늘날 지극히 혹독한 괴로움을 받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른바 다섯 번째 니건들이 미움을 받을 만한 것이다. 만일 니건들이 본래 지은 악한 업과 나쁜 모임과 나쁘게 목숨을 위하는 것과 나쁜 견해와 나쁜 존우로 인하여 나쁜 존우를 만나는 원인이 되었다면, 그런 이유로 니건들이 오늘날 지극히 혹독한 괴로움을 받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른바 저 일로 인하여 니건들이 미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하는 것이니라.' 내가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달은 법을 가지고 너희들을 위해 설명한다면, 사문 범지나 혹은 하늘 악마 범천 및 다른 세간으로서는 어느 누구도 그것을 항복받지 못하고, 그것을 더럽힐 수 없으며 제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내가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달은 법을 가지고 너희들을 위해 설명한다면, 사문 범지나 혹은 하늘 악마 범천 및 다른 세간으로서는 어느 누구도 그것을 항복받지 못하고, 그것을 더럽힐 수 없으며, 제압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한 것은 무슨 뜻인가? 만일 어떤 비구가 몸으로 짓는 선하지 않은 업은 버리고 선한 업을 닦으며, 입과 뜻으로 짓는 선하지 않은 업은 버리고 선한 업을 닦으면, 그는 미래의 괴로움에 대해서 곧 자기는 미래의 괴로움이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법답게 즐거움을 얻어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괴로움의 원인[因]인 행욕(行欲)을 끊으려 하고, 혹은 괴로움의 원인인 행사욕(行捨欲)을 끊으려 할 것이다. 그가 만일 괴로움의 원인인 행욕(行欲)을 끊으려 하면 곧 그 행욕을 닦고, 이미 끊었으면 괴로움은 곧 다 없어질 것이다. 그가 만일 괴로움의 원인인 행사욕(行捨欲)을 끊고자 하면 곧 그 행사욕을 닦고, 이미 끊었으면 괴로움은 곧 다 없어질 것이다. 만일 그 비구가 곧 짓고 행한 대로 선하지 않은 법이 생겨나고 선한 법이 멸하나니, '만일 스스로 괴로움을 끊으면 선하지 않은 법은 소멸되고 선한 법은 생긴다. 나는 이제 차라리 스스로 그 괴로움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곧 스스로 괴로움을 끊을 것이고 스스로 괴로움을 끊어 마치면, 선하지
[109 / 10006] 쪽
않은 법은 소멸되고 선한 법은 생겨 더 이상 괴로움을 끊을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왜냐 하면 비구여, 본래 지은 일은 그 이치가 이미 성취되었는데, 만일 다시 괴로움을 끊겠다고 한다면 그런 이치는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 비구여, 그것은 마치 화살 만드는 사람이 칼을 사용하여 화살을 다듬는 것과 같아서 그 화살이 곧아지고 나면 더 이상 칼을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 하면 그 사람이 본래 하고자 했던 일이 이미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비구는 이렇게 생각한다. '짓고 행한 대로 선하지 않은 법이 생겨나고 선한 법이 멸한다. 만일 스스로 괴로움을 끊으면 선하지 않은 법은 멸하고 선한 법이 생길 것이다. 나는 이제 차라리 스스로 그 괴로움을 끊어야겠다.' 그래서 곧 스스로 괴로움을 끊고 스스로 괴로움을 끊어 마치면 선하지 않은 법은 멸하고 선한 법이 생겨 더 이상 괴로움을 끊을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왜냐 하면 원래 하고자 했던 일이 이미 성취되었는데, 만일 다시 괴로움을 끊는다면 그런 이치는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니라. 비구여,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여자를 사랑스럽게 생각하여 애착[染着]하는 것과 같다. 그는 그 여자를 공경을 다하여 대했는데, 그 여자는 다시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친절하게 인사하고 서로 오가고 같이 잠을 잔다면, 그 사람은 이 일로 말미암아 몸과 마음에 고뇌가 생겨 매우 걱정하고 슬퍼하겠는가?" 비구들이 대답하였다."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면 그 사람은 여자를 사랑스럽게 생각하고 애착하여 지극히 공경을 다하여 대했는데 그 여자는 다시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친절하게 인사하고 서로 오가고 같이 잠을 잔다면 어찌 그 사람의 몸과 마음에 고뇌와 걱정과 슬픔이 생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비구여, 만일 그 사람으로 하여금 '나는 부질없이 사랑스럽다고 생각하여 그 여자를 공경을 다하여 대했는데 그 여자는 다시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친절하게 인사하고 서로 오가고 같이 잠을 자다니, 내 이제 차라리 스스로 괴로워하고 스스로 걱정하는 것으로 인해 저 여자를 사랑스럽게 생각하여 애착하는 것을 끊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게 한다면, 그는 그 뒤로 스
[110 / 10006] 쪽
스로 괴로워하고 스스로 걱정하는 것으로 인해 곧 그 여자를 사랑스럽게 생각하여 애착하는 것을 끊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그 여자로 하여금 일부러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게 하고 서로 친절히 인사하게 하며 서로 오가고 같이 잠을 자게 한다면, 그 사람이 그 이후에도 몸과 마음에 과연 다시 고뇌하고 매우 걱정하며 슬퍼하겠는가?" 비구들이 대답하였다."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면 그 사람은 그 여자에 대해서 더 이상 사랑스럽게 생각하여 애착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혹 그 여자로 하여금 일부러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게 하고 서로 친절히 인사하게 하며, 서로 오가고 같이 잠을 자게 하여 그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몸과 마음에 고뇌를 내어 매우 걱정하고 슬퍼하게 하려 해도 그럴 리는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아서 비구는 곧 이렇게 생각한다.'짓고 행한 대로 선하지 않은 법이 생겨나고 선한 법이 소멸한다. 만일 스스로 그 괴로움을 끊으면 선하지 않은 법은 소멸되고 선한 법은 생길 것이다. 나는 이제 차라리 스스로 그 괴로움을 끊으리라.' 그래서 그는 곧 스스로 그 괴로움을 끊을 것이니, 스스로 괴로움을 끊고 나면 선하지 않은 법은 멸하고 선한 법은 생겨 더 이상 괴로움을 끊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왜냐 하면 원래 하려고 했던 일이 이미 성취되어 다시 괴로움을 끊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니라. 그는 또 이렇게 생각한다. '만일 원인이 있어 그 괴로움을 끊는다면 나는 이미 끊었다. 그런데 나는 욕(欲)에 있어 아직 예전과 같아 끊지 못했다. 나는 이제 차라리 욕을 끊기를 노력하리라.' 그래서 그는 곧 욕을 끊기를 노력하고 그는 욕을 끊기 위하여 멀리 떠나 혼자 있으면서 일 없는 곳에 사는데 나무 밑이나, 아무도 없고 편안하고 고요한 곳이나, 바위나 돌집이나 한데 땅에 짚을 깔아 만든 자리나 숲속으로 가거나 혹은 무덤 사이로 간다. 그는 이미 일 없는 곳에 살면서 나무 밑이나, 아무도 없고 편안하고 고요한 곳으로 가서, 니사단을 깔고 가부(加趺)를 맺고 앉아 바른 몸과 바른 소원을 가지고, 비뚤어진 생각으로 향하지 않으며 탐욕[貪.....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아함경(13)-130 (0) | 2015.10.27 |
---|---|
중아함경(12)-120 (0) | 2015.10.26 |
중아함경(10)-100 (0) | 2015.10.16 |
중아함경(9)-90 (0) | 2015.10.14 |
중아함경(8)-80 (0) | 2015.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