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중아함경(13)-130

근와(槿瓦) 2015. 10. 27. 00:47

중아함경(13)-130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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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하며,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니는 그런 진인(眞人)도 없다.' 둘째 논사는 바른 견해가 있어 첫째 논사가 알고 본 것과 달리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보시도 있고 재도 있으며 또한 주문도 있다. 선업도 있고 악업도 있으며, 선업의 과보도 있고 악업의 과보도 있다. 이 세상도 있고 저 세상도 다 있으며, 아비도 있고 어미도 있다. 세상 좋은 곳으로 가고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잘 가고 잘 향하며,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니는 진인도 있다.'셋째 논사는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스로도 짓고 남을 시켜 짓게 하며, 스스로도 끊고 남을 시켜 끊게 하며, 스스로도 삶고[煮] 남을 시켜 삶게 한다거나, 시름하고 번뇌하며, 걱정하고 슬퍼하며, 가슴 치고 괴로워하며, 소리내어 운다거나, 어리석고 무지하여 생물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취하며,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을 하며 술을 마시거나, 담을 뚫고 창고를 열며, 남의 동네에 가서 겁탈한다. 마을을 해치고 고을을 부수며 성을 부수고 나라를 멸망시킨다. 이렇게 하는 사람을 두고 악을 짓는다고 하지 않는다. 또 머리를 깎는 칼처럼 잘 드는 쇠바퀴로써 이 땅의 일체 중생을 하룻동안에 쪼개고 끊고 베고 토막내며, 벗기고 찢고 자르고 썰어 한 살점을 만들고 한 푼[分] 한 무더기를 만들더라도, 이것으로 말미암은 악한 업도 없고 또 악업의 과보도 없다. 항하강 남쪽 언덕에서 죽여서 끊고 삶아 가지고 가서, 항하강 북쪽 언덕에 보시하고 재를 지내며 주문을 외우고 오더라도, 이것으로 말미암은 죄도 없고 복도 없으며, 이것으로 말미암은 죄와 복의 과보도 없다. 물건을 보시하고 마음을 제어하여 지켜 보호하고 거두어 가지며, 칭찬해 기리고 편안하고 이롭게 하며, 은혜로 베풀고 좋은 말을 쓰며, 이익되게 하고 또 고루 이익되게 하더라도, 이것으로 말미암은 복도 없고 이것으로 말미암은 복의 과보도 없다.' 넷째 논사는 바른 견해가 있어, 셋째 논사가 알고 본 것과는 반대로 그는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스스로 짓고 남을 시켜 짓게 하며, 스스로 끊고 남을 시켜 끊게 하며, 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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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삶고 남을 시켜 삶게 한다거나, 시름하고 번뇌하며 걱정하고 슬퍼한다거나, 가슴을 치고 괴로워하며 소리내어 운다거나, 어리석고 무지하여 생물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취하며,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을 하며, 술을 마시거나 담을 뚫고 창고를 열며, 남의 동네에 가서 겁탈하거나, 마을을 해치고 고을을 부수며 성을 부수고 나라를 멸망시킨다. 이렇게 하는 사람을 진실로 악을 짓는 사람이라 한다. 또 머리를 깎는 칼처럼 잘 드는 쇠바퀴로써, 이 땅의 일체 중생을 하룻동안에 쪼개고 끊으며 베고 토막내며 벗기고 찢고 자르고 썰어 한 살점을 만들고, 한 푼 한 무더기로 만들면, 이것으로 말미암은 악업이 있고 이것으로 말미암은 악업의 과보가 있다. 항하강 남쪽 언덕에서 죽여서 끊고 삶아 가지고 가서, 항하강 북쪽 언덕에 보시하고 재를 지내며 주문을 외우고 오면, 이것으로 말미암아 죄도 있고 복도 있으며, 이것으로 말미암은 죄와 복의 과보가 있다. 물건을 보시하고, 마음을 제어하여 지켜 보호하고 거두어 가지며, 칭찬해 기리고 편안하고 이롭게 하며, 은혜로 베풀고 좋은 말을 쓰며, 이익 되게 하고 또 고루 이익 되게 하면, 이것으로 말미암은 복이 있고, 이것으로 말미암은 복의 과보도 있다.'구담이시여, 저는 이 말을 듣고 문득 다음과 같이 의혹을 내었습니다.'이 사문 범지는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가?' "세존께서 말씀하셨다."가미니여, 너는 의혹을 내지 말라. 왜냐 하면 의혹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곧 망설임이 있기 때문이다. 가미니여, 너는 네 자신이 깨끗한 지혜도 없으면서 후세(後世)가 있다고 하기도 하고 후세가 없다고 하기도 하느냐? 가미니여, 너는 또 깨끗한 지혜가 없으면서 지은 바를 악이라 하고 지은 바를 선이라 하느냐? 가미니여, 법의 선정[定]을 멀리 여윔[遠離]이라고 말한다. 너는 이 선정으로 말미암아 바른 생각을 얻을 수 있고, 한마음을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이 너는 현재 세상에서 곧 의혹을 끊고, 위로 오를 수 있다." 이에 파라뢰 가미니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입은 옷 한 자락을 벗어 메고 부처님을 향해 합장하고서 세존께 여쭈었다."구담이시여, 무엇을 법의 선정[定]을 멀리 여의는 것이라 하며, 저로 하여금 그것으로 인하여 바른 생각을 얻게 하고 한마음을 얻게 하며, 이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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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로 하여금 현재에 있어서 곧 의혹을 끊고 위로 오를 수 있게 하겠습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가미니여, 많이 아는 성스러운 제자는 생물 죽이는 것을 여의고 생물 죽이는 것을 끊으며,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과 삿된 음행과 거짓말을 끊고 나아가, 삿된 견해를 끊어 바른 견해를 얻는 데까지 이르른다. 그는 낮에는 밭농사 짓는 것을 가르치고, 날이 저물면 휴식하여 방에 들어가 앉아 선정에 들었다가, 밤을 지내고 새벽이 되면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생물 죽이는 것을 여의었고 생물 죽이는 것을 끊었으며,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과 삿된 음행과 거짓말을 끊었고, 나아가 삿된 견해를 끊어 바른 견해를 얻는 데까지 이르렀다.'그리고 그는 곧 스스로 '나는 열 가지 악업도(惡業道)를 끊고 열 가지 선업도(善業道)를 생각한다'고 보고 그는 스스로 열 가지 악업도를 끊고 열 가지 선업도를 생각하는 것을 본 뒤에는 곧 즐거운 마음을 낸다. 즐거운 마음을 낸 뒤에는 곧 기쁨을 내고, 기쁨을 낸 뒤에는 곧 몸을 쉬며, 몸을 쉰 뒤에는 곧 몸으로 즐거움을 깨달으며, 몸으로 즐거움을 깨달은 뒤에는 곧 한마음을 얻게 되느니라. 가미니여, 많이 아는 성스러운 제자는 한마음을 얻은 뒤에 곧 그 마음은 자애로움[慈]과 함께하여 1방(方)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닌다. 이와 같이 2 3 4방과 4유(維) 상 하 일체에 두루한다. 마음은 자애로움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는 선행(善行)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닌다. 그리고 그는 이와 같이 생각한다.'어떤 사문 범지는 이런 견해를 가지고 이렇게 말한다.(보시[施]도 없고 재(齋)도 없으며 주문[呪說]도 없다. 선과 악의 업도 없고, 선업과 악업의 과보도 없다.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으며,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다. 세상 좋은 곳으로 가거나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잘 가고 잘 향하며,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니는 진인(眞人)도 없다.)만일 저 사문 범지가 말한 것이 진실이라도 나는 세상의 두려움과 두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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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은 것을 범하지 않고, 항상 일체 세간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겨야 한다. 그래서 내 마음은 중생과 더불어 다투지 않고 흐림이 없어 즐거워하리라. 나는 이제 위없는 사람의 법을 얻어 자꾸 위로 올라 안락하게 살 수 있다.'이른바 멀리 여읨은 법의 선정이다. 그는 사문 범지가 말한 것은 옳지도 않고 그르지도 않다고 말한다. 옳지도 않고 그르지도 않다고 하면 이미 속마음이 그쳐 쉼을 얻는다. 가미니여, 이것을 '법의 선정을 멀리 여읨[遠離]이라 한다'고 하는 것이다. 너는 이 선정으로 말미암아 바른 생각을 얻을 수 있고 한마음을 얻을 수 있나니, 이와 같이 너는 현재 세상에서 곧 의혹을 끊고 자꾸 위로 오르게 될 것이다. 또 가미니여, 많이 아는 성스러운 제자는 생물 죽이는 것을 여의고 생물 죽이는 것을 끊으며,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과 삿된 음행과 거짓말을 끊고 나아가 삿된 견해를 끊어 바른 견해를 얻는 데까지 이르른다. 그는 낮에는 밭농사 짓는 것을 가르치고, 날이 저물면 휴식하여 방에 들어가 앉아 선정에 들었다가,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면 이렇게 생각한다.'나는 생물 죽이는 것을 여의었고 생물을 죽이는 것을 끊었으며,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과 삿된 음행과 거짓말을 끊었고, 나아가 삿된 견해를 끊어 바른 견해를 얻는 데까지 이르렀다.'그는 곧 스스로 '나는 열 가지 악업도를 끊고 열 가지 선업도를 생각한다'고 보고 그는 스스로 열 가지 악업도를 끊고 열 가지 선업도를 생각하는 것을 본 뒤에는 곧 즐거운 마음을 낸다. 즐거운 마음을 낸 뒤에는 곧 기쁨을 내고, 기쁨을 낸 뒤에는 몸을 쉰다. 몸을 쉰 뒤에는 몸으로 즐거움을 깨닫고, 몸으로 즐거움을 깨달은 뒤에는 한마음을 얻게 되느니라. 가미니여, 많이 아는 성스러운 제자는 한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마음은 불쌍히 여김[悲]과 함께하여 1방(方)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닌다. 이와 같이 2 3 4방과 4유 상 하 일체에 두루한다. 마음은 불쌍히 여김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닌다. 그리고 그는 이와 같이 생각한다.'어떤 사문 범지는 이런 견해를 가지고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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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도 있고 재도 있으며 또 주문도 있다. 선과 악의 업도 있고 선업과 악업의 과보도 있다. 이 세상도 있고 저 세상도 있으며, 아비도 있고 어미도 있다. 세상 좋은 곳으로 가고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잘 가고 잘 향하며,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노니는 진인도 있다.) 만일 저 사문 범지가 말한 것이 진실이라면, 나는 세상의 두려움과 두렵지 않음을 범하지 않고, 항상 일체 세간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겨야 한다. 그래서 내 마음은 중생과 더불어 다투지 않고 흐림이 없어 즐거워하리라. 나는 이제 위없는 사람의 법을 얻어 자꾸 위로 올라 안락하게 살 수 있다.'이른바 멀리 여읜다는 말은 법의 선정을 여의는 것이다. 그는 사문 범지가 말한 것을 옳지도 않고 그르지도 않다고 한다. 옳지도 않고 그르지도 않다고 하면 이미 속마음이 그쳐 쉼을 얻은 것이다. 가미니여, 이것을 '법의 선정을 멀리 여읨이라고 말한다'고 하는 것이다. 너는 이 선정으로 말미암아 바른 생각을 얻을 수 있고 한마음을 얻을 수 있나니, 이와 같이 현재 세상에서 곧 의혹을 끊고 자꾸 위로 오르게 될 것이다. 또 가미니여, 많이 아는 성스러운 제자는 생물 죽이는 것을 여의고 생물 죽이는 것을 끊으며,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과 삿된 음행과 거짓말을 끊고, 나아가 삿된 견해를 끊어 바른 견해를 얻는 데까지 이르른다. 그는 낮에는 밭농사 짓는 것을 가르치고, 날이 저물면 휴식하여 방에 들어가 앉아 선정에 들었다가,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면 이렇게 생각한다.'나는 생물 죽이는 것을 여의었고 생물 죽이는 것을 끊었으며,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과 삿된 음행과 거짓말을 끊었고, 나아가 삿된 견해를 끊어 바른 견해를 끊는 데까지 이르렀다.'그는 곧 스스로 '나는 열 가지 악업도를 끊고 열 가지 선업도를 생각한다'고 보고 그는 스스로 열 가지 악업도를 끊고 열 가지 선업도를 생각하는 것을 본 뒤에는 곧 즐거운 마음을 낸다. 즐거운 마음을 낸 뒤에는 곧 기쁨을 내고, 기쁨을 낸 뒤에는 몸을 쉰다. 몸을 쉰 뒤에는 몸으로 즐거움을 깨닫고, 몸으로 즐거움을 깨달은 뒤에는 한마음을 얻게 되느니라. 가미니여, 많이 아는 성스러운 제자는 한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마음은 기쁨[喜]과 함께하여 1방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닌다. 이와 같이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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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방과 4유 상 하 일체에 두루한다. 마음은 기쁨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닌다. 그리고 그는 이와 같이 생각한다.'어떤 사문 범지는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한다.(스스로도 짓고 남을 시켜 짓게 하며, 스스로도 끊고 남을 시켜 끊게 하며, 스스로도 삶고 남을 시켜 삶게 한다. 시름하고 번뇌를 일으키며 걱정하고 슬퍼한다거나, 가슴을 치고 괴로워하며 소리내어 운다거나, 어리석고 무지하여 생물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취하며,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을 하며 술을 마시거나, 담을 뚫고 창고를 열며, 남의 동네에 가서 겁탈한다거나, 마을을 해치고 고을을 부수며 성을 부수고 나라를 멸망시킨다. 이와 같이 하는 사람도 진실로 악을 짓는 것이 아니다. 또 머리를 깎는 칼처럼 잘드는 쇠바퀴로써, 그가 이 땅의 일체 중생을 하룻동안에 쪼개고 끊고 베고 토막내며, 벗기고 찢고 자르고 썰어 한 살점을 만들고, 한 푼 한 무더기를 만들더라도, 이것으로 말미암은 악업이 없고 이것으로 말미암은 악업의 과보도 없다. 항하강 남쪽 언덕에서 죽여서 끊고 삶아가지고 가서 항하강 북쪽 언덕에서 보시하고 재를 지내며 주문을 외우고 오더라도, 이것으로 말미암은 죄도 없고 복도 없으며, 이것으로 말미암은 죄와 복의 과보도 없다. 물건을 보시하고, 마음을 제어하여 지켜 보호하고 거두어 가지며, 칭찬해 기리고 편안하고 이롭게 하며, 은혜로 베풀고 좋은 말을 쓰며, 이익되게 하고 또 고루 이익되게 하더라도 이것으로 말미암은 복이 없고, 이것으로 말미암은 복의 과보도 없다.) 만일 사문 범지가 말한 것이 진실이라 하더라도 나는 세상의 두려움과 두렵지 않은 것을 범하지 않고, 항상 일체 세간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겨야 한다. 그래서 내 마음은 중생과 더불어 다투지 않고 흐림이 없어 즐거워하리라. 나는 이제 위없는 사람의 법을 얻어 자꾸 위로 올라가 안락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이른바 멀리 여읨이란 법의 선정을 여의는 것이다. 그는 사문 범지가 말한 것을 옳지도 않고 그르지도 않다고 한다. 옳지도 않고 그르지도 않다고 하면 이미 속마음이 그쳐 쉼을 얻는다. 가미니여, 이것이 이른바 '법의 선정을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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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는 것이라고 한다'고 하는 것이다. 너는 이 선정으로 말미암아 바른 생각을 얻을 수 있고 한마음을 얻을 수 있나니, 이와 같이 너는 현재에 있어서 곧 의혹을 끊고 자꾸 위로 오르게 될 것이다. 또 가미니여, 많이 아는 성스러운 제자는 생물 죽이는 것을 여의고 생물 죽이는 것을 끊으며,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과 삿된 음행과 거짓말을 끊고, 나아가 삿된 견해를 끊어 바른 견해를 얻는 데까지 이르른다. 그는 낮에는 밭농사 짓는 것을 가르치고 날이 저물면 휴식하여 방에 들어가 앉아 선정에 들었다가,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면 이렇게 생각한다.'나는 생물 죽이는 것을 여의었고 생물 죽이는 것을 끊었으며,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것과 삿된 음행과 거짓말을 끊었고, 나아가 삿된 견해를 끊어 바른 견해를 얻는 데까지 이르렀다.'그는 곧 스스로 '나는 열 가지 악업도를 끊고 열 가지 선업도를 생각한다'고 보고, 그는 스스로 열 가지 악업도를 끊고 열 가지 선업도를 생각하는 것을 본 뒤에는 곧 즐거운 마음을 낸다. 즐거운 마음을 낸 뒤에는 기쁨을 내고, 기쁨을 낸 뒤에는 몸을 쉰다. 몸을 쉰 뒤에는 몸으로 즐거움을 느끼고, 몸으로 즐거움을 느낀 뒤에는 한마음을 얻게 되느니라. 가미니여, 많이 아는 성스러운 제자는 한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마음은 평정[捨]과 함께하여 1방(方)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닌다. 이와 같이 2 3 4방과 4유 상하 일체에 두루한다. 마음은 평정함과 함께하므로 맺힘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는 선(善)을 닦아, 일체 세간에 두루하게 성취하여 노닌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어떤 사문 범지는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한다.(스스로도 짓고 남을 시켜 짓게도 하며, 스스로도 끊고 남을 시켜 끊게도 하며, 스스로도 삶고 남을 시켜 삶게도 한다거나, 시름하고 번뇌를 일으키며 걱정하고 슬퍼한다거나, 가슴을 치고 괴로워하며 소리내어 운다거나, 어리석고 무지하여, 생물을 죽이고 주지 않는 것을 취하며,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을 하며 술을 마시거나, 담을 뚫고 창고를 열며, 남의 마을에 가서 겁탈한다거나, 마을을 해치고 고을을 부수며 성을 부수고 나라를 멸망시킨다.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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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하는 사람은 진실로 악을 짓는다고 한다. 또 머리를 깎는 칼처럼 잘드는 쇠바퀴로써, 그는 이 땅의 일체 중생을 하룻동안에 쪼개고 끊고 베고 토막내며, 벗기고 찢고 자르고 썰어 한 살점을 만들고, 한 푼 한 무더기를 만들면 이것으로 말미암은 악업이 있고, 이것으로 말미암은 악업의 과보도 있다. 항하강 남쪽 언덕에서 죽여서 끊고 삶아가지고 가서, 항하강 북쪽 언덕에서 보시하고 재를 지내며 주문을 외우고 오면, 이것으로 말미암은 죄와 복이 있고, 이것으로 말미암은 죄와 복의 과보도 있다. 물건을 보시하고, 마음을 제어하여 지켜 보호하고 거두어 가지며, 칭찬해 기리고 편안하고 이롭게 하며, 은혜로 베풀고 좋은 말을 쓰며, 이익되게 하고 또 고루 이익되게 하면, 이것으로 말미암은 복이 있고, 이것으로 말미암은 복의 과보도 있다.) 만일 사문 범지가 말한 것이 진실이라면 나는 세상의 두려움과 두렵지 않은 것을 범하지 않고, 항상 일체 세간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겨야 한다. 그래서 내 마음은 중생과 더불어 다투지 않고 혼탁함이 없어 즐거우리라. 나는 이제 위없는 사람의 법을 얻어 자꾸 위로 올라가 안락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이른바 멀리 여읜다고 한 것은 법의 선정을 여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사문 범지가 말한 것은 옳지도 않고 그르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옳지도 않고 그르지도 않다고 하면 이미 속마음이 그쳐 쉼을 얻는다. 가미니여, 이것이 이른바 '법의 선정을 멀리 여읜 것이라고 한다'라고 한 것이다. 너는 이 선정으로 말미암아 바른 생각을 얻을 수 있고 한마음을 얻을 수 있나니, 이와 같이 현재 세상에서 곧 의혹을 끊고, 자꾸 위로 오르게 될 것이다." 이 법을 말씀하셨을 때 파라뢰 가미니는 티끌을 멀리하고 번뇌[垢]를 여의고, 모든 법에 대한 청정한 눈이 생겼다. 이에 파라뢰 가미니는 법을 보고 법을 얻고 희고 청정한 법을 깨달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버려 더 이상 존중해야 할 것이 없었으며, 다시는 남을 따르지 않고 망설임이 없었다. 그는 이미 과증(果證)에 머물러, 세존의 법에 대해서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아뢰었다."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스스로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에게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제가 우바새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이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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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할 때까지 스스로 귀의하여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파라뢰 가미니와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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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함경 제 5 권

동진 계빈 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3. 사리자상응품(舍梨子相應品) 제 3 ①

 

등심경(等心經) 성취계경(成就戒經) 지경(智經) 사자후경(師子吼經)과 수유경(水喩經) 구니사경(瞿尼師經) 범지타연경(梵志陀然經)과 교화병경(敎化病經) 대구치라경(大拘絺羅經) 상적유경(象跡喩經)이며 분별성제경(分別聖諦經)이 가장 마지막에 수록되었다.

 

등심경(等心經)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園)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자(舍梨子 : 舍利弗)는 비구들과 밤에 강당에 모여, 내결(內結)과 외결(外結)에 대하여 여러 비구들을 위해 그 뜻을 분별해 설명하였다. "여러분, 세상에는 실로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 두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내결(內結)이 있는 사람이니, 그는 아나함(阿那含)으로서 이 세간에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둘째는 외결(外結)이 있는 사람이니, 그는 아나함.....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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